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의 아침은 상쾌하다.
자고 있는 친구들은 그냥 내버려 두고 아침형인 사람들 몇이서 불국사로
향했다.
오랜만에 약수도 마시고 청정한 공기도 마시고무엇보다 사람이 없는 불국사를
돌아 다니며 사진도 좀 찍을려고.
그런데 6시쯤에 도착한 불국사는 출입을 막는다.
7시부터 개방한다고 해서 한시간을 그냥 있을수는 없고 엎어진 김에 쉬어 간다는
기분으로 불국사 주변 길을 걸어 본다.
오동수라고 일컫는 약수, 물 부터 한잔 마시고…
토함산 위로 아직도 해가 떠오르지도 않은 꼭두새벽에 절엘 들어가겠다고 왔으니….
초파일을 앞둔 불국사 앞에는 연등이 많이 걸려 있다.
저 분들의 소망이 다 이루어졌으면…
아직도 왕벚꽃이 남아 있는 길을 친구와 주거니 받거니 얘기하면서
걷는다.
불국사가 일찍 출입을 시켜주지 않은게 정말 다행이다.
이렇게 아름다운 길을 못 걸어볼뻔 했으니…ㅎㅎ
불국사 담장이다. 너무 아름답다.
행여나 하고 이쪽의 열려진 문으로 들어갔드니 "출입금지 팻말이 안보여요?"
하면서 소리를 버럭 지른다. 아이고 무서워라. 좀 친절하게 말해 주면 안돼나요
하고 나도 쏘아 부치고는 웃어 버렸다.
왕벚꽃은 떨어진 모습도 예쁘네. 꽃비를 맞으며 걸을 수 있는 행운에 감사
왕벚꽃에 정신을 뺏겨서 돌아 다니는 사이에 한시간이 후딱 지나가 버렸다.
일등으로 불국사 안으로 들어 왔다. 앗싸!
입구의 작은 못에 나무들이 비친 풍경에 또 정신을 빼았긴다. ㅎㅎ
불국사에서 사진 찍기가 사실은 쉽지가 않다.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거리기
때문에 사진 한장 찍을려면 신경을 많이 써야만 한다.
그래서 아침 일찍 나섰다가 절 주변 길의 아름다움에 완전 매료되어 버렸다.
입구까지 자동차로 가지말고 좀 먼 곳에서 내려서 이렇게 걸어서 올라가면
운동도 되고 좋은 경치도 볼수 있으니 참 좋은데…
아마 불국사가 우리가가자마자 입장이 되었다면 놓쳐버렸을 아름다운 경치들,
역시 일찍 일어나길 잘했나 보다. ㅎㅎ
김진아
2010년 5월 11일 at 11:44 오후
변한것이 없는것 같습니다.
학교 수학여행때 못간것을 신혼여행때 가게된 곳이 경주였어요.
불국사에서 사진 몇장 담은것이 전부였지만..
지금도 그때의 그 기분과 그 풍광들이 제일 선명하게 기억됩니다.
^^
데레사님 덕분으로 저도..왕벚꽃그늘아래 잠시 있어봅니다.
고맙습니다.
지나온길가야할길
2010년 5월 12일 at 12:07 오전
덕분에 불국사 가는 길 구경 잘했습니다
건강 하세요
감사합니다.^^*
흙둔지
2010년 5월 12일 at 12:16 오전
불구사는 가을철에만 갔었는 봄에 찾아가도 좋을 듯 싶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면 하루해가 얼마나 긴데요…
아침잠 많은 분들은 아마 그런 시간의 소중함을 모를지도요…
데레사
2010년 5월 12일 at 12:17 오전
진아님.
경주는 별로 변한게 없어요. 고적보호를 위해 많은것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그저 꽃을 좀 더 심고 복원을 좀 더 하고 ….
고마워요.
데레사
2010년 5월 12일 at 12:17 오전
길님.
고맙습니다.
데레사
2010년 5월 12일 at 12:20 오전
흙둔지님.
저도 벚꽃핀 불국사는 처음인듯 합니다.
그리고 이번처럼 찬찬히 불국사를 둘러보기도 처음이고요.
구산(久山)
2010년 5월 12일 at 1:27 오전
불국사 근처의 경치도 멋집니다.
왕벚꽃잎들이 땅에 떨어진 모습도 아름답구요.
저도 그 옛날의 불국사가 다시 생각이 납니다.
즐겁게 감상했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밤과꿈
2010년 5월 12일 at 2:00 오전
불국사 입장료가 얼마지요?
5천원인가…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제가 몇 년전에 문앞에까지 갔다가 너무 비싼 요금에 기분이 상해서
그냥 발길을 돌린 기억이 납니다~
사찰이라기 보다는 우리 문화유산의 보고인데
입장료는 받아서 어디에다 쓰려고 그리 비싼지 모르겠습니다^^
정부에서 가져가는 건 아닐테고 사찰에서 쓸텐데
가난한 이웃을 위해 쓴다는 얘기는 들어보지도 못했고
간혹 수리비에나 쓸 그 많은 입장료 수입의 행방이 궁금해서요…
풀잎사랑
2010년 5월 12일 at 2:41 오전
불국사 주변이 참 아름답네요.
대국이 어릴적에 불국사도 보고 토함산의 일출을 보겠다고..
그 앞에 숙소를 정했었는데 을매나 지저분했던 곳이었는지…ㅎㅎ~
지금같으면야 인터넷을 뒤지든지 했겠지만
당시엔 그런 예약도 안하고 다닐때였으닌깐요.
왕벚꽃이 떨어진 저곳에 누워있으면 참 좋겠습니다.
그란디,,, 꽃 알레르기는 우짜까요?ㅋ
요즘 알레르기약을 상복하고 있는 중인뎅ㅇㅇㅇㅇㅇ
맑은눈(知姸)
2010년 5월 12일 at 3:49 오전
코옥~ 누르구요.
아름다운 풍경을 아름답게 담을 줄 아는 데레사님이 정말 아름다워요.
전 너무 오래전에 가봐서 … 다시 가봐야 하는데 벼르기만 합니다.
역시 부지런하시니 새벽풍경의 신선함을 그대로 맛보셨네요.
그래도 하루에 6시간은 자야 한답니다. (-_★)
寒菊忍
2010년 5월 12일 at 3:55 오전
자연, 인간, 삶. 조화…
찢어진 워커
2010년 5월 12일 at 4:34 오전
청운교 백운교, 석가탑, 다보탑 사진이 없어서 엘로우 카드 입니다. ㅋㅋㅋ
봄이나 가을엔 불국사 밑 벚꽃 동산에 돗자리 펴 놓고 도시락 까 먹으면 최고입니다.
아참 바로 옆에 동리, 목월 문학관이 있는데 나중에 함 가보세요
찢어진 워커
2010년 5월 12일 at 4:38 오전
밤과꿈님^&^
불국사 입장료는 4000원입니다. 석굴암도 마찬가지고요.. 그나마 현재는 주차료 2000원을 안받기에 다행이지…ㅎㅎ
불국사 입장료가 좀 많이 쎄서 경주 사람들은 거의 못갑니다. 돈이 없어서…
뽈송
2010년 5월 12일 at 4:56 오전
일찍 일어나는 새가 먹이를 잡는다고 그랬지요.
데레사님은 역시 건강하시고 부지런하시니
젊은이 부럽지 않으시겠지요?
덕분에 게으른 저도 불국사 주변 아름다운 정경에 빠져봅니다…
리나아
2010년 5월 12일 at 5:18 오전
연등을 보니..사월초파일이 가까워졌군요..
저 곳의 연등은 도심의 찻길에 매달아 놓은 것 보다는
잘 어울리는 것 같네요…..
왕벚꽃도 소담스럽고 예쁘고요..
이영혜
2010년 5월 12일 at 5:19 오전
행운의 시간 벌기 성공에 축하를!
왕벚꽃은 떨어진 모습, 절 주변이 한 폭의 그림같은 사진입니다~데레사 님.
토암산 일출을 보러 몇 해 전 경주에 갔었답니다.
경주 어찌나 잘 꾸며 놓았는지…
불국사 입구 공사가 한창이더니 저렇게 멋진 모습을 연출하는군요.
감로수, 옥로수, 오동수…제가 느끼는 경주 물이 참 풍부하다는 생각을 했었답니다.
데레사
2010년 5월 12일 at 7:37 오전
구산님.
왕벚꽃 떨어지는 모습도 너무 아름다웠어요.
저도 꽃 피는 경주에는 오랜만에 갔었어요.
데레사
2010년 5월 12일 at 7:38 오전
밤과꿈님.
저는 돈을 안내고 들어가서 요금에는 신경 안썼어요.
어디든 65세 이상은 무료입장이라….
문화재 보수는 아마 사찰의 예산은 아닐텐데 정말 그 많은 입장료
쓰이는곳이 궁금하네요.
데레사
2010년 5월 12일 at 7:40 오전
풀사님.
꽃을 좋아하면서 무슨 꽃알레르기에요? 참내.
왕벚꽃 핀 길가에 누워 있으면 신고할걸요. 잡아가라고. ㅎㅎㅎ
데레사
2010년 5월 12일 at 7:40 오전
맑은눈님.
자주 가는 사람도 이렇게 명소를 찾아가 보기가 어려워요.
늘 바쁘게 갔다가 사람만 만나고 바쁘게 오느라고요.
이번에도 아침에 몇군데 가보고는 그냥 왔지요.
데레사
2010년 5월 12일 at 7:41 오전
한국인님.
고맙습니다.
조화야 말로 좋은것이지요.
데레사
2010년 5월 12일 at 7:42 오전
워커님.
동리 목월문학관은 2년전에 와서 여기 올린 포스트도 있어요.
이번에는 새벽산책만 했기 때문에 안 갔고요.
불국사는 내일이나 모레쯤 올릴겁니다.
그 유명한 청운교 백운교를 놓쳤을리가 없지요. ㅎㅎ
데레사
2010년 5월 12일 at 7:43 오전
뽈송님.
너무 일찍 일어나서 탈이에요. 입장도 안시키는 불국사를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덕분에 주변 구경은 잘했습니다만.
어제는 공세리 성당 다녀왔어요.
데레사
2010년 5월 12일 at 7:44 오전
리나아님.
지금 길거리에도 웬만한 곳에는 연등이 다 달렸더라구요.
초파일이 곧 인가 봅니다.
불국사 주변에 달린 연등은 자연과 어우러져서 보기가 아주 좋았어요.
데레사
2010년 5월 12일 at 7:45 오전
영혜님.
토함산 일출은 웬만해서는 보기가 어렵지요. 날이 흐려도 안되고
시간 맞추기도 쉽지 않고… 저도 몇번 못 보았어요.
고마워요.
노당큰형부
2010년 5월 12일 at 9:26 오전
데선배님
노당은 사돈댁에서 5시에 출발
6시에 집에 도착 했습니다.
먼저 데선배님 불국사구경부터 시작 합니다^^*
쿡~~~
silkroad
2010년 5월 12일 at 12:23 오후
어퍼진김에~
불국사에서 시엇따 감니더~
왕벚꽃~
떨어진 꽃잎~~~ 꽃비~
일등으로~
불국사 안으로 드러왓따~
앗싸라비야~ㅋㅋㅋ
감니데이~~~
데레사
2010년 5월 12일 at 12:43 오후
노당님.
그러셨군요.
사돈끼리 형제처럼 지내는것도 참 좋은일이지요.
부러워요.
데레사
2010년 5월 12일 at 12:43 오후
실키님.
ㅎㅎㅎ
그럼 나랑 같이 꽃비 맞는가봐.
풀잎피리
2010년 5월 12일 at 2:11 오후
한시간의 여유가 이렇게 멋진 풍경을 보셨군요.
불국사 추억이 많은 사찰입니다.
이경남
2010년 5월 12일 at 8:32 오후
사찰에도 출입 시간이 있나요?
데레사 님, 행복하십니다.
데레사
2010년 5월 12일 at 10:39 오후
풀잎피리님.
네, 한시간도 길더라구요.
그 한시간 동안 많은것을 봤습니다.
데레사
2010년 5월 12일 at 10:40 오후
이경남님.
보통의 사찰에는 출입시간이 없는데 불국사는 그러더라구요.
사람이 많아서 그러는지 모르겠지만 저도 그래서 일찍 갔었는데
불국사는 출입시간이 있었어요.
okdol
2010년 5월 13일 at 1:20 오전
불국사가는 길 정말 아름답습니다.
사철이 다 좋지만 그래도 꽃피는 봄이 가장 좋더군요.
가을 단풍에 물든 길 역시 좋긴 하지만
아무래도, 아~ 또 한해가 저물어 가는구나하는 생각이 앞서 쓸쓸하기에…..
가보의집
2010년 5월 13일 at 2:50 오전
데레사님
추천 혹이나 빠질새랴 이렇게 다녀가면서
좋은것 보고 갑니다
dalgo
2010년 5월 13일 at 6:22 오전
아름다운 불국사 덕분에 감상잘했습니다 캄보디아 여행길귀로에 한국에 들려 사진좀 찍을려고 벼르고 있는데 하도 가고싶은곳이 많아 교통정리가 안되는군요 ㅎㅎ
오늘 데레사님의 사진을 보면서 그래 불국사도 가보는거야 …또한곳 추가했습니다
데레사 님 때문에……ㅎㅎ
데레사
2010년 5월 13일 at 6:37 오전
달고님.
귀국 하시는군요.
제 생각에는 그래도 우리문화가 서려있는곳 사진이 더 좋을것
같은데요. 단순 자연보다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