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리뷰)

아코디온

낭만과 애수와 향수의 감정을 느끼게 하는 악기, 조금은 촌스러운듯 하면서도

자연스럽고 인간적인음향을 들려주는 악기가 아코디온 이 아닐까…

어렸을 때는 동구밖 언덕위에서 오빠들이 부는 하모니카 소리, "해는 져서 어두운데" 가

들려오면 무조건 좋았듯이 나이 든 요즘에 와서는 아코디온으로 연주되는 흘러 간

우리가요들을 듣는게 무척이나 좋다. 그리고 연주하는 법을 배워보고 싶기도 하고.

ㄱ리뷰1.JPG

운수좋게도 올리뷰에서 당첨된 아코디온 연주음반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가 내손에

들어오기 까지 나는 이 음반의 주인공인 심성락 을 몰랐다.

텔레비젼이나 라디오에서 아코디온의 연주가 들려오면 즐겨 듣기는 했지만

딱히 어느분의 연주가 좋다거나 어떤 연주자가 있다든가 이런것엔 별 관심이 없었다

ㄱ리뷰3.jpg

이 음반을 받은 후 인터넷을 뒤져서 알아 낸 연주자에 대한 놀라운 사실,

연주자 심성락 은 일흔을 넘긴 나이에 이 음반을 냈다는 것이다.

ㄱ리뷰4.JPG

아코디온계의 살아 있는 전설이라는 심성락 그는 누구인가?

어떤분이길래 일흔넷에 이런 음반을 냈단 말인가?

1936 년 일본 교토에서 출생, 해방 후 귀국하여 부산에서 자라

경남고 재학시절 아르바이르를 위해 들어 간 부산의 한 악기상에서

아코디온과 운명적으로 만난 그는

제대로 건반 악기 한번 배워본적 없으며 초등학교때 선생님 몰래

풍금을 연주해 본게 악기경험의 전부라고 한다.

독학으로 실력을 키우며 악기가 없어 몸을 악기삼아 상상으로 연주하다

우연히 방송국 노래자랑에 뽑혀 바람같은 음악인생을 시작했다고 한다.

잘라진 새끼손가락과 난청까지있는 몸으로 최고의 연주자가 되었으며

박대통령이 좋아하는 노래를 녹음한 인연으로 노태우대통령의 악사도

지냈다고 한다.

이 음반은 그의 드라마틱한 음악인생에 감동을 받은많은 후배들이 앨범제작에

참여했다고 하며 50년만의 데뷔앨범이라고 한다.

ㄱ리뷰5.JPG

12 곡중 5곡이 영화음악에 삽입된 곡으로

첫번째곡 인어공주 삽입곡은 낯설지 않고 밝고 경쾌하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일곱번째 곡 꽃밭에서는 정훈희와 조관우의 음성으로

많이도 들었던 곡이라 더욱 친근하다.

ㄱ리뷰2.JPG

이렇게 머리맡에 CD 플레이어와 함께 놓아둔 음반, 쳐다만 봐도 멋지다.

심성락"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내게는 단순한 음반의 의미를 넘어 이분의 노익장에 한없는

존경과 찬사를 보낸다.

그리고 내게도 아직은 할일이 남아 있을거라는 희망의

멧세지를 듣는다.

40 Comments

  1. 벤조

    2010년 1월 9일 at 8:01 오후

    일등!
    테레사님 블로그에서 한번 들어봤으면 좋을 걸…
    "꽃밭에서"는 저도 노래방 취입곡인데,
    그게 외국 곡인가요?
    가사도 좋은데, 아코디언으로 들으면 어떨지 정말 궁금하네요.

    아코디언을 들으면 갑자기 제가 "짚시"가 되는 것 같아요.
    나이 든 짚시는 무섭다고 하던데..   

  2. 가보의집

    2010년 1월 9일 at 8:08 오후

    추천해도 이미 하였다고는 하는데
    기록이 안되는지 모르겠네요    

  3. 가보의집

    2010년 1월 9일 at 8:10 오후

    테레사님 모르는것 없네요
    추천도 하고 찬사도 드립니다
    추천란이 먹통이네요    

  4. 데레사

    2010년 1월 9일 at 9:58 오후

    가보님.
    고맙습니다.
    조블은 다른 사이트에 비해 먹통이 될때가 아주 많아요.   

  5. 데레사

    2010년 1월 9일 at 10:15 오후

    벤조님.
    리차드 갈리아노는 유명한 아코디온 연주자에요.
    우리나라에 온적도 있어요. 이곡은 그가 협찬으로 연주한
    곡인것 같은데요.   

  6. 한국의 美

    2010년 1월 9일 at 10:46 오후

    하모니커 와 아코디언
    얼마전에 100세 노인이 하모니커를아직도 부는 모습이 방송에 나우고요…

    하모니커
    해는 저서 어두운데… 와
    가련다 떠나련다 로 시작되는 유정천리? 를 하모니카 주 연주곡목으로 기억 됩니다.
    소먹이로 산에 가서도 많이 불었지요,,   

  7. 玄一

    2010년 1월 9일 at 11:02 오후

    덕분에 아코디언 연주의 장인(Master)을 뵙게됩니다
    한 평생을 아끼며, 사랑한 연주
    그저 나이란 숫자에 지나지 않음을 보여주시는
    달인의 연주는 그저 아름다운 곡조보다도 모든 이들에게 감동,
    그 이상의 그 분의 영혼= 삶을 주시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8. 노당큰형부

    2010년 1월 10일 at 12:32 오전

    ㅎㅎ 노당이 가까히 놓고
    배우고 싶은 악기중 하나가 아코디언이지요.
    하모니카,기타,쌕소폰도 그렇구요

    그런데 하나도 제대로 연주할수있는 게 없어서…

    아코디언은 연주하시는 분들을 보면 그렇게
    멋있어 보입니다.^^*

    지금 sbs아침방송 도전1,000 곡을 재미있게
    시청하고 댓글 올립니다.

    주말 즐겁게 보내 십시요 내일 뵙겠습니다^^*

    꾸욱,

       

  9. 흙둔지

    2010년 1월 10일 at 2:49 오전

    풍금 소리도 아코디언 소리와 비슷하지요?
    추억의 소리지요…
    소풍길 끝내는 날까지 할일은 무궁무진하지 않을런지요…
       

  10. okdol

    2010년 1월 10일 at 5:46 오전

    60~70년대 지구레코드.. 오아시스 ? 인지 레코드회사는 기억에 없지만 거의 대부분의 LP판 표지에 <녹음 : 심성락>.. 그분 성함이 찍혀있는걸 본 기억이 납니다.
    그분이 아코디언 연주를 하시는 줄은 몰랐습니다.

    내친 김에 다음에 들어가 1분짜리 연주 몇곡을 들어 보았답니다.

    학창시절, 음대 기악과(트럼펫) 다니던 친구가 아코디언 솜씨도 기막히게 좋았는데
    그 가 기타, 색소폰 하는 친구들을 데려와 많을때는 5~6인조 밴드가 되어 같이 연주했었지요.

    그 바람에 비밀 댄스홀이 생긴것 같다는 신고가 들어가 백차가 출동한적도 있었구요. ㅎ

       

  11. 밤과꿈

    2010년 1월 10일 at 6:11 오전

    현제명 작곡의 ‘고향생각’ㅎㅎ~

    아코디언은 우리말로 손풍금인데
    풍금인 오르건 하고는 음색이 많이 다르지요?

    CD를 혼자서만 듣지 마시고 여기 한 곡만이라도
    올려주시면 좋았을텐데요…
    음 아깝습니다^^*   

  12. 데레사

    2010년 1월 10일 at 7:57 오전

    한국의미님.
    저도 그 방송 보았어요.
    해는 져서 어두운데로 시작되는 하모니카 연주, 지금도 귀에
    들리는듯 해요.   

  13. 데레사

    2010년 1월 10일 at 7:58 오전

    현일님.
    이분이야 말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걸 보여주시는 분이에요.
    그래서 저도 희망을 가집니다.   

  14. 데레사

    2010년 1월 10일 at 7:58 오전

    노당님.
    저도 하모니카나 아코디온을 배우고 싶다는 마음은 가득한데
    아직도 실천을 못했어요. 언제나 실천해 볼려는지….

    내일 뵐께요.   

  15. 데레사

    2010년 1월 10일 at 7:59 오전

    흙둔지님.
    맞아요. 노력하고 생각하기 여하에 따라서 할일은 무궁무진
    하지요. 그렇게 살려고 애 쓸겁니다.   

  16. 데레사

    2010년 1월 10일 at 8:00 오전

    옥돌님.
    ㅎㅎㅎ 비밀댄스홀 신고를 받으실 정도로 시끄럽고 재미있게
    노셨나 봐요.
    상상만으로도 재미있습니다.   

  17. 데레사

    2010년 1월 10일 at 8:01 오전

    밤과꿈님.
    제가 음반가지고 노래 올리는 법을 몰라요. 그리고 또 저작권도
    겁나고요.

    고맙습니다.   

  18. 봉쥬르

    2010년 1월 10일 at 9:00 오전

    저도 처음 접하는 분이시네요.
    대단하신분이십니다
    아코디언의 그 애절한 음색은 마음을 다 비우게 만드는 힘이 있던데요.
    저는 데레사 언니도 참 대단하셔서 마냥 부럽고 흠모한답니다^^*   

  19. 좋은날

    2010년 1월 10일 at 9:58 오전

    제 유년의 기억 저편에는
    지금도 아코디언 소리가 애련케 들려옵니다.

    점심시간 오분 전에 [김삿갓 북한 방랑기]때마다
    눈물젖은 두만강의 아코디언 소리.

    시방도 그 음이 환청으로 정확히 들려옵니다.

    내 심성의 많은 부분을 형성케 한 아코디언 소리.
    그 소리를 저도 엄청 사랑합니다.

    머리맡에 놓아두시고 매일마다 들으실 데레사님께서
    엄청 행복해 하실 이 추운 날의 한복판.

    부럽습니다.

       

  20. 이영혜

    2010년 1월 10일 at 10:38 오전

    이런 리뷰가 없다면 심성락이란 분의 진면목을 몰랐을텐데…
    데레사 님의 리뷰 덕에 독학인생 심성락 님을 알고 호기심도 생깁니다.   

  21. 풀잎사랑

    2010년 1월 10일 at 11:26 오전

    인쟈는 음반 리뷰도 쓰십니까요?ㅎ

    70세가 넘어서 음반ㄴ을 내셨다니 정말 대단하신 분이시네요.
    큰백수님이 안 올리셨더라면 이런 멋진 분이 계신 줄도 모르고 살뻔했습니다.
    블러그질을 하길 잘 했다는…ㅎ
       

  22. 아멜리에

    2010년 1월 10일 at 1:50 오후

    햐, 멋지네요! 저도 이거 신청하고는 싶었는데.. 암튼 리뷰 쓰는 게 부담스러워설,

    멋져요! 저 분 연주를 공연장에서 들어보고 싶어요.
    어디서 공연한다면 함 찾아가 봐야지!

    사진을 뵈니 몇 년 전에 내가 사당역 전철 안에서 본 멋쟁이 노신사 생각이 나네요.
    참 너무 멋진 분이라 내가 따라가 프로포즈 할 뻔@! ㅎㅎ

       

  23. 아지아

    2010년 1월 10일 at 3:35 오후

    이제 백수 청산 하고 아코디온으로 옆길 빠지는 줄 알았습니다
    야! 나의 대 선배님이시네
    원래 경남고 출신이 일을 잘 저질읍니다
    나만 빼고요

    내일 부터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라는 음 반 찾아 다닙니다   

  24. 브라이언

    2010년 1월 10일 at 4:00 오후

    일흔 넘으신 나이에
    오십년만의 앨범이라…

    한창 나이의 제 자신이 부끄러워지는군요.

    집수리로 헌책을 많이 버리셨어도
    어느새 또 책꽃이를 꽉 채우겠는데요^^*   

  25. 대평원

    2010년 1월 10일 at 7:33 오후

    한번 들어야 할 텐데… 오호 통재라 너무 멀리 있는지라….눈으로 듣는 바람소리라….   

  26. 데레사

    2010년 1월 10일 at 7:59 오후

    봉쥬르님.
    저도 처음 접하는 분이지만 이분은 이미 음악계에서는 전설적인
    인물로 알려져 있는 분인가봐요.

    고맙습니다.   

  27. 데레사

    2010년 1월 10일 at 8:00 오후

    좋은날님.
    좀 전에 들으면서 자다 깼습니다.
    아코디온 연주가 좋아지네요.   

  28. 데레사

    2010년 1월 10일 at 8:01 오후

    영혜님.
    부산출신이라시니 더욱 호기심이 생기시죠?
    저역시 그 점도 좀 작용했습니다.ㅎㅎ   

  29. 데레사

    2010년 1월 10일 at 8:02 오후

    풀사님.
    블로그질 덕에 나도 너무 많은걸 배우고 또 이런 음반도 공짜로
    얻고 좋은 점이 더 많답니다.
    올리뷰 덕에 부자가 되어가고 있는중이에요.   

  30. 데레사

    2010년 1월 10일 at 8:02 오후

    아멜리에님.
    나도 아코디온 연주를 멋지게 할줄 아는 사람과 데이또 하고 싶어
    집니다. ㅎㅎ   

  31. 데레사

    2010년 1월 10일 at 8:03 오후

    아지아님.
    경남고 출신이라니 더욱 뿌듯한가 봅니다.
    나역시 경남고부근 동네 출신인데요. ㅋㅋ   

  32. 데레사

    2010년 1월 10일 at 8:05 오후

    브라이언님.
    책은 금방 또 찰걸 같아요.
    올리뷰 당첨도 계속 하면서 또 사기도 많이 하니까요.

    이분을 보면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라는 말의 의미를
    실감합니다.   

  33. 데레사

    2010년 1월 10일 at 8:05 오후

    대평원님.
    고맙습니다.
    멀리 계셔서 아쉽습니다.   

  34. dalgo

    2010년 1월 12일 at 2:47 오전

    흑시라도 그 아코디온 연주 음악을 들을수는 없는지요 ? 저도 님 처럼 아코디온 음악을 좋아하고 있지만 듣지는 못하는군요 저의 큰아버님이 아둑한 시절 중동 중학교에 다닐때
    시골 할아버님이 보내주신 유학비를 아코디온 사는데 써버려서 할아버지에게 몹시 혼나셨다는 어려서 할머니 이야기를 듣고 큰아버님 젊은시절 혼자 아코디온 타는 소리가 좋아서 그옆에 떠나지 않았던 추억이 또오릅니다   

  35. dalgo

    2010년 1월 12일 at 2:49 오전

    요즈음은 볼수 없는 그 악기 그런 향수 때문에 더 그립군요 불로그에 올릴수는 없는지요 ?   

  36. 데레사

    2010년 1월 12일 at 9:32 오전

    달고님.
    제가 아직 그 재주가 없어요. 그리고 한국에서는 저작권때문에
    함부로 사용을 못합니다. 여기 조블에서도 저작권위반으로 당한분들이
    꽤 있거든요.
    그래서 죄송합니다.   

  37. 샘물

    2010년 1월 12일 at 9:46 오전

    데레사님,

    두문불출하면 저만 손해네요. 모처럼 주말을 헛일을 하느라고 꼬박 이틀을 허송했지요.
    하모니카, 아코디온, 트럼핏 소리가 다 좋기만 합니다.
    꽃밭에서도 좋지요.

    신달호님의 음반출판을 기뻐합니다.    

  38. 데레사

    2010년 1월 12일 at 8:18 오후

    샘물님.
    저도 하모니카나 아코디온 트럼핏 같은 소박한 악기가
    좋아요.   

  39. 방글방글

    2010년 1월 15일 at 2:29 오후

    왕언니님 ^*^

    께서 정성껏 올려 놓으신
    음반 리뷰를
    또 다른 느낌으로 감사히 읽고 갑니다. ^ ^

    저는 개인적으로
    ‘매화가 흐드러지는 날’ 연주가
    너무 좋습니다. ^ ^ ^ ^ ^

    지금도 계속 들으면서 컴이를 하고 있구먼요.~

    평안한 시간으로 안녕히 주무셔요. ^*^ ^*^   

  40. 데레사

    2010년 1월 15일 at 7:34 오후

    방글이님.
    나는 꽃밭에서가 좋아요. 귀에 익었거든. ㅎㅎㅎ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