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공예의 산실, 무라노 섬
유리는 모래와 재로 만든 인류 최초의 발명품의 하나라고 한다.
베니스의 무라노 섬이 유리공예로 유명해진것은 운하의 강바닥에서 나오는 자갈과 습지의
평원에 있는 소다석회의 조달이 용이했고 제조비법을 지키기 위해 유리장인들을 이섬에
모아놓고 나가지 못하게 관리한것이라고 한다.
13세기에 유럽 장인들이 대거로 이주해서 오늘까지도 전통비법으로만든다는 유리공예의 섬
무라노를 가기 위해 산마르코 성당앞 선착장에서 배에 올랐다.
배에 오르자마자 보이는 풍경들.
여기는 바다같이 넓은 운하다. 아드리아해의 맨안쪽에 위치한 베니스, 꼬불꼬불한
골목길 운하를 지나 대운하로 나오면 이렇게 펼쳐지는 풍경이 또한 이채롭다.
1천년의 공화제를 지키다 나폴레옹의 말발굽 아래 사라져 간 베니스 공화국,
정복자 나폴레옹도 운하를 국보로 지정했다는 베니스 운하를 어제도 배,
오늘도 배를 타고 왔다 갔다 해본다.
섬을 담으로 둘러싼 모습이 신기해서 렌즈를 당겨서 찍어 보았다.
무슨 이유일까?
저 안에 중요한것이 있어서 일까? 아니면 물의 범람을 막기 위해서 일까?
나름대로의 상상을 해본다.
조금 멀리서 본 담의 모습
무라노 선착장에 내려서 바라 본 운하의 모습이다.
항로를 표시하는 말뚝들…. 이 말뚝에는 수심도도 표시되어 있고 해질녘에는 전등도
켜진다.
아직도 전통의 비법을 고수한다는 의미로 보여주는 제조의 모습.
나이 든 사람과 기법을 배우고 있는 듯한 청년, 두 사람이 보여주는 제조과정
제조과정을 쇼우 비슷한 몸놀림으로 보여주는 곳을 나와 바로 전시장, 아니 판매장으로
나오니 이렇게 상품이 진열되어 있었는데 여기서도 사진은 절대로 못찍게 한다.
몰래 이것 한컷만 찍고 회심의 미소를 지어본다. ㅎㅎㅎ
참 예쁘다.
무라노 섬에도 이렇게 작은 운하들이 이어지고 이 운하의 양안을 따라서
유리공예 판매점들이 줄을 이어서있다.
유리공예의 섬 답게 거리 곳곳에 이런 조형물들이 손님들을 반긴다.
무라노섬 선착장에서 바라 본 풍경, 물살이 거친 운하위로 여러 모양의 배들이 지나가고
있다.
저 배가 버스역할을 하는 배다. 콘돌라는 비싸서 안타고 나는 대중교통 수단인
저 배를 타고 다녔다.
이곳에서 돈을 좀 썼다. 손주 네명들에게 줄려고 공예품 4점을 105유로를 주고 샀다.
베니스여행에서도 먹고 자고 타는것 외 돈을 쓴것은 이것뿐이다.
18세기말, 19세기초 까지의 베니스는 음악, 연극, 미술, 출판의 중심도시로 훗날의 파리이상의
유럽의 문화적 중심도시 였다고 한다.
어쩜 우리에게도 베니스의 상인이나 오셀로를 통해서 마음으로 상상해 본 18세기의 베니스가
더 친숙한것은 아닐까?
이제는 관광으로만 명맥을 이어가는곳이지만 이렇게 전통을 지키며 버텨나가고 있는
이 섬에서 나는 마치 오랜 유서깊은 집안을 보는듯한 느낌으로 돌아다녔다.
不如歸
2009년 6월 25일 at 9:03 오후
여행지에서
이렇게 좋은 글을 소개 해주시는
데레사님의 성의에 고마움을 느낌니다.
*
개구리의 눈망울까지 그려낸
그들의 유리공예 기술이 돋보입니다.
벤자민
2009년 6월 25일 at 9:46 오후
유리를 만드는과정이 참이채롭습니다.
지역의특성을 광관자원으로 개발하는 유럽인들의 지혜가
놀랍습니다.
우리는 이해관계가 좀 너무많이 역기는것도같더군요.
데레사
2009년 6월 25일 at 10:17 오후
불여귀님.
정말 다른곳 보다 돋보이지요? 그들의 기술이.
고맙습니다.
데레사
2009년 6월 25일 at 10:18 오후
벤자민님.
저들의 그런 사고가 우리로서는 많이 부럽지요.
지역의 특성을 살리는 그런쪽으로 우리도 신경을 좀 썼으면 하고
바래는 마음에서 이 포스트를 작성했어요.
고맙습니다.
흙둔지
2009년 6월 25일 at 10:28 오후
보석이 따로 없군요.
덕분에 오늘도 공짜로 구경 잘하고 갑니다. ^_^
이병식
2009년 6월 25일 at 10:38 오후
데레사님을 보고 행복을 느끼고 갑니다 언제든 아름다운 사진과 글 대리만족을 할수 있게 하여 주셔서 고맙고 감사해요 사랑해요 데레사님 화이팅
데레사
2009년 6월 25일 at 10:40 오후
흙둔지님.
비싼 보석 필요없지요. 딸은 그곳에서 90 유로 주고 목걸이 하나
샀는데 나는 악세사리 같은게 필요없어서 아이들 선물만 샀어요.
고맙습니다.
데레사
2009년 6월 25일 at 10:40 오후
이병식님.
고마워요. 나도 사랑해요. 홧팅.
김진수
2009년 6월 25일 at 11:36 오후
내 꺼는 안 사 오시써예?
아리랑
2009년 6월 25일 at 11:39 오후
우아!! 그 유명한 베니스에갔군요
언니의 사진은 작가가 찍은것 같아요!
베니스 운하 그라고 베니스 그라고 유리공예
당장 떠나고 시퍼라!
그란데 베니스에 언니보고 졸졸 따라오는 남자,,ㅎㅎ
분명 있었지요?
綠園
2009년 6월 25일 at 11:55 오후
이 곳은 못 가본 곳이라서
더 잘~ 보았습니다. ^^
다음 편도 있겠지요?
구산(久山)
2009년 6월 26일 at 12:05 오전
운하는 물살이 잔잔할 줄 알았는데 거칠때도 있군요!
좋은곳만 다녀오신 님이 부럽습니다.
유리공예품들이 아주 아름답네요. 개구리가 맘에 듭니다! ㅎ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추천!
데레사
2009년 6월 26일 at 12:59 오전
진수님.
뭐 어린애처럼 선물 바라고 그래요?
ㅎㅎ
손주들것만 샀는데, 손주도 아님서…..ㅎㅎ
데레사
2009년 6월 26일 at 1:00 오전
아리랑님.
베니스, 정말 아름다운 도시였어요.
그런데 영화제 열리는 리도섬을 못가고 그냥 왔어요.
물가가 워낙 비싼곳이라 오래 머물수가 없어서….
데레사
2009년 6월 26일 at 1:00 오전
녹원님.
천천히 한번 다녀오시지요.
고맙습니다.-
데레사
2009년 6월 26일 at 1:01 오전
구산님.
네, 운하가 바다같은 곳도 있던데요.
개구리는 우리 큰손주가 골랐어요. 자기방 책상위에 둔다고…
추천, 감사합니다.
광혀니꺼
2009년 6월 26일 at 1:22 오전
천천히 봐야 하는데…
걍~나갑니다.
데레사님~
시진은 천천히 볼께요~
더운데
손주님과 잘 노셔요^^
데레사
2009년 6월 26일 at 1:59 오전
짱구엄마.
고마워. 많이 바쁜가봐. 바쁜건 좋은일이지 ..
잘 놀께 ~~
풀잎사랑
2009년 6월 26일 at 3:52 오전
여태껏 베니스.. 하면 좁은 운하만 생각했었는데 넓은 곳도 있네요?
유리공예 사시니라 돈도 쓰시고.ㅎㅎㅎ~
구경도 많이 하시고…
지금도 눈앞에 어른거리겠습니다요.
울 나라도 제주도에 [유리의 성]이란곳이 새로 생겨났는데요.
저번에 갔을때 들어가 봤더니 유리 제조하는 과정도 보여주고..
유리로 만든 제품들도 많이 팔더라구요.
물론 베니시의 유리 세공이 더 멋지게 보입니다.
제껀… 안 사 오셨지욧~!!!!!!!!!!!!!!!ㅋㅋ~
봉쥬르
2009년 6월 26일 at 4:29 오전
베니스에 들어선다면 저는 가슴이 쿵쿵할거같습니다
경주만 들어서도 그러는데…
사진만으로도 갔다온 기분입니다.
데레사님 여행기. 충분히 갈증 해소되네요^^
도리모친
2009년 6월 26일 at 6:27 오전
건물과 거리자체가 예술로 가득찬 모습
데레사님의 수고가 더해져서
더욱 아름답게 보입니다.
덕분에 베니스의 아름다운 모습
잘 봤습니다^^*
광혀니꺼
2009년 6월 26일 at 7:51 오전
다시 와서~
사진 봅니다.
멋지네요.
방글방글
2009년 6월 26일 at 7:52 오전
우와~
베니스의 대작들을 또 한번 편안하게
구경시켜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 ^
더운 날씨에 건강조심 하시고
多 福 하셔요 ^*^ ^*^
명랑
2009년 6월 26일 at 8:22 오전
깔끔한 유리 공장 본 기억이 납니다
정말 아름다운 작품들이 ~~~~!
와우~~~!
건강 하이소 데리사님 ~~~~!!
佳人
2009년 6월 26일 at 8:51 오전
데레사님 덕분에 구경 한 번 잘 하고 가요.^^
무사귀국을 우선 축하드립니다.
떠나시기 전 건강을 무척 우려했었는데
이렇게 관광을 잘 하시고 건강하게 돌아오셔서
회고하시며 또 좋은 구경거리를 앉아 보게 해주시니
대단하세요.
언제 차를 마주하고 재미난 이야기도 들려주세요.^^
데레사
2009년 6월 26일 at 10:28 오전
풀사야.
미안. 다음에 로또 되어서 다시 갈때 큼지막한 것으로 사다줄께.
메 ~ 롱~
데레사
2009년 6월 26일 at 10:28 오전
봉쥬르님.
즐겁게 보아 주셔서 고마워요.
데레사
2009년 6월 26일 at 10:29 오전
도리모친님.
반갑습니다.
글 까지 남겨주시고 저도 찾아 뵙죠.
행복하세요.
데레사
2009년 6월 26일 at 10:29 오전
짱구엄마.
하루에 두번씩이나 탱큐.
데레사
2009년 6월 26일 at 10:30 오전
방글이님.
고마워.
오늘 무척 덥는데 이제사 시차극복이 되는것 같애.
데레사
2009년 6월 26일 at 10:30 오전
명랑님.
고맙습니다.
데레사
2009년 6월 26일 at 10:30 오전
가인님.
아이들 돌아가고 나면 어느날 한번 불쑥 찾아갈께요.
더위에 건강하세요.
첫열매
2009년 6월 26일 at 11:26 오전
덕분에 구경 정말 잘했습니다.
몰래 찍은 사진 잘 보았구요~ ㅎㅎ
김현수
2009년 6월 26일 at 1:05 오후
데레사 님, 안녕하세요?
먼나라 여행을 무사히 잘 다녀 오셔서 반갑네요.
물의나라 베니스 여행기에 한참 넋을 잃고 바라 보았습니다.
운하를 구상하려면 베니스를 보지 않고서는 거론하기를 삼가해야
할것 같네요. 운하주변에 빽빽히 들어선 빌딩들이나 성당건물들이
대단합니다.
현 정권에서는 대운하를 포기하고 4대강 정비로 대체한듯하나 그것도
반대여론이 많습니다.
이 정부관리들에게 베니스를 한번 다녀 오라고 해야 겠네요.ㅎㅎ
베니스 여행기(1.2.3) 잘 감상하였습니다
아바단
2009년 6월 26일 at 1:10 오후
데레사님 덕분에 좋은구경하고 나니
더위가 싹~가시네요.
감사합니다.
카스톱
2009년 6월 26일 at 1:18 오후
불에 달군 유리를 다루는 손놀림이 마치 밀가루를 반죽하여
자유자재로 늘리고, 접고, 자르는 것 처럼
저들 장인들의 솜씨는 참으로 대단하지요.
수홍
2009년 6월 26일 at 3:01 오후
와~
생생하게 살아 있는 현장….사진
덕분에 즐겁게 보고 갑니다.
수홍
2009년 6월 26일 at 3:01 오후
근데 저 개구리 정말 살아 있는 듯 생동감이 넘치네요.
데레사
2009년 6월 26일 at 6:00 오후
첫열매님.
고마워요. 주말 잘 지내시기 바랍니다.
데레사
2009년 6월 26일 at 6:02 오후
현수님.
현대의 사람들이 옛사람들처럼 저렇게 정교한 운하를 만들수가
있을까요?
베니스의 900 년에 시작되었다는데 그로부터 1,000 년도 더 지난
지금의 기술로는 어림도 없을것 같아요.
고맙습니다.
데레사
2009년 6월 26일 at 6:03 오후
아바단님.
반가워요. 산에 잘 다니고 계시지요?
데레사
2009년 6월 26일 at 6:04 오후
카스톱님.
저는 무엇보다도 지역적 특색을 살리는 관광사업이 마음에
들었어요.
고맙습니다.
데레사
2009년 6월 26일 at 6:04 오후
수홍님.
역시 개구리에 관심많으시군요. ㅎㅎ
고맙습니다.
우산(又山)
2009년 6월 27일 at 4:33 오전
데레사님!
오늘 하루로는 이 글을 다 볼 수 없네요.
두고두고 천천히 보아야겠습니다.
암튼 이런 정열에 박수를 보냅니다.
늘 건강하세요.
데레사
2009년 6월 27일 at 4:42 오전
우산님.
고맙습니다.
천천히 보시겠다니 더욱 고맙습니다.
선생님도 늘 건강하세요.
풀잎피리
2009년 6월 28일 at 2:41 오후
개구리를 받은 손주가 제일 좋아하겠는데요? ㅎㅎㅎ
시원 김옥남
2009년 6월 29일 at 1:34 오전
아주 좋은 포슽입니다.
정제된 글이 인도하는 운하를 지나 유리공예도 잘 보았습니다.
데레사
2009년 6월 29일 at 8:31 오전
풀잎피리님.
네, 대문사진속의 알릭스에게 주었는데 자기책상에 장식해
두고 있어요./
데레사
2009년 6월 29일 at 8:32 오전
시원님.
고맙습니다.
푸나무
2009년 7월 1일 at 9:25 오전
기회가 있으면 당장이라도 베니스 여행을 떠나고 싶을
만큼 예술도시입니다.
데레사
2009년 7월 8일 at 10:06 오후
푸나무님.
그 기회, 꼭 올겁니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