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딜가나 요즘은 철쭉이 한창이다.
사실은 우리의 재래종 철쭉과는 좀 다르지만 마땅히 부를만한 이름도 없고
편하게 철쭉이라고 부르는 꽃, 너무 선명해서 때로는 조화가 아닌가고
착각을 할 정도다.
꽃도 이제는 학생들 교복처럼 마을마다 거리마다 거의 같은 시기에 같은 꽃이
핀다.
벚꽃이일제히 피었다가 지드니 지금은 철쭉이 일제히 피었다.
평촌 역시 예외없이 철쭉동산으로 변해 버렸다.
많은 색의 철쭉꽃들 속에서 내가 좋아하는 하얀색 꽃이다.
신부의 면사포같다.
아파트 담장을 따라 이렇게 아름답게 가꾸어 놓은 꽃들을 보면
똑같은 교복이든 뭐든 간에 기분은 좋다.
정말 화려하다. 형형색색의 철쭉들이 저마다의 자태를 뽑내는듯….
비에 함초롬히 젖은 모습도 어여쁘다.
이건달리는 차안에서 찍었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은행앞에도 온통 철쭉뿐이다.
의자까지 놓여있다. 앉아서 감상하라고…
우리들 어릴적에는 진달래를 참꽃이라 부르고 철쭉은 개꽃이라고 불렀다.
참꽃은 먹을수 있었고 개꽃은 먹으면 죽는다고 산에 갈때 마다 부모님으로 부터
주의를 듣곤 했었는데 진달래보다 약간 뒤에 피던 철쭉은 색깔이 진달래보다
더 고와서 입에 넣고 싶은 유혹을 많이 받았었다.
이렇게 지천으로 거리마다 아파트마다 철쭉을 심어놓고 보니 산에나 가야 볼수
있었던 철쭉을 산에서 만나기는 오히려 어려워져 버렸다.
이제 새로운 신도시를 건설 할 때 좀 다른 꽃나무들을 심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보면서 판교를 지나다 보니 판교에는 철쭉이 평촌보다 더 많이 심어져 있어서
그냥 웃어버렸다.
풀잎사랑
2009년 4월 24일 at 1:50 오후
철쭉이 안 핀곳이 없습니다.
온 세상을 붉게. 혹은 하얗게 물들여 놓으네요.
그란디 아직도 철쭉인지 영산홍인지 구분을 못하겠습디다요.ㅎ
오늘은 비 오시는데 뭐하고 지내셨어요???
저는 목깐통에 가서 죙일 디비지게 누웠다가…히히~
그랴도 거긴 꽃가루도 없고 몸도 따땃하니 천국이 따로 없더라구요.
풀잎피리
2009년 4월 24일 at 2:48 오후
저도 오늘 대공원에서 철쭉 많이 구경했어요.
흰철쭉도 많이 보이더군요.
데레사님은 흰색, 종시님은 노랑색이네요.
저는 딱히 ㅎㅎㅎㅎ
이경남
2009년 4월 24일 at 3:15 오후
꽃과 같이 사회도 더욱 밝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데레사
2009년 4월 24일 at 7:12 오후
풀사야.
나도 어제 종일 찜질방에서 지졌어.
지지면서 텔레비젼도 보고 달걀도 먹고…..
비 오는날의 여유를 부려봤지.
데레사
2009년 4월 24일 at 7:12 오후
풀잎피리님.
철쭉 많이 피었지요?
아마 어딜가나 철쭉 동산일거에요.
데레사
2009년 4월 24일 at 7:13 오후
이경남님.
사회도 차차 밝아질거라는 희망으로 견뎌야지요.
설마 맨날 어둡기만 할라구요.
우리, 기다려 보기로 해요.
산책
2009년 4월 24일 at 9:07 오후
벚꽃과 개나리가 필 땐 온통 세상이 하햫고 노란물결이더니
요즘엔 붉은색 커튼을 드리운 것처럼 거리거리마다 환영물결입니다.
데레사님! 고맙습니다.
아바단
2009년 4월 24일 at 11:00 오후
저도 그렇게 생각하곤했지요.
온통같은색이라 다른색도 보고싶지요.
흰색 참 예쁘네요. 감사합니다.
구산 (舊山)
2009년 4월 24일 at 11:21 오후
여기도 철쭉 꽃 동네로군요!
아름다운 꽃을 좋아하면 마음도 덩달아 아름다워지는것 같습니다.
건강하시고 평안하소서!
enjel02
2009년 4월 24일 at 11:28 오후
어디서나 볼 수있는 꽃이 우리네 얼굴에도~
아름다운 꽃처럼 환하게 웃으며 살아 갈 수있었음 좋겠어요
오병규
2009년 4월 24일 at 11:56 오후
꽃도 아름답지만, 뛰어난 촬영술이 꽃의 화사함을
더 빛이나게 합니다. 아, 그런데 종씨님의 블로그 안내 간판의
사진, 즉 모란이 사시는 동네엔 벌써 개화 했나 보지요?
저희 집 것은 마울이 져 잇더군요.
숫자를 헤어보니 12개가 피어날 것 같습니다.
꿈나무
2009년 4월 25일 at 12:22 오전
우리나라가 어느 틈에 꽃으로 뒤덮히고 있습니다.
이 또한 아름다운 나라의 기틀을 마련해주신
선진들 덕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고마우신 분 중 한분이신
박정희 대통령의 기념관이 하루속히 건립되어
아름다운 꽃으로 덮혔으면 좋겠습니다.
건립 보조금 관련 대법원 판결이 나서 기쁩니다.
철쭉꽃 한송이를 보고도 선현들의 은덕을 기려 봅니다.
스티브
2009년 4월 25일 at 12:40 오전
아름다운 계절 입니다.
산과 들과 거리에도 온통 함박 웃음으로 넘쳐나는
이 아름다운 계절이 우리들의 마음밭에도 함께 하시기를 기원해 봅니다.
moon뭉치
2009년 4월 25일 at 12:45 오전
오랫만의 단비에 흐뭇함을 느낍니다..
4월의 마지막 주말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시길..
명랑
2009년 4월 25일 at 4:11 오전
테레사님의 ~~~!!
아름다운 꽃 ~~~!
5 월에 만나요.. 먼길 떠나요~~!!
데레사
2009년 4월 25일 at 7:20 오전
산책님.
마을마다 거리마다 꽃동산이지요?
그냥 달리는 차창으로만 내다봐도 마음이 즐거워지는
요즘입니다.
데레사
2009년 4월 25일 at 7:21 오전
아바단님.
꽃들이 같은 시기에 같은 꽃만 피니 좀 다른것도 구경하고
싶은데 그게 쉽지 않나 봐요.
암튼 꽃이 많이 피니까 기분이 좋아요.
데레사
2009년 4월 25일 at 7:21 오전
구산님.
여기뿐만 아니고 어딜가도 요즘은 철쭉동산 같아요.
고맙습니다.
데레사
2009년 4월 25일 at 7:22 오전
엔젤님.
세상이 좀 시끄럽긴 해도 곧 좋아지겠지요.
모든 사람의 얼굴이 웃는 얼굴로 변하기를 저도 고대하고
있어요.
데레사
2009년 4월 25일 at 7:22 오전
종씨님.
모란 피었어요. 그래서 어제 사진 좀 찍었어요.
이번에 올려볼려고요. 여긴 그쪽보다 약간 더 남쪽이라
그런가 봐요. ㅎㅎ
데레사
2009년 4월 25일 at 7:25 오전
꿈나무님.
저도 그 판결뉴스 듣고 기분 좋았습니다.
어서 기념관이 건립되었으면 하고 바라는 마음 다 같을텐데요.
오늘 우리가 누리는 행복이 다 먼저가신 분들의 노고 때문임을
잊지 말아야지요.
고맙습니다.
데레사
2009년 4월 25일 at 7:26 오전
스티브님.
꽃이 피어나듯 우리들 마음에도 웃음이 피어났으면
하고 바랍니다. 저도요.
데레사
2009년 4월 25일 at 7:26 오전
뭉치님.
고맙습니다.
즐겁게 행복하게 보내겠습니다. ~~!
데레사
2009년 4월 25일 at 7:26 오전
명랑님.
고맙습니다.
꽃이 많이 피어서 어딜 가도 공원같아서 좋아요.
달구벌
2009년 4월 25일 at 7:28 오전
철쭉 동산의 풍경속에서
하얀색 철쭉꽃이 무척 돗보입니다.
작지만 세상을 아름답게 빛내는
꽃들은 언제 봐도 좋습니다.
편안한 주말 되세요.
데레사
2009년 4월 25일 at 8:09 오전
달구벌님도
하얀색 꽃이 좋아 보이나 봐요.
주말, 잘 보내세요.
가보의집
2009년 4월 25일 at 9:30 오전
꽃 박람회 다녀온 기분으로 다녀갑니다.
‘추천도 했어요’
아프다면서 소일거리 참 잘하셔요..
아지아
2009년 4월 25일 at 10:09 오전
요약 하면
진달래–>일찍 핀다–>진짜(?)꽃–>먹으면 오래 산다
철쭉–>늦게 핀다–>dog flower(?) –>먹으면 죽을 지도 모른다
맞는교?
부산 있습니다
호찌민 공항에서 compute로 전화 하니 안 계십디다
샘물
2009년 4월 25일 at 1:51 오후
철쭉이고 진달래고 저는 비교적 꽃에 무심한 편이어서 엄마로부토
"너는 내 딸인데 어쩌면 그러냐?"는 말씀까지 들었는데…
나이들고 보니 꽃이 전보다 고와보여요.
어떤 분은 "제가 꽃이라고 생각했겠지." 하시지요.
나이드니 젊은 사람들이 화사해 보이는 것과 꽃이 전보다 예뻐보이는 것이 다 같은
이유일지 모르지요.
저도 흰꽃을 좋아해요. 사과꽃, 배꽃 등 등.
데레사
2009년 4월 25일 at 11:10 오후
가보님.
고맙습니다.
지금 나가서 산책하면서 이웃끼리도 얘기 했습니다.
굳이 꽃박람회 갈것없이 내동네서 꽃구경 하면 된다고요.
편한 나날 되세요.
데레사
2009년 4월 25일 at 11:13 오후
아지아님.
호치민 공항에서 전화 하셨다구요?
아쉬워요. 저는 공부할때, 수영장있을때 병원갈때는 늘 전화를
꺼놓기 때문에 못 받았나봐요.
참꽃, 개꽃에 대한 등식이 맞습니다. ㅎㅎ
저도 부산 가고 싶어요. 인생에서 제일 아름다운 시기를 부산에서
살았어요. 학교가 있던 동대신동과 동래 일대를 잊을수가
없어요. 올 가을에는 세상없어도 금정산 등산을 한번 갈까
생각중입니다.
구포쪽에서 들어가서 병풍사를 거쳐 산성마을에 들렸다가 부산대학
뒤쪽으로 내려오는 코스를 꼭 가보고 싶습니다.
건강하세요.
데레사
2009년 4월 25일 at 11:15 오후
샘물님.
저역시 꽃에 대해서 무관심 했었어요. 남들이 다하던 꽃꽂이도 배워본적
없고요.
그런데 요즘들어 꽃이 너무 좋아지네요.
내 얼굴에서 꽃다움이 사라져 버린데 대한 아쉬움 탓인가 봅니다.
ㅎㅎ
건강하세요.
추억의 남자
2009년 4월 25일 at 11:42 오후
참 아름다운 동네군요. 평촌은 제 사촌동생도 사는데 살기가 좋다고 하더군요.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데레사
2009년 4월 26일 at 12:05 오전
추억의 남자님.
고맙습니다.
사촌 동생분이 이동네에 사시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