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거 타고 서민생활도 보고…. 북경구경(9)

여행을 다니면서 나는 쇼핑을 잘 안하는 편이다.

기념이 될 만한것, 이를테면 냉장고에 붙이는 스티커나 그림엽서 몇장 정도만 살뿐이다.

그러나 옵션은 되도록이면 다 참가한다. 보통 여행지에서의 옵션은 20- 40 불 정도

내고 일정에 없는 곳을 가는데 가이드로 부터 옵션 제의가 나오면 "이 곳을 언제

또 올수 있을까? 온 김에 다 보자" 이런 마음으로 돈 아깝다는 기분없이 늘

손을 제일 먼저 든다.

이번 북경여행에서도 몇가지 옵션을 했다.

인력거투어는 원래는 정해진 것인데 10달라씩을 더내면 재래시장까지 데려다 준다길래

선뜻 돈을 내고 북경에서 제일 크다는 시장구경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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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의 서민생활을 볼수 있는 골목길 투어를 설명하는 가이드.

이 가이드의 한국말은 아주 매끄럽고 좋다. 그런데 설명하는 폼이 흡사 해금강

유람선 선장처럼 과장도 많고 해서 넘 재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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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거 한대에 두사람씩 타고 바람을 씽씽 가르며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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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골목안의 집들은 초라하지만 민속마을로 지정된 곳이라고 한다.

이 곳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는 북경시에서 많은 혜택을 준다고 하며 특히

아이들의 학비지원이 많고 6년에 한번씩 수리 해주고 최저생활비도 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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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위의오른쪽 담장안의 기와집은 마지막 황제 푸이의 둘째부인의 친척집이 었다고 하며

집안은 잠겨져 있었고 대문만 구경시켜 주었다.

이런것도 다 관광자원이라니….. 황제의 둘째 부인의 친척집, 정말 복잡하다.

밑의 왼쪽 사진은 공중 목욕탕, 오른쪽은 가게앞인데 모여서 노름같은걸 하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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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안의 공중 화장실, 달리는 인력거에서 찍었드니 희미하다.

이 골목안의 집들은 화장실이 없고 모두 공중화장실을 이용한다고 하니 얼마나

불편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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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를 파는곳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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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 정원이 이 마을의 대표적인 정원이라고….

이 집에서는 귀뚜라미를 키우는 할아버지가 우리들에게 귀뚜라미에 관한 온갖걸

다 보여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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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남자들의 취미 세가지

귀뚜라미 같은 곤충기르기, 새 기르기, 금붕어 기르기 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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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의 기사가 실렸던 책들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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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으로 가르키는 저 예쁜 여인은 부인이라고 자랑이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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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도 황사가 심해 모두들 마스크를 쓰고 다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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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인력거 타고 간곳은 북경에서 제일 크다는 재래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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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건 다 뭔지 알겠는데 위의 오른쪽 사진의 흰 덩어리는 뭔지 모르겠다.

만져 보고 쳐다봐도 알수가 없고 꼭 양잿물같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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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근것도 가지라고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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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랑 과일을 좀 샀는데 가격도 싸고 아주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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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애플을 깎아서 파는 아저씨, 쓰레기통도 없고 깨끗하지 않은 손으로

벗기는것 같아서 살려다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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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화점, 우리나라에서 파는 등 긁기도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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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의 글씨로 미루어 외래품 옷을 파는곳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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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시장을 돌면서 겨우 한사람 만난 꽃 행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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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용인지 영업용인지 모르겠지만 탈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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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새끼인가 보다. 이건 용도가 뭣인지, 말을 모르니 물어 볼 수도 없고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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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나라를 가든 나는 재래시장은 거의 둘러 보는 편이다.

재래시장엘 가야 그나라 사람들의 생활을 볼수도 있고 그 왁자지껄하고

사람냄새 나는 곳이 좋기도 해서.

우리나라에도 외래종의 채소나 과일이 많이 들어 와서 그런지 이제는 어느

나라엘 가도 별로 낯선게 없다. 크기가 좀 다를뿐 우리나라 시장에

와 있는 그런 느낌이다.

이제 내일은 집으로 돌아간다. 북한식당에의 점심신청을 해 둔다.

20달러를 내고.

34 Comments

  1. 不如歸

    2010년 4월 7일 at 11:06 오후

    외국에 나가
    그들의 생활상을 느끼기에는
    시장통이 제격이지요.
    사람냄새가 나는 거리 골목마다의 정취가
    여행의 묘미를 더해주기에
    저는 가는 곳마다 시장통을 누비고 다닙니다.   

  2. 데레사

    2010년 4월 7일 at 11:12 오후

    불여귀님.
    일찍 일어 나셨네요.
    저 역시 시장통 구경을 아주 좋아하거든요.   

  3. ariel

    2010년 4월 7일 at 11:23 오후

    저도 좋은 구경했네요. 저도 어릴 때 인력거 타봤는데..
    홍콩서.. 왠지 좀 불안했던 추억.. 어려서 그랬겠죠.^^
    여행을 가면 내 삶으로부터 빠져나갈 수 있어 좋아요.
    다른 사람이 된 홀가분한 기분으로 몇 일 지내면 다시
    내 자신으로 돌아오기 싫을 때가 있고.. 집에와서 정돈하고
    또 1-2일 걸려야 다시 예전으로 복귀 할 수 있더라고요.   

  4. 데레사

    2010년 4월 7일 at 11:59 오후

    아리엘님.
    여행은 무기력한 삶의 활력소가 되어서 좋아요.
    떠날때는 미지의 세상에 대한 호기심에서 좋고 돌아 올때는
    편안한 내집이 기다리고 있다는 마음에서 좋고….

    이제부터 우리 강산의 봄 구경이나 다닐려고요.   

  5. 광혀니꺼

    2010년 4월 8일 at 12:06 오전

    북경의 일상이군요…

    그곳도 봄은 오고
    한국도 봄은 오고…

    대문의 진달래가
    늘 어여쁩니다^^

       

  6. 왕소금

    2010년 4월 8일 at 1:00 오전

    자연과 사람을 다 보는 게 진짜 여행인데 오늘은 사람 쪽으로 가셨네요.
    실생활이 이루어지는 공간에서 그들과 잠시라도 함께 하는 즐거움,
    그런 것이 여행의 진미 아닌가 합니다.

    덕분에 잘 보았습니다.^^   

  7. 풀잎피리

    2010년 4월 8일 at 1:08 오전

    인력거 옵션 아주 멋집니다.
    언제 다시 오나, 온 김에 보자, 좋습니다.
    재래시장 볼 만 하군요.
    즐거운 여행이 그려집니다.   

  8. silkroad

    2010년 4월 8일 at 1:42 오전

    모처럼 10등 안에 들엇네~ㅋㅋ

    중국을 제법 마이 댕깃어도~
    재래시장 기경은 몬핸는데~
    오늘 기경 잘 하고 감니더~~~   

  9. 시원 김옥남

    2010년 4월 8일 at 1:45 오전

    데레사님 따라 저도 인력거 타고 재래시장을 둘러 봅니다.

    재래시장이 저도 늘 궁금합니다.
    그게 그거일텐데도 말이지요.
    결국은 우리의 삶속에 여행이 있고, 여행중에도 삶의 본질인 뭐랄까
    생동감있는 부딪힘. 살아 꿈틀대는 현장감…..그런 것들을
    벗어나고 싶지 않음이리라 혼자 정의해 봅니다.   

  10. 보미

    2010년 4월 8일 at 2:18 오전

    푸이 황제 두번째 부인 친척집!!

    그것도 대문만???

    중국인 도무지 마음을 잘 모르겠네요 ㅎㅎ

    재래시장 왕언니 따라 구경 잘 했습니다^^*   

  11. 데레사

    2010년 4월 8일 at 2:24 오전

    짱구엄마.
    바쁜데도 방문해 줘서 완전 탱큐에요.
    이제는 산에 진달래가 많이 피었을겁니다.

    지금 산소에나 다녀 올려고요.   

  12. 데레사

    2010년 4월 8일 at 2:25 오전

    왕소금님.
    저는 말만 할줄 알면 사람을 만나 보는걸 좋아하는데 여긴 말이
    안 통해서 그걸 못했어요.
    여행중에 그 재미도 좋은데 말입니다.   

  13. 데레사

    2010년 4월 8일 at 2:26 오전

    풀잎피리님.
    인력거 타는것도 재미있고 인력거로 돌아보는 사람냄새
    나는 골목도 좋았어요.   

  14. 데레사

    2010년 4월 8일 at 2:26 오전

    실키동생.
    이제는 여행가면 재래시장을 꼭 가봐요.
    그게 얼마나 멋진데…ㅎㅎ   

  15. 데레사

    2010년 4월 8일 at 2:26 오전

    시원님.
    같이 인력거 타 주어서 고마워요.
    저는 여행중에 사람냄새 나는 곳 다니기를 좋아해서요.   

  16. 데레사

    2010년 4월 8일 at 2:27 오전

    보미님.
    정말 그런게 다 관광상품이 된다는것에는 저도 아연했어요.
    우린 더 좋은게 더 많은데…   

  17. 도리모친

    2010년 4월 8일 at 4:12 오전

    재래시장이 정리가 잘되어있네요.
    아무래도 관광객이 많으니까 그런가봐요.
    혹시 여기서는 길잃지 않으셨는지요^^*   

  18. 이영혜

    2010년 4월 8일 at 4:32 오전

    흰 덩어리는 백반 아닐까요?
    사람 냄새 나는 골목길, 시장통 참 정겹습니다.   

  19. 이경남

    2010년 4월 8일 at 4:38 오전

    그 시내 관광은 명소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고
    골목안 이것 저것 보여주는군요.   

  20. 노당큰형부

    2010년 4월 8일 at 5:35 오전

    ㅎㅎㅎ 이영혜님이 맞은것 같습니다.

    백반 같군요^^*
    쿡~~~

       

  21. 방글방글

    2010년 4월 8일 at 8:15 오전

    왕언니님 ^*^

    아직 북경에 계시는겁니꺼? ( ^ ^ )
    저기 위에 가지가 참으로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것이 참 이뿌네요.
    석류처럼 생긴 가지가 다 있고
    참말로 신기한 게 많습니더. ^ ^

    저도 재래시장이랑 장날 시장 구경하는 거
    좋아라 합니다.~~
    예전에 자갈치 시장이 새 건물로 대 이동하기전에는
    마음이 싱숭할때면 자갈치 시장을 휭~ 하니 돌면서
    생선 몇 마리 사고 돌아오면 열심히 사시는 상인들의
    氣를 받아서 삶의 기운이 마구마구 돋았지라예.

    오늘도
    감사드리며 북경 잘 따라 댕겼습니다. ^ ^ ^ ^ ^

    좋은 시간으로 福된나날 누리셔요. ^*^ ^*^

       

  22. 寒菊忍

    2010년 4월 8일 at 10:11 오전

    저 위의 하얀 괴물은 무얼까요?
    아마도 설탕은 아닐까요?
    ㅎㅎㅎ    

  23. 데레사

    2010년 4월 8일 at 10:55 오전

    도리모친님.
    시장이 비교적 잘 정리가 되어 있었어요.
    북경이라 다른 시골과는 좀 다른 모습인것 같았어요.   

  24. 데레사

    2010년 4월 8일 at 10:55 오전

    영혜님.
    백반이라면 저 큰 덩어리로 뭘 할까요?
    그것이 무엇인지 정말 궁금해요.ㅎㅎ   

  25. 데레사

    2010년 4월 8일 at 10:56 오전

    이경남님.
    제가 돈을 내고 인력거를 타고 가본 거에요. 저는 어딜가나
    재래시장은 꼭 다녀보는 취미가 있어서요.   

  26. 데레사

    2010년 4월 8일 at 10:56 오전

    노당님.
    백반덩어리 참 크네요.
    봉숭아 물들일려고 하는건 아닐테고…   

  27. 데레사

    2010년 4월 8일 at 10:57 오전

    방글이님.
    시장이나 장날, 나물캐는것, 이런 걸 좋아하지요. 대부분의 여자들은.
    그래서 어딜 가면 일부러 돈을 내고라도 시장은 꼭 가보는 겁니다.
    그곳에서 그곳 사람들의 냄새도 맡고 생활문화도 보고 그러는거지요.   

  28. 데레사

    2010년 4월 8일 at 10:58 오전

    한국인님.
    저도 도무지 감이 안 잡혀요. 저 하얀 괴물덩어리요.
    인력거꾼에게 물어볼려고 말을 알아야지요. ㅎㅎ   

  29. 리나아

    2010년 4월 8일 at 3:15 오후

    대단히 현명하신 데레사님 ~~
    쇼핑보다는 추가 옵션에 쓰신다니말이에요~~
    등긁는거..우리나라에 있는것. 요즘은 거의 중국제품들…이고요~
    사진도 글도 재미있어요..

       

  30. 데레사

    2010년 4월 8일 at 8:06 오후

    리나아님.
    상품을 보면 우리나라인지 중국인지 가늠이 안되더라구요.
    고마워요.   

  31. 가보의집

    2010년 4월 8일 at 8:37 오후

    데레사님
    덕분에 구경 한번 잘 하였습니다.
    상세하게 또 기록 하셔서 매우 좋았죠…
    장가게에서 인력거 꽤 비싼 값이죠
    가이드와 같이 흥정 안하면 바가지 씌운다 하데요…
    거긴 시내라 그렇지 안 았겠지요 감사 하게 보았쑤다    

  32. 고운새깔(Gose)

    2010년 4월 8일 at 9:18 오후

    잘 봤습니다 위에 힌색의 돌덩어리 같은것은 백반이라 하는것 같으네요
    내가 자랄때 스낵용으로 할타먹으면 새큼하고 떫고 달착지근하지요
    왜 봉숭아 손에 물드릴때 빠서…. 그런거

    건강하시지요 ?   

  33. 데레사

    2010년 4월 8일 at 9:29 오후

    가보님.
    구경 잘하셨다니 고맙습니다.   

  34. 데레사

    2010년 4월 8일 at 9:30 오후

    고운새깔님.
    백반을 먹기도 했나요?
    저는 봉숭아 물 들일때 넣어본것 뿐인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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