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의천에서 만난 봄
학의천은 의왕시의 백운호수에서 시작하여 평촌을 지나며 흐르다가
안양천과 만난다. 그리고는 한강으로 …..
이곳에도 개나리가 노오랗게 피어 나는 봄이 왔다.
집에만 있는것도 너무 심심해서 병원 다녀오는 길에 학의천 앞에 잠깐 자동차를
세워두고는 개울 로 내려갔다.
개울 양 옆 언덕으로 지천으로 피어나는 노오란 개나리들, 물은 바닥을 들어내고
있지만 물빛도 봄빛….
돌담 위로 피어 난 개나리. 곧 지고 말겠지… 개나리는 피어 있는 시간이
짧으니까…
버들강아지도 여러 모습으로 봄이 왔음을 알리고
나도 조심조심 징검다리를 건너본다. 저 학생의 뒤를 따라서…
벌써 지기 시작하는 개나리도 보이고 봄은 모르는 사이에 누리에 가득하다
움트는 나뭇가지에 올라앉은 까치, 까치도 봄 구경 하나보다. 나처럼…~~
갑자기 나타난 벚꽃 한그루.
다른 나무는 다 조용한데 유독 한그루만 이렇게 꽃을 활짝 피우고 있다.
올 해 처음 보는 벚꽃이다.
다른 나무들은 필려고도 안하는데 이 나무는 벌써 꽃이 질려고 하다니
뭐가 그리 급할까?
개울가로 운동 나온 사람들의 모습을 잡아 본다. 자건거 타고 가는 사람도 보이고
징검다리를 조심스레 건너오는 사람도 보이고 마른 수풀더미 속에서 사랑을
나누는 모습도 보이고…
봄을 맞는 학의천의 모습이 정겹다.
다리 밑을 자건거를 타고 지나 가고 또 지나 오고……
세월 가듯이 사람들도 지나간다.
흙둔지
2009년 3월 26일 at 1:52 오전
역시 봄은 여자의 계절 맞지요? ^_^
남쪽 지방에 내려가니 개나리를 다듬어
담장 대신 설치했는데 보기 좋더군요.
역시 토종 꽃의 그 샛노란 색이 일품이지요.
봉쥬르
2009년 3월 26일 at 1:54 오전
학의천의 봄!
데레사님의봄!
사진이 너무 좋아요!
여기도 꽃이 많이 피엇습니다
좀 바쁜 사이로 봄이 비집고 들어왔어요.
어?.. 댓글이 일등 아닌가요..우찌 이런 일이!
데레사
2009년 3월 26일 at 1:55 오전
흙둔지님.
개나리 울타리를 한 집을 생각만 해도 운치가 있어요.
우리들 어린 시절은 탱자나무 울타리가 많아서 탱자가 노오랗게
익으면 얼마나 보기 좋았다구요. 그러나 지금은 보기 드문 풍경이지요.
봄비가 내립니다.
여자의 계절이 맞긴 맞나 본데…..ㅎㅎㅎ
데레사
2009년 3월 26일 at 1:56 오전
봉쥬르님.
간발의 차이로 2 등인가 봐요. ㅎㅎ
삼천포는 남쪽이라 더 많이 꽃이 피었을테지요. 봄바다가
보고 싶어요.
광혀니꺼
2009년 3월 26일 at 1:57 오전
봄이 만발했습니다.
여기저기…
그만하길 참 다행입니다.
걸어서 병원까지 가셨다니.
그래도 한참 더 쉬셔요…
데레사
2009년 3월 26일 at 1:58 오전
짱구엄마.
갑갑하지만 그래야지.
오늘도 친구들이 인천앞바다 봄 구경 간다고 오라고 하는걸
사양했어.
크로아티아 가는날 까지 조심조심 할려고.
고마워.
풀잎사랑
2009년 3월 26일 at 2:10 오전
어제 잠실을 갔다 오는길에 체육관부텀 쭈욱~
개나리들의 합창으로 기분이 겁나 좋았습니다.
물이 흐르는 개천가에 개나리.
큰백수님을 어린 소녀로 만들었나보네요?
좋아라하시는 모습이 보입니다용.ㅋㅋㅋ~
언능 나으셔얄텐디…
여행 가시기전에 모태기는 힘들것 같으네요.
모탰다가 몸이 앗 뜨거라.. 하믄 클나는디요?ㅎㅎㅎ~
조리 잘 하셔요~
이경남
2009년 3월 26일 at 3:30 오전
낯서른 지명이지만 서울 근처의 전원 도시인 것 같군요.
달라진 고국의 모습을 봅니다.
玄一
2009년 3월 26일 at 5:11 오전
덕분에 봄 구경을 잘 합니다
개나리, 벚꽃 까지 활짝 피어서 …봄 기운이 완연합니다
개울도 징검다리를 ..아픈 다리로 건너셨다니…
많이 회복이 되신것 같습니다
해 연
2009년 3월 26일 at 7:27 오전
성님!
웬만하신거에요?
참 날씨는 좋은데… 벌 이지요! ㅎㅎㅎ
저도 아이때문에 벌 서고있는 기분이에요.^^
징검다리랑 척척 늘어진 버들가지…
미치겠습니다.ㅋㅋㅋ
佳人
2009년 3월 26일 at 7:46 오전
해연님, 자손만대 이어질 복을 만드시느라 서시는 벌!ㅎㅎ
저야말로 벌.
그러니 데레사님이 빨리 완쾌되셔서 바깥풍경 많이 담아다 주세요.
차도가 좀 있으신가 봐요.
지금은 해가 나서 좋아요.
다사랑
2009년 3월 26일 at 7:57 오전
못말리는 데레사님!
그새를 못 참으시고 개울가에 내려가셨습니까?ㅎ
많이 좋아지셨다니 다행입니다.
그래도 늘 조심하시길..
한 번 아프신 자리.. 다시 아프시기 쉬우니까요.
왕소금
2009년 3월 26일 at 8:09 오전
덕분에 학의천이 어디로 흐르는 개울인지 알겠네요.
봄은 역시 꽃의 화사함이 좋아요^^
엄마
2009년 3월 26일 at 8:30 오전
수영장은 못가시나요?
노당큰형부
2009년 3월 26일 at 9:11 오전
몸이 다행으로 언간 하신가 봅니다,
속히 완쾌하십시요,
봄나들이도 나가시고 의왕시의 학의천 소개도 해주시어
감사합니다.
수홍 박찬석
2009년 3월 26일 at 9:47 오전
마지막 사진…
프로스트의 가지 않는 길이 연상되네요^^
좋네요^^
가보의집
2009년 3월 26일 at 9:54 오전
윗쪽도 개나리 시작하고 벚곷 까지 네요.
우리 아파트는 지난주 말 부터 였는데 창원은
좀 빠르죠..
개나리는 벚곷등 절정 이죠 아니
개나리는 거의 가려는듯합니다..
의왕시 도 따뜻 하네요,
개나리가 지고 있다하니요..
綠園
2009년 3월 26일 at 10:20 오전
시드니에서는 볼 수 없는 따스한 빛갈의 개나리 꽃
참 화사 하네요 데레사님.
물어 익어가고 있는 봄의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데레사
2009년 3월 26일 at 10:51 오전
풀사님.
알았어.
조심 조심하면서 지내야지. 의사는 회복기에 들었으니까
살살 운동 조금씩 하라고 하드라.
조금씩만 시작해 볼까봐.
데레사
2009년 3월 26일 at 10:52 오전
이경남님.
신도시 평촌입니다.
아마 옛날에 떠나셨으면 모르는 곳일겁니다.
데레사
2009년 3월 26일 at 10:52 오전
현일님.
봄이 무르익어서 아름답지요?
조심 조심 조금씩 걸음마 연습중이에요. ㅋㅋ
데레사
2009년 3월 26일 at 10:53 오전
해연님.
그냥 인생이 그러려니 하면서 살겁니다.
때로는 아프기도 하고 때로는 슬프기도 하면서 말에요.
고맙습니다.
데레사
2009년 3월 26일 at 10:54 오전
가인님.
요새는 스포츠센타와 병원 집 이렇게 개미 채바퀴도듯 한답니다.
스포츠센터는 운동하러 가는게 아니고 찜질하러 가는겁니다.
찜질하면서 쉬다가 태워주는 차 타고 병원앞에서 내리고….
봄은 이제 천지에 가득한데…..
데레사
2009년 3월 26일 at 10:55 오전
다사랑님.
그래서 못말리는 할머니에요. ㅋㅋ
오늘은 종일 쉬었답니다.
데레사
2009년 3월 26일 at 10:56 오전
왕소금님.
요즘은 모두 하천정비를 잘해서 물도 맑아지고 새들도
날아오고 거닐기에 아주 좋아요.
저 길로 곧장 걸어가면 여의도가 나오는데 지금은 그림의 떡입니다.
ㅎㅎ
데레사
2009년 3월 26일 at 10:56 오전
엄마님.
내일부터는 자유형만 조금씩 해볼겁니다.
그리고는 물속에서 좀 걷기도 하고…
데레사
2009년 3월 26일 at 10:57 오전
노당님.
학의천이 스포츠센터 바로 앞에서 내려가는 길이 있어요.
그래서 서틀버스 떠나기 전에 잠깐 내려가 본거랍니다.
못 말리지요?
데레사
2009년 3월 26일 at 10:58 오전
수홍님.
마지막 사진이 좋다구요?
기분 좋습니다. ㅎㅎ
데레사
2009년 3월 26일 at 10:59 오전
가보님.
창원은 북면이 시댁이라 저도 잘 아는곳이에요.
벌써 꽃들이 지기 시작하는군요. 그곳은.
힘 내세요.
데레사
2009년 3월 26일 at 10:59 오전
녹원님.
반갑습니다. 시드니에는 개나리가 없나요?
고국산천은 늘 그립기 마련이겠지요.
고맙습니다.
본효
2009년 3월 26일 at 11:22 오전
개나리 꽃말이 희망이라고 하더라구요 데레사님
나의 희망은 데레사님 얼른 .. 나으셔서 다니고 싶은 곳
마음대로 다니셨으면해요..
아셨죠.. 데레사님
솜사탕
2009년 3월 26일 at 1:13 오후
많이 좋아지셨나봅니다.
이렇게 걸어서 사진도 찍으시구요.
참 다행입니다.
곳곳에 예쁜꽃들이 터져나오는데,
오늘 저는 양수리 마재성지에 가면서
눈비가 억수로 와 앞이 안보였어요.
겨울이 다시 오는듯했어요.
춥기도하고 눈도 쌓이고,
돌아오는길엔 눈이 안와 다행이
사진을 찍기도 하면서요.
다니실때 조심히 다니시구
항상 건강하셔야됩니다.
풀잎피리
2009년 3월 26일 at 3:29 오후
봄이 능수버들처럼 늘어지고
꽃은 화사합니다.
데레사
2009년 3월 26일 at 7:03 오후
본효님.
나의 희망사항도 본효님 100% 건강 회복하는거랍니다.
지금은 모든것에 너무 조심하느라 살살, 조금씩 조금씩
이렇게 생활하고 있답니다. ㅋㅋ
데레사
2009년 3월 26일 at 7:04 오후
어제 비가 내려서 날씨가 춥더라구요.
종일 찜질방 있다가 물리치료 다녀왔지만 그냥
웅크리고 지냅니다.
네, 조심조심 다닐께요. 고마워요.
데레사
2009년 3월 26일 at 7:04 오후
풀잎피리님.
봄이 이렇게 가까히 와 있는데도 무슨 시샘인지 날씨가
춥네요.
고맙습니다.
영국고모
2009년 3월 26일 at 8:02 오후
대한 민국이 데레사님 카메라와 글솜씨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습니다.
다리 아프신 만큼의 보람이긴 하지만 그래도 애착을 조금만 죽이시고
크로에이시아( 발음조심.ㅎㅎ) 가실 준비 하셔야죠.
이정생
2009년 3월 26일 at 9:38 오후
이렇게 고국의 봄소식을 보고 들을 수 있으니 이게 바로 인터넷, 그 중에서도 블러그의
효용이 아닐까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데레사님!!^^*
슈에
2009년 3월 26일 at 11:14 오후
계절은 어김없이 찾아오는군요.
개나리 진달래..벚꽃 그리고 아카시아 꽃..
돌 징검다리 건너셨다고 했을때 제가 다 조마조마..ㅎ
조심하셔요… !!
아지아
2009년 3월 26일 at 11:23 오후
하!
이제 데레사님의 몸도 마음도 봄이네요
항상 따스하게 건강하세요
데레사
2009년 3월 27일 at 12:00 오전
영국고모님.
주의할께요. 프랑크푸르트에서 환승할때 발음 잘못해서 못찾아
가지 않도록 크로에이시아, 외울께요.
고마워요.
데레사
2009년 3월 27일 at 12:01 오전
이정생님.
이제 여기는 꽃으로 뒤덮혀 가기 시작했어요.
온 천지가 꽃동산으로 ~~~
우리나라 좋은나라 입니다.
데레사
2009년 3월 27일 at 12:02 오전
슈에님.
우리 스포츠센터 앞에서 뉴코아 가는 길의 다리 밑 입니다.
그곳 아시죠?
그 학의천에 봄이 무르익고 있는 풍경입니다.
데레사
2009년 3월 27일 at 12:02 오전
아지아님.
이제 내일이면 귀국하시네요.
많이 변했을겁니다. 놀라시지 않게 미리 미리 준비하고
비행기에서 내리세요. ㅎㅎ
명랑
2009년 3월 27일 at 1:20 오전
잘 거닐다가 갑니다..
행복 안고 가요~~!
아리랑
2009년 3월 27일 at 1:23 오전
봄을 몰고 다니는 여인 데레사 여인!!
생명이 움찔거리고,,
부활을 생각해봅니다.
죽었던 몸이 죽었던 생명이 꿈틀거리는
마치 나사로의 무덤문이 열리는 생명의 환희,,
뽈송
2009년 3월 27일 at 1:29 오전
봄이 오긴 온 모양인데 그런데 왜 이렇게 바람은 쌀쌀맞데요?
내가 뭔가에 움츠러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요..
샘물
2009년 3월 27일 at 1:48 오전
데레사님,
걷기가 전만 못하시다는 사실을 알고 이 글을 대해서인지 좀 기운이 없으신 것처럼
여겨지네요. 선입견이었으면 좋겠지만…
지금 생각하니 사진찍고 짧막한 글로 마음을 표현하고자 하는 일이 쉽지 않은 일인 것 같습니다.
브라이언
2009년 3월 27일 at 7:00 오전
수채화 같은 삶을 사시는 것 같네요.
데레사
2009년 3월 27일 at 9:36 오전
명랑님.
잘 거닐었다니 고마뭐요.
데레사
2009년 3월 27일 at 9:37 오전
아리랑님.
부활절이 가까워 오니까 생명에의 부활을 생각하게
하나봐요.
봄 꽃이 활짝 피드니 어제 오늘 추워서 도로 오무라 드는것
같아요.
데레사
2009년 3월 27일 at 9:37 오전
뽈송님.
바람도 쌀쌀맞고 온도도 내려갔어요.
우리 아파트의 개나리 피다가 멈춰 버린것 같거든요.
ㅎㅎ
데레사
2009년 3월 27일 at 9:38 오전
샘물님.
차츰 좋아지고 있습니다. 오늘부터는 운동도 시작하라고 해서
수영장에서 수영은 안하고 슬슬 걷기만 하다가 왔습니다.
고마워요. 걱정해 주어서.
데레사
2009년 3월 27일 at 9:39 오전
브라이언님.
여기저기 잘 가꾸어져 있어서 거닐기에 좋은 곳에서
사는건 맞습니다. ㅎㅎ
달구벌
2009년 3월 27일 at 3:27 오후
하천이 참 깨끗하네요.
봄의 전령은 역시 개나리입니다.
좋은주말 되세요.
고임
2009년 3월 27일 at 4:45 오후
의왕…평촌…백운호수…참 낮익은 동네입니다.
백운호수에서는 낚시도 많이 했었는데~ㅎㅎ
예전에 과천에 살았었거든요…^^
요즘은 너무 많이 변해서 길도 잘 못 찾겠더라구요.
데레사
2009년 3월 27일 at 5:54 오후
달구벌님.
지금 평촌에서는 개나리가 많이 피어 있어요.
특히 학의천에서는 한창입니다.
개천들이 많이 깨끗해진것, 맞습니다.
데레사
2009년 3월 27일 at 5:55 오후
고임님.
과천에 사셨군요.
지금은 청계쪽과 포일쪽에 고층아파트들이 많이 들어서서
좀 낯설어졌을겁니다만 길은 옛 그대로 에요.
반갑네요. 더욱.
맑은눈
2009년 3월 28일 at 2:18 오후
데레사님!
사물을 보시는 넓고 깊은 시야에 늘감탄합니다.
사진이 점점 발전하네요^^
데레사
2009년 3월 29일 at 10:46 오후
맑은눈님.
그래요. 사진이 좋아져요?
ㅎㅎㅎ 기뻐요. 그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