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동팔경의 하나인 경포대에는 다섯개의 달이 뜬다.
하늘에 떠있는 달
출렁이는 호수물결에 춤추는 달
파도에 반사되어 어른거리는 달
정자위에서벗과 나누어 마시는 술잔속에 어리는 달
벗님의 눈동자에 깃든 달
그런데 이 경포대를 달 뜨는 밤에 찾질 못하고 대낮에 찾아 갔다.
찌는듯한 날씨인데도 이곳에 오자 바람이 불고 시원해서 마치 딴세상에
온듯하다.
제일강산이란 현판을 바라보며 마루에 앉았드니 얼마나 시원하던지 눕기만 하면
잠들어 버릴것 같다.
경포대로 올라가는 운치있는 숲 길
정자와 반대쪽에 신사임당의 동상도 있다.
정자에서 바라 본 경포호수.출렁이는 호수 물결에 춤추는 달을 보았다면 얼마나
아름다울까?
비 온 뒤라 그런지 물이 맑은 색이 아니다.
여기는 경포대 해수욕장. 모래사장으로 내려가는 길에 솔밭이 넓다.
이 바다 파도에 반사되어 달이 어른거린다고 하는데…..
날씨는 더웠지만 파도가 높아서 물에 들어가는 사람이 보이질 않는다.
경포대는 낮에 찾는게 아닐것 같다.
달밤에 찾아와서 다섯개로 뜨는 달을 바라보며 정다운 사람과 함께 술 한잔
나누어야만 되는것을…..
열두난간이 벽옥같이 아름다운 경포대 앞에
큰바다의 봄경치가 거울속 같이 펼쳐 졌는데
푸른 파도는 담담하여 깊고 얕음이 없고
백조는 쌍쌍이 잘도 오고 가네
구름밖에는 만 리 밖에서 돌아오는 신선의 피리소리
사시(四時) 를 즐기는 나그네는 달빛 아래서 술잔 기우리니
동쪽으로 나는 황학은 내뜻을 알고 있나
호수위를 날며 재촉하질 않네
(경포대를 노래한 아름다운 시 이지만 작자를 알수 없는게 유감)
不如歸
2009년 8월 19일 at 5:20 오후
이 새벽
주무시지 않고 글을 쓰십니까?
하긴 저도 매한가지지만…
경포 앞바다의 파도가 그립습니다.
데레사
2009년 8월 19일 at 5:25 오후
불여귀님.
실시간이네요. 운동 다녀와서 한숨자고 났드니 그만 잠이 안오네요.
참…..
미뉴엣♡。
2009년 8월 19일 at 8:18 오후
경포에 뜨는
다섯개의 달
시적인 표현..ㅎ
벤조
2009년 8월 19일 at 9:20 오후
술잔에 어린 달,
눈동자에 깃든 달,
달도 그 포즈가 각각 다르군요.
아, 이 아름다운 표현…
노당큰형부
2009년 8월 19일 at 9:43 오후
내 맑은 술잔에 뜬달과
님의 눈동자에 뜬달
옛분들도 이렇게 아름다운 시를 쓰셨지요
그만큼 경포호가 크고 맑고 아름다웠다는 노래였군요
경포대 구경 잘하고 추천드려요
^^*
이병식
2009년 8월 19일 at 10:30 오후
한곳을 다니더라도 그냥 헛되이 다니시지 않으시는 데레사님..늘 고맙고 감사해요 사랑하구요 보고픈 데레사님…이번에도 손주들과 함께하셨나요…사랑합니다
데레사
2009년 8월 19일 at 11:08 오후
미뉴엣님.
이 표현은 제가 한게 아니고요 옛 선인들이 표현한것이랍니다.
학교 다닐때 이렇게 배웠거든요.
데레사
2009년 8월 19일 at 11:09 오후
벤조님.
정말 우리 선조들은 이렇게 달에 대한 표현도 멋드러지게
했어요.
오늘을 사는 우리가 어떻게 그 정서를 따라 갈수 있을까요?
데레사
2009년 8월 19일 at 11:09 오후
노당님.
고마워요.
경포대는 정말 시원했어요. 봄에 가면 경포호 주변을 둘러싸고
피는 벚꽃도 볼만하거든요.
데레사
2009년 8월 19일 at 11:10 오후
이병식님.
네, 이번에는 아들, 딸, 손녀 이렇게 넷이서 갔답니다.
고마워요.
이경남
2009년 8월 19일 at 11:30 오후
지금 강원도에 가계시는군요.
그곳은 물이 차다는데….
데레사
2009년 8월 19일 at 11:45 오후
이경남님.
그래서 바다 사진을 보면 물에 들어간 사람이 별로 없어요.
그냥 바다는 구경만 하는겁니다. ㅎㅎ
리나아
2009년 8월 20일 at 12:12 오전
예전에 가보던 경포대를 하나씩 떠올리며 잘 보았습니다.
동해는 더 차가워서… 들어가기 힘들지요~
아주 젊어서는 바다가 좋드니..
이젠 오직 바라보기만 하게되고….
갈수록 산이 더 좋아지네요.. ^ㅗ^
구산(久山)
2009년 8월 20일 at 12:54 오전
바다와 호수를 볼수있는 경포대를 많은사람들이 즐겨 찾지요!
여러번 가보아도 좋은곳입니다.
그런데 올해는 동해안이 재미를 봇본것 같습니다.
저온현상이 죽 계속되어 관광객들이 남해나 서해로 몰렸나 봅니다.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우산(又山)
2009년 8월 20일 at 2:38 오전
경포대의 다섯개의 달.
그 가운데 님의 눈에 뜬 달이 가장 아름답지요.
이젠 회한으로 새기며 그시절을 그려봅니다.
아리랑
2009년 8월 20일 at 2:59 오전
강릉 여자와 군산 여자를 젤로 알아주다는
대전투데이 논설을 쓰시는 생각사랑님의 말씀이 떠오릅니다.
아마도 허난설헌과 신사임당이있기에 강릉이 ,,ㅎㅎ
언니가 찍은 경포대,,, 엽서 같기만 합니다
moon뭉치
2009년 8월 20일 at 3:04 오전
시원한 경포대의 바다바람에..
하나의달이 보태고 갑니다..저요 ㅎㅎ
그럼 6개의 달이겠죠..
비오는날 시원하시길….
無名
2009년 8월 20일 at 4:59 오전
데레사 님이
워낙 다녀 가신 곳이 많고, 그때 마다 사진을 많이 찍으시니..
내가 비지니스 아이디어 하나 드릴까요…
음.. 이것은 최신 뉴스는 아니지만, 이미 다른 사람들도 많이 알고는 있지만,
아직 서비스가 많지 않은, 그러니 아직도 특별한 서비스 입니다…
구글 맵을 들어가셔서.. 가장 자세한 곳까지 확대해서 보면,
지상의 거리와 나무, 건물도 보이는데,
아쉬운 것은 그것이 위성에서 내려다 본 모습이라서, 거의 실감이 나지 않고,
그걸 봐서는 그 주변의 경치가 어떤지, 뭐가 있는지 모른다 이겁니다.
아직은 여관 등의 사진을 찍고 위치는 주소를 입력하면 지도가 나오는 정도인데,
그래서는 그 주위의 분위기가 어떤지, 경치는 좋은지, 거리는 어떤 모양인지, 주면의 관광지는 어떤지 등은 전혀 토막 토막 난 정보들이어서
하나로 꿰기 어렵다는 것이지요.
그러니 부동산, 혹은 유명 식당, 가게, 관광 시설들의 사진을 구글 맵에서 정확한 위치를 찾아 매칭 입력 해 두면,
나중에 구글 맵을 찾아 가 본 사람이 현지에 가 보지 않고도,
그 곳에 가 본듯 정확하게 알 수 있어서….
궁극적으로 건물 안내, 경치 안내, 시설 안내, 혹은 식당, 여관, 가게 등의 광고까지
수주하여 매칭 시켜 드리는 비지니스도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물론 약간의 기술과, 약간의 벤쳐 정신이 있어야 되는데…
사업을 전혀 싫어 하시면 안되고…
허허…
용도가 있으실라…
無名
2009년 8월 20일 at 5:04 오전
내가 이런 저런 궁리를 많이 하지만…
이 일은 여행을 정말 많이 하시는 분이 할 일이고….
괜히 다른 사람만 좋은 일 시켜 드리는 것일 수도 있고…
어쨋거나..여행 비용을 더 많이 조달 하시는데 도움이 될까 싶어,
알려 드립니다.
풀잎사랑
2009년 8월 20일 at 5:35 오전
다섯개의 달에 하나 더 포함 시켜 주세요~
제 가슴에 뜬 달.@!ㅋㅋ~
힘들어서도 못 올라가겠등만…
좋은 곳은 이유없이 둘러 보시는 큰백수님을 저는 주거도 못 따라 댕기겠습니다~
내일은 의,보에서 하는 종합검진(?) 받으러 아침 일찍 오라고 하네요.
이 묵뽀한티 밥도 묵지 말라는…흑흑.
브라이언
2009년 8월 20일 at 5:55 오전
고맙습니다.
저만의 ‘경포대의 추억’을 떠올리게 해주셔서.
근데 뭘 마셔야 하남?
아무래도 분위기가 살려면
전통주를 마셔야겠지요^^*
silkroad
2009년 8월 20일 at 6:22 오전
달빛 어린 경포호를 바라보며~
술잔에 담긴 달을 마시며~
캬~아~ 좋쿠나~
지는 지금~
그래티아 플리트비체 호수에 인는데~~
한잔 하로 오시이소~~~
데레사
2009년 8월 20일 at 9:55 오전
리나아님.
저도 그래요. 이제는 몸소 하는것 보다는 남이 하는걸
보는걸로 대신할 때가 많답니다. ㅎㅎ
데레사
2009년 8월 20일 at 9:55 오전
구산님.
저도 올해 여러번 바다를 갔었는데 한번도 물에 못 들어갔어요.
아마 해수욕장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은 재미가 없었을 겁니다.
그래서 좀 마음이 안좋아요.
데레사
2009년 8월 20일 at 9:56 오전
우산님.
님의 눈에 어리는 달을 보며 한잔하는 기분은 아무것과도
못 바꿀듯 싶어요.
경포대 정자가 얼마나 시원하던지 그냥 돌아오기가 싫었거든요.
데레사
2009년 8월 20일 at 9:57 오전
아리랑님.
강릉여자는 신사임당인줄 알겠는데 군산여자는 누구?
알겠다. 두사람. ㅋㅋㅋ
데레사
2009년 8월 20일 at 9:59 오전
무명님.
고맙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그정도의 컴 실력도 안되고 그냥 재미로 여행기나
올리면서 살랍니다.
이제 와서 돈 벌어본들 뭐 하겠어요?
연금받으니까 죽을때 까지 밥걱정은 없는걸로 만족해야지요.
정말 정말 고맙습니다.
데레사
2009년 8월 20일 at 10:01 오전
풀사님.
내 가슴에도 달은 뜨고 있어. 나이 들었다고 뭐 마음까지 늙나?
ㅎㅎㅎ
묵보도 굶어야지 검사할려면 어쩌노?
간단하지만 결과에 아무일없기를 바래.
데레사
2009년 8월 20일 at 10:02 오전
실키동상.
그러다가 플리트비체 호수 어디로 도망갈라?
맨날 천날 거기가서 놀면 어쩌지?
ㅎㅎㅎ
데레사
2009년 8월 20일 at 10:02 오전
브라이언님.
역시 동동주가 좋지 않을까요?
달처럼 쌀알이 동동 뜨는 동동주요.
데레사
2009년 8월 20일 at 10:03 오전
ㅎㅎㅎ
뭉치님의 달은 혹시 얼굴인가요?
고맙습니다. 한 개 더보태 주신다니….
방글방글
2009년 8월 20일 at 10:45 오전
오늘은 제가 조선블이 버벅대는
시간에 댕겨가는가봅니다.
(답글을 쓰기 위하여 20분을 시루다가 갑니덩~)
진이 빠져서 댓글 달 수 있음에 그냥 기쁨을
남기고 갈게요.
제가 가고 싶은 곳 1위속에 함께 포함되는
경포대를 정말 잘 보고 갑니다 ^ ^
모시고 가렵니다~
좋은 시간으로 행복한 나날 되셔요 ^*^ ^*^
데레사
2009년 8월 20일 at 10:57 오전
방글이님.
오늘도 조블이 버벅?
나는 낮에는 어디갔다 와서 잘 모르겠지만 맨날천날
버벅대니…참.
탱큐
가보의집
2009년 8월 20일 at 11:16 오전
테레사님 방은 늘 그렇게 초 만원입니다.
축하 합니다.
윗 지방은 지금은 바다물이 차겁죠..
사진은으로다 테레사님이 보여 주셨네요…
감사 합니다..
공주의 밤은 이제 비는 없는네요
풀잎피리
2009년 8월 20일 at 1:31 오후
다섯개의 달이 뜬다.
마지막 달을 기대합니다.
데레사
2009년 8월 20일 at 2:31 오후
가보님.
여기도 지금은 비 그치고 하늘에는 별도 보입니다.
다들 사랑해 주시는 덕분입니다. 고마워요.
데레사
2009년 8월 20일 at 2:31 오후
풀잎피리님.
고맙습니다.
해맑음이
2009년 8월 20일 at 2:52 오후
다섯개의 달이 뜬다는 경포대….!!!
밤에 꼭 가고싶게 만드네요…
얼마나 멋질까요??
그 다섯개의 달을 다 구경할 수 있겠지요?
데레사님…..*^^*
시원함이 여기까지 몰려오는것 같습니다.
왕비마마
2009년 8월 20일 at 3:28 오후
아침에 들렸더라면 달 하나도 못 가져갈뻔 했습니다.후후~!
밤중에 오니 달이 다섯개가 둥실둥실 떠 다니네요~
오늘도 무척 더운 날씨였는데…
잘 지내셨어요?ㅎㅎ
데레사
2009년 8월 20일 at 6:33 오후
해맑음이님.
저도 밤에 못가봤어요. 달뜨는 밤에 꼭 가봐야 하는데
말입니다.
데레사
2009년 8월 20일 at 6:34 오후
왕비마마님.
밤에 오셔서 다행입니다. 다섯개의 달을 다 볼수 있어서요.
ㅎㅎ
엄마
2009년 8월 24일 at 3:11 오전
^^13개 다 좋지만 , 저는 10th 사진이 제일 좋아요~~
데레사
2009년 8월 24일 at 5:56 오후
엄마님.
파도치는 바다가 제일 좋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