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세기 중엽 13세기초 태국에 점령당했던 앙코르 지역을 수복한 자이바르만 7세가
그의 어머니에게 헌정한 사원으로 불교사원이다.
태국의 침략과 내분등으로 방치되어 유적전체가 침식되고 붕괴되어 자연에게
먹혀버린 사원 타프롬은 복원을 하지 않아서 더욱 유명하다.
나무는 성장억제제와 영양제를 한꺼번에 맞는다고 한다.
나무가 더 커지면 건물이 무너지고 나무가 죽어도 건물이 무너지기 때문에
현상태 유지가 제일 중요하다고 한다.
사원 들어가는 입구부터가 기이하다. 자연이 어떻게 건축물을 무너지게 하는가를
보여주고 있다.
기록에 의하면 전성기의 이 사원에는 고위급승려 18명, 관리원 2,740명, 보조원 2,202명
무희 615 명으로 아주 큰 사원이었다고 한다.
자이바르만 7세는 이 사원 건립시 몇개의 불상을 봉헌했는데 그중 가장 중요한
불상이 그의 어머니를 상징한 반야바라밀다라고 한다.
나무는 이렇게 지붕을 뚫고 뻗어나간 곳도 있고 아래의 사진에서와 같이
뿌리가 지붕을 덮어버린 곳도 있다.
쳐다보는것 만으로도 오랫동안 잊혀져 있던 문명을 탐험하는것 같은 느낌을 준다.
붕괴의 위험이 있는 곳은 이렇게 수리를 하고 있다.
나무 기둥과 뿌리가 어쩜 저렇게 클수 있는지….
울창한 수목과 이끼가 덮힌 벽, 뿌리가 파헤쳐져 들어올려진 모습은 어쩌면
지옥의 사원을 연상케도 한다.
나무뿌리의 갈라진 틈새로 사람들이 들어가 사진을 찍고 있다.
나무 뿌리 사이로 얼굴을 내밀고 있는 불상, 참 용케도 딱 맞는 곳에서
갈라져서 불상을 보이게 하다니 일부러 만든것 같다.
이 사원은 이렇게 붕괴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곳도 많아 주의를 요한다고
조심하라고 가이드는 말했지만 나는 그 밑에서 사진을 찍었다.
나무 밑에 팻말이 꽂혀 있는걸로 봐서 여기도 붕괴의 위험이 있는곳인가 보다.
타프롬 사원은 사암으로 된 단층의 건물로 되어 있고 황토가 섞인 다섯개의
벽으로 둘러 쌓여 있다.
그리고 이 사원은 다른곳과 달리 복원하지 않고 유지 보존만 하기로 결정해서
정글에 묻힌 신비로운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그러나 이 사원을 보고 돌아 나오는 마음은 뭔가 아쉬운듯한 여운이 남는다.
헵시바
2010년 2월 10일 at 5:00 오후
신기하고 기이합니다.
기후가 일조를 한 것 같네요.
사계가 있는 우리나라에선 저런 나무, 자라게 할 수 없겠지요?
잘보고 추천도 하고,
오늘도 사진 솜씨에 감탄도 하고요.
1등이닷!*^^*
아멜리에
2010년 2월 10일 at 9:35 오후
핫, 데레사님은 저 나무 사이에서 사진 안 찍으셨어요? 그 사진도 올리시지.
그럼 더 생생한 여행사진이 될 것 같은데요.
벤조
2010년 2월 10일 at 11:16 오후
아유, 끔찍해…무슨 지옥의 사원 같네요.
죽지도 않게, 자라지도 않게하는 영양제라니요?
그러니까, 죽지 않을 만큼만 먹인다…그거지요? 무슨 고문 방법같네. 죽지 않을 만큼만 두들겨팬다던…
데레사
2010년 2월 11일 at 1:08 오전
헵시바님.
아름답다기 보다 이 사원은 기이하다고나 할까요?
내버려 둬서 자연에게 먹혀버린 결과라고 해야겠지요.
고맙습니다. 사진을 수도 없이 찍어서 그중에서 위선 제눈에
드는걸로 골른거랍니다.
데레사
2010년 2월 11일 at 1:08 오전
아멜리에님.
나는 이번에는 사진 거의 안찍었어요.
찍어봤자 사진속의 할머니가 보기 싫어서….
데레사
2010년 2월 11일 at 1:09 오전
벤조님.
정말 끔찍하죠?
정말 지옥의 사원 같지요?
노당큰형부
2010년 2월 11일 at 1:14 오전
우리나라 가요에
"황성옛터"가 생각 납니다.
오래되어 붕괴의 위험이 있지만
괴목의 뿌리가 지탱해주고
관심을 갖어주고 보살피는
관리자들 덕에 관광이 가능하게 하고 있군요.
한국인 스러운 사람들 처럼 돌에다 낙서하고
오물 버리고, 술병과 종이컵 같은것 버리는 모습은 안보이는군요
또 좋은구경 공짜로 하고 갑니다^^*
꾹~~~~.
okdol
2010년 2월 11일 at 1:14 오전
설명도 맛갈스레 하시고…
근데, 사진을 좀 크게 올려주셨으면 더… 좋을것….같아서….
늘 좋은 구경시켜 주시니 고맙습니다.
okdol
2010년 2월 11일 at 1:15 오전
ㅎㅎ
저도 노당님같이….꾹~~~~~~
가보의집
2010년 2월 11일 at 1:40 오전
테라사님
그 나무뿌리 사이에
7-8명이나 들어 가 있네여 그려
모두 에술 적 가치가 있어요
데레사
2010년 2월 11일 at 1:44 오전
노당님.
네, 캄보디아에서 낙서는 못봤어요.
크로아티아에서 무지무지 하게 많이 봤던 낙서가 여기서는
없었어요.
사람들이 저렇게 많은데 무슨 수로 낙서를 하겠어요?
고맙습니다.
데레사
2010년 2월 11일 at 1:45 오전
옥돌님.
사진을 이렇게 올려도 금방 용량이 차버려서 맨날 운영자에게
용량 부탁을 하거든요. ㅎ
고맙습니다.
데레사
2010년 2월 11일 at 1:45 오전
가보님.
나무가 어마어마 하게 크죠?
우리나라에서는 볼수없는 풍경이지요.
palace
2010년 2월 11일 at 1:59 오전
수고 하심에..무조건…^^* ^^*
뽈송
2010년 2월 11일 at 4:11 오전
참 나무들도 대단하고 공생(?)하고 있는
사원 건물들도 대단하네요.
무엇보다 나무뿌리 사이로 얼굴을 내밀고 있는
부처님이 하이라이트일 것 같습니다.
천천히 다 읽어 봐야겠습니다..
구산(久山)
2010년 2월 11일 at 5:10 오전
나무뿌리에 덮힌 건물들 사진을 전에도 많이 보았지만 데레사 님께서 찍은 사진을 보니
더 확실하고 실감납니다. 제 생각에는 나무를 죽이는 방법이 차라리 낫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죽으면 역시 붕괴될것 같다니 이거야 말로 진퇴 양난이로군요! ㅋ
좋은 사진과 설명 잘 보고 갑니다
감사드리며 추천올립니다. 건강하십시요!
데레사
2010년 2월 11일 at 5:22 오전
palace 님.
고맙습니다.
데레사
2010년 2월 11일 at 5:23 오전
뽈송님.
나무뿌리 사이로 얼굴 내밀고 있는 부처를 찾을려고 애많이
썼어요. 아주 멀리 있어서 줌을 댕겨서 찍은거에요.
고맙습니다.
데레사
2010년 2월 11일 at 5:24 오전
구산님.
나무를 죽일수도 살릴수도 없는 현실에서 그냥 보존만
한다고 하니 그것도 힘들것 같지요.
고맙습니다.
오병규
2010년 2월 11일 at 6:02 오전
내년 쯤 저도 꼭 한 번 가보겠습니다.
우리 사돈 모시고…ㅎㅎㅎ…
누님! 즐감 하고 갑니다.
데레사
2010년 2월 11일 at 6:10 오전
종씨님.
그렇게 하세요. 12월에서 2월까지가 건기로 여행적기라 하니
그때 가세요.
탱큐입니다.
고지퇴
2010년 2월 11일 at 7:35 오전
땀 많이 흘리셨을텐데
카메라 놓지 않으시고
덕분에 잘 보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김현수
2010년 2월 11일 at 8:56 오전
타프롬사원은 거대한 앙코르왓과는 다르게 색다른 풍경을
보여 주네요.
이곳이 안젤리나 졸리가 주연한 영화 ‘툼레이더’의 배경이
된곳이기도 합니다.
보수공사를 하지 않고 그냥두니까 나무들의 공격을 받고 있네요.
그래도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신비한 광경입니다.
화창
2010년 2월 11일 at 10:32 오전
자연에게 먹혀버린 문명…. 기이하지요?
풀잎피리
2010년 2월 11일 at 11:37 오전
자연에게 먹힌 문명
대단합니다.
데레사
2010년 2월 11일 at 11:38 오전
고지퇴님.
땀띠까지 났으니까요.
저는 유달리 더위를 못견뎌요.
데레사
2010년 2월 11일 at 11:39 오전
김현수님.
안젤리나 졸리가 섰던 곳이라고 말도 하던데 잊어 먹어버렸어요.
ㅎㅎ
이제는 보수공사도 못하나 봐요. 완전 해체 복원하기 전에는.
데레사
2010년 2월 11일 at 11:39 오전
풀잎피리님.
대단하지요? 그리고 아깝기도 하고.
데레사
2010년 2월 11일 at 11:39 오전
화창님.
정말 기이하지요? 가보셨나 봐요.
방글방글
2010년 2월 11일 at 1:38 오후
그 어느곳 보다도 신기하게 느껴집니다.
나무뿌리 사이의 불상이요.
극과 극의 기온에서
땀띠까지 감수하시면서 찍어 오신
자료들을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 ^
늘 건강하시고 多福하셔요. ^*^ ^*^
샘물
2010년 2월 11일 at 9:59 오후
붕괴의 위험이 이곳저곳에 도사리고 있는 캄보디아군요. ㅉ
저도 오늘은 카네기 홀에서 한국의 Boystown 오케스트라 공연에
은퇴한 교사 축하식에… 그래 얼른 밥지어 놓고 나가야 하고요.
내일은 저도 이곳에서 여행을 갑니다.
다녀와서 또 뵙기로 해요.
안부 전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돌아오셔서 반갑구요.
풀잎사랑
2010년 2월 11일 at 10:44 오후
쩌그.. 6번째 뿌리 사진은 쫌 징그런 동물을 연상시키지 않던가요?
비암.ㅋㅋ~
저는 통곡의 방이란곳이 아직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 방에서 심장의 소리를 들었다는 거.ㅎ
데레사
2010년 2월 11일 at 10:57 오후
방글이님.
나무뿌리 사이의 불상이 내 눈에는 잘 안보여서 찾느라 한참
애 먹었어요.
사람은 많지, 불상은 얼른 안보이지, 사진은 찍어야지….
땀띠는 이제는 다 없어졌어요.
데레사
2010년 2월 11일 at 10:58 오후
샘물님.
바쁘신게 좋아요.
여행 잘 다녀오세요.
데레사
2010년 2월 11일 at 10:58 오후
풀사님.
어쨌던 나무가 너무 신기하고 또 징그럽기도 하고
그랬어요.
설에 고향 가야지요?
우산(又山)
2010년 2월 12일 at 12:13 오전
나무들의 생명력에 감탄!
그대로 보존하려는 아이디어도 좋은 것 같습니다.
헌데, 그 나무들의 이름은?
사진과 기록.
대단한 열정이십니다.
감기 조심하세요!
광혀니꺼
2010년 2월 12일 at 2:16 오전
즐거운 여행 이야기가
계속이군요.
명절도
즐겁고 행복하시옵길 빕니다.
전 일 마치고
목포로 향합니다.
다녀오겟습니다.
이정생
2010년 2월 12일 at 3:15 오전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도 캄보디아는 인기 있는 여행지지만 특히 서양 사람들에게는 꼭 가 볼만한 곳으로 여러 사이트에 추천되어 있는 나라이기도 하지요. 전 아직 못 가봤지만
언젠가 저도 꼭 가보고 싶은 곳이랍니다.
여행은 잘 다녀오신 거죠? 이렇게 사진과 여행담으로 못 가 본 여러 사람을 즐겁게 해 주시니 이게 바로 블러그의 효용 맞죠? ㅎㅎ
잘 보고 갑니다.^^*
데레사
2010년 2월 12일 at 4:19 오전
우산님.
나무 이름을 모릅니다.
듣긴 했는데 어디에도 메모가 빠져 버렸네요. 참.
고맙습니다.
데레사
2010년 2월 12일 at 4:19 오전
짱구엄마.
미끄럽고 추운길 조심해서 잘 다녀와요.
그리고 짱구 세뱃돈 많이 챙기고. ㅎㅎ
데레사
2010년 2월 12일 at 4:20 오전
이정생님.
그곳에서 서양사람들도 많이 만났어요.
다른곳 보다 많았던것 같아요.
블로그의 좋은점도 많으니까 저는 좋은 점만 볼려고요.
jhkim
2010년 2월 12일 at 9:43 오전
다시 복습하며 즐겁게 감상토록 해주시니
너무도 감사합니다
사업장에대해 격려 해주셔서 너무도 고맙구요
설명절 즐거운날되세요
데레사
2010년 2월 12일 at 7:39 오후
jhkim님도
설명절 즐겁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도리모친
2010년 2월 13일 at 8:27 오전
헉!!!!
정말 놀라움 그 자체네요.
데레사
2010년 2월 13일 at 12:14 오후
도리모친님.
정말 놀랍지요?
저렇게 나무와 건축물이 서로 지탱하면서 살고 있다는것이
너무 신기했어요.
영국고모
2010년 2월 13일 at 7:43 오후
저 무시무시한 뿌리가 인간의 업보를 연상케 합니다.
힘들게 찍어 오신 사진 들 편안하게 구경하니 지송,감솨 ( 블로그에서 배운 단어 ^^)
데레사
2010년 2월 14일 at 5:38 오전
영국고모님.
나 고모님 때문에 웃느라 정신없어요.
지송, 감솨… 나도 써먹어야지 ~~
정말 뿌리가 무시무시 하지요?
한국의 美
2010년 2월 15일 at 9:05 오전
열대 수종은 365일 자라고 또 온도가 높아서 수분 발산이 많다보니 뿌리에서 물을 많이 공급해야 되고.. 아마 그런 이유등으로 상상 이상으로 나무가 자라고 뿌리도 거대 한것 같습니다… 대단한 자연 현상이지요..
데레사
2010년 2월 15일 at 1:00 오후
한국의미님.
열대지방 나무는 나이테가 없다는 말을 들은것 같아서 가이드에게
물었드니 여기 나무들은 나이테가 있다고 합디다.
자연현상이란 참으로 신비하기만 해서요.
와암(臥岩)
2010년 2월 16일 at 7:19 오전
기억이 생생합니다.
언젠가는 나무가 사원을 으스러져라 안는 바람에 파괴되고 말리라고 했는데,
요즘은 성장제와 억제제를 함께 주사로 투여하고 있다니,
그곳도 이젠 돈이 되는 문화유적을 아끼는 듯 여겨져 일면 허뭇하군요.
추천 올립니다.
샘물
2010년 2월 19일 at 10:50 오전
반야바라밀다란 이름이 왜 제게 익숙한지 모르겠습니다. 캄보디아의 불상을 제가 알고 있을 리 없는데요.
제가 아주 좋아하는 나무가 이렇게 무서움을 주는 존재일 수가 있다는 것은 처음 안 사실입니다. 나무는 어디까지나 사람에게 이로운 자연의 일부라 여겼는데…
승려의 숫자에 비교해 지나치게 많았던 관리인. 어떻게 받아드려야 할지 모르겠구요.
데레사
2010년 2월 19일 at 7:38 오후
샘물님.
12,3 세기 앙코르시대의 이나라는 아주 부유했다고 합디다.
그래서 아마 승려들도 부리는 사람을 두었었는지 모르지요.
나무가 저렇게 무섭다는걸 저도 처음 느껴본 사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