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봄, 두류공원에서
갑작스런 일로 대구엘 가게 되었다.
북경 다녀온 여독이 풀리지도 않았는데 꼭 가야만 할 모임이 있어서 아침 일찍
KTX 를 타고 동대구 역에 내렸다.
대구를 가본지도 벌써 여러 해가 된듯한데 대구 거리는 별로 변하지 않은것
같아서 마음이 편안하다.
일정을 끝내고 돌아오는 기차시간이 여유가 있길래 택시를 타고 두류공원으로
가봤다.
서울보다 남쪽인 대구에는 봄 내음이 물씬 풍긴다.
벚꽃도 벌써 이렇게 피어있다.
올 해 처음보는 벚꽃이다.
두류공원 호수가에는 산수유도 피었다.
수양버들도 늘어지고
서울보다 남쪽임을 실감케 해주는 대구다.
명자꽃도 피었다. 이 곳에서는 명자꽃을 아가씨꽃이라고 부르는데…
목련도 피었다.
동물보호회에서 유기견들을 데리고 공원을 돌고 있다.
키우고 싶은 사람들에게 나누어 줄려고.
공원 호숫가를 한바퀴 돌다가 만난 푸시킨의 시
생활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거나 노여워 하지말라……
옛날에 내 책상머리에 붙혀 두었던 시라 반가웠다.
대구의 봄은 두류공원으로 부터 오는것 같다.
택시로 돌아 본 길거리에는 아직 꽃들이 보이지 않았지만
두류 공원에는 온갖 꽃들이 다 피어 있다.
그냥 지나치기에는 아까운 올 봄 들어 처음 보는 꽃들이다.
진수
2010년 3월 29일 at 8:49 오후
대한민국에서 제일 바쁘신 것 같애예.
데레사
2010년 3월 29일 at 8:50 오후
일찍 일어 나셨네요.
나도 아침형 인간이라 벌써 깼답니다. ㅎㅎ
jhkim
2010년 3월 29일 at 9:37 오후
우리 모두의 데레사 선생님
우째 이리도 바쁘시대유?
북경으로 대구로
그런 바쁘신생활이 건강을 세워주신답니다
가시는곳마다 반겨주는사람들 글구 자연들
우리에게 귀한자료를 준비해주시는노고에 감사의박수를 드립니다
건강하소서
아지아
2010년 3월 29일 at 10:49 오후
몇 년 전에 러시아에 갔을 때 푸시킨의 시를 못찾아 조바심을 테웠는데…
허허…
여기에 있네요
질문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주옥같은 시가 많을텐데
왜 하필 이사람의 시일까?
공원에….
북경 잘 다녀 오셨네요…
노당큰형부
2010년 3월 29일 at 11:18 오후
부지런 하신 데선배님덕에
대구에 무르읶는 봄소식을 전해듯습니다.
봄향기 그윽한 벗꽃,산수유,목련,명자,진달래꽃들…
노래 "목련이 질때까지"가 들리는듯 합니다^^*
쿡~~~
mutter
2010년 3월 30일 at 12:02 오전
봄이 예쁘네요.
우리동네서도 명자꽃을 애기씨꽃이라고 불러요.
여기 화성시 남양에는 아직 봉오리예요.
수선화가 피는 봄이 기다려져요.
풀잎피리
2010년 3월 30일 at 12:26 오전
확실히 남쪽이군요.
진달래, 벚꽃 이 아침의 상쾌함입니다.
우산(又山)
2010년 3월 30일 at 1:12 오전
대구엔 모임 때문이 아니라
사진 찍으러 가신 것 같습니다. ㅎㅎㅎㅎ
봄은 역시 남쪽에서부터 오는 모양입니다.
대구의 화사한 꽃들이 더욱 봄을 그리게 합니다.
일 잘 보시고 올라와 또 멋진 사진을…..
palace
2010년 3월 30일 at 1:14 오전
명자꽃…
동백꽃을 많이 닮았네요…
부지런하신 님의 덕분에..
벚꽃..진달래…
저도 올해 처음 보았습니다…^^
왕비마마
2010년 3월 30일 at 1:21 오전
그야말로 동에번쩍 서에번쩍하십니다.후후~!
대구는 벌써 봄이 왔군요.
그저께부터 서울도 봄바람이 살랑거려요.
시간나면 봄맞이를 하러 가고 싶은데…
가을이네
2010년 3월 30일 at 3:47 오전
여긴 더 따뜻한대도 아직 제가 진달래를 못봤는데
대구엔 벌써 진달래가…..벗꽃도 목련도 이쁘게 피었네요
오늘 오후에는 진달래 찾으러 가볼까?
먼저 보여주셔서 감사 합니다…….
성주간 잘 보내시구요. 부활도……..^^*
揖按
2010년 3월 30일 at 5:02 오전
몸소 여행 다녀 오신 분도 계신데..
그리고 다녀 오신 뒤에 블로그에 올리신 분도 계신데 ..
나는 그 블로그 중에서도 겨우 일부만 보는데, 왜 이리 숨이 차는지…헛헛…
참 그 체력 대단하십니다..
화이팅 !
이영혜
2010년 3월 30일 at 5:02 오전
사진 좋습니다!
남쪽에서 봄을 만끽하고 가셨네요~데레사 님.
부산도 봄이 한창입니다.
아바단
2010년 3월 30일 at 5:44 오전
대구엔 봄꽃들이 눈을 즐겁게 해주네요.
개나리핀것은 봤는데….
바위섬
2010년 3월 30일 at 8:25 오전
대구는 벌써 봄이 왔군요…
진달래도 피고…목련도 꽃봉오리가 올라오고…
틈새시간 활용하시는 센스…
자연에서 아름다움과 멋을 찾아내시는
데레사님 덕분에 봄 내음 상큼하게 맡았습니다
데레사
2010년 3월 30일 at 9:03 오전
jhkim 님.
요즘 이상하게 바쁘네요. 대구는 놀러간게 아니고 일보러
갔던 겁니다.
고맙습니다.
데레사
2010년 3월 30일 at 9:04 오전
아지아님.
그건 나도 모르지요. 왜 대구의 공원에 이 시가 있는지를.
우리나라 공원에 외국시인의 시가 있는건 사실 첨 봤어요.
데레사
2010년 3월 30일 at 9:05 오전
노당님.
아무래도 남쪽이니까 대구에는 저렇게 꽃이 다 피었더라구요.
예쁘지요?
데레사
2010년 3월 30일 at 9:06 오전
mutter 님.
남양에 사시는군요.
그곳에서도 명자꽃을 애기씨꽃이라고 부르는군요.
남양에는 굴밥이 맛있는줄로 알고 있는데요.
데레사
2010년 3월 30일 at 9:06 오전
풀잎피리님.
역시 남쪽은 달랐어요.
아마 부산은 더 많이 피었을 거에요.
데레사
2010년 3월 30일 at 9:07 오전
우산님.
대구는 솔직히 말씀드려서 돈벌러 갔었어요.
초청회의가 있었어요.
ㅎㅎ
데레사
2010년 3월 30일 at 9:07 오전
palace 님.
저도 올해 이 모든 꽃을 처음 봅니다.
역시 꽃을 보는건 즐거워요.
데레사
2010년 3월 30일 at 9:08 오전
왕비마마님.
억지로라도 시간내서 봄맞이를 가보세요.
기분이 한결 좋아질겁니다.
데레사
2010년 3월 30일 at 9:09 오전
가을이네님.
고마워요.
고성은 더 남쪽인데 아직 꽃이 안 피었나 봐요.
아님 가을이네님이 못 찾으신걸까요? ㅎㅎ
데레사
2010년 3월 30일 at 9:09 오전
읍안님.
제가 원래 좀 역마살이 있는 편입니다.
오늘도 사실은 예산지방으로 좀 다녀왔습니다.ㅎㅎ
데레사
2010년 3월 30일 at 9:10 오전
영혜님.
부산에는 더 많이 피었을테지요?
서울은 아직은 아닙니다.
데레사
2010년 3월 30일 at 9:10 오전
아바단님.
우리동네도 개나리와 산수유는 조금씩 피었어요.
데레사
2010년 3월 30일 at 9:11 오전
바위섬님.
역시 꽃을 보는것은 즐거운 일이에요.
그래서 꽃을 찾아 공원엘 한번 들려 본겁니다.
영국고모
2010년 3월 30일 at 9:33 오전
덕분에 대구 구경은 난생 처음 했군요.
오늘 마침 대구 아줌마가 점심 초대를 해서 곧 런던에 나가는데요.
대구를 좀 아는 척 하겠습니다. ^^*
데레사
2010년 3월 30일 at 9:43 오전
영국고모님.
ㅎㅎㅎ
아는척 하세요. 맘껒.
두류공원에 꽃 많이 피었다고요.
보미
2010년 3월 30일 at 9:50 오전
왕언니!!
대구 두류공원 구경을 서울 계시는 왕언니 통하여 보네요 ㅎㅎ
저도 오전에 서울에서 내려 왔어요
대구 구경 잘 하고 ..
감사 합니다^^*
고지퇴
2010년 3월 30일 at 10:06 오전
세종시, 4대강, 천안함……
뭣 하나 합심되는 것이 없군요.
결국 구조장병 목숨잃은 소식이 나오고…
해외에서 조국을 바라보니
우울한 심경으로 가득찹니다.
데레사님 열려주신 그림들 보니
맘이 좀 풀리네요^^*
화창
2010년 3월 30일 at 11:16 오전
와! 대두의 봄이오는 소리가 들리네요!
라금자
2010년 3월 30일 at 11:43 오전
날씨는 아직 추운데 대구엔 꽃들이 다 피었네요.
여기도 추운 날씨임에도 개나리는 피었드라구요.
좋은 구경 고맙습니다.^^
구산(久山)
2010년 3월 30일 at 12:10 오후
외출 나갔다가 이제 들어 왔습니다.
해마다 꽃소식은 남으로 부터 오는군요!
그렇게 봄이 되기싫어서 투정부리던 날씨도 이젠 한풀 꺾였지요?
꽃구경 잘했습니다. 특히 명자꽃이라느것이 눈에 들어옵니다.
감사합니다. 추천올립니다. 건강하십시요!
Beacon
2010년 3월 30일 at 1:10 오후
대구사람인 제가 데레사님을 통하여 대구의 봄소식을 접하네요..
고맙습니다..
데레사
2010년 3월 30일 at 1:14 오후
보미님.
그렇치 않아도 두류공원을 거닐면서 보미님 생각 했어요.
일 때문에 갔었고 시간의 여유가 없어서 전화도 안 드렸어요.
이제 곧 두류공원의 벚꽃도 만발할것 같았어요.
데레사
2010년 3월 30일 at 1:15 오후
고지퇴님.
저희도 가슴 답답합니다.
생존자 구조 소식을 간절히 기다리는데 오히려 구조대원이 목숨을
잃었다니 아연할 뿐입니다.
정말 우울해 지네요.
데레사
2010년 3월 30일 at 1:15 오후
화창님.
대구의 봄소식이 들리는것 같지요?
데레사
2010년 3월 30일 at 1:15 오후
라금자님.
우리동네도 개나리와 산수유는 피었어요. 그런데 벚꽃은 아직
입니다.
데레사
2010년 3월 30일 at 1:16 오후
구산님.
명자꽃은 흔한 꽃이지요. 울타리에 피는 예쁜꽃이에요.
고맙습니다.
데레사
2010년 3월 30일 at 1:16 오후
비컨님.
저도 대구와는 인연이 많은 사람이에요. ㅎㅎ
고운새깔(Gose)
2010년 3월 30일 at 4:04 오후
데레사님 안녕하시지요 대구의 풍물을보니 아주옛날 50여년전 생각이 나네요
달성공원, 해인사 수학여행가느라 들린곳이지요
제방 방문해주시고 여튼 고마워요
늘건강하시고 오늘도 벅찬하루 행복한하루 이루세요
데레사
2010년 3월 30일 at 4:09 오후
고운새깔님.
고맙습니다.
대구는 달성공원과 함께 이 두류공원이 유명한 곳이랍니다.
김현수
2010년 3월 30일 at 10:09 오후
대구에는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진달래도 피었네요.ㅎㅎ,
대구에서 군 복무중에 외출나와서 가본 곳이 두류공원(그 당시는 앞산공원)
인데 그때는 전망대는 없었지요. 30여년만에 보는 곳이라 반갑습니다.
데레사
2010년 3월 30일 at 11:34 오후
김현수님.
군대생활을 대구에서 하셨군요.
감회가 새롭겠어요.
rigaudon
2010년 3월 31일 at 1:38 오전
ㅎㅎ 정말 이쁜 벚꽃구경하고 갑니다.
사진 솜씨는 또 어떻구요.
데레사님 또 사니 보러 올께요.
데레사
2010년 3월 31일 at 6:17 오전
rigaudon 님.
고맙습니다.
자주 오세요.
추억
2010년 3월 31일 at 7:54 오전
대구에 오셨다가셨군요. 대구에 사는 사람으로 깜쪽같이 왔다가시니 섭섭합니다. 전화연락이라도 한번 하시죠,,,글고 대구에 살면서도 아직 벚꽃을 구경못했는데 데레사님의 사진으로 먼저 구경하네요. 하긴 대구도 넓어서 대구의 동쪽에 살고 더 동쪽인 경산으로 출퇴근하는 처지로 서대구에 있는 두류공원을 가보기가 쉽지 않죠,,,대구에 돈 벌러 오셨으면 대구에 돈도 좀 떨어뜨리고 가셔야지 그렇게 돈만 챙기고 급하게 가시면 어떻해요…ㅋㅋ
데레사
2010년 3월 31일 at 11:17 오전
추억님.
좀 떨어 뜨렸어요. 택시비요.
두류공원에 딱 두시간 머물렀어요. 다음에 가게되면 연락드릴테니
점심 사주세요.
okdol
2010년 4월 1일 at 6:48 오전
참 부지런도 하십니다.
중국 여행하시고, 홀연 대구로…. ^^
건강하시니 가능한 일입니다.
늘 건강하십시오.
데레사
2010년 4월 1일 at 7:11 오전
옥돌님.
대구는 일이 있어서 갔습니다.
돈 벌러요. ㅎㅎ
가보의집
2010년 4월 1일 at 10:08 오전
데레사님
추천 일등 하려고 새벽이면 올것인데요
이렇게 늦게야 와 버렸네요
죄송 합니다
완연한 봄이네요 대구가
데레사
2010년 4월 1일 at 6:12 오후
가보님.
대구는 꽃도 피고 봄이 완연했어요.
좋은날
2010년 4월 7일 at 12:41 오전
이런 체력이 어디에서 샘솟듯 하신답니까.
동에서 서에서 남쪽에서 건재를 과시하시는 모습.
부럽습니다.
어찌 몸만 건강하셔서 저렇듯 왕성하실까요.
심신 모두가 젊은이들이 본을 받아 마땅하시는군요.
저런 정력이 저도 데레사님 연배에서 구사할 수 있으려나
부러움으로 글과 사진을 찬찬히 뜯어보고 갑니다.
대구에는 벌써 봄의 초입을 완전히 들어와 자리를 잡았군요.
꽃은 사람의 마음을 밝게 해줍니다.
봄볕 아래 앉아 한나절 시집이나 읽으며 뒹굴방굴 해봐야겠습니다.
오늘도 봄하늘이 청명키 그지없는 참 좋은 날입니다.
내내 건안하시옵기를요.
– 좋은날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