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오는 모습
절기상으로는 오늘 9, 1 부터 가을에 들어간다.
하늘이 성큼 높아지고 나뭇잎들도 약간씩 색이 변하고 있다.
며칠전까지만 해도 몹씨도 덥드니 달력 한장이 넘어가고 나니 계절은 어김없이
가을로 들어선다.
기분까지도 상쾌해 지는 날씨, 신종풀루의 위험만 없다면 어디로든 떠나기
좋은 계절인데……
파란 하늘 아래로 나뭇잎들은 노란빛을 띄기 시작하고….
가을이 찾아오는 모습이다.
그림자도 엷어졌다.
낙엽들도 보이고
꽈리, 우리들 어릴적에는 꽈드득 꽈드득 하며 꽈리를 불었었는데 요즘 아이들은
모를거다.
해바라기도 영글어 가기 시작했다.
예쁘게 물들어 가는 나뭇잎들
모두 우리아파트 마당에 피어있는 꽃들인데 이름이 무엇이든간에 모두 가을 하늘
아래 예쁘게 피어 있다.
맨드라미는 나도 이름을 안다. 우리 시골에서는 닭벼슬꽃이라고 불렀다.
맨드라미 위에 잠자리도 한마리 앉아서 오는 가을을 마중하고 있다.
굳이 꽃이름을 알려고도 말라. 그냥 아름다우면 되는거니까…..
가을의 기도
– 김 현승 –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낙엽이 지는 때를 기다려 내게 주신 겸허한 모국어로 나를 채우소서
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
오직 한 사람을 택하게 하소서
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위하여 이 비옥한 시간을 가꾸게 하소서
가을에는
홀로 있게 하소서……..
나의 영혼, 굽이치는 바다와 백합의 골짜기를 지나
마른 나뭇가지에 다다른 까마귀 같이….
不如歸
2009년 8월 31일 at 6:41 오후
… 꽃이름을 알려고 하지마라
그냥 아름다우면 되는 거니까…. .
그렇지요.
꼭 꽃이름을 알아야 할 필요는 없지요.
포사
2009년 8월 31일 at 8:23 오후
9월에 풍성한 수확(글,사진)기대합니다.
흙둔지
2009년 8월 31일 at 8:53 오후
몇일 있으면 완연한 가을날씨로
깨끗한 날씨가 계속되어 일조량이 많아진다는
백로이니 가을은 가을인가 봅니다.
사진에 보이는 저 꽈리
어릴적 늘 남이 불던 것만 바라보곤 했지
직접 씨를 빼내다가는 늘 실패만 했던 기억입니다.
꽈리 직접 만들어 한번 불어 보시지요… ^_^
이경남
2009년 8월 31일 at 9:13 오후
한국은 본 여름 가을 겨울, 4계절 차이가 뚜렸하지요.
해맑음이
2009년 8월 31일 at 9:26 오후
가을 하늘도 좋고,
가을 햇빛도 좋고,
가을의 시원함이 좋네요.
가을은 마음이 더욱 풍성해져서 좋은것 같습니다.
가을과 함께 여물어져가는 모든것이 좋습니다.*^^*
노당큰형부
2009년 8월 31일 at 10:12 오후
바로 지난주 까지도 더위에 어쩔줄 몰라 했는데….
너무 빨리 닥아온 가을을
데 선배님의 사진 1,2,3번에서 완연히 느껴집니다
이제 곧 붉게 물들은 단풍을 보게 되겠죠?
가을 갖어오신 데레사님께 별을 달아 드립니다,
^^*
ariel
2009년 8월 31일 at 10:18 오후
사진 예쁘게 잘 찍으시네요.
부러워라.. 저는 꽃 사진 잘
못 찍어요.^^
김현수
2009년 8월 31일 at 10:25 오후
수많은 꽃들중에 맨드라미가 젤 반갑네요.
어릴때 집에서 많이 키우던 꽃이라 그렇고
꽈리도 여전히 존재하는걸 보니 우리 토종꽃이
참 끈질기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을에는 사랑과 건강이
넘쳐나게 하소서 !
데레사
2009년 8월 31일 at 10:41 오후
불여귀님.
그게 제가 꽃이름을 몰라서 하는 소리에요.
ㅎㅎㅎ
데레사
2009년 8월 31일 at 10:42 오후
포사님도
좋은 9월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데레사
2009년 8월 31일 at 10:42 오후
흙둔지님.
저 꽈리 내가 따버리면 나, 이아파트에서 쫓겨날런지도 몰라요.
저 두개를 사람들이 얼마나 애지중지 하는데요.
나는 꽈리 만들어 부는데 선수였답니다.
데레사
2009년 8월 31일 at 10:43 오후
이경남님.
카나다도 그렇지 않은가요?
우리나라 역시 금수강산이에요.
데레사
2009년 8월 31일 at 10:43 오후
해맑음이님.
가을은 역시 좋은 계절이지요.
늘 가을만 같았으면 좋겠습니다.
데레사
2009년 8월 31일 at 10:44 오후
노당님.
글쎄 날씨가 이렇게 달라지네요.
저녁에는 이불을 덮어야 할 정도니깐요.
9월에는 행복만땅하시길 바랍니다.
데레사
2009년 8월 31일 at 10:45 오후
아리엘님.
그냥 덮어놓고 찍어서 골라내는 수준이에요.
칭찬, 고마워요.
데레사
2009년 8월 31일 at 10:45 오후
김현수님.
역시 우리 토종들이 반갑지요?
저도 그래요.
가을에는 김현수님도 행복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이정생
2009년 9월 1일 at 1:39 오전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계절이 바로 가을이라 가을만 되면 저는 가슴이 늘 설렌답니다.^^
그런데 이렇게 초가을의 고국의 모습을 보니 문득 다시 돌아가고 싶단 생각이 굴뚝 같아
지네요! 돌아갈 수만 있다면 정말 좋을 텐데~ 하면서 그저 무심히 꽃 사진 구경했습니다.
가을이 되면 왠지 평소보다 더 센티멘탈해지고, 또 뭔지 정체 모를 것을 그리워하게 되고… 아무튼 가을은 정말 사색의 계절이 맞는 것 같습니다.
이 가을, 더욱 풍성하시기 바랍니다.^^*
이경남
2009년 9월 1일 at 1:50 오전
이곳에서도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 변화는 있는데
한국이 그 변화가 뚜렷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국토가 넓어서 동부, 중부, 서부의 기후가
많이 다릅니다.
구산(久山)
2009년 9월 1일 at 2:18 오전
파아란 하늘에도 길위에 나있는 나무그림자에도 가을이 벌써 와 있네요!
우리마음은 가을을 맞을 태세가 아직도 안되었는데
너무 성급히 오는 계절이 한편으로는 좋기도하지만 얄밉기도 하답니다.
저는 이가을에 많은것을 배우고 느끼렵니다! ㅋ
감사합니다. 꽃구경 잘하고 갑니다.
우산(又山)
2009년 9월 1일 at 2:49 오전
역시 소녀시군요.
가을을 재촉하시는 모습이.
김현승님의 시는
가을을 숙연하게 합니다.
좋은 가을을 맞이하십시요.
가보의집
2009년 9월 1일 at 4:20 오전
누구나다
김현승 님의 "가을의 기도"
잊지못할거예요
그 가을이 성큼 오는 꽃들을 추천 하였죠…
가을 그 가을은 웬지 늘 느끼지만
추수란 기쁨도 있으련만
쓸 쓸 하게 닥아 올까요…
왕소금
2009년 9월 1일 at 5:36 오전
데레사님께서 차리신 가을정원,
9월의 첫날에 보니 더욱 가을을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풀잎사랑
2009년 9월 1일 at 5:39 오전
가을이라고 말씀하시니 겁나게 외롬만 탑니다요~
그랴도 꽃들은 다들 여름꽃.ㅎㅎㅎ~
시방 대전에내려와있네요.
쫌 있으면 울엄마도착하실거고요.
애교도 많이 떨고…
오밤중에 서울을갈랑가 모르것네요.
실브라인
2009년 9월 1일 at 6:54 오전
데레사님 안녕하십니까 답방을 왔다가 가을의 정취를 한참 밧보다 갑니다
이곳은 LA산불로 연기로 하늘을 뒤덮고 있지만 더위는 꺽이지 않고 있습니다
늘 건강 하시길 바랍니다
도리모친
2009년 9월 1일 at 7:00 오전
꽈드득이란 표현에 한표를 던집니다!!!
어릴적 엄마는 꽈리를 참 잘부셨습니다.
그렇게 꽈드득 소리를 내면서요….
잊고 있었던 기억이 떠오르니
엄마가 보고싶어지네요^^*
데레사
2009년 9월 1일 at 9:47 오전
이정생님.
저도 가을을 좋아합니다.
울긋불긋한 단풍보는것도 즐겁고 무엇보다 잠자기 편해서
좋아요.
고맙습니다.
데레사
2009년 9월 1일 at 9:48 오전
이경남님.
역시 내나라의 가을이 그리우신가 봐요.
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데레사
2009년 9월 1일 at 9:49 오전
구산님.
이 가을에 소원하는 일들이 다 이루어 지시길 바랍니다.
행복하세요.
데레사
2009년 9월 1일 at 9:51 오전
우산님.
저는 가을이 오면 늘 김현승 시인의 이 시를 생각한답니다.
겸허한 모국어로 나를 채우소서….
모국어를 말하고 쓸수 있는 내나라에 산다는것도 행복중의
하나인것 같아요.
밖에 나가보면 모국어로 말하고 싶어서 얼마나 몸이 다는데요.
좋은 계절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데레사
2009년 9월 1일 at 9:52 오전
가보님.
가을을 노래한 시중에서 이 시가 저는 으뜸이라고 생각합니다.
고맙습니다. 건강하세요.
데레사
2009년 9월 1일 at 9:52 오전
왕소금님.
제가 제일먼저 가을잔치 시작했나요?
ㅎㅎㅎ
성질이 급합니다.
데레사
2009년 9월 1일 at 9:54 오전
풀사님.
어제 찍은 꽃들인데 8,31 날 찍어서 여름꽃인가?
ㅎㅎ
꽃들도 요즘은 계절을 잊어버리나 봐요.
잘놀고 많이 먹고 살찌지 말고….
데레사
2009년 9월 1일 at 9:55 오전
실브라인님.
반갑습니다.
LA 산불에 피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데레사
2009년 9월 1일 at 9:56 오전
도리모친님.
어릴적 부르던 노래에 "우리언니 시집갈때 꽈리물고 꽈드득
꽈드득 불어보았네" 하는 구절이 있어요.
그 표현을 빌려왔지요. ㅎㅎㅎ
희망
2009년 9월 1일 at 10:52 오전
불로그가 향기로운 가을 향기로 가득찬 느낌이 듭니다.
8월31일과 9월1일이 날자로는 불과 하루 사이인데…
저도 그렇지만 모든 사람들이 가을을 얘기를 하는걸 보면…
사람 마음속에 간직되어진 날짜를 기준삼아 계절을 판단하는 고정관념이란 것이 참 대단하다 싶기도 합니다.
가을은 가을인데… 아직은 여름색채도 곳곳에 묻어나는 가을…
멋지고 행복한 시간들이 되시기를 바래봅니다.
영국고모
2009년 9월 1일 at 10:57 오전
데레사님 블로그에서 감상하는
한국의 사계에서 향수를 느끼게 됩니다.
서로 통하는 텔레파시가 있어서일까요?
데레사님의 어마 어마한 수고에 항상 감탄하지요.^^
데레사
2009년 9월 1일 at 11:32 오전
희망님.
하루를 두고 해도 달라지고 달도 달라지고 계절도 달라지고
그러네요.
아직은 여름의 흔적도 많지만 가을의 모습도 많아요.
고맙습니다.
데레사
2009년 9월 1일 at 11:32 오전
영국고모님.
한국의 맑은 날씨가 그립지요?
가을하늘 한아름 보내드릴께 ~~
jhkim
2009년 9월 1일 at 1:21 오후
가을을 실감케 하는군요
맨드라미 어릴때가지고놀던 꽈리
해바라기 그외 수많은 형형 색색의 아름다운꽃들
우리들마음을 설레게 만드는 아름다움과 오묘함
이가을에는 감사해야될 일들이 더욱많게 하소서
웃어야될 일들이 빈번하게 하여주세요
찿는사람 보고파하는사람 반겨줄이가 그리워 그리워 애태우는
여린감정을 불태우게 하소서
때론 기쁨이 신바람이 차고 넘치게하여주소서
평생을 조국과 나라를 위하여 애태우며 살아오신 데레사선생님이십니다
이제부터는 늘 함박 웃음속에 함께 살게하여주소서
풀잎피리
2009년 9월 1일 at 1:48 오후
하루사이에 계절이 바뀌고
점점 빠름을 느낍니다.
9월에도 건강하시고 늘 즐겁게 보내세요.
okdol
2009년 9월 1일 at 4:27 오후
너무 이른 새벽(?)에… 문안드립니다. ^^
흉 잡지 않으시려는지……..걱정이지만 ,,
누가 불러내서 싫다는 이슬을 자꾸 먹으라는 통에 붙들려 있다가 겨우 도망을…..ㅎ
그리하여, 이리 되었습니다.
맨드라미, 꽈리,,,,
어릴적 인왕산 아래, 청와대 인근에서 성장하면서 꽃을 무척이나 좋아하신 어머니께서 마당에 있던 조그만 연못 주위로 철따라 참 많은 화초를 가꾸셨지요.
채송화, 봉숭아, 수국, 나팔꽃, 맨드라미, 장미, 칸나, 여러가지 색갈의 국화,
뒤곁에는 무궁화, 치자나무. 석류나무, 등나무, 포도나무 등이 있어 등나무와 포도 넝쿨이 근사한 그늘을 만들어 주었고,,,.포도가 붉으레하기 무섭게 익기도 전에 그걸 따먹어 꾸중도 많이 들었답니다. ^^
저는 향기중에 치자꽃 향기가 으뜸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하얀 우유빛의 두툼한 꽃잎에서….뭐라 꼬집어 표현 할 수 없는 향기가 정말 매혹적이지요.
그참,, 쓸데없는 말씀이 길어진건 순전히 선배님께서 아름다운 꽃을 올려놓으신 탓이라고 지는 사료됩니다. ㅎㅎ
안녕히 주무십시오.
데레사
2009년 9월 1일 at 6:07 오후
jhkim 님.
우리 모두에게 이 가을은 좋은 계절로 닥아왔으면 합니다.
신종풀루도 사라지고 감사할 일들로만 가득했으면 하고
바래봅니다.
고맙습니다.
데레사
2009년 9월 1일 at 6:08 오후
풀잎피리님.
하루 사이에도 계절이 달라 보이는건 순전히 마음탓일지도 모르지만
어느새 가을이 우리곁에 와 있네요.
데레사
2009년 9월 1일 at 6:10 오후
옥돌님.
어릴때 보면서 자랐던 꽃들이 지금도 마음을 끌어당기지요.
저도 그런 꽃들이 좋아요.
옛날에는 익기도 전에 과일들을 많이 따 먹었지요. 그만큼 먹을게
모자랐던 시절이었으니까요.
지금은 모두가 먹을게 너무 많아서 병드는 세월이라….
꽃을 보고 어린시절의 추억속을 빠져드시는 감성이 아주 곱습니다.
미뉴엣♡。
2009년 9월 1일 at 7:24 오후
백일홍 맨드라미
색상은 예술이죠
백일홍 참예뽀요..ㅎ
와암(臥岩)
2009년 9월 1일 at 8:26 오후
올 핸 윤달이 있어 가을이 늦게 찾아올줄만 알았는데~~~.
역시 절후는 속일 수 없군요.
초추의 조석은 벌써 우리 곁에 찾아와 있답니다.
신종플루,
몇 천 명 걸려 고작 세 분이 돌아가셨는데,
이렇게 난리법석을 떨고 있으니 참 한심하다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지상파 방송,
폭파시켜버리고 싶은 심정이랍니다.
전직 대통령들의 죽음 때 그렇게 난리 치더니,
뉴스가 없다 싶으니 또 이렇게 오도방정을 떨어대는군요. ^^*
감기 걸려 폐염으로 진행돼 죽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데요. ^^*
환절기,
감기에 조심하시길 빌며,
추천 올립니다.
데레사
2009년 9월 1일 at 11:03 오후
미뉴엣님.
역시 옛날 보던 꽃들이 예쁘지요?
데레사
2009년 9월 1일 at 11:04 오후
와암님.
정말 난리법석입니다.
그렇다고 조심 안할수도 없고 일일히 다 지키자니 짜증도 나고
그렇네요.
고맙습니다.
푸나무
2009년 9월 2일 at 1:45 오후
가을 들판에 나가서도 보기 힘든 꽃들을
여기에 모아 놓았군요. 아름답고 귀엽고
가을 꽃이라서 의젓합니다. 꽃들에게 눈을
맞추며행복한 미소를 보았습니다.
데레사
2009년 9월 2일 at 4:47 오후
푸나무님.
우리 아파트 마당에 핀 꽃들이에요.
참 아름답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