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앙,예쁜 이름이다. 어느 연예인의 이름같기도 한 이 예쁜 이름이
사실은 사자의 이름이다.
이 사자와 두 청년이 함께 했던 세월의 이야기와 재회의 기쁨이 담긴 책
크리스티앙, 너무나 흥미진진하고 또 경이로워서 읽는 내내 가슴이 울렁거리고
마음이 따뜻해져 왔다.
1969 년 새로운 세상을 그리며 런던을 찾은 오스트렐리아 출신의 스물넷의 청년
에이스와 존은 해롯백화점의 동물 코너에서 새끼 사자 한 마리를 만나게 된다.
이 런던의 가난한 여행자들은 주머니를 털어 새끼 사자의 목에 달린 가격표를
떼어 주었고 이들은 곧 친구가 되어 런던에 정착한다.
그러나 크리스티앙은 점점 어른이 되어갔고, 두 청년은 그들의 친구가 인간의
환경에 익숙해 지기 전에 야생으로 돌려 보내야 겠다는 결정을 내린다.
결국 크리스티앙은 아프리카의 케냐로 보내졌고, 한동안 에이스와 존은 크리스티앙을
찾지 않았다.
1년 뒤 그들은 아프리카 대륙 한복판에서 재회한다. 그들을 먼저 알아보고 달려온
것은 크리스티앙이었다. 크리스티앙은 두 친구의 목을 감싸 안고, 뺨에 얼굴을
부비며 포효했다.
이 재회장면의 동 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세상에 퍼져나갔고 2008년 전 세계인의
마음을 흔들어 놓은 것이다.
사진에서 보듯이 두 청년은 사자와 함께 아무런 문제도 없이 행복했었다.
과연 그것이 가능할까?
우리는 사자라면 무조건 무서운 동물로 밖에 생각하지 않았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편견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사자도 어릴적 부터 사람의 손에 길들여 지면 강아지나 고양이처럼 애교도
부리고 정도 나눌줄 안다는 사실을.
자동차 뒤에 타고 가면서 창을 통해 내다 보는 모습이 꼭 강아지와
같다.
이렇게 공놀이도 하고텔레비젼 위로 뛰어 오르는 재주도 부린 크리스티앙.
이 사진이 아프리카로 보내놓고 1년뒤 두 청년이 크리스티앙을 다시 찾았을때
먼저 알아보고 달려 온 사진이다. 사자에게도 정과 사랑이 있음을 보여주는
모습이 마음 흐뭇하다.
물론 나도 이 책을 읽은 후 동영상을 인터넷에서 찾아서 보았다.
검색어에 크리스티앙이라고 치니까 동영상을 비롯하여 크리스티앙에 관한
얘기들이 수없이 쏟아져 나왔다.
그리고 한결같이 "사자도 자기에게 잘 해준 사람을 기억하는구나" 하면서
애정어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이 책은 실화를 기록한 것이다. 앤서니 에이스 버크(Anthony Ace Bourke) 는
1946년에 시드니에서 태어났다. 크리스티앙과 헤어진 뒤 오스트렐리아로 돌아가
저명한 큐레이터가 되었는데 특히 크리스티앙과 함께 했던 아프리카 여행에서
받은 영감을 토대로 원주민 예술분야를 개척하여 많은 호평을 받았다.
야생생물 보호 프로젝트에도 참여하여, 환경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현재 고양이 두 마리와 함께 시드니에서 살고 잇다.
그리고 또 한 사람 존 렌달 (Jhon Rendall)은 6세대 오스트렐리아 인으로 런던과
시드니를 오가며 살고 있다. 케냐와 탄자니아, 남아프리카공화국등의 여러
동물 보호단체를 지원하고 있으며, 현재는 조지 애덤슨 야생동물 보존기금과
함께 크리스티앙이 살았던 코라 국립공원을 되살리기 위한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번역한 이는 강주헌으로 한국외대와 건국대등에서 언어학을 강의했으며
2003년에 "올해의 출판인 특별상" 을 수상했다.
번역한 책으로는" 문명의 붕괴", "촘스키, 누가 무엇으로 세상을 지배하는가" 등
다수가 있으며 뛰어난 영어와 불어 번역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자라는 아이들에게 이 책을권하고 싶다.
우리 모두가 지구 공동체에 닥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힘을 합친다면
사람과 동물 모두가 평화롭게 공존하는 대지를 살려 낼수 있지 않을까?
사람이 자연안에서 어떤 일을 이루어 내어야 하는지를 다시금 생각해 보는것으로
끝맺음을 하고 있는 이 한권의 책 "크리스티앙"
자신있게 추천하고 싶다. 꼭 읽어 보시라고.
palace
2010년 3월 26일 at 8:03 오후
동물도 주인을 알아 보는데….
우리도 이 책을 통하여 한번 쯤 뒤돌아 보는
아름다운 계기가 됐으면 좋겠네요…^^
데레사
2010년 3월 26일 at 8:08 오후
palace 님.
동물도 사람보다 나은 점도 많은것 같았어요.
배은망덕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이 사자가 정말 멋지다 라는
생각을 같게 하네요.
동영상 한번 봐보세요.
jhkim
2010년 3월 26일 at 8:14 오후
사자도 자기에게 잘해준사람을 기억 하는구나
실제 생활을통한 교육
이게바로 교육이 아닌가요
사랑이 아닌가요
은혜를 아는사람들
의리를 아는사람들
동물보다 조금 못한사람들
데레사 선생님 제가 조금심했나요?
방글방글
2010년 3월 26일 at 10:57 오후
왕언니님 ^*^
리뷰 올리시느라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제가 다시 와서 천천히 읽을게요.
오늘 하루도 좋은 시간으로
평안하셔요. ^*^ ^*^
노당큰형부
2010년 3월 26일 at 11:09 오후
ㅎㅎ 노당도 사자를 키우고 싶어 지내요^^*
쿡~~~
해맑음이
2010년 3월 27일 at 1:12 오전
저두 읽었는데요.
완전 감동의 도가니~~~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이요~~~~*^^*
크리스티앙과 이들의 만남 동영상…. 눈물 바다예요.
압권입니다.
맹수와 인간의 애틋함이 시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는구나!!!
새삼 느꼈네요.
어쩌면 이기적인 인간보다 더 정이 많지 않나 싶기도 하구요. 맹수가..,.
잘 읽었어요. 데레사님.
오늘 날씨 좋을 것 같아요.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구산(久山)
2010년 3월 27일 at 1:34 오전
무서운 맹수들 조차 사랑으로 대한 사람에게는
적대시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는군요!
일반 애완동물들은 말할것도 없지요!
저도 진도견을 키우면서 그런것을 느낀답니다.
감사합니다. 리뷰하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추천올립니다.
가보의집
2010년 3월 27일 at 2:37 오전
테레사님
그러네요 맹수 들도 사랑 받은것을 기억 하니요
전에 나도 고양이도 진도개도 있었는데
영리한 동물이드라고요
풀잎사랑
2010년 3월 27일 at 3:45 오전
저는 책으론 안 읽었지만 티브이에서 보면서 울었던 기억이…
이 리뷰를 먼저 해맑음이님 방에서 봤어요.
동물이 인간보다 더 낫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배신도 모르고, 미움도 모르는…
근다고 속을 쎅이는것도 읍씨…ㅎ
풀잎피리
2010년 3월 27일 at 11:28 오전
사랑과 우정
그리고 친구
크리스티앙
책읽으시는 데레사님~~~~
고지퇴
2010년 3월 27일 at 1:49 오후
꼭 읽고 싶습니다!
데레사
2010년 3월 27일 at 6:39 오후
jhkim 님.
때로는 사람이 짐승보다 못할때도 많지요.
그러나 그런 사람은 극히 소수일뿐이지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선량하고 정을 나눌줄 알고… 또 그렇게 살아가는 거지요.
데레사
2010년 3월 27일 at 6:39 오후
방글이님.
이번에는 여행 다녀오고 하느라고 리뷰가 좀 늦어져서 후다다닥
숙제하는 기분으로.. ㅎㅎ
데레사
2010년 3월 27일 at 6:40 오후
노당님.
마당이 넓으니 사자 키워도 될거에요. 그러나 모든 사자가 다 크리스티앙은
아니니까 물려도 난 모릅니다. ㅎㅎ
데레사
2010년 3월 27일 at 6:41 오후
해맑음이님.
어제는 대구에 다녀왔어요. 볼일이 있어서.
대구에는 서울보다 꽃이 좀 더 피었던데요.
마산은 더 많이 피었을것 같은데…
데레사
2010년 3월 27일 at 6:43 오후
풀사님도
동영상 보셨구나.
나는 책 읽고 나서 검색해서 봤어.
어제는 대구를 다녀왔드니 좀 피곤해서 자다 깨다 자다깨다…
데레사
2010년 3월 27일 at 6:44 오후
구산님.
말못하는 짐승들을 은인을 알아 본다는게 그저 눈물겨워요.
어쩜 사람보다 더 낫지 않나 하는 생각에요.
고맙습니다.
데레사
2010년 3월 27일 at 6:44 오후
가보님.
그래서 사람들은 개도 기르고 고양이도 기르고 하나봐요.
따뜻한 정 때문에요.
데레사
2010년 3월 27일 at 6:45 오후
풀잎피리님.
고맙습니다.
데레사
2010년 3월 27일 at 6:45 오후
고지퇴님.
그곳에서도 한국책 살수 있어요?
아님 중국어판 읽으시면 되겠네요.
샘물
2010년 3월 27일 at 11:21 오후
저는 북경에서 만난 사자 이야기인줄 알았답니다.
사자는 호랑이보다 덜 신사적이라고 한국(혹 이북 동영상이었던지…?) 테레비 방송에서 보았는데 그도 아닌 모양입니다.
다리는 얼룩점이 있어 마치 표범 같이 보이기도 하구요.
동물의 세계도 참 신기하지요?
모든 것이 사랑으로 통하네요.
아멜리에
2010년 3월 28일 at 12:41 오전
와 데레사님은 이 책을 읽으셨구나! 동물과 인간의 교감이란 그렇죠? 나나를 기르면서 느끼는 건데, 짐승도 기르면 정을 주는 건 사람과 똑같다는 것. 나나는 꼭 내 옆에서 자요. 그것두 자기 앞발로 날 확인하면서 잡니다.
고양이나 개 뿐 아니라 사자도 마찬가지다! 멋진 이야기예요.
우산(又山)
2010년 3월 28일 at 6:13 오전
사람보다 나은 동물 많아요.
동물은 정 준 사람에게는 절대 복종하지요.
허지만 인간들은 언제 변심할런지 모르니….
크리스티앙과 같은 인간이 많은 곳은 어딜까?
아마, 없을 것 같네요.
데레사
2010년 3월 28일 at 7:28 오전
샘물님.
인터넷 검색으로 동영상 한번 봐 보세요.
정말 좋아요. 제가 그걸 퍼 오고 싶어도 할줄도 모르고 또 저작권
운운할까봐 갖고 오지는 못했지만 보기는 했거든요.
동물도 정을 안다는게 신기하지만 사실이에요.
데레사
2010년 3월 28일 at 7:29 오전
아멜리에님.
정말 좋은 책이었어요. 사자도 길들여지니까 순하던데요. 그런데
그 사자의 야성을 회복시켜 줄려고 초원으로 되돌려 보내는 주인됴
정말 훌륭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데레사
2010년 3월 28일 at 7:29 오전
우산님.
맞습니다. 사람보다 그런면에서는 동물이 오히려 정직한것
같아요.
고맙습니다.
추억
2010년 3월 28일 at 9:13 오전
동영상을 봤는데 솔직히 겁나더군요. 저러다가 순간에 야성이 발동하여 물면 어떻하나고,,,근데 그 사람들이 요령좋게 피하는 것같기도 하고 또 사자가 좋아하는 부위를 만지는 것같기도 하여 순간적 찰나를 잘 넘기는 것 같기도 하고, 아마추어가 그저 정을 주고 오래 살면서 길렀다고 정을 나눌 수 있는 것은 아닌 것같은 느낌,,,약간의 조련 기술이 있었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여튼 인간과 사자와의 교감과 정의 나눔은 보기 좋았습니다.
이정생
2010년 3월 28일 at 2:15 오후
아! 정말 멋진 이야기입니다. 전에 읽어본 적이 있던 내용이지만 다시 읽어봐도 정말 멋지네요! 그리고 이렇게 서로 종이 다른 생물체끼리도 교감이 가능하다면, 우리 인간들 끼리의 교감은 정말 더욱 애틋해야 하지 않을까 란 생각을 해 봤습니다.
저도 아마 한국에 있다면 올리브에 책을 신청하고, 받아 보고, 리뷰를 올렸을 것 같은데,
워낙 물리적으로 멀리 떨어진 곳에 살다 보니 그게 여의치가 않네요. 휴!~ 하지만 가끔 조선북스에서 책을 받아 보고 그걸 리뷰로 올리기도 합니다.
정말 이 모든 것이 다 나눔 같아 보여 상쾌한 기분을 이 아침 느낍니다. 하하하~^^*
데레사
2010년 3월 28일 at 7:12 오후
추억님.
책을 읽어 보면 서로를 적응해 가는 기술도 약간은 터득이 되는것
같더라구요.
그러나 서로에 대한 기본적인 신뢰가 없다면 어려운 일이지요.
데레사
2010년 3월 28일 at 7:13 오후
이정생님.
해외에 계시니 그점은 아쉽네요.
읽어 보셨군요.
저는 이제 이 책을 손녀에게 줄 생각입니다.
아지아
2010년 3월 28일 at 7:45 오후
중국 잘 다녀오셨네요
책방을 한번 기웃거려 봐야겠습니다
근데 그놈이 텁수룩한 머리를 내어밀면 질겁이 안 될까?
조금은 걱정입니다 ㅎㅎㅎ
데레사
2010년 3월 28일 at 9:43 오후
아지아님.
위선 동영상부터 한번 보세요.
검색창에 크리스티앙이라고 치면 동영상이 여러개 나옵니다.
가을이네
2010년 3월 29일 at 1:04 오전
동물을 동물로만 보면 무섭겠죠?
동물도 사랑을 하면 서로 통할 것 같애요.
근데 사람도 그보다 못한이들 많은것 같애요.
동영상 보러 가야 겠네요……….^^*
데레사
2010년 3월 29일 at 2:02 오전
가을이네님.
동영상 꼭 한번 보시길 바래요.
영국고모
2010년 3월 30일 at 9:19 오전
동영상 몇 번이나 봤는데도 지겹지가 않아요.
골치 덩어리 디바를 보낸 뒤라 남의 일 같지도 않고..
며칠 전 메뉴힌 학교 교장 부부를 초대 해서 저녁 먹다
크리스티앙 이야기가 나왔어요.
우리가 모르는 동물의 세계가 신비 하니 어쩌니 하다가 교장과 동시에
‘ We just don’t know them ‘
데레사
2010년 3월 30일 at 1:52 오후
영국고모님.
그곳 사람들도 크리스티앙 얘기가 화제에 많이 오르나 봅니다.
저도 동영상 여러번 봤는데 재미있어요. 아무리 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