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문화, 역사의 도시 비엔나는 2,000년의 역사를 지닌, 인구 200만의
아름다운 도시이다.역사지구의 도시전체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될만큼
기념비적인 건물들이 너무나 많다.
이 도시를 걸어서 천천히 구경해야 하는데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그리 많지
않아서 자동차로 돌면서 차창으로 스쳐가는 건물들을 바라보고, 몇군데만
내려서 걸었다.
모짤트, 요한 스트라우스, 요제프 하이든, 슈벨트, 주페, 카를 체르니가 걸었을
길과 그들이 연주했던 건물들이 눈앞을 스쳐 지나갈때 마다 나는 창밖으로
고개를 내밀고 아름답고 유서깊은 건물 하나 하나에 온통 마음을 빼앗겼다.
오페라하우스에서는 1년에 300회의 오페라 공연이 있다고 한다.
과연 음악의 도시 답다.
오페라하우스 앞에서 청년들이 저런 복장을 하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선전을 하고
있다. 카메라를 꺼내는걸 보니 저렇게 손을 흔들어 주었다.
세체지온이라고 부르는 건물.
클림트가 새로운 기법의 화가들과 기존화가들 사이에 갈등이 빈번하자 우리대로 살자라고
생각해 지었다는 건물이라는데 지금은 전시관으로 사용한다고 한다.
국회의사당. 1873년에 지은 건물로 그리스신전을 연상시키는 분위기다.
이 의사당에서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속국 17개국의 헌법을 승인하고 민주주의를
기원했다고 한다.
비엔나 시청사. 1883년에 지어진 신고딕 양식의 건물로 비엔나의 대표적 건물이다.
광장은 개방되어 문화공간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여름에는 필름페스티벌, 겨울에는
크리스마스마켓등 1년내내 행사가 끊이질 않는다고 한다.
포티브(봉헌성당) 이 보인다.
이 성당은 1858년 요제프 황제가 이곳에서 테러를 당하고도 살아남은것에 대하여
감사하는 뜻으로 동생인 페르디난트 대공이 지었다는 성당인데 형이 완공을 못보고
죽었다고 한다.
달리는 자동차속에서 찍은 사진들이라 엉망이다.
공원안에 보이는 탁자가 대학자들이 토론하던 테이불이라고 한다.
시가지를 달리는 트램이 예쁘다.
번화가이며 가장 화려한 거리인 게른터너 거리에서 잠시 시간이 주어졌다.
EMI 가게가 반갑다.
저 회사에서 나오던 클래식 레코드판들을 한때 참 많이도 샀었는데…..
길거리에 진열되어 있는 꽃가게, 지나치는 일행들이 들려서 이것저것 물어본다.
길바닥에서 만난 유명 음악가들의 이름이 쓰여진 별그림.
헐리웃에서 만나것과 똑같다.
칼츠성당
1739년에 완공된 이 성당은 전염병 수호성자인 성 보로메모에게 바치기 위하여
지어졌다고 한다. 이 성당 역시 스치는 차창으로 잠깐 쳐다 봤을뿐이다.
이곳도 유명한 곳이라 해서 찍었는데 어디인지 생각이 안난다.
게른트너 거리 끝에 있는 슈테판 성당.
모잘트의 화려한 결혼식과 초라한 장례식이 거행되었던 곳으로 유명하다.
1147년 작은교회로 시작, 300여년의 긴 시간후 14세기 합수부르크 왕가의 루돌프4세에
의해 완공되었으며 기독교 역사상 최초의 순교자인 성인 슈테판의 이름을 붙인
성당이다. 137 미터의 첨탑과지붕의 모자이크가 인상적이며
지하에는 함수부르크 가문 사람들과 오스트리아 역대 황제들의 내장과 뼈가루를
묻어둔 카타콤배가 있다고 한다.
성당앞을 지나가는 인파
사진을 못찍게 하지는 않았는데 이곳 역시 너무 어두컴컴해서 사진이 거의
나오질 않았다.
오스트리아는 현재 영세중립국으로 국민소득이 높고 비엔나는 세계에서 가장
살기좋은 도시로 연속 3년째 뽑히고 있다고 한다. 도나우 강이 네갈레로 시가지를
흘러 가는데 세갈래는 유엔건물 중심으로 흐르고 한갈래는 시내로 흐른다고 한다.
우리는 도착하던 어제, 크린칭이라는 유명한 마을로 저녁을 먹으러 가면서
얼핏 도나우강을 쳐다봤을 뿐이다. 물론 차창으로.
비엔나, 오스트리아의 수도 비엔나 역사지구를 천천히 둘러 보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 한며칠 가을구경 떠납니다. 답방 못드리는 점 이해 바랍니다)
jh kim
2010년 10월 17일 at 10:31 오후
선생님
참으로 감사합니다
한장면 한장면
모두가 우리를감동케하네요
설명 그자체가 강의로군요
잘보관하세요
잘기록해주세요
후일과 후배를위해서요
데레사
2010년 10월 17일 at 10:34 오후
jh kim 님.
일찍 다녀 가셨네요. 고맙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summer moon
2010년 10월 17일 at 11:40 오후
클림트가 데레사님을 통해서 엽서를 보내준것만 같이 기뻐요
세체지온 사진에서 아주 오래 머물러 있었어요.^^
태어나서 자란 곳의 문화환경이 다르고
사용하는 언어가 달라도
많은 설명없이 다가오고 감상할 수 있는 美
예술 작품들이 건축을 통해서 더 가깝게 다가오는걸
다시 깨닫게 해주신 포슽이에요
아주 즐겁고 감사한 마음으로 감상했어요 !^^
함께 갈 수 없어서 안타깝고 많이 부럽지만
멋진 가을여행 하시고 오시길 바래요
오셔서는 얘기 모두 해주시구요 !!!^^
흙둔지
2010년 10월 18일 at 12:10 오전
신경정신과 의사이며 풍월당 주인인 박종호씨는
오페라가 보고 싶으면 오스트리아로 날아간다고 합니다.
그렇게 하고 싶은 일 하면서 행복하게 사는 사람 얼마나 될까요?
그런 의미에서 데레사님은 행복하시지요? ^_^
가을여행 무탈하고 즐겁게 다녀 오시기를…
노당큰형부
2010년 10월 18일 at 12:21 오전
오스트리아의 비엔나 말 만 듣던 곳입니다.
음악(오페라)의 도시인가 봅니다.
오늘도 오스트리아 여행기 잘 보고 배웁니다.
쿡~~~
근데, 여행 가신다는 부석사가 어디에요?
Celesta
2010년 10월 18일 at 12:34 오전
유럽 여행기 다 올리시지도 않으셨는데
또 가을 여행을 떠나신다구요?
아이고, 부러워라~~~!!! ㅎㅎㅎ.. ^^
저도 이 곳에 있는 동안 세 번 비엔나를 다녀왔으면서도 게으름 부리느라 포스트 하나를 못 올렸었는데,
데레사님 덕분에 다시 기억을 더듬어 보았습니다. ^^
가을 여행 잘 다녀오셔요~! ^^
방글방글
2010년 10월 18일 at 4:17 오전
음악과 문화, 역사의 도시
비엔나를 잘 보고 갑니다.~
오페라하우스에서 1년에 300회의
오페라공연이 열린다고 하니
그저 놀라움이 앞섭니다!
왕언니님 ^*^
가을구경 잘 다녀오셔예.~
‘먹는게 남는다’ 는 말을 갑자기
바꾸어서 생각해 봅니다.
이 좋은 계절 가을에는
여행과 사진이 남는 것이라고요.
즐거움과 행복 가득한 여행 되셔요. ^*^ ^*^
풀잎사랑
2010년 10월 18일 at 4:43 오전
저렇게 좋은 곳을 마다했던 제가 바보였네요.ㅎ
비엔나만 오면 몇개국을 크루즈하게 해 준다했는데
끼니때마다 밥을 못해준다고 사양을 했쥐라.
나이들어 생각을 하니 을매나 아까운지…ㅎㅎ~
단풍놀이 가셔서 즐겁게 지내고 오셔요~
그란디 어느쪽으로 가셨어요?
어제 설악을 다녀오신 분이 너무너무 좋았다고 하던데…
나의정원
2010년 10월 18일 at 6:46 오전
유럽을 구경하다 보니 데레사님같은 분들이 가신다면 정말 좋은 성당 구경을 하실 수 있을 거란 생각을 해 봤는데, 정말 좋으셨죠?
그나저나 유명 음악가의 별이 새긴 바닥에 모짜르트 못 보셨나요?
왕소금
2010년 10월 18일 at 6:48 오전
오스트리아는 참 아름답게 꾸며진 도시네요.
건축물들을 보면 언제나 균형이 맞고 하늘을 향한 뾰쪽구조가 하나님을 향한 마음이 담겨 있다는 느낌을 받게 돼요.
아름다운 도시,
데레사님께서는 직접 가셔서 보셨으니 복을 많이 받은 분인가 봅니다.^^
綠園
2010년 10월 18일 at 11:45 오전
저도 이곳에는 오래전에 다녀왔기에 눈에 익은 곳이 몇 곳 있네요.
오페라 하우스, 성 슈테판 성당, 국회의사당 …
눈이 쌓인 공원에 있는 유명 음악가들 동상도 기억이 나고
비엔나 교외의 있는 그들의 묘지도 가 보았습니다.
금자
2010년 10월 18일 at 12:32 오후
저는 가볼수도 없는 오스트리아 구경 잘 했습니다. 멋진 해외여행 하시는 데레사
님이 부럽습니다.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구산(久山)
2010년 10월 18일 at 1:48 오후
어쩌면 건물들이 이렇게 아름다울수가 —
모두가 예술품입니다.
프라하 못지 않게 아름다운 도시로군요.
감사하게 잘 보았습니다.
보라
2010년 10월 18일 at 4:26 오후
세체지온… 예뻐요!
으아~ 저 풍경들이 눈에 밟히셔서 요즘 잠이 제대로 오시려나요?ㅎㅎㅎ
이정생
2010년 10월 18일 at 5:25 오후
아! 벌써 아주 오랜 전이 되었지만 1997년 홀로 배낭여행을 하면서 방문했던 오스트리아
를 이렇게 다시 보니 얼마나 반가운 마음이 되는지 말이죠…. ㅎ
다른 곳은 조금 기억이 희미하고 국회의사당과 오페라 하우스, 슈테판 성당은 기억이 또렷합니다. 처음 유럽에 가서 멋진 성당과 건물을 보면서 숨이 턱 막히는 듯, 감동의 도가니에 제 자신 흠뻑 빠트렸던 그때의 추억이 고스란히 되살아나네요… 이 가을 코끝을 톡
쏘는 듯한 신선한 기운과 함께 말입니다. 정말 다시 꼭 가 보고 싶은 유럽의 도시 중 비엔나가 빠지지 않는다는 것도 더욱 제 마음을 부풀리면서 흥분시키고 있습니다. 세상은
넓고 그만큼 볼 것도, 보고 싶은 것도 많지만 기회가 닿는대로 차례차례 하나씩 둘러보려고 합니다.
참, 제가 11월 초 쯤 한국을 방문해 제주도에서 한 석달을 지내다 돌아오게 된답니다. 제가 제주도에 있는 동안 데레사님이나 다른 조블 이웃분들 제주도에 놀러오셔서 만나 뵐 수 있음 좋겠단 생각이 드네요. 서울과는 조금 다른 정취에서 함께 올레길도 걷고, 대화도 나누면 얼마나 좋을까 싶어서요.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전 당분간은 제주도시
칼 호텔에 머무를 것 같습니다.
데레사
2010년 10월 19일 at 9:49 오전
섬머문님.
제가 슈테판 성당에서 마그네틱으로 냉장고에 붙이는 인형 크림트의
키스를 샀어요.
손녀에게 선물로 주었고요.
자유로운 다니는 여행이었지만 저 안을 다 들어가 볼텐데 그게 좀
아쉬워요.
데레사
2010년 10월 19일 at 9:50 오전
흙둔지님.
풍월당 주인은 참 행복하게 사시는분이네요.
나는 우리나라에서 상연할때도 별로 못 가보는데…..
어제 새벽에 떠나서 지금 돌아왔습니다.
이틀 동안 영주부근의 유명한곳은 다 돌아다녔어요.
염려, 고맙습니다.
데레사
2010년 10월 19일 at 9:51 오전
노당님.
부석사는 경북 영주에 있는 유명한 사찰입니다.
무량수전의 배흘림 기둥으로 널리 알려진 사찰인데 모르시는군요.
그곳에서 가을구경 맘껒 하고 왔어요.
데레사
2010년 10월 19일 at 9:52 오전
첼레스타님.
그냥 하룻밤만 자고 왔어요.
나라안이니까 하룻밤 자고 오고 또 떠나고 그러는 겁니다.
비엔나를 여러번 가셨다니 부러워요.
데레사
2010년 10월 19일 at 9:52 오전
방글이님.
영주에서 사과구경 실컷하고 실컷먹고 많이 사갖고 왔어.
온통 사과밭이더구먼.
잘 다녀왔어요.
데레사
2010년 10월 19일 at 9:53 오전
풀사님.
죽령을 넘어 소백산맥을 넘어 경북 영주로 갔어요.
풍기의 인삼시장 구경도 하고 인견옷 파는곳 구경도 하고
사과밭 구경도 하고 부석사, 희방사, 소수서원을 다녀서 지금 막
도착했어요.
데레사
2010년 10월 19일 at 9:54 오전
나의정원님.
바닥의 별은 그냥 보이는것만 찍었습니다.
자꾸 사진찍느라 처진다고 가이드가 보채서요. ㅎㅎ
고맙습니다.
데레사
2010년 10월 19일 at 9:55 오전
왕소금님.
비엔나, 참 아름답지요?
아마 다시는 못갈겁니다.
아직은 이렇게 건강해서 다닐수 있으니 분명 복받은건 맞는말 같습니다.
데레사
2010년 10월 19일 at 9:56 오전
녹원님.
그 공원의 요한 스트라우스 동상 앞에서 저희도 사진 찍었어요.
다녀 오셨군요.
데레사
2010년 10월 19일 at 9:57 오전
금자님.
고마워요. 나이들고 세월 흐르면 또 여기저기 많이 다니시게 될겁니다.
저도 젊을때는 일만 했어요.
데레사
2010년 10월 19일 at 9:57 오전
구산님.
네, 프라하도 비엔나도 부다페스트도 다 아름다운 도시였어요.
과연 유럽이었습니다.
데레사
2010년 10월 19일 at 9:57 오전
보라님.
ㅎㅎ
잠은 걱정없습니다.
눈에 밟히긴 하지만요.
데레사
2010년 10월 19일 at 9:59 오전
이정생님.
그렇게 오래 계시군요.
그때 틈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12월에는 북경에 가 있을 예정이고 11월 초는 친구들과 여행계획이
잡혀 있긴 하지만 석달이나 계시다니 기회를 만들어야지요.
고맙습니다.
가보의집
2010년 10월 19일 at 10:09 오전
데레사님
가을 여행 떠났네요
어디 가는지 행선지도 안 밝히고요
오스트리아 도 여행 잘 하였네요 덕분에
난 가본지가 하도 오래서요
오히러 감명깊게 상세 하게 올렸습니다
데레사
2010년 10월 19일 at 2:45 오후
가보님.
저는 영주일대를 돌고 지금 돌아왔습니다.
죽령을 넘어가서 부석사 희방사 소수서원을 돌고 왔어요.
미뉴엣♡。
2010년 10월 20일 at 7:24 오전
우와.. 오스트리아 비엔나..
역시 우아한 음악 도시죠
특히 환경적으로 실내악적
분위기네요 오페라하우스
세련된 건축미 아름다워요*
(필하모닉홀인줄알았어요)
데레사
2010년 10월 20일 at 8:21 오전
미뉴엣님.
사진의 대부분이 차창을 통해서 찍은거라 좀 그렇네요.
정말 아름답지요?
okdol
2010년 10월 20일 at 9:51 오전
차창을 통해 찍으셨다는게 믿기지 않습니다.
눈이 호강을 합니다.. ㅎㅎ
데레사
2010년 10월 20일 at 10:15 오전
옥돌님.
달리는 차속에서 찍느라 정말 애 많이 썼어요.
누가 알아줄려는가 모르지만요. ㅎㅎ
핑크로즈
2010년 10월 29일 at 9:21 오전
비엔나에서 비에나 코피 달라 하니 없다해서 못마시고
맥주만 마시고 온기역이…ㅎㅎ
데레사
2010년 10월 29일 at 10:26 오전
핑크로즈님.
ㅎㅎ
비엔나 커피도 비엔나소세지도 없다고 우리도 웃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