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거리에는 낙엽들이 딩굴기 시작하고 어느새 가을은 저만치 가고 있다.
11 월
– 황 인숙 –
너희들은 이제[
서로 맛을 느끼지 못하겠구나.
11 월
햇빛과 나뭇잎이
꼭 같은 맛이 된
11 월
엄마, 잠깐 눈좀 감아봐! 잠깐만
잠깐 잠깐 사이를 두고
은행잎이 뛰어 내린다
긴 햇살위에
가는 가을이 아쉽지만 붙잡을 수도 없고, 11 월을 예찬한 詩 를 읽어 봐도
마음은 스산하기만 하다.
베란다 창문을 열고 아파트 마당을 내려다 본다.
11층에서 내려다 본 아파트 마당에 아직은 단풍이 곱다.
11 월
– 이 외수 –
세상은 저물어 길을 지운다.
나무들 한겹씩 마음 비우고
초연히 겨울로 떠나는 모습
독약같은 사랑도 문을 닫는다
인간사 모두가 고해이거늘
바람은 어디로 가자고
내 등을 떠미는가
상처 깊은 눈물도 은혜로운데
아직도 지울수 없는 이름들
서쪽 하늘에 걸려
젖은 별빛으로 흔들리는 계절
거실에서 바라 본 모락산에 구름이 걸려 있다.
우산을 찾아들고 바깥으로 나와 본다. 내리는 빗속에 나뭇잎들이 떨어져서
딩굴고…
11 월
– 고 은=
낙엽을 연민하지 말아라
한자락 바람에
훨훨 날아가지 않느냐
그걸로 모자라거든
저쪽에서
새들도 날아가지 않느냐
보아라 그대마음 저토록 눈부신것을
나뭇잎들은 떨어지기 위하여 저렇게 아름답게 치장을 하는데
사람도 그랬으면 좋겠다라는 쓸데없는 생각을 해본다. 생각만큼은 자유니까.
아직도 싱싱한채로 남아 있는 꽃들도 있네 ~~
11 월
– 유 안진 –
무어라고 미쳐
이름 붙이기도 전에
종교의 계절은 오고야 말았습니다.
사랑은 차라리
달디단 살과 즙의
가을 열매가 아니라
한마디에 자지러지고 마는
단풍잎이 었습니다.
두 눈에는 강물이 길을 열고
영혼의 심지에도 촉수가 높아졌습니다.
종교의 계절은 깊어만 갑니다.
그대 나에게
종교가 되고 말았습니다.
비에 젖은 잎들이 애처로워 보이기도 하고
밟아보고 싶기도 하고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밟는 발자욱 소리가"
비 오는날 떨어지는 나뭇잎들이 온갖 공상을 다 하게 만든다.
가을이 저만치 가고 있고
비오는 거리에서 나는 상념에 빠져든다.
moon뭉치
2009년 11월 8일 at 8:44 오후
지난밤 가을비에 예쁜 낙엽들이 …
바닥으로 수를 놓았네요
한주의 시작인 월요일 즐겁게..
감기 조심하시구요
흙둔지
2009년 11월 8일 at 8:44 오후
후후~ 나뭇잎들이 떨어지기위해 치장을 한다는 표현이
그 어느 시인의 표현보다 좋습니다.
감성이 말랑말랑해지는 좋은 때인 것 같습니다.
아지아
2009년 11월 8일 at 9:31 오후
그긴 지금 겨울 아잉교?
우린 여기서 10`C만 되어도 칩다고 꽁두박칠 치는데요
낙엽 죽이네요
보기 너무 좋습니다
사진 솜씨도 도사 입니다
데레사
2009년 11월 8일 at 11:58 오후
뭉치님.
고맙습니다. 뭉치님도 감기조심 하시구요.
데레사
2009년 11월 8일 at 11:59 오후
흙둔지님.
괜히 센티해 지는 계절입니다.
가을타나 봐요. ㅎㅎ
데레사
2009년 11월 8일 at 11:59 오후
아지아님.
절기상으로는 아직 가을이죠. 입동이 지나긴 했지만
겨울은 12월 부터니까요.
천지가 낙엽입니다.
단소리
2009년 11월 9일 at 12:00 오전
나의 연상의 여인님께서,
요즘 맘속에 연인이 생겼나봐요.
누구에게도 밝힐 수 없는 애련의 감기를 앓고 있나봐요.
그거, 신종플루보다 독할낀데, 우짜노!!
어떤 의사도 처방할 수 없고
어떤 약사도 지을 수 없을 낀데…
그 병, 세월이 가면
이 감상을 부르는 가을이 가면
절로 났는다, 하니 기다릴 수밖에
감성이 너무 돋보이면 의심을 받는답니다, 시인이라고!!^^
밤과꿈
2009년 11월 9일 at 12:05 오전
짧은 가을이 너무 아깝죠?
왜 가을은 짧게 만들어졌나 몰라요…ㅎ
노당큰형부
2009년 11월 9일 at 12:12 오전
저무는 가을 ..
그리고 겨울을 앉고 오는 11월에
몇편의 시를 읊어도 보건만…………….
아직도 남겨진 가을의 향수를
못내 아쉬워 하는 데레사 선배님은 역시 젊은 누님^^*
자 ~~ 힘내시고 언제 한번 뭉쳐봐요^^*
데레사
2009년 11월 9일 at 12:51 오전
단소리님.
의심을 받아도 좋으니 시인 한번 되어 보고 싶어요.
뭐 시인은 아무나 되나요? ㅎㅎ
데레사
2009년 11월 9일 at 12:51 오전
밤과꿈님.
세월을 고장 내버리고 싶어요. 할수만 있다면.
ㅎㅎ
데레사
2009년 11월 9일 at 12:51 오전
노당님.
고맙습니다.
그래요. 가까운 시일안에 뭉쳐 봅시다.
광혀니꺼
2009년 11월 9일 at 12:56 오전
유안진님의
종교의 계절…
에 한표~
ㅎㅎ
주말 행복하셧지요?
단풍들과 함께…
구산(久山)
2009년 11월 9일 at 12:59 오전
가을이 가는것이 아쉬운 마음이시지요?
정말 좋은 계절인 가을이 좀 더 길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편의 시를 올리신 마음에 공감합니다.
아름다운 포슽과 시에 감사드리며
추천올립니다. 건강하세요!
佳人
2009년 11월 9일 at 1:02 오전
고운 단풍처럼 데레사님의 현재의 가을도 고우세요.
나중에 데레사님 처럼 건강하고 활기차게 생활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하루하루 즐거우시길 바래요.
언제 놀러오실래요?^^
벤조
2009년 11월 9일 at 2:06 오전
아파트 마당에 납작하게 엎드린 저 빨간 지붕은
누구의 집인가요?
뒷통수가 얼마나 가려울까…
이정생
2009년 11월 9일 at 2:09 오전
장소에 상관없이 낙엽이 지는 모습은 다 쓸쓸함을 한껏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몬트리얼이나 서울, 또는 근교의 모습이 다를 바 없네요.
사실 추위를 많이 타는 저는 겨울을 싫어하지만 언젠가부터 겨울 또한 봄을 위한 준비 기간으로 꼭 필요하다는 걸 절감하고 있습니다. 우리네 삶의 모습처럼 다 순리에 따른 지극히 정상적이고, 꼭 필요한 단계들이라는 것 말이죠. 나이가 들어간다는 게 이럴 땐 참 좋습니다!~^^*
우산(又山)
2009년 11월 9일 at 2:24 오전
오늘 님의 글을 읽으면서
꿈많은 소녀를 보는 듯 합니다.
그리고
나는 어느 여학교의 여학생을 보는 교사이고.
그때 많은 여학생들이 시를 써서 들고 왔지요.
지금 그 소녀들도 꽤 나이가 들었을텐데
마음은 아직 소녀일 것 같습니다.
오늘 새로운 소녀를 보는 소년이 되고 싶습니다.
데레사
2009년 11월 9일 at 3:03 오전
짱구엄마.
주말은 그냥 푹 쉬었어요.
성당 다녀와서 자고 또 자고….ㅎㅎ
데레사
2009년 11월 9일 at 3:04 오전
벤조님.
저 집은 관리사무소와 노인정으로 쓰는 곳이에요.
ㅎㅎ
데레사
2009년 11월 9일 at 3:04 오전
구산님.
좋은 계절이 이렇게 짧네요. 인생에서 좋은 시절이 짧듯이
말입니다.
고맙습니다.
데레사
2009년 11월 9일 at 3:05 오전
가인님.
한번 가야되는데 요즘은 거의 서울을 안가게 되네요.
평촌에서 푹 박혀 있는 날이 많아서요.
고마워요. 어느날 훌쩍 갈께요.
데레사
2009년 11월 9일 at 3:07 오전
이정생님.
나이가 들어간다는것이 편안할 때도 있어요. 그러나 그 나이 때문에
몸이 자꾸만 불편해질때는 짜증스럽기도 하고요.
여기는 아직은 따뜻합니다.
데레사
2009년 11월 9일 at 3:08 오전
우산님.
나이따라 마음도 늙어야 하는데 마음은 언제나 장미꽃밭인게
탈이랍니다.
소녀와 소년, 잃어버린날의 기억이 새록 새록합니다.
고맙습니다.
아멜리에
2009년 11월 9일 at 3:34 오전
ㅎㅎ 데레사님 떠나가는 가을에게, 글래 갈테믄 가라~ 나는 내년 가을을 기다릴란다!
이렇게 함 말해보세요.
전요 여전해요. 별 차도 없이.. 그래도 오늘은 쉬는 날이니, 지끔 세탁기 돌리고요.
그전에 울집 마당 한바탕 쓸었는데.. 낙엽이 젖어서 쓸기가 무척 힘듭니다.
왜 중년남자(올드보이)를 젖은 낙엽이라고 하잖아요?
데레사님은 젖은 낙엽 안 붙이고 다니시죠?
좀 씻고 병원도 가고, 해얄텐데.. 오전에 한바탕 움직였더니 또 자고 시포요.
지금 제 몰골이 완전 꾀죄죄합니다. 어제는 아프다고 샤워 안하고 걍 출근,
또 포슽에 글 쓰니라 오전 시간 다 잡아먹었으니깐, 비몽사몽하면서 오후를 버텼습니다.
이번 감기 정말 지독하네요.
데레사
2009년 11월 9일 at 3:36 오전
아멜리에님.
그래도 신종풀루 아니라서 다행이다.
젖은 낙엽같은것은 안 붙여야지, 혹 붙었드래도 털어버려야지.. ㅎㅎ
얼른 낫기를 바래요.
무무
2009년 11월 9일 at 3:54 오전
촉촉한 가을비에 낙엽이 길바닥에 딱 붙었네요.
여기도 어제 제법 비가 왔는데
오랫만에 내린 비라서 싫지 않았답니다.
데레사님은 감기 안 걸리셨죠?
조심하세요…전 이틀 아프고 나앗습니다.^^
이경남
2009년 11월 9일 at 4:31 오전
가을은 성숙의 계절이고
사색의 계절이기도 하지요.
앞만 보고 달리는 사람들,
잠시 멈추고 자기 주위를 살펴 보는
것도 좋겠지요.
풀잎사랑
2009년 11월 9일 at 4:53 오전
어째야쓰께라~
벌써 다 져버리고 인쟈는 겨울 모드로 접어들랑가비여요.ㅎ
젖은 낙엽을 잘못 밟았다간 미끄덩 합니다.
늘 조심해서 댕기셔요~
짜고 치는 고스톱, 맞습니다.ㅎㅎㅎ~
해맑음이
2009년 11월 9일 at 6:15 오전
데레사님,
비오는가봐요?
여긴 하늘만 지금 컴컴한데…
조금 있다가 한바탕 내릴것 같아요.
저두 효진이랑
떠나가는 가을 붙잡아 볼려고
밖에 나갔는데…….
붙들려고 하니.. 아직 가을이 깊어가고 있는 중이었네요.
그 와중에 그래도 바람에 나부끼는 가을도 있고,
나뭇잎이 다 떨어져 벌써부터 추워 떨고잇는 가을도 있고,
뒹구르르르 하는 가을도 있고…..
별별 가을 다 있던데요.
여전히 하늘은 새파랗고…. 이쁘고….
이 비 그치면
아마 잎들이 다 떨어져 앙상한 나무만이
자리 지키고 있겠지요.
저~~~ 수북히 쌓여있는 낙엽들…..
밟아보고, 가을을 느꼈으면 좋겠어요.ㅎㅎㅎ~
jhkim
2009년 11월 9일 at 6:26 오전
가을이 저만치 가네요
데레사 선생님 항상기쁨과 긍정으로 사시며
후배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선물하시는 아름다움에 경의를 표하나이다
누가 누구와 어울리느냐에따라 더넓고 더크게 더아름다운 세상의
삶이되더군요
데레사
2009년 11월 9일 at 10:17 오전
무무님.
전 아직은 감기 안걸렸습니다.
무척 조심을 합니다.
이제 가을도 가는듯 잎도 다떨어지기 시작합니다.
남강의 물빛이 더욱 푸르러질것만 같은데요.
데레사
2009년 11월 9일 at 10:19 오전
이경남님.
이가을에 모두들 생각을 한번 가다듬고 자기를 돌아보는것도
좋을겁니다.
가을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달이니까요.
데레사
2009년 11월 9일 at 10:20 오전
풀사님.
우린 비슷해서 인가봐요. 때때로 둘이서 비슷한 포스트를 올리니까.
ㅎㅎㅎ
낙엽 더 떨어지기 전에 어디 한번 휙 다녀와야 할텐데, 어째
요즘은 시간이 없어요.
데레사
2009년 11월 9일 at 10:21 오전
해맑음이님.
여기는 오늘은 날씨가 좋았어요. 저건 어제 날씨고요.
정말 가지각색의 가을이 우리 주변에 널려 있지요.
신종풀루하고 노는 가을만 아니기를 바라고 싶습니다.
데레사
2009년 11월 9일 at 10:22 오전
jhkim 님.
정말 가을이 저만치 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아쉬워 해도 세월은 흘러가게 마련이고 그래서
우리는 그걸 받아 들이면서 더욱 성숙하고 그리고 자기성찰도
하는거지요.
고맙습니다.
방글방글
2009년 11월 9일 at 10:31 오전
왕언니님 ^*^
제가 오늘 조금 바빠서
무조건 모셔 가서 천천히 읽을게요.
가을의 좋은 詩가 저를 따라 오려고 하고요 ^ ^
새로운 한 주간에도
늘 건강하시고 행복이 가득하셔요 ^*^ ^*^
리나아
2009년 11월 9일 at 12:00 오후
올 11월은 그렇게 스산하고 끔찍하지는 않네요….
아마도 올해부터 하게된 블로그.때문이 아닌가 싶네요
전 일년 12달 중에서 11월이 제일 쓸쓸하고 잔인한 달이라고
느껴져오곤 햇었어요….그런데 올 11월은…괜찮네요..
운정
2009년 11월 9일 at 12:34 오후
저도 오늘은 기분 좋게 남산을 다녀 왔어요.
검사결과도 이상무,,,
흐드러지게 떨어진 낙옆을 밟으며 깊은 가을의 맛을 봅니다.
늘 건강하세요…
해 연
2009년 11월 9일 at 1:52 오후
저도 11층에서 내려다 보다가 ‘이거! 안 되겠다!’싶어
아이 데리고 아파트단지를 빙빙 돌아 다니다 들어왔네요.
낙엽 밟으면서요.ㅎ
11월이 제목인 시가 여럿이네요.
다 처음 읽어 봐요.^^
박광신
2009년 11월 9일 at 10:57 오후
시인의 계절 이네유~
낙엽만 보면 저절로
싯귀가
낙엽밟는소리를 사사삭…
기분 촣은 하루가
아니 이계절이 되기를 생각해 봅니다 ~
시가 생소하네요~
데레사
2009년 11월 10일 at 4:18 오전
운정님.
며칠전에 MBC 에서 남산을 봤는데 남산
구석구석을 소개 해 주더라구요.
일간 남산을 한번 가볼까 생각해요.
데레사
2009년 11월 10일 at 4:19 오전
방글이님.
바쁜건 좋은일이지. 그러나 몸 생각해 가면서 쪼끔만 바쁠것!
알았지?
데레사
2009년 11월 10일 at 4:20 오전
리나아님.
블로그의 좋은점은 늘 새로운 정보에 접할수 있고 사람들과도
친교를 쌓을수 있고 또 글로서 내마음도 표현할수 있고….
그런거지요.
올 11월은 괜찮았다니 반가워요.
데레사
2009년 11월 10일 at 4:21 오전
해연님네도
11층에 사세요?
오늘은 바람이 좀 많이 불고 날씨가 음산하네요.
감기 조심하세요.
데레사
2009년 11월 10일 at 4:22 오전
박광신님.
낙엽만 보면 꾸르몽의 시가 시몬 너는 좋으냐? 하는게 생각이
나서요.
고맙습니다.
뽈송
2009년 11월 10일 at 4:59 오전
데레사님의 공상이 그런데 참 아름답습니다.
내가 기억하기로 사시는 곳이 평창으로
아는데 주위 풍광이 참 아릅답습니다.
생각이 예뻐서 주위가 아름답게 보이는 것인지요..
데레사
2009년 11월 10일 at 5:28 오전
뽈송님.
평창이 아니고 평촌에 삽니다. ㅎ
신도시라 수목이 많아요.
우리 성당 뒷쪽과 앞쪽 산도 참 이쁜데…
바람이 오늘은 많이 불어요. 감기조심 하세요.
풀잎피리
2009년 11월 10일 at 6:37 오전
가을날의 안타까운 심정
시와 함께 즐감합니다.
가보의집
2009년 11월 10일 at 6:51 오전
너무 아름습니다
가을은 보내고 싶지 않고 붓잡고 싶고
그래요 맞습니다.
오늘도 우리 내외는 칠갑산자락을 두루 두루 다녀 왔죠..
Elliot
2009년 11월 10일 at 4:53 오후
꿈마을 303… 꼭 무슨 드라마 제목같기도 하고 ㅋㅋㅋ
데레사
2009년 11월 10일 at 7:02 오후
풀잎피리님.
가을은 정말 우리곁에 좀더 머물렀으면 합니다.
고맙습니다.
데레사
2009년 11월 10일 at 7:04 오후
가보님.
원래 좋은 계절은 짧게 마련인가 봐요.
ㅎㅎ
칠갑산 다녀오셨어요?
칠갑산은 콩밭메는 아낙네 상이 있는곳에서 정상까지 가도
그리 힘든 산은 아니던데, 정상까지 가셨는지요?
데레사
2009년 11월 10일 at 7:06 오후
얼렷님.
동네 이름, 이쁘지 않아요?
꿈마을, 여기서 산지 어느덧 16년째입니다.
도리모친
2009년 11월 11일 at 6:03 오전
11월이란 시가 저렇게 많았나요?
처음 알았습니다.
그만큼 11월이 우리들에게
특별해서겠지요.
브라이언
2009년 11월 11일 at 3:44 오후
데레사님 덕분에
제대로된 가을 기분을 만끽해봅니다.
이곳은 일전에 며칠 긴소매 옷을 준비케 하더니만
우째 다시 더워져 아직도 모두가 반팔이랍니다.
데레사
2009년 11월 11일 at 11:56 오후
도리모친님.
11 월은 모든 수확을 끝내고 농부들도 편안함을 즐기는 달이라
그런가 봐요.
고맙습니다.
데레사
2009년 11월 11일 at 11:57 오후
브라이언님.
그곳은 중국에서도 남쪽지방인가 봐요.
여긴 오늘부터 다시 추워졌습니다. 수능추위를 하는거지요. ㅎㅎ
샘물
2009년 11월 12일 at 1:01 오전
저는 황인숙 이란 이름이 눈에 띠어 들어와 보았습니다.
중 1 때 반장인데 너무 착한 카톨릭 신자 어린이여서 우리 반일 때 효녀상인지 수상했던 것 같아요.
학교가 멀었는데 밭일을 거들어드리고 학교로 온다든가 했지요.
그 착한 황인숙이 어찌 되었든지 궁금해 했더니
그 애?와 연락이 닿았고 어찌어찌 미국을 다녀갈 일이 느닷없이 생겼다고
만나본 적이 있는데 역시 대단히 선량한 어른이 되어 있었지요.
사람이 낙엽이 지듯 아름다워졌다 졌으면 하신다고요?
완숙된 영혼이 그렇게 아름답지 않을까요?
데레사
2009년 11월 12일 at 8:04 오전
샘물님.
이 시인은 아닌가 봐요.
지난달에 황인숙 시인님의 시낭독회에 갔었거든요.
이분도 얌전하고 조용한 분이던데요.
고맙습니다.
맑은눈(知姸)
2009년 11월 13일 at 12:37 오후
전 여중.여고 시절에 계속 방송반을 했었는데요
그때 몇장 안되는 LP 판 중에서
‘시낭송’ LP가 있었어요.
가을이면 ‘시몬 너는 아느냐~’라는 시가 분위기 좋은 음악을 배경으로 흐르면
단발머리 소녀들이 몽환적이 표정으로 듣던 때가 생각나요…
근데 전 확실히 고소공포증이 있나봐요.
맨 위에 사진 두장을 가만히 들여다보니 제가 높은 곳에서 직접 내려다 보는 것처럼
기분이 으스스…
아니닷! 데레사님의 사진이 절절하게 현장감이 있는것이겠지요?
전 그냥 가을 보내버리구요.
함박눈 가득한 겨울 기다릴래요~
데레사
2009년 11월 13일 at 2:24 오후
맑은눈님.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밟는 발자욱 소리가…. 구르몽의 이 시를 좋아
안한 여학생은 없었을겁니다.
아니, 아파트 몇층에 사세요? 고소공포증이라니…ㅎㅎ
함박눈 내리는날 나도 기다려 볼거에요.
첫열매
2009년 11월 16일 at 6:17 오전
이번 가을은 낙엽 구경도 제대로 못했는데
여기 와서 실컷 누리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데레사
2009년 11월 16일 at 10:04 오전
첫열매님.
고마워요. 여기서라도 구경하셨다니 정말 좋아요.
한경희
2009년 11월 17일 at 3:57 오전
이젠 dslr카메라 장만 하셨는지요?
사진그림이 갈수록 예술입니다.
데레사
2009년 11월 17일 at 7:04 오전
한경희님.
카메라 그대로에요. 제일싼것 똑딱이 디카.
뭐 그냥 이대로 재미로 하는거니까 돈들여서 바꾸지 않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