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이 아무리 무소유를 말해도 이 책만큼은 소유하고 싶다" 고 김수환 추기경은
말씀하셨다.
우리 시대의 진정한 위인이신 법정 스님.
세상에는 위인으로 불리는 사람들이 많지만, 위인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의 삶을 본보기
삼아 생활에서 실천하고 싶은 위인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법정 스님은 이런 점에서
우리 시대의 진정한 위인입니다.
우리는 지상에서의 마지막 순간까지 무소유의 삶을 살고, 자신을 낮추고 겸손한 마음으로
얼어붙은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녹인 참 스승, 법정스님의 모습을 본받고 실천해야 겠습니다.
이 책을 받아 드는 순간 눈에 확 들어 온 문장이다.
정말 우리시대에 우리가 본받고 싶은 위인이 과연 몇 사람이나 될까?
가시는 길 까지 철저하게 무소유를 실천하셨던 법정스님, 생전에 딱 두번 뵌적이 있다.
사찰이 아닌 교회와 성당에서.
스님을 사찰이 아닌 교회와 성당에서 뵙다니 좀 이상하게 들릴런지는 모르지만
법정스님은 그만큼 종교를 뛰어넘은 분이셨다.
이 사진은 1993년에 출간된 "버리고 떠나기" 에 실린 사진이다.
스님은 1932년 전남 해남에서 태어나셨고 본명은 박재철로 1955년 통영
미래사로 출가하여 송광사 불일암에서 오래 계셨으며 강원도 두메산골
에서 홀로 계신 이야기는 우리가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금년 3,11 자신이 창건한 길상사에서 입적하시면서 장례의식도 하지 말고
수의도 만들지 말고 사리도 찾으려고 하지말라시며 가신 그 조촐하고
청빈했던 장례를 우리는 모두 기억하고 있다.
내 서가에 꽂힌 스님의 책 두권, 텅빈충만과 버리고 떠나기다
스님의 글을 좋아해서 책을 많이 읽긴 했는데 모두 빌려다 읽었는지 서가를
뒤져 보니 두권만이 꽂혀 있다.
산호와진주에서 출판하고 장혜민이 지은 이 책은 법정스님이 쓰신 글과 삶의 자취들을
모아 놓은 법정스님의 평전과 같은 책이다.
그러나 저자의 주관 보다는 대부분이 스님이 쓰신 글들로 페이지가 메워져 있다.
주옥같은 스님의 글, 그리고 삶의 지침들이 모여서 만들어 진 귀한 책이다.
이 책은 1, 출가, 그리고 영원한 화두
2,물이 흐르고 꽃이 피어나는 곳
3,맑고 향기롭게
4, 아름다운 마무리 로 나뉘어 스님의 전 생애를 조명하고 있다.
스님은 새로 바른 창을 통해서도 행복을 느낄 수 있다고 하셨는데
욕심 많은 나는 이렇게 풍요속에 살면서도 때로는 더 갖고 싶어서 안달하고,
때로는 남이 한 사소한 말에 상처받고… 그러면서 살고 있음을 이 아침에
반성 해 본다.
저자에 대한 소개다.
이 책을 읽으며 밑줄 그었던 구절들, 마음에 간직하고 실천하고 싶었던 구절들을
간추려 보았다.
죽음은 어느때 나를 찾아 올런지 알수 없는 일이다. 그 많은 교통사고와 가스중독과
그리고 원한의 눈길이 전생의 갚음으로라도 나를 쏠는지 알 수 없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 죽음쪽에서 보면 한걸음 한걸음 죽어오고 있다는것을 상기할때, 사는
일은 곧 죽는 일이며, 생과 사는 결코 절연된것이 아니다. 언제 어디서 내이름을
부를지라도 "네" 하고 선뜻 털고 일어 설 준비만은 되어 있어야 할것이다.
육체는 죽일 수 있을지 모르나 영혼은 그 무엇으로도 죽이지 못하며 남을 죽이는것은
곧 자기의 영혼을 죽이는 것이다.
길상사가 가난한 절이 되었으면 합니다. 요즘은 어떤 절이나 교회를 물을것 없이
신앙인의 분수를 망각한 채 호사스럽게 치장하고 흥청거리는것이 이 시대의 유행처럼
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풍요속에서는 사람이 병들기 쉽지만 맑은 가난은 우리에게
평화를 이루게 하고 올바른 정신을 지니게 합니다.
삶은 영원한 소유물이 아니라 순간순간의 있음이다.
영원한것이 어디 있는가. 모두가 한때일 뿐.
그러나 그 한때를 최선을 다해 최대한으로 살 수 있어야 한다.
스님, 고맙습니다. 그렇게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흙둔지
2010년 5월 26일 at 12:02 오전
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다는 뜻이라고 하셨지요.
무소유의 진정한 의미를 이해할 때,
우리는 보다 홀가분한 삶을 이룰 수 있겠지요.
데레사
2010년 5월 26일 at 12:03 오전
흙둔지님.
실천을 어렵지만 마음만이라도 그렇게 가져 볼려고 노력합니다.
고맙습니다.
광혀니꺼
2010년 5월 26일 at 12:23 오전
좋은 글…
실천해야 더욱 좋은글…
그분이 말씀하신 말빚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요즘입니다.
데레사
2010년 5월 26일 at 12:39 오전
짱구엄마.
실천해야 더욱 좋은글인데, 사실 실천이 범인으로서는
많이 어렵지요.
요즘 스님의 책에 한동 빠졌다 나왔습니다. 그리고 정말 많은
생각을 합니다.
풀잎피리
2010년 5월 26일 at 12:49 오전
궁예도 마지막에 "인생이 찰나와 같은 줄 알면서도 왜 그리 욕심을 부렸을꼬?" 했다지요.
"모두가 한 때"…
무소유의 행복을 생각하며
스님을 떠올립니다.
노당큰형부
2010년 5월 26일 at 2:09 오전
불교의 법리대로 행하시다.
가신 스님….
많은 교훈을 남기고 가셨습니다.
쿡~~~
뽈송
2010년 5월 26일 at 2:24 오전
저도 법정스님의 책을 골라서 몇 권 읽었습니다만
마음의 평화를 주고 기쁨을 주었지요.
우리 시대가 스님이 돌아가신 후 입으로는 떠들어 대면서
그분의 참 뜻을 해아리고 따르려는 사람은 얼마나 될런지요..?
이정생
2010년 5월 26일 at 2:25 오전
제가 가장 존경하는 어른은 바로 말로만이 아닌 그 모든 가르침을 몸소 실천으로 보여주시는 분들이시지요. 말은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것이니까요. 그런 점에서 법정 스님 제게 정말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존경심을 일으켰던 분이셨답니다. 그 분의 삶을 조금이라도 닮고 싶단 생각을 하면서 저 또한 이걸 실천하는 삶을 살아야겠다 다시금 다짐하고 갑니다.
샘물
2010년 5월 26일 at 2:48 오전
저도 너무 많이 갖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데레사님,
사는 길에 어려운 사람은 우리에게 도를 닦으라고 보내주신 하느님의 선물이라나 봅니다.
그들 때문에 우리가 조금이라도 겸손해질 수 있고…
내 마음 다쳐보아야 남이 어떻게 다치는 줄도 알고요.
데레사
2010년 5월 26일 at 4:03 오전
풀잎피리님.
정말 모두가 한때 인데 모두들 왜그리 욕심들을 부리는지..
저역시 안그럴려고 노력은 하지만 쉽지가 않네요.
데레사
2010년 5월 26일 at 4:04 오전
노당님.
정말 많은 교훈을 남기셨지요. 특히 돌아가시면서 까지 수의조차
안 만드신 청빈이 정말 돋보이는 분이셨어요.
데레사
2010년 5월 26일 at 4:05 오전
뽈송님.
그래도 따를려고 흉내는 내 볼려고 앨 씁니다.
우리시대의 위대한 스승이셨지요.
데레사
2010년 5월 26일 at 4:06 오전
이정생님.
말과 행동이 같으셨던 분이지요.
가시는 길도 저희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셨지요. 사후에 장례를 크게
할려고 야단들인 세상에서 그렇게 조촐하게 가신분,
너무 너무 존경 합니다.
데레사
2010년 5월 26일 at 4:07 오전
샘물님.
네, 우리 모두 너무 많이 갖고 있지요.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세상을 볼려고 애를 씁니다만 참 어려운게
그길이기도 하지요.
찢어진 워커
2010년 5월 26일 at 4:24 오전
사실 전 많이 많이 소유하고 싶은데… 그럴 가능성이 없으니…ㅎㅎ
데레사
2010년 5월 26일 at 4:39 오전
워커님.
저도 솔직히 말씀 드리면 아직은 그런것 같거든요.
ㅎㅎㅎㅎ
이경남
2010년 5월 26일 at 5:33 오전
새로 나온 책이로군요.
한국에 있으면 새로 나온 책 보기도
쉬운데…
綠園
2010년 5월 26일 at 8:27 오전
법정 스님의 좋은 말씀을 마음에 담고
행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참 좋겠습니다.
무척 어렵긴 하지만요.
데레사님서, 7째 줄에 ‘무소류’ 라고 하셨네요. ^^
풀잎사랑
2010년 5월 26일 at 11:59 오전
맨 마지막 줄의 한 줄이 맘에 새겨집니다.
최선을 다해 최대한으로 살자.
정말 희망사항이네요.ㅎ
데레사
2010년 5월 26일 at 12:02 오후
이경남님.
네, 사후에 새로 나온 책이에요.
외국에 계시니까 이런게 아쉬운 점이군요.
데레사
2010년 5월 26일 at 12:02 오후
녹원님.
감사 합니다. 고쳤습니다.
데레사
2010년 5월 26일 at 12:03 오후
풀사님.
법정스님을 따라 해볼려고 해도 우리같은 속인은 정말 어렵겠지만
그래도 우리 노력해 보기로 해요. 홧팅 !!!
구산(久山)
2010년 5월 26일 at 2:08 오후
풍요보다는 맑은 가난을 택하신 그분의 정신세계를 이해합니다.
‘삶은 영원한 소유물이 아니라 순간 순간의 있음이다’
좋은 말씀을 새기며 물러갑니다.
감사합니다. 편한밤 되세요!
okdol
2010년 5월 26일 at 2:13 오후
………..저도 그렇게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건강하십시오.
데레사
2010년 5월 26일 at 9:49 오후
구산님.
말과 행동을 같이 하셨던 법정스님을 좋아했습니다.
물론 그분의 책도 좋아하구요.
늘 고맙습니다.
데레사
2010년 5월 26일 at 9:49 오후
옥돌님.
우리 모두 힘들지만 그렇게 살도록 노력해 보기로 해요.
고맙습니다.
왕소금
2010년 5월 27일 at 2:45 오전
좋은 책 한 권을 만나면 책값의 수 십, 수 백배를 얻게 되는데
데레사님께서 이 책으로..ㅎㅎ
외적으로는 소유를 하되 내적으로는 무소유의 정신으로 살아야 한다는 가르침으로
받아 들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데레사
2010년 5월 27일 at 10:33 오전
왕소금님.
네 좋은 책입니다.
마음으로라도 청빈하게 살도록 해 보겠습니다.
보라
2010년 5월 27일 at 11:27 오전
정말 그런 거 같아요. 행복은 지극히 사소한 데에서 느낄 수 있다는 거…
새로 바른 창처럼, 전 블로그 한 바퀴 돌면 늘 마음이 촉촉하고 새로워지거든요.^^
김수환 추기경님이나 법정스님이나 우리에게 참 거울같은 분들이신데 그립네요…^^
금자
2010년 5월 27일 at 12:48 오후
맑은 가난 말씀하셨는데 가난은 고통이랍니다.
집없고 돈없는게 얼마나 비참하고 처참한지요.
제가 평생 전업주부로 살아서 그렇습니다만…
직장생활 한게 3년 좀 넘었습니다만…
맑은눈(知姸)
2010년 5월 27일 at 1:19 오후
제가 수시로 내 집을, 옷장을 들여다 보고
최소한의 것으로 행복해지자고 노력하게 만드신 분입니다.
데레사
2010년 5월 27일 at 2:16 오후
보라님.
그렇지요? 행복이란 결코 거창한게 아니라는것,
그런데 우리는 늘 먼곳만 바라보고…..
주변에서 사소한것에서 행복을 느끼는 사람만이 진정한 행복을
알것 같아요.
데레사
2010년 5월 27일 at 2:17 오후
금자님.
현실적으로 집없고 돈없는것이 고통인것 맞아요.
스님의 말씀은 필요없는것은 가지지 말라는 뜻이 아닐까요?
데레사
2010년 5월 27일 at 2:18 오후
맑은눈님.
저하고 어쩜 똑 같아요?
저도 옷장속 들여다 보다가 자주 아름다운 가게로 보내 버린답니다.
좋은날
2010년 5월 29일 at 3:00 오전
제가 이번 교통사고로 입원하면서 지인이 선물로 준 책이었기에 정독을 했습니다.
또한 제가 서울살이에서 13년간 서점을 했더랬지요.
서가에 많은 책을 꽂아두고 허기지듯 읽어대던 책.
그 책을 읽는 행복속에 지냈던 세월이 뒤돌아보면 책이 있어 행복했습니다.
삶의 죽음의 경계가 종잇장같은 얇은 찰라적 간극임을 이번 사고를 통해
체득한 연후에 더 낮은 下心을 배워가야 겠다는 생각이 깊어졌습니다.
언제나 맑은 정신세계를 보여주심에 항상 감사합니다.
데레사
2010년 5월 29일 at 10:55 오전
좋은날님.
고생 하셨네요.
그래도 그만하신가 봅니다.
늘 건강하세요.
방글방글
2010년 5월 31일 at 12:37 오후
꼭 읽고 싶고 소유하였던 책이었길래
저도 열심히 잘 읽었습니다.~
왕언니님의 리뷰를 다시 읽게 되니
더욱 새로운 내용들이 다가옵니다.
좋은 책 읽으시고 리뷰까지 하시느라
애 많이 쓰셨어요.
참 잘했어요!
도장을 꾹 눌러서 찍어 드리고 갈게요. ^ ^
늘 건강하시고 福된 나날 누리셔요. ^*^ ^*^
시원 김옥남
2010년 6월 1일 at 8:31 오전
정신적인 청빈은 물질의 유무를 뛰어넘는 것 아닐까 이따금 생각합니다.
맑은 영혼의 소유자셨지요.
데레사
2010년 6월 1일 at 10:27 오후
방글이님.
탱큐.
데레사
2010년 6월 1일 at 10:27 오후
시원님.
혼탁한 세상에서 한줄기 빛 같은 분이셨는데…. 아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