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영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그리스의조각작품 전시회, 신과 인간을 보러 간 날은
몹씨도 더운 날이었다.
삼각지에서 대구찜으로 점심을 먹은 후넷이서 카메라 다섯대를 메고 들고
찾아 가면서 무슨 벼슬길에나 나선듯이 잔뜩 폼 잡은 우리 일행들의 모습에 저절로
웃음이 나온다.
네명이서 무슨 카메라가 다섯대냐고? 일행 중 한사람이 중앙박물관을 처음 와본다고
카메라 두대를 목에 걸고 왔기 때문이다.ㅎㅎ
그런데 이 두대의 목에 거는 카메라의 위력은 전시실에서 바깥으로 나온 후에야
알수 있었다. 찰영금지가 되어 있는 곳에서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고 사진을 찍을수
있다니…. 똑딱이 디카를 가진 나로서는 꿈도 꿀수 없는 일을 이 분은 해낼수가
있었다.
전시는 5,1 에서 8,29 까지이다.
나는 이렇게 바깥에 붙여져 있는 포스터밖에 못찍었는데….
날씨는 덥지만 하늘이 높고 맑아 박물관 뜰에서 멀리 남산타워도 보이고 한강쪽
아파트도 보이고 이태원에 있는캐피탈호텔까지 보인다.
그리스전 본후 본관으로 들어갔다. 경천사지 탑.
잠시 다리쉼을 할려고 로비 의자에 앉았드니 단체관람을 하고 나오는
일본의 장애인학생들이 보인다. 몸은 불편해도 밝고 명랑한 얼굴들이다.
힐체어를 타고 단체로 외국여행을 하는 저들을 보면서 "장애는 불편하지만
불행하지는 않다" 라는 말의 의미를 생각해 본다.
미국이나 일본여행시 본장애인들에 대한 배려, 아무리 주차할 공간이 없어도
핸디캡이라고 쓰여진 주차공간에는 주차를 안하고 장애인들을 쳐다보지 않고
덤덤히 대하던 태도는 내가 늘 부러워하던 문화다.
정원으로 내려 왔다. 햇볕이 따갑지만 처음 구경하는 분을 위해 박물관을
샅샅이 돌아 볼려고.
너무 더워서인지 의자에 사람들이 안 보인다.
박물관정원에는 이렇게 숲속같이 나무들이 많다.
이날따라 하늘도 맑고, 덥긴 하지만 아주 좋은 날씨다.
대표적인 몇개만 찍었다. 중앙박물관을 가면 박물관 안만 보지 말고 바깥으로
나와서 앞뒤쪽의 정원을 다 보는것도 좋다.
이렇게 앞쪽 석조물정원에는 탑들이 많이 있으며 뒤쪽으로는 옷감에 물들이는
식물들을 비롯해서 많은 나무와 꽃들이 있다.
능소화, 올해의 능소화를 이 곳에서 처음 봤다.
원추리꽃도 많이 피어 있었고
이건 나리꽃인지 백합인지…..
찬조출연 해준 나비…
중앙박물관 앞쪽 정원을 한시간 정도 걸어보면 아름다운 옛 탑들과
꽃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 연못에는 연꽃도 피어있고 자그만 하지만 폭포도
있다. 그리고 오솔길에는 뱀딸기도 열려 있고….
나머지 예쁜 사진들은 아껴두었다가 다음에 올려야지 ~~
가보의집
2010년 7월 23일 at 8:52 오후
구산님
중앙박물관 개관 기념으로 무료 입장할때
외 소주 남매 데리고 갔었지요
이놈들은 인터넷에서 다 볼수 있는것이라고
얼마나 짜증내고 줄서야 들어가고
그때는 무척붑볐는데요
대영발물관 있는것 전시한다고 기사 본곳같에요
그곳도 다녀 왔었지요 2005년도었나요
오늘은 공주가 맑을듯하네요 아직은 구름이 있지만요
좋은주말을 보내세요
감사하게 보았어요 일등하였습니다 추천요
노당큰형부
2010년 7월 23일 at 10:05 오후
ㅎㅎㅎㅎ 데선배님 ^^
사실 박물관 밖이 볼것이 더 많았잔아요?
카메라 위력을 알아 주시니 무조건 쿡입니다.
ㅎㅎㅎㅎㅎ
쿡~~~
진수
2010년 7월 23일 at 10:58 오후
애끼마 X 됩니데이.
데레사
2010년 7월 23일 at 11:00 오후
가보님.
여기는 잔뜩 흐린채로 에요.
어쩜 비가 내릴것 같기도 하고요.
비 내리면 오늘은 푹 쉬어야 겠습니다.
데레사
2010년 7월 23일 at 11:00 오후
노당님.
맞아요. 바깥이 우린 더 좋았지요?
ㅎㅎ
데레사
2010년 7월 23일 at 11:01 오후
진수님.
나더러 목에 거는 카메라 사라고 하는거지요?
사용할줄을 알아야 면장을 하지…ㅋㅋ
Celesta
2010년 7월 24일 at 1:06 오전
중앙박물관에 갔던 것이 언제였는지, 정확히 기억도 안나요. ^^;;;
정원을 이렇게 잘 만들어 놓았다니, 다음에 서울 가면 꼭 가봐야겠습니다.
추천 꾹~! ^^
ariel
2010년 7월 24일 at 1:34 오전
저도 다시 한 번 가고 싶은데..
뭐가 그렇게 바쁘다고 여기도
다시 한 번 못 가다니…ㅉ
그런데 처음 간다고 카메라 2개
가지고 가신 분 같이 우리도 소리
안 나는 카메라 필요한 듯.. 들키는
것 보다 조용한 곳에서 소리 나느
것 창피해서…
찢어진 워커
2010년 7월 24일 at 1:52 오전
박물관내 사진 촬영 금지인가요?
후레쉬 안키면 상관없는 줄 알았는데…@@
데레사
2010년 7월 24일 at 1:53 오전
첼레스타님.
잘 계시지요?
파리에는 워낙 유명한 박물관이 많아서…
그러나 또 우리것의 소중함도 있으니까 다음 귀국하시면
한번 들려 보세요.
데레사
2010년 7월 24일 at 1:53 오전
아리엘님.
그런데 그런 카메라는 비쌀걸요.
저는 제일 싼 디카를 갖고 다니면서 폼을 잽니다. ㅎㅎ
데레사
2010년 7월 24일 at 1:56 오전
워커님.
특별전시같은건 후레쉬 관계없이 사진 못 찍게 해요.
외국도 박물관이나 성당안 이런데는 못찍게 하는곳이 많아요.
우리나라 박물관도 허용되는 곳이 있고 그렇지 않은 곳도 있고
그래요.
왕비마마
2010년 7월 24일 at 3:59 오전
wkvksdl dks qkRnlspdy.bb
아멜리에
2010년 7월 24일 at 4:55 오전
아흥 중앙박물관을 누구랑 같이 가신 거야요? 넷이서 카메라 다섯 대.. ㅎㅎ
능소화는 과천엔 지천입니다. 너무 많아서(?) 안 찍고 넘어가요. 작년에 많이 찍었으니깐, ㅋ
날 더우니 데레사 님 같은 분 아니면 돌아다니는 일도 고역일 듯?
담엔 저랑 같이 함 가요! 은제? ㅎㅎㅎ
데레사
2010년 7월 24일 at 7:01 오전
왕비마마님.
자판이 안 바뀌네요. ㅠㅠ
이렇게 해셕했습니다. 자판이 고장 났나 봐요.
데레사
2010년 7월 24일 at 7:01 오전
아멜리에님.
그래요. 좀 시원해 지면 같이 한번 가요.
과천은 담벼락마다 능소화가 피어 있는걸 지나가면서 많이 봐요.
綠園
2010년 7월 24일 at 11:17 오전
무척 더운 날인데 이 사진 찍으시느라고 고생하셨습니다.
덕분에 박물관의 정원 잘 봅니다.
가보의집
2010년 7월 24일 at 12:23 오후
데레사님
구산님으로 왜 글을 올렸는지
정신이 어디에가 있나봐요
답글 쓸때 몇번이나 복사 하고 고치기도 하것만은
여러번 수정 수정 하고 그래요 이해 해 주세요
寒菊忍
2010년 7월 24일 at 12:24 오후
대영제국 박물관, 프랑스 루불박물관…
거기에 자기나라 유물은 얼마나 있나요?
힘 깨나 쓴다고 하던 때
다른 나라에서 노략질해온 유물들 천지…
요즈음 우리 옆나라도 유사한 병이 생기는 듯 하군요.
그게 결코 잘 가는 것은 아닐텐데…
해 연
2010년 7월 24일 at 12:35 오후
그러게요.
대영박물관이 그리스 조각품이 우쩨 그리 많을까요?
‘해가 지지 않는 나라’ 였을 때
왜놈들 우리 문화재 갈취해가듯 그랬을까요?
그러면서…
‘우리가 잘 보관하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아라.’
그러나 봐요.ㅎㅎㅎ
풀잎사랑
2010년 7월 24일 at 12:42 오후
으메~~
저는 8월 3일에 또 가야 됩니다요.
무담시 푯떼기가 4장이 더 있다고 했더니 같이 가자고 또…ㅎㅎㅎㅎㅎㅎㅎ
낮에 강화 갔다가 차량에 밀려서 기냥 돌아 온다는 것이 이제야 들어왔네요.
김현수
2010년 7월 24일 at 3:25 오후
저는 국립중앙박물관이 어디에 잇는지도 잘 모릅니다.ㅎㅎ,
경복궁 안에 있다가 용산어디엔가로 이전했다는 정도만 알지요.
박물관 주변경치를 보니 꽤 넓은것 같네요.
데레사
2010년 7월 24일 at 4:42 오후
녹원님.
고맙습니다. 정말 너무 덥던데요.
데레사
2010년 7월 24일 at 4:43 오후
가보님.
ㅎㅎㅎ. 그럴수도 있지요. 감빡깜빡 하는일, 저도 늘
하거든요.
데레사
2010년 7월 24일 at 4:45 오후
한국인님.
약육강식의 논리가 박물관에 가보면 잘 나타 나 있지요.
만약에 반환을 한다면 텅 비어 버리겠지요.
데레사
2010년 7월 24일 at 4:45 오후
해연님.
그러게 말입니다.
자기나라것 보다 남의것이 더 많은 박물관들이 많지요.
데레사
2010년 7월 24일 at 4:46 오후
풀사님.
하필이면 이렇게 더운날 강화까지?
고생하셨네요.
데레사
2010년 7월 24일 at 4:46 오후
김현수님.
한번 구경시켜 드려야 겠습니다.
용산의 중앙박물관은 정말 넓고 좋아요.
김진아
2010년 7월 25일 at 12:03 오전
방학동안에 이곳에 다녀올려구요.
블로그 이벤트에 티켓이 당첨되었지 뭐예요. ㅎㅎ
큰 아이가 좋아하는 조각작품들 …
데레사님의 설명으로 벌써 설레입니다. ^^
삼각지에 옛날 국수집의 밋밋한 국물맛의 국수가 은근 중독이 되어요.
그곳도 아실것 같아요 ..
더운 날씨 건강 조심하세요.
늘 감사합니다. *^^*
데레사
2010년 7월 25일 at 4:10 오전
진아님.
국수집도 알아요. 그러나 우리는 대구찜 먹으러 자주 갑니다.
이벤트 당첨 되셨군요. 아이들이 좋아 하겠어요. 틈 나면 정원도
앞뒤로 구경하고 오세요.
아지아
2010년 7월 25일 at 6:02 오전
목에 건 카메라 위력을 아직 모르겠네요
비밀 언제 푸실려나…
summer moon
2010년 7월 25일 at 6:17 오전
전시나 미술관에 가서 사진촬영 금지라는 걸 알면 저는 도저히 못찍겠더라구요
혼날까봐 겁도 나고 또 어떤 작품들은 플래쉬가 해가 될 수 있어서 걱정이 되어서요.^^
전시 도록들이 잘 만들어져 있으면 사진 못찍는 대신에 그걸 꼭 사요.
중앙박물관에 저도 가봤는데 이렇게 아름다운 정원이 있는줄은 몰랐어요
하기는 꽃이 필 때가 아니기도 했지만…ㅠㅠ
나중에 기회가 있으면 다시 가서 저도 정원을 꼭 찾아보고 싶어요.
늘 그리운 서울, 아름다운 사진들 잘 보고 갑니다!^^
jh kim
2010년 7월 25일 at 11:50 오전
도데체 우째 이리도 아름답고 화사하게
표현 하시는지요
어떻게 이리도 하나 하나를 이해가 잘되도록 설명해주시는지요
가시는곳마다 그곳이 빛이나도록 하시니
참으로 대단하십니다
주위를 힘들게 하는사람 주위를 웃음과 기쁨으로 만들어주는사람
언제 어느곳에서든 그곳이 신바람나도록 해주시는
데레사 선생님께 감사를…………………..
데레사
2010년 7월 25일 at 2:43 오후
아지아님.
그건 남의것이라 저도 모르겠어요. 어떻게 소리소문도 없이
박물관 안의 사진을 찍었는지…
데레사
2010년 7월 25일 at 2:45 오후
섬머문님.
중앙박물관은 앞뒤 정원이 다 멋져요. 봄에는 꽃이 곱고 가을에는
또 단풍이 좋아요.
멀리 계시니 늘 서울이 그리우실거에요.
데레사
2010년 7월 25일 at 2:46 오후
jh kim 님
고맙습니다.
이제 미국 여행은 다 끝내셨을테고, 다음은 어디로 가실지
궁금하네요.
저도 한더위에는 좀 쉬다가 가을이 되면 어디로든 또 훌쩍 떠날려고요.
okdol
2010년 7월 26일 at 3:45 오전
고생하셨습니다. ㅎㅎ
데레사
2010년 7월 26일 at 5:25 오전
옥돌님.
더워서 어떻게 지내세요?
영국고모
2010년 7월 26일 at 9:23 오전
저런 조각품들 대영 제국 시절 그리스에서 훔쳐 온 것들이라
그리스에서 반환하라고 요구 하죠.
대영 박물관 유물 대부분이 도굴 해 온 것이라 무료 입장이랍니다.
저희야 공짜 구경하니 좋지만…ㅎ
데레사
2010년 7월 26일 at 11:47 오전
영국고모님.
아마 대영박물관이나 루불박물관에서 훔쳐온것들 돌려주면
텅텅 빌걸요.
팩터10
2010년 7월 26일 at 7:25 오후
일단, 목에 거는 카메라 비밀 전수받을 사람 신청부터 해 놓고,, ^ ^* 2빠 (1빠=아지아님)
대리석에 신화를 조각으로 노래한
고대 그리스인들의 솜씨는 예술이지요.
도자기는 전시 안되었던가요? (무임승차,,ㅎㅎ)
데레사
2010년 7월 26일 at 11:25 오후
팩터10님.
ㅎㅎㅎ
저도 아직 전수 못 받았는데 어떻게 하죠?
고대 그리스인들의 솜씨, 예술 맞습니다.
운정
2010년 7월 29일 at 1:57 오후
넘 더운 날 구경가느라고 디카가 더위먹었어요.
실내에선 사진 금지라서 몰랐는데,,,
그리스인들의 조각솜씨, 그림, 자기들,,,예술이에요.
그 유명한 히포크라테스의 상까지도…좋은 시간있어요.
데레사
2010년 7월 30일 at 4:38 오전
운정님.
다녀 오셨군요.
너무 덥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