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는 전주이씨의 본향이며 조선의 시조인 태조 이성계의 자취가 남아 있는곳
이기도 하다.
이곳에 오기 전에는 전주와 이성계를 관련지어서 생각해 보지도 않았는데 한옥마을
한가운데서 이성계의 어진(영정)을 모셔놓은 경기전을보고는 깜짝 놀랐다.
이 경기전은 사적 339 호로 태종10년 (1410년)에 창건되었다고 하며
태조 이성계의 어진 외에도 세종, 정종, 고종, 영조, 철종, 순조 등 여섯분 왕의
어진이 모셔져 있다.
태조 이성계의 초상화는 경주, 평양등지에 모셔져 있었으나 다 불타버리고 유일하게
이곳것만 남았다고 한다.
경기전의 정문이다. 이 사진은 이튿날 아침에 찍은것이고 사실은 그 전날
비내리는날, 여기도 우리는 뒷문으로 들어갔었다.
이곳은 전주사고 이다. 경기전의 뒷문쪽에 있다.
조선 왕조에서는 현재의 왕이 전왕시대의 역사를 편찬하여 이를 실록이라 하고
특별히 설치한 사고에 봉안하였으나 그 보존이 너무 걱정이 되어서 세종 27년 (1445년)에
성주와 이곳 전주에 사고를 신설하여각 1부씩을 나눠 분장하였다.
선조 25년 (1592년) 임진왜란시 춘추관, 충주, 성주 사고에 실록들은 모두 소실되고
오직 이곳 전주사고의 실록만이 남았다고 하니 우리 선조들의 지혜에 그저 감탄할
뿐이다.
조선왕조실록은 199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다.
태조 이성계의 어진이 모셔져 있는 곳인데 우산을 쓰고 문화해설사의 설명을
듣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가까히 근접해 보기도 어려웠다. 먼빛으로 본 태조
이성계의 어진은 다른분들과는 달리 푸른빛 곤룡포를 입고 있는것 같았지만
사진을 못 찍었다.
이 어진은 나머지 여섯분중의 한분인데 어느 임금님인지 잘 모르겠다. 셧터를
수없이 눌렀는데 이것 한장 건졌다. ㅎㅎ
전주에는 지금 배롱나무가 한창 꽃을 피우고 있다. 길거리에도 공원에도
어딜 가도 배롱나무가 많다.
열려진 대문틈으로 들여 다 본 경기전 안의 한 전각이다.
배롱나무와 기와지붕이 썩 잘 어울리는것 같다.
경기전 뜰안에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이라는 전동성당이
보인다.
경기전에서 동남쪽으로 500미터 가량 떨어져 있는 곳에 오목대가 있다.
오목대는 이성계가 고려 우왕 6년 (1380년) 에 남원 황산에서 왜적을 무찌르고
돌아가던 중 그의 선조들이 살았던 이곳에 들려 여러 종친들을 모아 잔치를
베푼곳이라고 한다.
약간 높은곳에 있어서 이 곳에 오르니 전주시가가 한 눈에 내려다 보였다.
왼쪽에 보이는 건물이 태조고황제주필유지 라는 고종의 어필이 새겨진 비각이
들어 있는 전각이다.
오목대에 올랐드니 너무 시원해서 낮잠 한숨 늘어지게 잤으면 싶은 생각만이
가득했다.
이곳에도 사방에 배롱나무꽃이 아름답게 피어 있다.
오목대에서 내려다 본 전주시가지 모습
한옥마을에서 오목대로 오르는 길이다.
전주는 우리 선조들의 숨결이 베어 있는 고장이다. 역사가 숨쉬는 문화재도 많고
전통의 멋을 체험해 볼수 있는 곳도 많다.
하룻밤 묵으면서 어찌 전주를 다 볼수 있으랴…..
그저 한옥마을 주변만 맴돌고 있다.
흙둔지
2010년 8월 12일 at 12:12 오전
원래 배롱나무는 절집나무로 안려진 나무라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들었는데
요즈음엔 여기저기 천지로 널려 있더라구요.
전주는 몇번 갔어도 술만 축내고 왔지
관광한 경험이 없는데 덕분에 구경 잘하고 있습니다.
왕비마마
2010년 8월 12일 at 12:17 오전
한옥마을을 한번 가보고 싶어집니다.
데레사님의 사진이 빨리 가보라고 부채질을 하는데요?ㅎㅎ
좋은 하루되십시용~
노당큰형부
2010년 8월 12일 at 12:21 오전
전주,
유서깊은곳에서 많은 공부를 하고 계시는군요^^
비빔밥은 안보여 주세요? ㅎ
…….
쿡~~~
해맑음이
2010년 8월 12일 at 12:43 오전
데레사님 방에서 전주여행을 3편 보다보니
가고싶은 마음 굴뚝같네요.ㅎㅎㅎ~
경기전의 배롱나무의 꽃 이뻐요*^^*
Celesta
2010년 8월 12일 at 1:45 오전
전주는 어릴때 공연하러 들렀어서 구경은 못했고, 비빔밥 먹은 기억 밖에 없는데
데레사님 덕분에 또 이렇게 앉아서 멋진 관광을 하네요. ^^
정말 아름다운 곳입니다.
한국에 가면 데레사님 발자취 좇아서 저도 팔도유람을 해야겠어요. ^^
데레사
2010년 8월 12일 at 2:18 오전
흙둔지님.
지금은 우리 아파트에도 배롱나무가 있어요.
아, 한옥마을에 술박물관이 있던데요. 내가 술사먹지 옷사입나
하는 시도 붙었고요. ㅎㅎ
데레사
2010년 8월 12일 at 2:18 오전
왕비마마님.
고마워요.
가을에 같이 한번 가볼까요? 나는 또 가도 좋거든요.
데레사
2010년 8월 12일 at 2:19 오전
노당님.
비빔밥은 맨처음에 올렸는데…..
비빔밥 잡숫고 싶으세요?
데레사
2010년 8월 12일 at 2:20 오전
해맑음이님.
전주에는 오래된 배롱나무가 참 많던데요.
가로수도 배롱나무가 있고요.
언제 한번 효진이 데리고 가 보세요. 아이들 체험학습 하는곳도
많던데요.
데레사
2010년 8월 12일 at 2:20 오전
첼레스타님.
그러시군요. 저도 전주를 몇번 갔지만 구경은 이번이 처음이었어요.
전주, 아주 좋던데요.
가보의집
2010년 8월 12일 at 2:30 오전
데레사님
전주비빕밥 먹으려고
아마 10여년전에 가기는 갔는데
덕분에 잘 보여준 문화제 입니다
데레사
2010년 8월 12일 at 2:32 오전
가보님.
저도 옛날에는 가서 비빔밥만 먹고 볼일만 보고 왔거든요.
이번에는 골고루 구경 했습니다.
綠園
2010년 8월 12일 at 2:57 오전
단 한번 잠간 들렸던 전주에서 비빔밥을 먹은 것 밖에는 없었는데
데레사님 덕분에 전주에 대해서 잘 배웁니다.
배롱나무는 시드니에서도 많이 볼 수 있어요.
최용복
2010년 8월 12일 at 4:20 오전
오목대와 이목대의 모습 인상적이네요.
경기전안이 마치 서울의 고궁같네요. 저야말로 오목대에서 자고픈 충동이 드네요.
하루를 묵어도 보기 힘든데, 저는 주마간산으로 다녔던 기억이…
찢어진 워커
2010년 8월 12일 at 4:47 오전
경주에 태조 어진이 있었죠.
집경전이라고 옛 경주 여중 안에 있었는데, 그곳에 어진이 있었는데 왜란때 강원도로 피난 간 후 안 돌아 왔다는,,,
근데 데레사님, 사진 찍을 려고 사람들 다 밀치고 발로 차고 하셔놓고 얌전하신 척 하시는 건 아니신지…. ㅡ,ㅡ ++
데레사
2010년 8월 12일 at 5:40 오전
녹원님.
저역시 전주를 오가며 비빔밥만 먹고 사무적인 일을 봤던것
뿐이어서 이번에사 전주의 진면목을 봤답니다.
시드니에도 배롱나무가 있군요.
데레사
2010년 8월 12일 at 5:41 오전
최용복님.
경기전안이 꼭 궁궐 같았어요. 어진을 모실려고 저렇게 크게도
지었는지….
너무 더워서 오래 있을수가 없어서 하룻밤만 자고 와버린게 좀
아쉽습니다.
데레사
2010년 8월 12일 at 5:43 오전
워커님.
아무리 강심장이라도 해설하는 사람 밀치고 사진 찍을 용기는
없었어요.
그런데 내 눈으로 보기에는 옷색깔만 달랐을뿐 비슷비슷 했거든요.
경주여중은 내가 졸업한 학교입니다.
okdol
2010년 8월 12일 at 5:46 오전
노송동에 있는 영생고등학교에서 초년병 미술교사로 있던 작은 누님을 만나러 전주를 처음으로 갔던 일이 있었지요.
방학했으니 전주와서 구경도 하고,,,방학하면 같이 올라가자…해서…
염천임에도 불구하고 검정양복에 빨강넥타이 차림으로,,
그 당시는 장동건 쯤 됐거든요. ㅎㅎ
누님과 같이 전주번화가를 저녁도 먹고 구경도 다니고 했는데 다음날 아침, 서울에서 애인이 내려와 선생님네서 머물고 있다는 소문이 학교애 쫘악 퍼지는 통에 그만, 교무실로 출두하여 교장선생님을 필두로 여러 선생님들께 인사드리는 곤욕을 치렀던 일이 생각납니다. ㅎㅎ
데레사
2010년 8월 12일 at 5:56 오전
옥돌님.
어떻게 차려입었길래 누님의 애인으로 보였어요?
ㅎㅎㅎㅎㅎ
지금 생각하면 너무도 재미난 일이지만 그때는 해명하시느라
진땀깨나 뱄겠습니다.
미뉴엣♡。
2010년 8월 12일 at 8:28 오전
전주는 전통적인 美가
풍부한 양반도시네요
배롱나무와 전동성당
고즈넉한 고전미적인
풍경이 평화롭습니다.
그런데 그 전동 성당의
역사 어느정도인지요..
아주 아름다운성당이
그곳에 지어졌다는것
좀 놀라운 사실이네요..^^
풀잎사랑
2010년 8월 12일 at 8:50 오전
전주의 한옥마을안에 어진이 있다고요?
흐미야~
전주를 가서 비빔밥만 맛나게 묵고오면 젤루 잘한짓이라고 생각을 했었는디…ㅎㅎ~
언제고 시간 나시면 안내 쫌 해주세요~
도리모친
2010년 8월 12일 at 10:06 오전
언제나 에너지가 ㅇ넘치는 모습에
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아직은 젊은축에 드는 저도
하루만 나갔다 오면 지치는데
어찌 그리 기운차게 다니시는지…
저도 나이가 들면 데레사님처럼
그렇게 살고시포요^^*
전주, 가본적은 없지만
가본듯 합니다.
데레사님 덕분에~~~
데레사
2010년 8월 12일 at 10:40 오전
미뉴엣님.
전동성당은 며칠 있다 자세하게 올릴려고요.
역사와 관련자료를 조사해 왔거든요.
호남에서 제일 오래된 성당입니다.
데레사
2010년 8월 12일 at 10:40 오전
풀사님.
나도 늘 그랬는데 이번에서야 전주를 제대로 봤답니다.
그저 양반의 도시, 교육의 도시로만 알고 있었는데 역사의
도시더군요.
한번 같이 가요.
데레사
2010년 8월 12일 at 10:41 오전
도리모친님.
고마워요. 그냥 마음 편하게, 또 마음가는 대로 살아가고
있을 뿐이에요.
리나아
2010년 8월 12일 at 11:08 오전
전주라는데가 이렇게 볼게 많은 데 군요..
거듭할수록 또 뭐가 있을까…궁금해져요
이제 전동성당을 기다려보네요..
김현수
2010년 8월 12일 at 11:39 오전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자취가 살아있는 경기전이 전주에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조선왕조실록의 사고가 있다니 전주이씨의 가문보존에도 어떤
역할을 했을듯하네요.
조선의 왕궁들이 서울에만 있다 보니까 전주에 이런사적들이 있는 것은
잘 알려지지 않은 편인것 같습니다.
덕분에 역사의 한부분을 보게됩니다. 배롱나무도 화사하네요.
금자
2010년 8월 12일 at 12:56 오후
저희큰아들이 8년전에 전주에 있는 전북대학을 졸업을 해서 가족모두 졸업식에 참석하고 저희가족 모두 갔던데 같습니다. 조선왕궁 보존이 잘 되어있더군요. 얕으막한 산(건망증이 심해서 이름을 잊어버렸습니다)에 조선의 나리들이 풍악을 즐겼다던 건물(이름을 잊어버렸습니다)도 보존이 잘 되어있더군요. 전주는 특색있고 예절을 지키는 고장 같았습니다.
구산(久山)
2010년 8월 12일 at 1:22 오후
다른 사진도 멋지지만 경기전에서 바라본 전동성당의 모습은 너무 아름답지요!
신구 건물의 비교도 되구요. 전주에 갈적마다 저도 비슷한 사진을 여러번 찍었답니다.
전주는 인심도 좋고 볼거리 먹거리가 풍부해서 언제나 찾아도 정다운 곳입니다.
사진과 설명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바단
2010년 8월 12일 at 2:49 오후
전동성당이 인상적이네요.
전주하면 비빔밥만 생각나는데…
덕분에 전주구경 잘하네요.
감사합니다.
데레사
2010년 8월 12일 at 10:25 오후
리나아님.
전주, 가을에 한번 가보세요.
한옥에서 옛 생각하면서 잠자고 한옥집들 구경하고…
너무 좋은 고장이었어요.
데레사
2010년 8월 12일 at 10:26 오후
김현수님.
저도 전주사고는 들어본듯은 하지만 조선시대의 유물들이
있으리라고는 꿈에도 생각 안했거든요.
이번에 가보고서야 전주가 역사의 고장이란걸 알았습니다.
데레사
2010년 8월 12일 at 10:26 오후
금자님.
전북대학은 덕진공원에서 뱃놀이하면서 봤어요.
그 얕으막한 산이 오목대 에요.
데레사
2010년 8월 12일 at 10:27 오후
구산님.
전동성당을 경기전 안에서도 찍고 풍남문 근처에서도 찍고 성당에서도
찍어 봤어요.
정말 아름다운 성당이었어요. 다음에 올릴려고요.
데레사
2010년 8월 12일 at 10:27 오후
아바단님.
전동성당, 정말 인상적이지요?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물로 뽑혔다고 하데요.
아멜리에
2010년 8월 13일 at 3:06 오전
을 동네도 배롱나무가 많은데 대부분 시들어버렸어요.. 제가 늘 허겁지겁하니까 무심히 지나다가 어느 날 배롱을 찍어봐야지.. 했더니, 시들어서 볼품이 없더라구요.
경기전, 오목대에 핀 배롱이 훨씬 우아하고 멋스럽게 보입니다.
데레사
2010년 8월 13일 at 3:12 오전
아멜리에님.
이곳 전주의 배롱나무는 엄청 컸어요. 수백년되지 않았을까 싶은
나무들이 여기저기 많았어요.
가을이네
2010년 8월 15일 at 9:30 오전
데레사님! 전주여행이 아주 좋았겠습니다.
아주 사진과 설명이 상세히 되어있네요.
그중에서 전동성당의 고풍적인 모습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저는 이 빗속에 서울에서 삼일을 지내다 왔습니다.
모두 시골로 가는데 ……..서울도 괜찮데요…^^*
데레사님 생각이 젤 많이 났어요……….
데레사
2010년 8월 15일 at 4:16 오후
가을이네님.
다음에 혹 서울올 기회 있으면 미리 말씀 하세요.
차라도 한잔 같이하게요.
가을이네
2010년 8월 17일 at 6:14 오전
네! 감사합니다.
그런데 서울은 너무 복잡하고 멀고 .
서울 사시는 분들은 다들 너무 바쁜것 같아요.
친구들도 있는데 폐가 될가봐 연락하기가 어렵더라구요.
데레사님이 담에 경남지역에오시면
특히 통영 고성쪽으로…. 차량 봉사까지 해 드릴께요
수요일과 금요일만 빼고요……….
데레사
2010년 8월 18일 at 6:54 오후
고맙습니다.
그쪽으로 가게되면 연락 드릴께요.
於田
2010년 8월 19일 at 2:11 오전
먼저 감사드립니다.
나의 고향 전주를 떠난지 30년이 넘어섰습니다.
그리운 고향으로 다시 돌아간것만 같은 시간입니다.
접하지 못했던 많은 내용들도 있어 좋았습니다.
폭염의 무더위 몸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데레사
2010년 8월 19일 at 2:25 오전
어전님.
반갑습니다. 고향이 전주이시군요.
정말 좋은 고장을 고향으로 가지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