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곳에 살다보니 과천대공원을 자주 찾는 편이다.
아침마다 동네이웃들과 어울려서 한시간씩 걷는 운동이 때로는 같은 길을 걷다보면
지루할 때가 있다.
이럴때면 우리가 달려가는곳은 과천대공원, 아니면 의왕시의 백운호수다.
그곳에 가서 한두시간 걸으며 수다도 떨고 나무아래서 좋은 공기도 마시고, 그리고
러쉬아워가 되기전에 돌아오면 아침밥 먹기에 딱 좋은 시간이 된다.
어제는 늦잠 자느라 아침에 못 걸었드니 이웃들이 저녁때 걷자고 해서 별 할일도
없고, 이제 집 공사 시작하면 이렇게 어울리는것도 당분간은 어렵겠다 싶어서
즐거히 따라 나섰다.
가을이 오는듯 선선하드니 날씨가 갑자기 다시 더워져서 분수의 물줄기가 유난히
시원해 보인다.
저 속에 풍덩 뛰어들고 싶도록 어제는 날씨가 많이 더웠다.
지는 해를 바라보며 손 벌리고 좋아하는 어린아이, 물줄기가 높이 높이 올라가고 있다.
연인인듯한 두사람의 다정한 모습도 보이고….
분수가를 걸으니 세찬 물줄기가 올라가면서 옆으로 뜨러뜨리는 물방울 마져
시원해서 좋다.
홍학들이 조련사의 구령에 따라서 쇼를 하고 있다.
토요일 오후라 사람들이 이렇게 많아서 재미있는 광경은 카메라에 담지도 못했다.
벌써 국화도 피어 있다.
가을같기도 하고 여름같기도 한 9월초의 날씨….
끝없이 이어진 노랑물결의 꽃…. 가을을 재촉하는 황하 코스모스라고….
노란꽃잎에 날아든 꿀벌, 이 꽃에서 채취한 꿀 이름은 무얼까?
잡화꿀일까? 별게 다 궁금하다. ~~
꽃잎마다 앉아있는 꿀벌…
동물원입구답게 사자가 으흐흥 ~~~
이국적인 풍경의 이 길로 해서 안으로 쑤욱 들어가 개천을 끼고 한시간 가량
걷는다. 사람이 많은날은 사람구경 하는것도 한 재미다.
어디 동남아로 온듯한 기분도 난다.
가까이에 대공원도 있고 백운호수도 있고 경마공원도 있고 청계사도 있어서
동네걷기가 지겨울때는 한번씩 이렇게 원정도 한다. 이 재미에 평촌에서 이사도 못가고
귀찮은 집수리를 하는건지도 모르겠다.
살면서 집수리 하는것 보다는 팔고 새집 사서 가는게 훨씬 편한데….
손만 자주 씻어도 신종풀루를 예방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오늘 성당에 가니 미사보기 전에 손소독하라고 소독제가 놓여 있었다.
그리고 며칠전에 가 본 정형외과에서도 손부터 씻고 병원안으로 들어오라고 하고
건강보험공단 운동센터도 손부터 씻고 운동하라고 한다.
그래서 하루에도 여러번씩 손을 씻다 보니 손이 깨끗하고 예뻐지는게 아니라
물일 많이 하는 사람의 손처럼 거칠거칠해 진다. ㅎㅎㅎ
그래도 손 자주 씻어야지 ~~
佳人
2009년 9월 6일 at 6:05 오전
아니, 어인 일로 제게 일빠의 영광이~ㅎㅎ
날씨가 다시 여름으로 돌아가는 건지 더워요.
저도 과천이 참 좋아요.
여유만 되면 그 곳에서 살고 싶게요.
평촌도 좋지만요.^^
오늘은 어디 외출하지 않으셨어요?
더워도 아침저녁으론 시원한 바람이 불어주니 그래도 행복해요.
행복한 오후 되세요.
데레사
2009년 9월 6일 at 6:29 오전
가인님.
오늘은 완전 방글라데시입니다.
모레부터 집수리 하느라 떠돌아야 하니까 짐도 좀 챙기고
성당 다녀와서 그냥 늘어졌답니다.
과천, 참 좋은곳이에요. 그리로 지나칠적 마다 너무 좋은곳이
많아서…..
손 자주 씻고….ㅎㅎㅎ
순이
2009년 9월 6일 at 8:06 오전
바른생활인이십니다.
손 자주 씻으시면 좋습니다. ㅎ
사진 찍는 솜씨가 점점 더 좋아지십니다.
풀잎피리
2009년 9월 6일 at 8:24 오전
과천대공원을 걸으셨군요,
전 어린이대공원을 주로 걸어요.
분수, 꽃 같은 메뉴입니다. ㅎㅎㅎ
데레사
2009년 9월 6일 at 9:16 오전
순이님.
사진 솜씨가 좋아진다니 기쁩니다.
그냥 내멋대로 찍어서 눈에 드는걸로 골라내는 수준이에요.
좀 전에 또 손 씻었어요. ㅎ
데레사
2009년 9월 6일 at 9:17 오전
풀잎피리님.
평촌에 살다보니 과천대공원이 가까워서요.
저도 같은 메뉴죠.
운정
2009년 9월 6일 at 10:30 오전
데레사님,
여유롭게 대공원을 산책 하셨군요.
이 가을엔 갈 곳도 많으네요.
전 노랑코스모스로 알고 있는데,,,어느게 맞는 말인지요…
미뉴엣♡。
2009년 9월 6일 at 10:49 오전
과천 대공원
가본지도 꽤
오래되네요
현대 미술관
즐겨 갔는데..*
삿갓 준비는..ㅎ
풀잎사랑
2009년 9월 6일 at 10:57 오전
안 더우셨어요?ㅎㅎ~
오늘도 을매나 덥든지 여름이 다시 돌아온 줄만 알았습니닷.
노랑코스모스는 황화코스모스, 미국코스모스라고 그러네요.
작년에 우덜이 대공원 갔을때도 그케 많이 피어있었는디..
가보의집
2009년 9월 6일 at 11:08 오전
과천 대 공원 잘 보았어요
많은 홍학도 처음 보네요
외국 같은 수목들
내일 세브란스 병원 가면 손 부터 씻으라고 하겠죠
아예 마스크도 줄까요…
금식하고 검진하는 날이네요 우리 두내외가요…
달구벌
2009년 9월 6일 at 11:29 오전
경기도에 살고 있으면서
아직 가 보질 못한 곳인데
우선 사진으로 구경 잘 했습니다.
편안한 시간 되세요.
구산(久山)
2009년 9월 6일 at 1:07 오후
주일 잘보내고 이제부터 인사를 다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보니 제가 과천대공원을 한번도 가본적이 없는것 같네요!
등잔밑이 어둡다더니 아주 예쁜곳 이네요.
특히 물위의 홍학들의그림자가 일품입니다. ㅋ
감사합니다. 멋진 한주일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추억
2009년 9월 6일 at 2:58 오후
과천대공원은 제가 서울 반포에 살때 주말에 어린 아들을 데리고 자주 놀러가던 곳이었는데,,,분수 물줄기를 보니 예전보다 더 시설이 많아진 것같네요. 호수 주면을 죽 한바퀴돌면서 걷기도 하고,,,아이를 올로코스터 태워주고 하던 예전생각이 납니다.
데레사
2009년 9월 6일 at 3:03 오후
운정님.
까짓, 꽃이름이야 뭐든지 간에 너무 고우면 그만이지요.
잘 계시지요?
데레사
2009년 9월 6일 at 3:03 오후
미뉴엣님.
삿갓하나 사줘요.
ㅎㅎㅎ
데레사
2009년 9월 6일 at 3:04 오후
풀사님.
더워서 돌아가시는줄 알았어.
그래서 입구만 돌다가 그늘에서 쉬고…..
데레사
2009년 9월 6일 at 3:04 오후
가보님.
건강검진 하시는 날이시군요.
결과가 이상없기를 바랍니다.
데레사
2009년 9월 6일 at 3:05 오후
달구벌님.
대공원을 안가보셨군요.
볼거리가 많고 휴식하기에도 좋은곳인데…
데레사
2009년 9월 6일 at 3:06 오후
구산님.
과천대공원을 안가보셨다구요.
카메라들고 한번 가보세요. 사진 찍을곳이 너무 많아요.
데레사
2009년 9월 6일 at 3:06 오후
추억님.
반포사셨으면 과천이야 지척이니 자주 다니셨을겁니다.
분수는 옛날보다 많이 커진것 같아요.
푸른기차
2009년 9월 6일 at 3:50 오후
중학교 2 학년때 수학여행을 서울로 갔습니다.
난생 처음 서울구경이었지요.
서울 사람들은 서울 아니면 몽땅 시골이라 하더군요. 하하
창경원에 홍학이 있었습니다.
홍학쑈라고 보여주는건 큰새떼들이 몰려다니는걸로만 보였구요.
그 홍학이 그홍학입니다. ^^
데레사
2009년 9월 6일 at 5:24 오후
푸른기차님.
그홍학이 그홍학, 맞구 말고요.
사진에는 못 담았지만 조련사가 시키는대로 잘 따라 하던걸요.
아멜리에
2009년 9월 6일 at 6:52 오후
아모튼 데레사님은 아주 부지런하세요. 난 한 동네에 있음서도 통 저길 안가는데.. 한동안 일 안했을 때는 저녁에 자전거 끌고 저 호수 한 바퀴 돌고 오곤 했었죠. 안 간지가 한참되었어요. 데레사님 여기 8단지 부림문화센타 옆의 대공원 가는 길이 멋지게 단장된 건 아세요? 밤에 가면 아주 멋집니다. 거기 개울도 흐르게 만들어놓고, 벤취랑 조명도 멋지구요. 차 안다니는 산책 전용 도로라 동네 분들 밤중까지 그 길로 걷는 사람들 많아요.
아멜리에
2009년 9월 6일 at 6:54 오후
황하코스모스를 작년에 제가 뚱딴지라고 착각했던 일 생각나요, ㅎㅎ
precious
2009년 9월 6일 at 7:50 오후
데레사님~,
과천대공원도 많이 변햇네요~.
아직 방랑자생활을 하지 않으신가 봅니다.^^
오늘도 건강하시고
환`한 미소 머금는 하루 되소서~!!!^^
아지아
2009년 9월 6일 at 9:37 오후
요새 삿갓 한개 얼망교?
돈(?) 보내끼요?
얼굴도 가리고 잘다녀 오이소
강산 유람하시는 데레사님은 참 좋겠다
다알리아 깥은 국화꽃, 깜짝 했습니다
이경남
2009년 9월 6일 at 10:24 오후
전에 서울대공원이라고 불렸던 곳인가요?
근처에 그런 곳이 있으니 다른 곳에 이사 가시기는
힘드실 것입니다.
데레사
2009년 9월 6일 at 10:32 오후
아멜리에님.
8단지에서 대공원까지 가는길이라구?
한번 걸어봐야지.
밤에 누구 한사람 꼬셔서….ㅎㅎㅎ
데레사
2009년 9월 6일 at 10:32 오후
precious sla.
방랑삼천리는 9일부터 시작입니다.
아직까지는 그 준비중이고요.
데레사
2009년 9월 6일 at 10:33 오후
아지아님.
삿갓만 아니고 기왕이면 죽장값까지 보내주이소.
고맙게 받겠심니더.
데레사
2009년 9월 6일 at 10:33 오후
이경남님.
지금도 공식명칭은 서울대공원이에요.
그러나 과천에 있으니까 우린 쉽게 과천대공원이라고 부른답니다.
왕비마마
2009년 9월 6일 at 11:17 오후
큰 일을 앞두고 힘드시겠어요~
비가 오려는지..
출장 갑니다,
다녀와서 인사 드릴께요.
건강하십시요~
데레사
2009년 9월 6일 at 11:31 오후
왕비마마님.
고맙습니다.
잘 다녀오겠습니다.
광혀니꺼
2009년 9월 6일 at 11:58 오후
홍학의 먹진 다리가
부럽네요.
저도 어제
풍수원성당에 다녀왔습니다.
봉평 메밀밭 갔다가
국도로 돌아오는길에…
의왕의 성당도 아릅답네요.
엄마
2009년 9월 7일 at 1:18 오전
.. ////\\..
. q ∧ ∧ p.
.(└──┘).
♬ 한주시작 ♪
즐건일만생기시길 빕니다.^^.
이정생
2009년 9월 7일 at 2:00 오전
전에도 한 번 말씀 드린 듯 한데, 저는 점점 서울을 비롯한 우리나라가 친환경적으로 변해
가는 걸 보는 것이 무엇보다 큰 즐거움이랍니다. 아니 그저 즐거운 정도가 아니라 행복하
지요. 나이가 들어갈수록 자연에 대한 고마움, 자연과 가깝게 하고 싶은 마음이 깊어가는
걸 느끼거든요.
저도 한국에 나가면 과천대공원, 의왕사 백운호수 다 찾아가고 싶습니다. 꼭 가봐야쥐!~
벼르고 있습니다.^^*
왕소금
2009년 9월 7일 at 2:20 오전
가본 지 오래되었는데 새롭게 조성한 남국의 풍경이 눈에 띄네요.
예전 과천에 살 때 자주 갔는데 멀리 살다보니 몇 년에 한번 갈까말까로 바뀌었네요.ㅎ
해맑음이
2009년 9월 7일 at 6:04 오전
녜~~ 손 자주 씻을께요. 데레사님….*^^*
과천 대공원의 분수….
오늘처럼 낮엔 여름의 열기가 그대로 느껴지면
이 분수가 많이 그리울 것 같네요.
언제나봐도 넉넉함과 시원함과 즐거움을 주는 분수…
참 좋습니다.
지는 해를 바라보며,
아이의 손이 분수와 함께 올라가는 사진…
너무 좋아요. 정말 잘 찍으셨어요. 데레사님….*^^*
데레사
2009년 9월 7일 at 9:36 오전
짱구엄마.
어제 메일꽃 보러 갔구나.
풍수원성당은 참 좋은곳인데, 이곳 포일성당도 아름다운곳이야.
아이들하고 잘 놀았겠다. 하루.
데레사
2009년 9월 7일 at 9:36 오전
엄마님도
즐거운 일만 생기길 바래요.
데레사
2009년 9월 7일 at 9:38 오전
이정생님.
멀리도 좋지만 가까운곳도 좋은곳 많아요.
멀리 있으니 아무래도 고국산천이 더 그리울겁니다.
다녀간지 불과 얼마전인데도 그렇지요?
데레사
2009년 9월 7일 at 9:38 오전
왕소금님.
과천에 사셨군요.
조경이 좀 달라졌지요?
데레사
2009년 9월 7일 at 9:39 오전
해맑음이님.
그래요. 우리 손이라도 자주 씻으면서 잘 지내기로 해요.
고맙습니다.
브라이언
2009년 9월 7일 at 11:32 오전
동남아 같은 이국적인 길
지금 제가 살고 있는 곳의 나무들 그대로군요.
ㅎㅎ
다음주 모처럼만에 귀국하려니
설레입니다.
폼나게 가을에 흠뻑 취해볼랍니더.^^*
데레사
2009년 9월 7일 at 5:02 오후
브라이언님.
귀국하시는군요.
잘 다녀가시기 바랍니다.
명랑
2009년 9월 7일 at 11:16 오후
기차타고 가본곳인데.
먼곳에 있는 분들이
더부지런 떨죠~~~~!ㅋㅋㅋ
데레사
2009년 9월 7일 at 11:36 오후
명랑님.
기차타고 와본곳이에요?
ㅎㅎ 감회가 새롭겠어요.
푸나무
2009년 9월 11일 at 2:32 오전
테레사님 방에 오면 무시코 지나칠 가로공원의 작은 꽃에서 부터
먼 나라의 풍물까지 모두 있어 이곳에 오면 행복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수고하는 데레사님의 고생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마냥
행복해 합니다. 죄송합니다.
데레사
2009년 9월 11일 at 5:04 오후
푸나무님.
즐겨 찾아주시는것만도 고맙습니다. 꾸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