오랜만에, 정말 오랜만에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걸어봤다.
대한문을 오른쪽으로 끼고 한바퀴 돈 시간이 거의 한시간 정도 걸린것 같다.
가다가 쉬면서 이곳 저곳 구경도 하고 사진도 찍고.
덕수궁 돌담길을 걸을 때 가장 어울리는 모습은
바바리 코트의 깃을 세우고 호주머니에는 군밤을 넣고 그리고 애인과 함께 가
제격인데…. ㅎㅎ
대한문을 오른쪽으로 끼고 걷기 시작했다. 걷는 사람들이 꽤 많다.
앞에 가는 저 팀도 우리와 같이 여자 둘이다.
유서깊은 정동 제일교회로 들어 가 본다.
아펜셀러 목사가 1885 년에시작했다는 교회, 우리나라 최초의 개신교 건물이라고 한다.
3,1 운동에 앞장서서 33 인중에 이 교회의 이필주 목사님과 박동완 전도사가
있고 유관순 열사님도 이 교회의 신자였다고 한다.
아펜셀러 흉상이다.그리고 이분은4대 최병헌 목사님. 한국인으로서
최초의 담임목사.
건물도 아름답다.
결혼식이 있을려나….. 꽃을 메단 차량이 대기하고 있길래….
오늘 결혼 하시는 두분, 행복하소서.
교회를 좀 지난 자리에 광화문연가가 새겨져 있다. 그리고 그 앞으로
보이는 수선화. 사진 찍는 사람들이 몰려 있어서 겨우 몇장만 찍어 봤다.
이제 부터 호젓한 덕수궁 돌담길. 걷는 사람이 우리뿐, 간간히 미대사관저를 경비
하는 모습의 사람이 보일뿐….
이곳은 미국대사관저의 담이다.
그리고 이쪽은 덕수궁 돌담.
구세군 교회, 세모의 자선냄비를 생각나게 한다.
1912년 4월 1일에 개교했다는 유서 깊은 덕수초등학교 앞도 지나고
학부형들이 붙여놓은 현수막도 보면서…..
이렇게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서 걸어 본 날
바람은 불었지만 날씨는 춥지 않았다.
곧 이 돌담길 가에도 봄이 오겠지…..
흙둔지
2009년 3월 3일 at 11:52 오후
후후~ 애인 없으면 돌담길 못 걷나요~
친한 지인끼리 걸어도 좋지요…
요즈음 덕수궁내 미술관과 시립미술관에서
그림 전시회가 있는데 가보시지 않으셨는지요…
왕비마마
2009년 3월 4일 at 12:01 오전
가을에 저 길을 걸으면 정말 그림같이 예쁘죠.ㅎㅎ
바바리코ㅡ트…
갑자기 최불암선생님이 생각납니다.
어느 드라마에선가…ㅎㅎㅎ
봄되니 좋은 나들이도 하셨나보네요.
건강 잃지마시구요~
김진아
2009년 3월 4일 at 12:23 오전
어린이 체육수업..정말 중요하지요..^^
현수막을 보면서..화이팅~! 해보네요 ㅎㅎ
첫열매
2009년 3월 4일 at 12:33 오전
덕수궁 돌담길..
저도 함께 걸어 보았습니다. ^*^
아지아
2009년 3월 4일 at 12:50 오전
워낙 촌(?)이라
덕수궁은 팔짱끼고 걷는거 아닝교?
참이슬먹고 팔짱끼고도 가든데
원 햇갈려서
보따리 풀고 있습니다
물처럼
2009년 3월 4일 at 12:57 오전
엥?
정동엔 수선화가 벌써 피었써요?
울집엔 안즉 봉오리만..
데레사님,
오널두 스윗 데이 !
풀잎사랑
2009년 3월 4일 at 1:09 오전
큰백수님~
기왕이면 남자랑 팔장을 끼고 걸어 보시지이…ㅋㅋ~
덕수궁 돌담길을 열심히 걸으라고 국민가수 배호씨가 그렇게 열창을 했었는데…
저는 두어번 걸고는… 못 갔습니다.
오늘도 즐거운 날 되셔요~
왕소금
2009년 3월 4일 at 1:16 오전
덕수궁 돌담길…누구나 한번 쯤은 걷고 싶어했던 길…그것도 혼자가 아니라 옆에
사랑하는 사람과…
어캐 해요, 아무래도 혼자 걸으신 것 같으니..ㅎ
그래도 데레사님 발품 덕분에 잘 보게 되네요^^
뽈송
2009년 3월 4일 at 2:14 오전
데레사님도 젊었을 땐 애인 손잡고
덕수궁길 많이 다니셨으면요.
그런데 나는 그런 경험이 전무해서 지금도
그러고 싶으니 병원엘 가봐야 겠지요…?
이영혜
2009년 3월 4일 at 2:20 오전
이웃사촌 언니네가 평동에 살았지요.
고려 병원( 지금은 삼성 병원인지…)에서 시작해서,
그 때도 여자 둘 열심히 지나 다녔답니다.
데레사 님의 길 따라 추억에 젖어봅니다.
玄一
2009년 3월 4일 at 2:29 오전
돌담길도, 정동교회도 덕수초등학교 ..오랫만에 봅니다
수선화도 예쁘게 피었고…봄 볕도 따사한데
마음은 하나님께, 손길은 이웃에게…더 눈길이 갑니다
寒菊忍
2009년 3월 4일 at 3:24 오전
여기에 눈이라도 온다면
진짜 감칠 맛 나는 길인데…
고임
2009년 3월 4일 at 4:32 오전
덕수국민학교(우리 세대는 이렇게 불렀죠)…오랜만에 들어 봅니다.
전 수송국민학교를 졸업했구요…그런데 수송국민학교는 역사에서 사라져 버리고 제 교적부는 어디에 있으려나…갑자기 궁금해 지네요.
데레사님의 발길을 따라 추억에 잠겨 봅니다. 추천~~~
우산(又山)
2009년 3월 4일 at 4:51 오전
60년대 생각이 나네요.
무척이나 쏘다니던 그 길!
용케도 옛 것만 앵글에 잡으셨군요.
미대사관 앞길로 쭉 걸어올라가면
옛날엔 경기여고가 있었지요.ㅎㅎㅎㅎ
다시 소년이 되어 보았습니다.
슈에
2009년 3월 4일 at 5:27 오전
미대사관저 담안은 들여다볼수없게 철저히 돌담에
정문은 검은 철대문..
그안은 어느 양반댁같이 한옥으로 지어졌답니다.
데레사
2009년 3월 4일 at 6:39 오전
흙둔지님.
전시회는 못갔어요.
어느날 불쑥 하루 가봐야지요. 그곳은 65세 이상은 돈도
안받는데…..
데레사
2009년 3월 4일 at 6:40 오전
왕비마마님.
최불암과 같이 걸으면 멋지겠네요. ㅋㅋ
한번 신청해 볼까봐요.
고마워요.
데레사
2009년 3월 4일 at 6:41 오전
진아님.
그래서 나도 그 전단을 카메라에 담아 봤어요.
어떤 경우에는 아이들의 체육공간이 침범 받으면 안되는데
말입니다.
데레사
2009년 3월 4일 at 6:42 오전
첫열매님.
봄되면 아이들 데리고 걸었으면 좋겠지요?
궁 안에는 소풍 나온 어린이들도 많았거든요.
데레사
2009년 3월 4일 at 6:42 오전
아지아님.
참이슬은 걷고 나서 마셔야지요.
지금 짐정리 할려면 시간 좀 걸리겠지요?
데레사
2009년 3월 4일 at 6:43 오전
물초롬님.
하니문도 못가고 요새는 영 심심해요.
처음 보는 꽃이라 찍사들이 많던데요. 얼뜨기 찍사들 말에요.ㅋㅋ
데레사
2009년 3월 4일 at 6:44 오전
풀사야.
덕수궁 돌담길을 팔짱 끼고 걸을 남자가 요즘 다리가 아파서
친구랑 갔지롱.
남자친구 없다고는 오해하지 말거래이.
데레사
2009년 3월 4일 at 6:45 오전
왕소금님.
혼자는 아니고요. 초등학교 동창 친구.
우리 학교에서 달리기를 제일 잘했던 친군데 나이 먹어도 역시 잘
걷드라구요
둘이서 걸으면서 웃고 떠들고…..
데레사
2009년 3월 4일 at 6:46 오전
뽈송님.
그건 병원에 안가도 되는 병이에요. ㅋㅋ
저는 황금시절을 서울에서 살지 않았기 때문에 덕수궁 돌담길을
걷는 데이트는 안해봤어요. 그때는 해운대 바닷가였지요.
데레사
2009년 3월 4일 at 6:47 오전
영혜님도
걸어본적이 있으시군요.
언제 걸어도 좋은 길이 이 길 아닌가 싶어요.
우리들 부산시절에 경남여고를 지나쳐서 능풍장 길을 많이
걸었었는데 영혜님은 잘 모르실 거에요. 그 길.
데레사
2009년 3월 4일 at 6:49 오전
현일님.
구세군 교회가 지향하는 바가 참 좋지요?
세모에 걸리는 구세군 자선냄비를 생각하면서 따뜻한 마음으로
그 앞을 지나갔거든요.
고맙습니다.
데레사
2009년 3월 4일 at 6:49 오전
한국인님.
바쁜 시간일텐데 반갑습니다.
눈 내리는날 한번 가볼까요?
데레사
2009년 3월 4일 at 6:50 오전
고임님.
수송국민학교를 졸업하셨다구요?
서울 문안에서 자라셨네요.
추억어린 장소겠습니다. 이 부근이 모두.
데레사
2009년 3월 4일 at 6:51 오전
우산님.
제가 옛 배재학교 건물에서 근무하던 시절에도 경기여고는 있었어요.
그리고 대사관저 부근의 추어탕집에서 줄서서 점심먹고….
이 길은 제게도 추억 어린 길이거든요.
서대문에 경찰청 청사를 짓는 동안 우리는 옛 배재학교 건물에서
근무를 하면서 이 부근을 참 많이도 다녔거든요.
건강하세요.
데레사
2009년 3월 4일 at 6:53 오전
슈에님.
그렇군요. 대사관저에는 못 들어가 봤어요.
지난번에 심은경 대사님 만나러 갔을때 관저에서 만나셨군요.
한옥으로 지어진 미대사관저
그곳에 한국이름을 가진 미국 대사님.
참 어울릴것 같아요.
아제아제
2009년 3월 4일 at 7:14 오전
아~~~ 덕수궁 돌담길은 늦가을날 바람불어 은행잎 한창 질때 그때 바바리코트깃 올리고 연인과 주머니에 손잡고 같이 걸어야 제맛인데… … 데레사님 올가을 다시한번 옛생각 떠올리고 걸어보시렵니까?
데레사
2009년 3월 4일 at 7:25 오전
아제아제님.
좋습니다. 같이 가실래요? ㅎㅎ
지난번 덕수궁 사진 올리신것 보고 저도 퍼뜩 생각이 나서
시내에 나간길에 궁에도 들리고 돌담길도 걷도 수문장교대식도
보고 했거든요.
고맙습니다.
보미
2009년 3월 4일 at 8:05 오전
돌담길도 이쁘고
수선화도 이쁘고 봄이 정말 왔나 봅니다
가을에 단풍잎 질때
바바리코트 깃 세우신 멋진 분의 주머니에 손 넣어신 사진 올려주셔요
건강 하셔서 열시미 봄마중 다니시는 모습 추천 입니당
한들 가든
2009년 3월 4일 at 9:37 오전
덕수궁 돌담 모퉁이 언제 함 가보노요!!ㅎ
리야카 끌고 깨엿장사나 할까~~요~
가보의집
2009년 3월 4일 at 9:40 오전
창원에서도 가 볼수 있었네요’
그 옛날의 덕수궁 돌담 보담은 매우 깨끗하고 깔끔 합니다.
또 사진 을 잘 담아서 더 아름답구요…10여전전에
조카가 결혼 할때 바로 그 정동제일교회에서
하였는데 바쁘게 잠간 보고 왔던 돌담등 이었죠.
추천 하였죠,…
명랑
2009년 3월 4일 at 9:40 오전
옛 추억이 생각 납니다~~~~!!
데레사
2009년 3월 4일 at 9:48 오전
보미님.
그럴께요. 올 가을에는 세상없어도 바바리 코트 입은 사람과
데이트 하고 사진 올릴게요. ㅎㅎ
佳人
2009년 3월 4일 at 9:48 오전
저두 위의 길은 다 걸어보아 익숙해서 고개 끄덕일 수 있어요.
결혼한 부부 참 행복하겠어요. 지나가던 맘씨 고운 분의 기도도 받고…^^
데레사
2009년 3월 4일 at 9:49 오전
한들님
맞아요. 옛날에는 그곳에 깨엿장수도 있었는데….
겨울에는 깨엿도 맛있고 생강엿도 맛있는데 우리
힘 합쳐서 엿장수로나 나가 볼까요?
데레사
2009년 3월 4일 at 9:50 오전
가보의 집님.
창원에 사세요?
창원군 북면이 시집마을인데요. 반갑습니다.
정동 제일교회에 그런 추억이 있네요.
고맙습니다.
데레사
2009년 3월 4일 at 9:50 오전
명랑님도
옛 추억이 어린 곳인가 봐요.
돌담길에 얽힌 추억, 멋질것 같아요.ㅋㅋ
데레사
2009년 3월 4일 at 9:51 오전
가인님.
다 다녀본 길이군요.
저도 많이 다녔는데 한동안 안 갔드니 또 새롭더라구요.
douky
2009년 3월 4일 at 10:34 오전
덕수궁 돌담에 비친 햇살이 따스해 보여요 ~
나들이 가서 좀 걸어야 할 듯…
저희 남편 덕수초등학교 출신인데요.. ㅎㅎㅎ
운정
2009년 3월 4일 at 10:50 오전
덕수궁 돌담길, 정말 운치가 있지요.
그 길로 쭉 올라가면 정동극장,
마당놀이 공연장도 있구요.
그냥 걷기만 해도 좋은 곳
수홍 박찬석
2009년 3월 4일 at 11:24 오전
ㅎㅎㅎ
어린이 체육보다 종합청사 화초가 더 중요하냐?
누가 밑에 답을 적어 놔야 하는데…
노당큰형부
2009년 3월 4일 at 11:32 오전
기억엔 잘 나지 않지만 1972년도인지 덕수궁 돌담길로 알고 한번
걸어본적이 있습니다^^
그것이 생전 처음이자 마지막 덕수궁 구경 이었습니다.
오늘 선배님 덕분에 못다한 덕수궁 관람 잘합니다.
감사합니다 ^^ .
데레사
2009년 3월 4일 at 12:52 오후
덕희님.
남편분이 덕수초등학교 출신이군요.
서울 토박이신가 봐요. 참 오래된 학교지요.
햇살이 많이 따사로워 져서 걷기 좋은 날씨입니다.
데레사
2009년 3월 4일 at 12:53 오후
운정님.
오랜만이에요.
덕수궁 쪽은 한동안은 놀이터였던 곳이라 감회가
남달랐답니다.
데레사
2009년 3월 4일 at 12:54 오후
수홍님.
진아님이 답 적어놨어요. 댓글로다가.
어린이 체육수업 참 중요하다고요. ㅎㅎ
데레사
2009년 3월 4일 at 12:55 오후
노당님.
72 년이면 정말 정말 오래전인데 서울 나오시면 한번
걸어보세요.
정말 운치있고 걸을만 해요.
임영란
2009년 3월 4일 at 1:43 오후
우와 여기는 댓글이… 짱~~ 입니닷.
덕수궁 돌담길은 둘이서 걸어야 좋은데,
데레사님 혼차? 아니지요?
참 날이 따뜻하다고 철이 아닌 야외의 수선화라니!!
나두 수선화 보러 가고 싶당~~~~
enjel02
2009년 3월 4일 at 1:45 오후
덕수궁 돌담길~~~
여인 두분이 걸으셨나봐요
예전에 졸업사진도 찍었던 곳인데~~~
돌담 돌계단 변함없겠지요?
달구벌
2009년 3월 4일 at 2:17 오후
옛 배제고 건물이 사무실 용도로 쓰일때
서울에 상경해서 사무실 출근하며 그 길을
걸었던 기억이 납니다. 20년 전에…
Elliot
2009년 3월 4일 at 6:56 오후
"어린이 체육수업 보다 종합청사 화초가 더 중요하냐!!"가 무슨 말이죠?
질문이 아니고 두 번 느낀 건데…. ^^
데레사
2009년 3월 4일 at 10:05 오후
영란씨.
둘이 걷긴 했는데 남자가 아니고 여자였어. ㅎㅎ
다음에 한번 가봐.
긴 머리 휘날리면서….
데레사
2009년 3월 4일 at 10:05 오후
엔젤님은
서울 토박이신가봐요. 거기서 졸업사진도 찍으셨다니…..
저는 한창이던 시절에 서울에 안 살았어요.
고맙습니다.
데레사
2009년 3월 4일 at 10:07 오후
달구벌님.
아, 그러셨군요. 그러면 우리가 떠나간 후였군요.
경찰청 수사부서가 그곳에 있다가 86년쯤 미근동 현재청사로
이사했거든요. 아마 그후에 그곳에서 근무하셨나 봅니다.
반갑네요.
데레사
2009년 3월 4일 at 10:08 오후
얼렷님.
저도 잘 모르겠어요. 아마 그 학교 체육관 같은곳에 겨울에
종합청사의 화초를 옮겨다 놓은것 아닐까 싶은데…… 제가
그학교 학부형이 아니라서 잘은 모르겠어요. ㅎㅎ
풀잎피리
2009년 3월 5일 at 3:01 오후
덕수궁 돌담길
연인이 걸으면 헤어진다는데 ㅠㅠㅠ
데레사
2009년 3월 7일 at 3:11 오전
풀잎피리님.
그런 말이 있나봐요.
그래도 그 길을 연인과 걸으면 멋질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