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따라 물향기수목원의 하늘, 바람, 공기, 단풍….. 이 모든것이 너무나 아름답고
청명하다.
하늘을 쳐다보니 파아란색이 마음까지 파랗게 물들여 버릴것 같다.
이맘때쯤 내나라 어디를 간들 아름답지 않은곳이 있을까 마는 서울을 조금 벗어난 곳에,
지하철로 올수 있는 곳에, 입장료조차 싼, 이렇게 고운 단풍길이 있다는것은 분명
신이 내린 축복이리라.
솜털같기도 하고 양털같기도 한 폭신폭신한 구름이 깔린 하늘이다.
하늘과 구름과 단풍의 하모니….
그리 크지않은 자그마한 호수, 호수에는 수생식물들이 자라고 있고 하늘도 빠져있고
구름도 빠져 있다.
가을노래
-이해인 –
가을엔 물이되고 싶어요.
소리를 내면 비어 오는
사랑한다는 말을
흐르면 속삭이는 물이되고 싶어요.
가을엔 바람이고 싶어요.
서걱이는 풀잎의 이마를 쓰다듬다
깔깔대는 꽃웃음에 취해도 보는
연한 바람으로 살고 싶어요.
가을엔 풀벌레이고 싶어요.
별빛을 등에 업고
푸른 목청 뽑아 노래하는
슬픈 풀벌레로 살고 싶어요.
가을엔 감이되고 싶어요.
가지끝에 메달린 그리움 익혀
당신의것으로 바쳐 드리는
불을 먹은 감이 되고 싶어요.
호수를 거닐며 잠시 이해인 수녀님 생각을 해본다. 많이 좋아지셨을까?
빨리 회복되셔야 할텐데….
참 아름답다. 단풍길…. 배가 고팠지만 저 길을 안걸어 볼수는 없지….
사람들이 무리를 지어서 단풍구경을….
어딜가나 아이들은 즐겁기만 하고….
이 부근이 습지생태원 지역이라 수생식물들이 많다.
도시락만 갖고 갔드라면 금상첨화일것을….설마 돈 있으면 굶으랴 하는 생각에서 빈손으로
온것이 마냥 후회스러운 날이다.
노란병아리들이 빨간 단풍길을 뛰어서 가고 있다. 아 예뻐 !!!
은행도 서서히 물들기 시작한다.
물향기수목원은 입장료도 싸고 넓기 때문인지 소풍 온 어린이들이 아주 많다.
곳곳에 어린이들의 지저귐이 가득 넘친다.
물향기 수목원은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지는 않았다. 그러나 숲이 우거지고
쉴곳이 많고 입장료가 저렴하고 지하철로 올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가을 주말, 아이들 데리고 마땅히 갈만한 곳이 없을 때는 무조건 1호선 지하철
천안행이나 온양행을 타고 오산대역에서 내리면 걸어서 10분도 채안되는 거리에
있는 물향기 수목원엘 가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노당큰형부
2009년 10월 18일 at 11:30 오후
저렴한 입장료에
가깝고 아름다운곳…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가까히 찾아 즐길수있는 풀향기 수목원
천진한 아이들 노랑병아리들과
함께 뛰놀수 있는 곳을 시와 함께
소개 해주셔서 감사드리며
강추 합니다^^*
데레사
2009년 10월 18일 at 11:34 오후
노당님.
첫번째로 오셨으니 뭔가 상 드려야 하는데 ^^*
뭘로 드릴까요?
고맙습니다.
흙둔지
2009년 10월 18일 at 11:49 오후
진정 한국의 가을은 축복받은 계절이라고 생각합니다.
지하자원이 풍부하지 않으니 날씨라도 좋아야겠지요.
물향기수목원 단풍이 참 곱네요…
이경남
2009년 10월 19일 at 12:03 오전
가을 정경 아름답습니다.
수목원이 아기자기 꾸며놓지 않아
더 좋은지 모르죠.
그런데 요즘 한국에 비가 내리지 않습니까?
玄一
2009년 10월 19일 at 1:04 오전
단풍들 곱게 물든 수목원과
소풍 나오신 모습들
이곳이나, 그곳
모두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시원 김옥남
2009년 10월 19일 at 1:04 오전
진작에 알았더라면 참 좋았을 것을…………
서울 부산 간에 교통이 많이 좋아졌다 해도 뜻하지 않게 생겨버리던 기다려야 할 시간.
그 공백을 메우기엔 더없이 좋은 곳이군요. 서울 근교라니………..^^*
마음속에 메모합니다. 데레사님.
구산(久山)
2009년 10월 19일 at 1:15 오전
물향기수목원에도 벌써 가을이 짙어가고 있네요!
중간에 멋진 시도 넣어주시고–ㅋ
저곳도 제가 한번 꼭 가봐야 할 곳으로 치부해 놓겠습니다.
감사드리며 추천올립니다. 건강하세요!
광혀니꺼
2009년 10월 19일 at 2:04 오전
가을이
깊어졋씁니다.
물향기수목원의 가을은
더 깊네요.
건강 조심하세요^^
벤자민
2009년 10월 19일 at 2:49 오전
참좋읍니다
갈수록 좋아지는 한국입니다
염영대
2009년 10월 19일 at 3:30 오전
데레사 님의 사진 솜씨는 완전 프로입니다.
좋은 경치도 좋았지만 노란 병아리 아가야들
보니 정말 병아리 처럼 귀엽게 보입니다.
감사합니다.
celesta
2009년 10월 19일 at 3:53 오전
한국의 가을은 저리도 아름답고 풍성한데,
이곳은 그저 쓸쓸함 뿐이예요. ^^;;;
그리운 고국의 가을소식 전해주셔서
감사드려요~~ ^^*
데레사
2009년 10월 19일 at 4:53 오전
흙둔지님
한국의 가을, 정말 아름다워요. 잊을수 없는것은 86 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때 감탄에 감탄을 거듭하던 외국인들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그때 날씨 너무 좋았거든요. 경기장 주변에서 선텐 하는 사람들도
많았고 우리나라 하늘 쳐다보면서 원더풀을 외쳐대는 그들을 보면서
정말 아름다운 우리나라에 감격했었지요.
요새 하늘이 꼭 그때같습니다.
데레사
2009년 10월 19일 at 4:54 오전
이경남님.
비가 약간 오긴 했어도 밤에만 왔어요.
어제 밤에도 요란스럽드니 지금은 말짱합니다.
고맙습니다.
데레사
2009년 10월 19일 at 4:54 오전
현일님.
어디나 공원은 아름답지요?
거니는 사람들도 행복해 보이고요.
건강하세요.
우산(又山)
2009년 10월 19일 at 4:54 오전
물향기 수목원!
가을을 이곳에서 다르게 느꼇습니다.
도시락 싸가지고 꼭 다녀와야하겠습니다.
건강하게 다시 투어를 하시니 참 좋습니다.
항상 주님의 가호가 있으시기를…….
데레사
2009년 10월 19일 at 4:55 오전
시원님.
서울 오시면 갈곳이 참 많아요.
시내고궁들도 지금은 단풍이 고울거고 근처의 공원, 수목원
다 아름다워요.
데레사
2009년 10월 19일 at 4:56 오전
구산님.
고맙습니다.
가을이 끝나기 전에 한번 다녀오시지요.
데레사
2009년 10월 19일 at 4:57 오전
짱구엄마.
고마워요. 요새는 조심하고 있긴 한데….
물향기 수목원에도 가을이 짙고 기와집 (두부집) 뒷 마당에도
아마 가을이 짙었을것 같아서 조만간 한번 가볼려고 해요.
데레사
2009년 10월 19일 at 4:57 오전
벤자민님.
네, 그래요.
갈수록 살기좋아 집니다. 우리나라.
데레사
2009년 10월 19일 at 4:58 오전
염선생님.
아이들은 어디서 봐도 예쁘지요?
유치원 아이들 소풍나온 모습은 정말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것
같았답니다.
데레사
2009년 10월 19일 at 4:58 오전
첼레스타님.
파리의 가을도 아름다울테지만 역시 내나라 가을이 정이 가지요?
감기 조심하시고 잘 계시기 바래요.
데레사
2009년 10월 19일 at 4:59 오전
우산님.
고맙습니다.
천진암 쪽에도 이제 가을구경이 볼만할텐데요.
늘 건강 챙겨주셔서 고맙습니다.
아멜리에
2009년 10월 19일 at 5:13 오전
데레사님 관악산도 단풍 들어서 넘 이쁜데.. 은제 오실거야요?
맛있는 곶감은 다 없어져 버렸는데.. 그래도 모르죠 아저씨한테 잘 얘기해서 다시 얻어드릴텐데.. ㅎㅎ
풀잎사랑
2009년 10월 19일 at 8:23 오전
물향기 수목원도 지금은 바람에 낙엽들이 이리저리 쏠려 댕기겠네요.
바람도 참…
여간 부는게 아니구만이라~
우ㅐㄴ만한 사람들은 날아가 버리겠어요.
저라면 모를까…ㅎㅎ~
유별나게 맑은 하늘과 희구름.
붉어질대로 불거진 단풍들이 어우러져 정말 아름답습니다.
데레사
2009년 10월 19일 at 10:09 오전
아멜리에님.
근간 한번 갈께. 곶감 꼭 줘야해요.
데레사
2009년 10월 19일 at 10:11 오전
풀사님.
어젯밤에 정말 요란하드니만 지금 운동하고 오는길에도 비가 오고
바람이 불고 난리네요.
정말 날아갈것 같은 바람에 단풍들 다 떨어질까봐 걱정이네요.
아직 제대로 구경도 못했거든. ㅎㅎ
해맑음이
2009년 10월 19일 at 11:48 오전
물향기 수목원….. 이름 외우고요…
ㅎㅎㅎ~
꼭 가봐야겠어요. 멀지만 서울 왔을때…
이왕이면 다음번 가을에요… 도시락 싸가지고요…
멋지다.
특히, 호수에 하늘과 구름이 덩그러이 비취니..
그 모습이야말로 더욱 가을임을 느끼게 해주네요…
가을은………………..
너무 좋아요*^^*
파이
2009년 10월 19일 at 11:50 오전
담아갑니다.
본문 스크랩~ 감사합니다~ ^^
가을,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요!
데레사
2009년 10월 19일 at 11:50 오전
해맑음이님.
내년 가을에 도시락 싸서 우리 같이 가요. ㅎㅎ
정말 멋지지요?
호수에 가을이 몽땅 들어 있어요.
데레사
2009년 10월 19일 at 11:52 오전
파이님.
고맙습니다.
파이님도 이 가을에 좋은일 가득하길 바랍니다.
해 연
2009년 10월 19일 at 12:36 오후
한번 가봐야 겠어요.
전철도 공짠데…ㅎㅎㅎ
데레사
2009년 10월 19일 at 7:38 오후
해연님.
ㅎㅎㅎ 전철도 공짜고 입장료도 안내고…..
참 좋지요? 우리팔자.
와암(臥岩)
2009년 10월 20일 at 2:37 오전
‘단풍 길’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꼭 거닐어 보고픈 마음이 일었답니다.
이 수목원에 매점이 없는 건 경기도가 운영하기 때문이군요. ^^*
배가 고파서 혼이 나셨군요.
모르는 분들이지만 이웃분들에게 얻어드시기라도 했어야지요.
멋진 곳 소개해주셨으니,
추천은 단연하죠.
데레사
2009년 10월 20일 at 3:43 오전
와암님.
정말 소풍 온 어린이들 에게서라도 얻어먹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지자체에서 운영하니까 입장료도 저렴하고 매점도 없고 그랳더군요.
대구도 지금 여기저기 단풍이 고울테지요?
방글방글
2009년 10월 20일 at 4:45 오전
가을의 깊은 맛을 느끼기에
정말로 훌륭한 장소인 듯합니다~
이해님의 시도 너무 좋고요~~
제가 고이 모셔가서 쉬엄쉬엄 자주 보렵니다 ^ ^ ^ ^ ^
좋은 곳 소개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깊어가는 가을속에 좋은 일만 가득하셔요 ^*^ ^*^
데레사
2009년 10월 20일 at 8:12 오전
방글이님.
수녀님 빨리 나으셔야 할텐데 걱정스러워.
수녀님을 위해서 기도해 줘요.
박원
2009년 10월 20일 at 10:14 오전
물향기 수목원이 오산대역 근처군요.
아직 가을이 영글지는 않았지만 산책하기에 좋아보입니다.
늘 즐거운 시간 되세요. 테레사님…
데레사
2009년 10월 20일 at 11:26 오전
박원님.
네, 오산대역에서 내리면 바로 거기에요.
산책하기에 좋은곳, 맞습니다.
고맙습니다.
가보의집
2009년 10월 21일 at 11:30 오전
가을 정취가 물신 하게 묻어 있는 배경입니다
추천하고 말고요..
데레사
2009년 10월 21일 at 7:26 오후
가보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