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의 하회마을은 풍산류씨가 600여년간 대대로 살아온 한국의 대표적인 동성마을이며
기와집과 초가집이 오랜 역사속에서도 잘 보존된 곳이다. 특히 조선시대 대유학자인
류운룡 선생과 임진왜란때 영의정을 지낸 류성룡 선생 형제가 태어 난 곳으로도
유명하다.
마을 이름을 하회라고 한것은 낙동강이 "S" 자 모양으로 마을을 감싸 안고
흐르는데서 유래되었다고 하며 조선시대 부터 사람이 살기에 가장 좋은 곳으로
알려졌다고 한다. (하회마을 안내문에서 발췌)
하회마을의 안내도를 보면 1시간30분 코스와 2시간 코스, 반나절 코스로 안내가 되어
있다.
나는 2시간 코스에 초점을 맞추고 마을 여기저기를 돌아보기로 했다.
만들어진 민속촌이 아니고 사람이 살고 있는 마을이라는데서 더 정감이가는
하회마을, 어떻게 이렇게 잘 보존되어 있을까?
초가와 기와집이 절묘하게 섞여서 운치를 더하고 있는 마을 풍경이다.
청소도 잘되어서 쓰레기 하나 떨어져 있지 않다.
마을 들머리에서 만난 하회보건소, 보건소도 기와집이네..
이 집은 한약국이었던 듯..
자세히 보면 초가지붕 처마밑에 약봉지가 주렁주렁 달려 있다.
기념품을 파는 가게도 예사롭지 않다.
푹신푹신한 흙을 밟으며 걸을 수 있는 골목길, 이 정다운 골목길을 지나
마을의 수호신 삼신당 신목으로 갔다.
수령이 600 여년된 느티나무로 마을의 한가운데 있으며 출산과 성장을 돕는
신목이라고…. 주렁주렁 소원지가 달려 있다.
담장너머 꽃나무에 꽃들이 피어나면 더 아름다울텐데….
양진당. 이곳은 개방이 되어 있어서 들어가 봤다.
풍산에 살던 류종혜 공이 하회마을에 들어와 최초로 지은 집으로 풍산류씨의 대종택이다.
이 현판은 서애 선생의 부친인 입암 류중길의 호에서 따온것이라고 한다.
하회마을의 최초의 집인 이 양진당은 개방이 되어서 많은 사람들이 마음놓고 들어가
볼수가 있어서 좋다.
그러나 주인은 얼마나 성가시고 힘들까?
여기는 서애 류성룡 선생의 종택으로 엘리자베스 여왕이 이곳 방문 기념으로
식수한 나무다. 앞마당에 심어져 있다.
이곳충효당도 개방이 되어 있어 대문안으로 들어 가 본다.
서애 류성룡 선생은 한평생을 청백하게 지낸 분으로 초가삼간에서 별세한 후
그의 문하생과 지역사람들이 유덕을 추모하여 건립하였다고 하며 당호는
평소에 나라에 충성하고 부모에 효도하라는 선생의 유지를 받드는 의미에서
충효당으로 지었다고 한다.
충효당 후원의 나무들
살짝 엿본 안채, 후손이 거주하고 있다고 한다.
이 골목은 영화배우 류시원의 집이 있는 골목이다.
류시원의 문패와 오른쪽의 담연재라고 당호가 쓰인 현판(?) 이
독특하다.
화경당. 이곳도 개방되어 있다.
배용준이 "한국의 아름다움을 찾아 떠난 여행" 을 쓰면서 여기에 머물렀던듯….
마을 서쪽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만송정 송림.
낙동강이 흘러간다.
드라마 추노의 찰영지다. 오지호와 이다해가 배를 타고 강을 건너는 장면을
이곳에서 찰영했다고 한다.
유명한 안동소주를 파는곳
마을회관에는 엘리자베스 여왕이 방문했을때의 사진이 많이 걸려 있었다.
하회마을 2시간 코스로 안내된 곳을2시간 보다 훨씬 넘게
다니는 동안 마을 사람이라고는 보건소 앞에서 만난 두사람 뿐이다.
문이 굳게 잠겨 있고 개방된 집들에서도 주인의 기척은 없었다.
살고 있는 분들께는 너무 조심스럽고 미안해서 살금 살금 들여다
보는것으로도 대만족….
하회마을에서는 서민들이 놀았던 하회별신굿탈놀이와 선비들의 풍류놀이였던
선유줄불놀이가 현재까지 전승되고 있다고 하는데 언제 한번 다시 와서
이 놀이들에도 참가 해 보고 싶다.
종이등불
2010년 4월 13일 at 8:11 오후
선생님의 포스트를 볼 때마다 늘 느끼면서도
매번 감탄하곤 합니다.
어쩌면 이렇게 사진을 잘 찍으시고,
정갈하게 배치를 하시고,
글 또한 깔끔한지요.
선생님, 그간 잘 계셨지요?
제 블로그에 남겨주신 글흔적.
이번에도 선생님께서 잊지 않고 걸음해 주시어 그간의 게으름이 부끄러웠답니다.
추천 올립니다.
가보의집
2010년 4월 13일 at 8:47 오후
데레사님
오늘은 그 하회마을 보려고 일찍혀니 들렸죠
상세하게 올려서 직접 내가 본는듯하였고
아니 더 사세하게 보았네요
감 사 감사 합니다
두번이나 다녀 왔어도 에리자베스 여왕 다녀간해 가고는
못 갔습니다
늘 어디를 가나 수박 겉 할기인데
데레사님 덕으로 많은것을 보네요
거기서 칼국수도 맛나게 먹었든것 같은데 입구 쪽에서요
흙둔지
2010년 4월 13일 at 8:51 오후
화사한 봄날 나들이하기에 적격이지요?
황사가 닥치기 전 마음껏 나들이 하시기를…
palace
2010년 4월 13일 at 9:28 오후
어제도 말씀 드렸지만…
역시 역사의 한 페이지 입니다
이렇게 국사를 편찬한다면…
아이들이 공부가 지겹다고 하지 않을 듯 합니다…ㅎㅎ
빈의자
2010년 4월 13일 at 10:09 오후
사람들이 살고있는데도
거리가 저렇게 깨끗하다니
보기가 참 좋습니다.
다음엔 어디로 가실까 하고 궁금해 집니다.^^
데레사
2010년 4월 13일 at 10:57 오후
종이등불님.
반갑습니다.
과분한 칭찬에 어깨가 으쓱해 집니다. ㅎㅎ
마을이 워낙 깨끗하게 잘 보존되어서 카메라만 들이대면 작품이
나올것 같았답니다.
데레사
2010년 4월 13일 at 10:58 오후
가보님.
네, 안동에서는 건진국수도 유명해요. 저는 그날 고등어정식을
먹고 왔지만 안동에는 헛제삿밥이라든가 찜닭도 유명해요.
고맙습니다.
데레사
2010년 4월 13일 at 10:58 오후
흙둔지님.
네, 덥도 춥도 않을때 많이 다닐려고요.
고맙습니다.
데레사
2010년 4월 13일 at 10:59 오후
palace 님.
요새는 이야기 국사 같은 재미있는 국사책도 많아요.
저도 그런 쉬운 책 많이 사 봅니다.
고맙습니다.
데레사
2010년 4월 13일 at 10:59 오후
빈의자님.
입장료는 받지만 관리가 너무 잘되고 있는 마을이었어요.
사는 사람들이 사명감이 없다면 어려운 일이지요.
고맙습니다.
노당큰형부
2010년 4월 13일 at 11:01 오후
데 선배님덕에 안동 하회 마을을
요목 조목 잘보고 갑니다^^*
쿡~~~
데레사
2010년 4월 13일 at 11:03 오후
노당님.
그 동네도 이제 꽃 많이 피었지요?
우리동네도 꽃들이 만발해서 이제 동네 돌아다니기도 좀 해야
할까봐요.
해맑음이
2010년 4월 14일 at 12:35 오전
전통이 살아 숨쉬는 곳 같아요. 안동은~~
초가가 너무 마음에 드는데요. 저는….
만들어진 민속촌이 아니라 사람이 사는 민속촌이라서
그런지 더 정감이 갑니다.
깨끗하게 잘 보존되어졌네요.
우리나라 전통의 한 페이지 잘 들여다보고 갑니다.
오늘 너무 춥네요.
다시 겨울로 돌아온 듯….
되도록이면 밖에 나가시지 마시고,
따뜻하게 잘 지내세요,데레사님*^^*
무무
2010년 4월 14일 at 12:49 오전
선유줄불놀이는 정말 볼만합니다.
요즘의 불꽃놀이와는 확연히 다른 감흥이 있지요.
꼭 한번 보시길…ㅎㅎ
고운새깔(Gose)
2010년 4월 14일 at 12:54 오전
데님 안녕하세요
잘보고갑니다 관리가 꾀잘되어 있군요
지금은 관광지인가봐요
다음모국방문때는 꼭찿아봐야겟군요
전 옛모습이 더 감동을 주더라구요
좋은하루만드시고 행복하세요
okdol
2010년 4월 14일 at 12:54 오전
병산서원 댓글에 말씀드렸던 惡女 큰오빠가 안동 모고교 교장이었는데
같은 뱃속에서 나온 남매가 성장한 뒤에는 그리 상반된 모습으로 변질될 수도 있더군요.
하회마을엔 여러번 간적이 있었답니다.
왕소금
2010년 4월 14일 at 12:56 오전
있는 그대로가 아니라
이젠 관광지가 되어 남들을 위해서 꾸민 것들이 많아 좀 부자연스런 면도 있는 것 같네요.
그래도 데레사님의 사진은 있는 그대로를 담아 아주 자연스럽고 멋있어요^^
데레사
2010년 4월 14일 at 3:27 오전
해맑음이님.
오늘은 너무 춥네요. 동네 핀 꽃 사진 좀 찍는데 손이 너무
시려서 들어 와 버리고 말았어요.
사월에 이 무슨 심뽀인지….
고맙습니다.
데레사
2010년 4월 14일 at 3:28 오전
무무님.
다시 한번 안동엘 가서 하회마을의 민박집 같은데서 묵으면서
꼭 한번 복 싶습니다. 선유줄불놀이랑 하회별신굿을 요.
데레사
2010년 4월 14일 at 3:29 오전
고운새깔님.
모국 방문때 안동을 방문하면 참 좋지요.
안동만큼 전통이 잘 보존된 곳이 없어요. 안동김씨의 종택들도
아주 건축미가 뛰어난 곳이 많거든요.
데레사
2010년 4월 14일 at 3:30 오전
옥돌님.
하회마을을 여러번 가셨다니 훤 하시겠어요.
저도 기회 닿으면 또 가고 싶습니다.
데레사
2010년 4월 14일 at 3:30 오전
왕소금님.
약간은 그런면도 있지만 그래도 이만큼 보존할수 있다는건 마을사람들의
협조 덕분인것 아닐까요?
知 命
2010년 4월 14일 at 3:41 오전
잘보고 여러분들에게 보이려 담아 갑니다.
고맙습니다.
데레사
2010년 4월 14일 at 3:54 오전
지명님.
고맙습니다.
구산(久山)
2010년 4월 14일 at 4:11 오전
저도 이곳에 여러번 가보았답니다.
갈때마다 감동하고 오지요.
우리 선인들의 멋을 한껏 느낄수있기때문입니다.
좋은 포슽을 올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寒菊忍
2010년 4월 14일 at 4:20 오전
임란 극복의 공로자가 유성룡 선생인데 그가 어렸을 때부터
임란의 발발을 예상하고 동생인 유성룡 선생에게
사전 준비를 시킨 사람이 바로 유운룡 선생이지요.
우리 역사 속에는 실제로 빛을 발해야 할 사람이
숨어 있는 경우가 너무나도 많이 있지요.
아직도 우리 사회의 이면에는 나타나지 않고
우리의 미래를 위해 준비하는 사람이 많은 모양입니다.
그것도 다 하늘의 뜻이겠지만…
데레사
2010년 4월 14일 at 4:20 오전
구산님.
정말 잘 가꾸고 잘 보존해준 마을 사람들에게 감사드리고 싶었어요.
고맙습니다.
해 연
2010년 4월 14일 at 6:43 오전
마르코 데려다 주고 오는길에
둘째와 둘렸었어요.
블로그 시작하기 전에요.
새롭습니다.
그때는 마음이 편치 않아서…ㅎ
다시 가서 자세히 보고싶기도 합니다.
강이 좋았던 기억 남니다.
데레사
2010년 4월 14일 at 7:08 오전
한국인님.
이곳을 찾는 학생들은 류성룡 선생이나 류운룡 선생을 기억할
겁니다.
묻혀져 버린 진실도 사실은 참 많지요.
오늘날도 알려지고 들어난 사람들이 반드시 훌륭한 사람은 아니듯이요.
데레사
2010년 4월 14일 at 7:08 오전
해연님.
마을을 돌아 흐르는 낙동강도 보기 좋았고 마을도 깨끗했어요.
저런곳에서 유유자적 하면서 살았으면 하는 생각도 잠깐 해봤지요.
그곳 어딘가에 산소가 있었지요?
아바단
2010년 4월 14일 at 11:24 오전
작년에 비가 몹시 내리던날 갔던것으로 기억하는데….
그때는 비로 인해 대충보고 왔지요.
데레사님이 올려주신 사진보니 다시 가보고 싶네요.
감사합니다.
다슬이
2010년 4월 14일 at 11:25 오전
조상의 얼을 다시 한 번 새겨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추천하고 갑니다….^^
라금자
2010년 4월 14일 at 12:42 오후
기와집, 초가집이 너무 정감이 가네요. 둘 다 살고 싶을만큼요.
방문객이 왜 이렇게 많은지 이해가 갑니다. 전문가급 수준이시고
데레사님도 정감이 있는분이어서 인것 같습니다.
데레사님 덕분에 하회마을 구경 잘 하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좋은 나날 되세요~~~^^
이영혜
2010년 4월 14일 at 12:47 오후
내 고향 온 것처럼 마음이 푸근해집니다.
자랑스런 우리 것 잘 지켜지길 바랄 뿐입니다.
데레사 님 고맙게 감상합니다.
방글방글
2010년 4월 14일 at 1:17 오후
왕언니님 ^*^
작년에 하회마을 다녀오셨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더욱 알차고 깊이있는 사진과
자세하신 설명에 함께 방문한 듯이
많이 배우고 갑니다. ^ ^
기상 이변에 건강 조심하시고
기쁨과 행복이 가득하셔요. ^*^ ^*^
데레사
2010년 4월 14일 at 5:23 오후
아바단님.
그랬었군요. 모처럼 여행에서 비가 내리면 정말 볼것도 못보고
그렇지요?
그러나 나라 안이니 언젠가 다시 갈수 있을거에요.
데레사
2010년 4월 14일 at 5:27 오후
다슬이님.
고맙습니다.
데레사
2010년 4월 14일 at 5:28 오후
라금자님.
저도 그 마을에서 한번 살아봤으면 싶었어요.
그리고 보존을 잘 하고 계시는 마을사람들이 고맙기도 했고요.
데레사
2010년 4월 14일 at 5:28 오후
영혜님.
정말 고향 같지요?
그 곳에서 조용히 한 며칠이라도 지내봤으면 싶었어요.
데레사
2010년 4월 14일 at 5:29 오후
방글이님.
방글이님도 건강하시길 바래요.
고지퇴
2010년 4월 15일 at 5:31 오전
귀중한 나라의 보고입니다.
더욱 더 잘 보존시켜야 하겠습니다.
즐감했습니다.
데레사
2010년 4월 15일 at 10:58 오전
고지퇴님.
그렇지요? 이런 소중한 곳은 잘 관리해야 되고 말고요.
그런데 이마을은 관리가 너무 잘되는것 같았답니다.
좋은날
2010년 4월 15일 at 4:03 오후
하회마을에서 하룻밤을 유하면서 안동줄불놀이로
강이 둥둥 불꽃에 부유턴 그 밤.
강건너 절벽에서 불덩이가 쏟아져 내리면서
장관을 이루던 그 밤.
강변 모래밭에서 작은 음악회가 열려 밤 이슥토록
옛노래를 앉아 부르던 그 밤.
다시금 하회마을이 그리워지는 저녁입니다.
데레사
2010년 4월 15일 at 4:22 오후
좋은날님은
하회마을의 여러행사를 구경 하셨네요.
저도 보고 싶은데요.
시원 김옥남
2010년 4월 17일 at 5:33 오전
저도 남편과 이곳을 방문했더랬죠.
데레사님의 방문기가 참 친절합니다. 세세히 기록하신 글을 잘 읽었어요.
데레사
2010년 4월 17일 at 9:33 오전
시원님.
부산에서는 멀지 않으니 다녀 오셨군요.
저도 다시 한번 가볼까 해요. 가서 탈춤과 줄불놀이를 구경하고
싶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