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좀 색다른 두 곳을 찾아갔다.
한곳은 대낮에 박쥐가 날아다니는것을 볼수 있는 박쥐공원과 작은 킬링필드라
일컷는 왓트마이 사원.
왓트마이 사원은 킬링필드 때 죽은 사람들의 영혼을 달래는 불교사원인데 마침
저물 무렵에 찾아가서 머물기 힘들 정도로 마음이 아파왔다.
폴포트는 1975 년에서 1979 년 까지 약 3년 7개월간 200 만명에 가까운 사람들을
학살했다고 하며 이곳은 당시 씨엠립과 앙코르 유적지 인근에서 학살된 사람들의
해골을 모아놓은 곳이다.
가이드가 손벽을 딱딱 치니 나뭇가지에 붙어 있던 박쥐들이 하늘이 새카매질
정도로 날아 오른다.
수십마리가 하늘이 뒤덮힐 정도로 날았는데 서툰 카메라 솜씨가 이정도밖에
못 담아서….
이곳은 왕의 사원이라고 했다.’
그리고 왕의 별장
사원앞에서 방생하라고 자라랑 무슨 새를 팔고 있다.
잡아다가 놓고 돈주고 사서 놓아주라는건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한것 같다.
큰 나무에 저렇게 예쁜 꽃이 피다니…..
이곳이 왓트마이 사원이다. 킬링필드에서 억울하게 죽은 사람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지어진 사원.
잠시 숙연한 마음으로 안으로 들어갔지만…..
뱀의 숭상하는 캄보디아의 건축물에는 뱀의 모습이 많이 보인다.
사원 한쪽 마당에 당시의 해골을 모아놓은 탑이 있고 그리고 그들을 지키기 위한
부처님이 있다.
안경 쓴 사람과 손에 굳은살이 없는 사람, 돈 많은 사람, 나이많은 사람……
이런 저런 이유를 들이대며 국민을 학살한 폴포트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그도 심장마비로 얼마 못살고 세상을 떴다는 말에 인과응보라는 단어를 생각해
본다.
차마 볼수 없는 사람의 해골이 저렇게 탑속에 들어 있다.
무슨 말을 더 할수 있을까?
그냥 한없이 마음이 아파서 더 머무르기가 힘든 곳.
왓트마이 사원의 스님들인가 보다.
사원안에 핀 이름모르는 흰꽃도 죽은이들의 넋을 위로할려는듯…
프랑스의 식민지가 되었다가 태국의 식민지도 되었다가…. 아픈 역사를
간직한 나라 캄보디아는 자기 나라 사람인 폴포트에 의해서도 이렇게 많이
희생되었다니…. 오래전에 봤던 영화 킬링필드의 여러 장면들이 눈앞을
스쳐간다.
인간은 얼마나 더 잔인할 수 있을까?
영혼들이여 편히 잠드소서.
노당큰형부
2010년 2월 18일 at 1:05 오전
영화 킬링필드를 30여년전에 본기억이 납니다
피난을 못간 기자한사람이
죽음의 벌판에서 우왕좌왕 생을 위해 몸부림치며
넘기는 수많은 죽음의 고비들…
그리고 진흙구덩이에 즐비한 도륙된 사람들의 해골들
지금이라도 그렇게 억울하게 도륙된 영혼을 위로하는
사원이 지어졌고…
우리는 그것을 보고 이념 전쟁의 참상을 배웁니다.
별 10개 꾹~~~
화창
2010년 2월 18일 at 1:48 오전
김일성이보다 더 악랄한 당시의 그동네 독재자들의 흔적….
잘 보고 갑니다.
구산(久山)
2010년 2월 18일 at 2:13 오전
사탄의 상징인 뱀을 숭상하는나라인지라
폴포트 같은 악마가 나타나 수백만명의 인명을 죽이는사태가
일어난것이아닌가하고 저는 늘 생각해 왔답니다.
사진을 보면서 비참한 역사를 되뇌이고 갑니다.
감사드리며 추천올립니다. 건강하십시요!
가보의집
2010년 2월 18일 at 2:33 오전
테레사님
오늘은 눈때문에 헬즈장도 못갔네요
서울에도 멈추고 공주고 멈춘 눈
눈부시도록 햇살도 있죠
마귀들은 햇살이 나면 사라 지겠죠
어둠의 장막은 물러 갈 것입니다…
素川 정요택
2010년 2월 18일 at 2:43 오전
영화 킬링필드의 기억이 새롭습니다.
아픈 과거사를 묻어두고 이제 행복한 나라로 달려 갔으면 좋겠습니다.
데레사님을 통해서 생생한 세계여행을 즐기게 됩니다
늘 건강하십시요.
시원 김옥남
2010년 2월 18일 at 3:32 오전
인간의 잔학사를 읽고 보는 일은 괴로운 일입니다.
데레사님. 걷고 보신 모든것을 나눔하시는 정성에 감사드립니다. 늘 건강하세요.^^*
데레사
2010년 2월 18일 at 5:13 오전
노당님.
이념전쟁의 잔혹성, 실감나는 곳이었어요.
아직까지도 마음이 짠 합니다.
데레사
2010년 2월 18일 at 5:13 오전
화창님.
정말 어떻게 자기 민족을 저렇게 무참히 죽일 수 있는지….
너무 무서워요. 그리고 너무 잔인해요.
데레사
2010년 2월 18일 at 5:14 오전
구산님.
뱀을 숭상하는건 그나라의 오랜 전통인데 우리가 뭐라고 말할수는
없지요.
그저 모든게 안타까운 모습이었어요.
데레사
2010년 2월 18일 at 5:15 오전
가보님.
여기도 지금은 햇볕이 쨍쨍입니다.
아침에 영화보고 왔어요. 하모니.
감동적인 영화라 많이 울었답니다.
데레사
2010년 2월 18일 at 5:15 오전
소천님.
이제부터라도 캄보디아 사람들이 행복해 졌으면 좋겠지요?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데레사
2010년 2월 18일 at 5:16 오전
시원님.
인간이 제일 잔인하나 봅니다.
정말 마음이 아파 더 머무르기가 힘드는 곳이 었어요.
이영혜
2010년 2월 18일 at 7:24 오전
데레사 님 덕에 캄보디아 건축물과 역사의 현장, 현재의 삶, 열대 식물 한꺼번에 잘 감상합니다. 슬픈 역사는 되풀이되지않기를 바라며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리나아
2010년 2월 18일 at 7:44 오전
저도 한달차이로 앞서 갔다왔지만 데레사님의
올리시는 글을 보면 어쩌면 하나토 안놓치고 열심히
입력해 놓으시고.. 보여주시는지 제가 감탄이 다 나옵니다~~
또 특히나 많은 사람들이 드나들며 추천도 많은 블로그이다보니…..
이렇게 하나하나 올리시는데에도 신이 많이 나실것 가타요~~와 부럽따~~
저는 봐주는 사람들이 별로 없으니까 괘니 올리는것두 부끄럽구 이상하드만요~~ㅎㅎ
광혀니꺼
2010년 2월 18일 at 8:45 오전
자국민을 죽여야하는 상황이었다면.
그들의 아픔이나
우리들의 아픔이나…
유리벽면속의 해골들이
섬뜩하네요~
데레사
2010년 2월 18일 at 11:16 오전
영혜님.
나라마다 감추어진 슬픈 역사가 있겠지만 이번 캄보디아 여행은
정말 마음 아팠답니다.
되풀이되지는 말기를 저도 바라고 바랍니다.
데레사
2010년 2월 18일 at 11:17 오전
리나아님.
백수니까 이런 일이나 열심히 할려고요.
리나아님은 프놈펜으로 갔었지요?
우리는 그냥 씨엠립으로만 갔거든요.
솔직히 힘들어도 많은분들이 봐 주시기 고맙긴 해요.
데레사
2010년 2월 18일 at 11:17 오전
짱구엄마.
저 해골들이 부식으로 인해서 점점 낮아 진다고 하데요.
아마 처음에는 꽉찼던것 같아요.
정말 섬뜩한 일이 어느나라에서든 일어나지 말아야지요.
palace
2010년 2월 18일 at 1:20 오후
살다보면….
가끔 "자가당착"이나 혹은 "열등의식"이 많은 사람일수록
원만한 대인관계를 못 하는 경우가 종종 있더라고요.
하물며….
"폴포트"는 인간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잔인하네요…..
새삼….
안타까운 마음에서…… 흥분해 봅니다…
그분 들의 명복을 빕니다.
레오
2010년 2월 18일 at 1:53 오후
데레사님~
설 지내고 아픈데 없이 잘지내시죠?
꼼꼼하게 기록하시고
이렇게 열심히 올려주시니
앉아서 잘 보고 있답니다^^
늘 감사!!!
jhkim
2010년 2월 18일 at 6:28 오후
우리모두가
않아서 여행하는 캄보디아
어찌그리도 자상한지요
때론 우리가 미처 생각치못한 세밀한부분까지도
반성하고 께달아야될교훈 개선해야될사항
참교육 참스승
가슴아픈역사를 간직한 아니 이보다더이상 끔찍할수있을까?
우리에게도 동족 이 피흘린 잔혹사를기억해야합니다
공산당의만행
아직도 야수의손길은 끝나지않았다
이렇게생각합니다
데레사 선생님 감사합니다
데레사
2010년 2월 18일 at 8:34 오후
palace 님.
폴포트는 정말 인간이 아닌 야수지요.
그래놓고 자기도 금방 죽어버렸으니….
이곳에서의 기분은 뭐라 형언하기가 쉽지 않은 그런 기분이었어요.
데레사
2010년 2월 18일 at 8:35 오후
레오님.
네, 아픈데는 없어요.
고맙습니다.
데레사
2010년 2월 18일 at 8:35 오후
jhkim 님.
늘 과찬을 아끼지 않으셔서 몸둘바를 모르겠어요.
보이는대로 느끼는대로 글로 옮기는것 정도인데….
고맙습니다.
아멜리에
2010년 2월 18일 at 10:59 오후
이번엔 박쥐공원과 킬링필드 소개군요. 앗, 박쥐 공원이라니 가보고 싶어요. 저 끔찍한 것은 보고 싶지 않고.. 나 저런 거 보면요. 일주일은 잠도 못 잡니다. 괴로워서..
인간이 참 잔인한 동물이예요. 새삼 알게 되고 암담해지죠.
데레사님 딸 구경하다가,
아름다운 사원과 순박한 사람들이 있는 슬픈 나라, 캄보디아가 이렇게 정의 되는군요.
스티브
2010년 2월 18일 at 11:10 오후
설 명절은 잘 보내셨지요?
수지가 맞으셨나요? ㅎㅎ
세뱃돈 수입과 지출 말입니다. ㅎㅎ
에이구~` 몸살이 안 나신 것만해도 수입이 훨씬 더 크시다구요? ㅋㅋ
뽈송
2010년 2월 19일 at 2:07 오전
누군가가 이런 말을 한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신은 믿지 않지만 꼭 지옥은 있으면 좋겠다고 한말..
인간이 악을 뒤집어 쓰면 얼마나 나빠질 수 있을까
하느님이 시험해 보신 것은 아닌지요.
글을 읽으면서 숙연해 집니다.
데레사
2010년 2월 19일 at 3:15 오전
아멜리에님.
킬링필드는 지구상에서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고 말고요.
인간이 정말 잔인해요.
데레사
2010년 2월 19일 at 3:16 오전
스티브님.
저는 이번 설에는 수지 맞았어요. ㅎㅎ
왜냐구요?
돈 버는 자식들에게서는 돈을 내고 세배하라고 했지요.
그랬드니 수입이 꽤 솔솔했어요.
데레사
2010년 2월 19일 at 3:16 오전
뽈송님.
정말 마음이 숙연해 지지요.
지옥은 꼭 있어야될것 같아요.
방글방글
2010년 2월 19일 at 7:01 오전
대낮에도 박쥐를 볼 수 있는 박쥐공원을
신기한 마음으로 보며 내려오다가
갑자기
숙연함이 저절로 드는 폴로트를 보며
마음이 아픕니다.~
해골로 변화한 모두에게 명복을 빌며
오늘도 캄보디아 공부 많이 하고 갑니더. ^ ^
늘 건강하시고 多福하셔요. ^*^ ^*^
데레사
2010년 2월 19일 at 7:39 오후
방글이님.
정말 보고싶지 않은 장면, 그리고 있어서는 안될 역사의 현장
이었어요.
고마워요.
고지퇴
2010년 2월 20일 at 2:25 오전
맨아래 사진의 꽃이름이
무척 궁금합니다^^*
데레사
2010년 2월 20일 at 7:13 오전
저도 이름을 몰라요.
인터넷 식물도감이라도 뒤져봐야 할까봐요.
풀잎피리
2010년 2월 20일 at 12:18 오후
킬링필드….
우리의 아픈 역사도 잊지 말아야 겠습니다.
데레사
2010년 2월 20일 at 1:24 오후
풀잎피리님.
그럼요. 우리의 아픈역사, 잊지도 말아겠지만 되풀이 되어서는
더더욱 안되지요.
샘물
2010년 2월 22일 at 3:50 오후
폴포트에 대해서 조금 검색을 해 보았습니다.
공산당인 그가 집권하는 동안, 너무 심한 노동을 요구당하고 먹지 못해 영양실조, 형편없는 의료시설, 또 형을 당해서 캄보디아 인구의 1/5 격인 2백만내지 2백 5십만명이 죽어간 것 같습니다.
데레사
2010년 2월 22일 at 4:25 오후
샘물님.
그래서 지금의 캄보디아가 저렇게 고생하는것 같지요?
지식인들을 다 죽여 버렸다고 하니, 세상에 이렇도록 잔인한
일이 있을수 있을까 싶어요.
와암(臥岩)
2010년 2월 23일 at 10:56 오전
그곳도 많이 정비가 되었군요.
눈 뜨고 볼 수 없는 참상의 현장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었는데~ 말예요.
추천 올립니다.
데레사
2010년 2월 23일 at 11:27 오전
그랬었군요.
지금은 해골탑 외에는 별로 끔찍한 것이 없었어요.
오래전에 가셨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