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초대 대통령 이승만 박사
초대대통령이었지만 명예롭게 퇴진 못한 탓으로 변변한 기념관 하나 없는데
화진포의 호숫가에는 생전의 별장으로 사용하던 곳을 기념관으로개관하여 많지는 않지만
유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김일성과 이기붕의 별장을 돌아나와 자동차로 조금 이동하였드니 이승만 초대대통령의
별장이 화진포 호수를 내려다 보며 아담하게 자리잡고 있는게 보였다.
김일성의 별장은 화진포 바다의 절경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이승만 대통령의 별장은
잔잔한 호수를 바라보고 있는게 달랐다.
문 앞에 이승만 대통령이 쓰신 자주독립의 글씨, 자주 보아왔던 글이라
반가웠다.
별장의 언덕에서 내려 다 본 화진포의 호수
잔잔하다. 가끔씩 오리떼가 지나갈뿐….
대통령 내외분의 생전의 모습을 재현해 놓았다.
당시에 사용했던 전화기와 물건들이 책상위에 놓여있다.
벽에 걸인 북진통일의 글씨
부국강병, 영세자유 그분의 뜻은 못 이루었지만…..
젊은날의 이승만 대통령의 모습이다.내 기억속에는 나이든 모습밖에 없는데
이렇게 젊은날의 모습을 보니 세월의 허망함이 가슴을 아프게 한다.
생전에 사용하시던 놋그릇과 은수저다.
생전에 입으시던 옷, 프란체스카 여사가 입던 저 옥색한복은 내 기억에도
남아있다.
이승만 대통령의 방한외투
주고 받은 문서들중에서 밑의 이동녕 상해임정 의장이 이승만 대통령에게 보낸
오늘날로 말하면 임명장 같은걸 크게 찍어 보았다.
젊은날의 프란체스카 여사, 오스트리아 출신인데도 우리는 왜 호주댁이라고 불렀을까?
구두가 찌그러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손수 만들어서 구두속에 집어넣은 저 헝겊을
뭐라고 해야 하는지 이름은 모르겠지만 무척 알뜰한 모습이 보인다.
우리나라 초대 대통령 이승만 박사
그분의 정치적인 공과는 역사가들의 몫이고이곳을 둘러보는 내 마음은
그저 착잡하기만 했다. 그리고 유해가 하와이에서 돌아오던날 라디오를 들으며
눈물을 흘렸던 생각도 나고……
미국의 워싱턴에서 잠깐 머물렀을때 시내의 호수가에 자리잡은 제퍼슨기념관,
링컨기념관, 루즈벨트기념관을 보면서 더우기 루즈벨트의 의족까지 보관되어
있는걸 많이 부러워 했었다. 스미소니언 역사박물관에는 대통령의 영부인들이
입었던 옷과 함께 그 옷을 입고 참석했던 행사의 사진까지 곁들여 전시되고
있는걸 보며 우리는 왜 역대 대통령의 기념관 하나 가지지 못하고 있을까 하며
안타까워 했었다.
아름다운 화진포, 바다와 호수가 나란히 맞대고 있는 화진포에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별장과 함께 이기붕, 김일성의 별장이 함께 있다는게 조금은 어색하고
조금은 이상했지만 그 바다 그 호수는 말이 없었다.
아바단
2010년 11월 20일 at 11:24 오후
화진포, 사진으로는 여러번 봤어도 가보진 못했지요.
호두까는 도구는 저희집에도 있는데 무슨용도 인지 모르고 있었네요.
파란 한복은 저도 기억하지요. 가끔사진속에 등장하는 정도만…요.
즐거운 일요일 되세요. 감사합니다.
데레사
2010년 11월 20일 at 11:25 오후
아바단님.
반가워요. 오늘 첫 방문자 이신데 커피라도 같이 하고 싶어요.
고맙습니다.
금자
2010년 11월 21일 at 12:10 오전
저도 왠지 모르게 마음이 착잡하네요. 어릴때 여의도에 살때 라듸오를 통해서
흘러나오는 이승만 대통령의 유해가 한국에 왔다는 소식 들었습니다.
어린마음이어서 그냥 흘려 들었습니다만…
고맙습니다.
Celesta
2010년 11월 21일 at 2:07 오전
역대 대통령들의 일장일단이 다 있겠지만
우리에게도 모든 국민이 대대손손 존경할 대통령,
그래서 멋드러진 기념관을 기쁘게 방문할 수 있는 대통령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언젠가는 그런 날이 오겠지요….?
이나경
2010년 11월 21일 at 2:19 오전
사랑은 가고 옛날은 남는 것! 이라는 노랫말이 생각나네요.
그분이 떠나신 세월이 그새 그렇게 오래 되었나 싶어집니다.
프란체스카 여사가 아는 사람처럼 반갑네요.
주일 미사 중이실 듯 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ariel
2010년 11월 21일 at 2:22 오전
이승만 대통령이 김일성보다 야망이 없으신
분이라 잔잔한 호수를 선호 하신 것 같아요.
그냥 제 생각..
데레사님.. 좋은 구경을 가능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데레사
2010년 11월 21일 at 2:57 오전
금자님.
이승만 대통령을 아시는 세대군요.
그날은 모두가 착잡한 마음으로 눈물흘렸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데레사
2010년 11월 21일 at 2:58 오전
첼레스타님.
우리에게도 꼭 그런날이 오리라고 믿어마지 않습니다.
고마워요.
데레사
2010년 11월 21일 at 2:58 오전
이나경님.
네, 이제 돌아 왔습니다.
고맙습니다.
데레사
2010년 11월 21일 at 2:58 오전
아리엘님.
그럴까요? 그럴런지도 모르지요.
해 연
2010년 11월 21일 at 5:54 오전
동해바다 밈껏 구경했어요. 데레사님.
아예 뒷쪽에서 보면서 여기 도착했네요.ㅎ
이승만대퉁령의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투철했던 ‘반공 반일’ 정신
죽어도 북진하겠다고 우겼던 기억들…
그립기도 합니다.
최용복
2010년 11월 21일 at 7:07 오전
화진포의 경관이 빼어나고, 여름에도 날씨가 시원하기에
별장들이 모였던것 같네요.
별장둘레에 소나무숲들 인상적입니다!
데이지
2010년 11월 21일 at 7:11 오전
저도 9월에 갔었는데 시간에 쫒기어 사진도 못찍고
잠깐 둘러보고 내려왔습니다~
맨 마지막 시간에 들어가서 입장료 받는 시간도 끝났다고
안받아서 무료로 잠깐 둘러 봤습니다~ㅎ
주변 풍경이 무척 아름다운곳인데 어둠이 내리는 시간이라
화진포해수욕장과 화진포호수를 가까이 가보질 못해서
많이 아쉬웠던 곳입니다.
이렇게 멋진 사진과 자세한 설명을 올려주시니 너무 좋아요^^
보기만 하고 사진을 남기지 못하면 참 서운하거든요.
좋은 사진 정말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좋은 여행 많이 하시기 바랍니다…^^
綠園
2010년 11월 21일 at 8:00 오전
장기집권을 하지 않았더라면 존경을 받겠지요?
국민의 리더들이 국민들로 부터 존경을 받게 되길 바래봅니다.
오스트리아에 ‘랄’자만 추가하면 호주라서 헷갈렸나 봅니다.
조촐한 기념관, 덕분에 잘 보았어요.
okdol
2010년 11월 21일 at 8:24 오전
정동에 있던 배재중학교 2학년 시절, 낡은 건물을 허물고 그자리에 당시로서는 최신식 3층짜리 교사를 짓고 건물 이름을 우남(雩南)학관으로 하여 이승만 대통령께서 참석하신 준공식이 열렸습니다. 배재학당 출신의 대선배님을 당시, 지근거리에서 뵐 수 있었지요.
老 대통령께서는 시종 인자하고 온화한 얼굴로 까마득한 후배들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공부 열심히해서 나라의 동량이 되야 한다",.. 당부하시던 모습이 떠올라 울컥해지는 마음입니다. 귀한 자료 올려 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리고, 朴犬目 혹은 朴犬眼이라면 아시지요….?
사방 많은 방송국에서 매일 틀어대는 연속극 주인공으로 쌀 갖다주자는 등 오만방자한 역을 맡고 있는 개놈을 모르시다니……………ㅎㅎ
데레사
2010년 11월 21일 at 8:40 오전
해연님.
저도 그 말씀이 귀에 들리는듯 했어요.
어눌하면서도 특이한 억양의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습네다 하시던
그 음성 말에요.
데레사
2010년 11월 21일 at 8:41 오전
최용복님.
그곳 소나무들을 금강송이라고 하데요.
소나무가 울창하고 바다와 호수가 어우러져 있으니 공기도 좋고
경관도 좋은 곳이에요.
그러나 당시로서는 교통이 좀 힘들었을것 같기도 해요.
데레사
2010년 11월 21일 at 8:42 오전
데이지님.
그러셨군요. 9월에 가셨었군요.
저희는 오전에 갔기 때문에 좋은 경치를 마음껒 구경했습니다.
데레사
2010년 11월 21일 at 8:43 오전
녹원님.
장기집권의 욕심만 부리지 않았드라면….. 그게 많이 아쉽지요?
고맙습니다.
데레사
2010년 11월 21일 at 8:46 오전
옥돌님.
배재 출신이시군요. 저는 배재가 옮겨간 뒤 그 건물이 치안본부에서
사용될때 그곳에서 3년을 근무했어요. 그래서 그 주변과 학교 에 대해서
좀 압니다.
아, 그러고 이제사 감이 잡힙니다. 누군지… ㅋㅋㅋ
가보의집
2010년 11월 21일 at 10:48 오전
데레사님
사진을 많이 담아 오셨네요
이승만 전대통령 유해가 오던날 옆집 부자댁으로가서 TV 로
오는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 합니다
전 4.19 나기전해 바로 그날자에 당시 경무대뜰에서 직접교회 다녀 오시는
모슴 까지 생생 하게 기억 되었지요…
그날 봄 상춘객들에둘러 쌓인 모슴이 신문에 나왔지요..
중계방송하던날 어머님은 우시느라 TV 나 제대로 못 보실정도었고요…
감사 하게 잘 보았습니다…
상세한 글도요
아멜리에
2010년 11월 21일 at 11:26 오전
전 저 당시 물건들 중에 책상 위에 스탠드도 있지만, 나비 모양의 촛대도 보이네요. 참, 가난한 시절의 우리 나라인데요. 그렇죠, 프란체스카 여사가 무척 알뜰하신 분인걸로 알고 있어요. 검소한 분이셨단 것. 문제는 그 당시 각료들이 문제..
데레사
2010년 11월 21일 at 12:02 오후
가보님.
저도 그때 울었어요. 그때 선거권도 없어서 선거도 못한 나이였는데
왜 울었는지 모르겠지만 그날 엄청 울었거든요.
저도 감사합니다.
데레사
2010년 11월 21일 at 12:04 오후
아멜리에님.
언젠가 예술의전당에서 이승만전을 연적이 있었지요. 그때 가보니까
프란체스카 여사의 알뜰함이 보이는 물건이 참 많았어요.
물론 그때 우리나라도 가난했지만 그래도 프란체스카 여사는 알뜰하고
검소한 분이었던건 틀림없다고 생각해요.
김현수
2010년 11월 21일 at 1:19 오후
초대 이승만대통령이
별장으로 사용했던 조그만 건물을 보수.신축하여 작으나마
대통령기념관으로는 처음일것 같습니다.
전직대통령들의 기념관 건립은 계획은 세웠으되 정권이 바뀌면
추진조차 못하고 흐지부지 되어 왔는데 계획했던것은 예정대로 추진하여
시행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박정희대통령기념관도 그 중의 하나이지요.
Angella
2010년 11월 21일 at 3:32 오후
화진포를 가셨더랬군요..ㅎ
저는 여름마다 회진포를 가는데 ..정말 좋습니다..ㅎ
이승만 대통령께서 대통령이었기에 한국이 적화통일이 안 되게 막았다는…
그분에 얽힌 내용을 듣게 되었어요.
일전엔 하와이의 망명해서셔 다니시던 교회도 가 보앗는데…
세월이 참 무상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데레사
2010년 11월 21일 at 7:08 오후
김현수님.
그럼요. 박대통령님 기념관도 세워져야 하고 말고요.
바라는 국민들이 많으니 반드시 세워지겠지요.
데레사
2010년 11월 21일 at 7:09 오후
안젤라님.
그러셨군요.
저는 아직 하와이는 못 가봤습니다만 화진포에나마 이런 기념관이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풀잎사랑
2010년 11월 21일 at 9:44 오후
늘 하얀머리에 나이 드신 모습만 봐 오다가..ㅎ
젊은 시절의 모습은 처음 봅니다.
하도 오래되어 그란지 별장의 다른 건 생각이 안 나지만,
응접실에 앉아 계시는 모습이랑, 옥색한복은 낯이 익군요.
데레사
2010년 11월 22일 at 2:49 오전
풀사님.
나도 그래요. 젊은 이승만 박사를 본다는게 참 신기해요.
늘 나이든 모습만 봐와서 그런가 봐요.
풀잎피리
2010년 11월 22일 at 9:02 오전
화진포의 세별장, 과연 화진포의 명성을 알만 합니다.
저는 이기붕별장이 제일 좋은 위치라고 생각합니다.
초대 대통령 별장의 소박에 모습에 현재를 생각합니다.
寒菊忍
2010년 11월 22일 at 9:11 오전
그러고 보니 좌파 대통령 기념관은 있는데
우파 대통령 기념관은 이승만 대통령 말고는 없네요.
벌건 것들을 전부 잡아다가 캄보디아로 보내서…
데레사
2010년 11월 22일 at 11:24 오전
풀잎피리님.
옛 대통령 별장의 모습, 정말 소박했어요. 물건들도 입었던
옷들도 다 소박해서 오늘날과 많이 비교가 되었습니다.
데레사
2010년 11월 22일 at 11:25 오전
한국인님.
맞습니다. 그러고보니 그렇네요.
캄보디아로 보내는것 보다는 평양으로 보내는게 더 나을걸요.
jh kim
2010년 11월 22일 at 11:43 오전
정말로 고맙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진작배워야되고 진작 가슴깊이 간직해야될 귀한사료
우리나라초대 건국대통령 이승만박사
모두의가슴에 잊혀져가고 그져 그런분이 있었나하고지나는 한심한민족
나부터 대오각성 해야된다니까요
정신차려야 된다니까요
그분이계셔서 우리가 있어요
외교에 그 탁월하신능력
국제무대에서의 그담대함
전쟁을겪으신 그고뇌
각하 편히잠드소서
데레사
2010년 11월 22일 at 11:46 오전
jh kim 님.
남한만이라도 민주정부를 세웠으니까 우리가 이렇게 사는건데
사람들은 그 고마움을 모릅니다.
그게 안타까워요.
추억
2010년 11월 22일 at 12:06 오후
이승만박사,,,,어릴 때 늘 친근하게 듣던 이름,,,4.19가 나서 시위대가 남산에 있는 이대통령의 동상을 끌어내려 쇠줄로 목을 매고 끌고 다니는 장면을 신문에서 봤을 때 어린 마음에도 너무나 마음이 아팠던 기억,,,경무대에서 나와 이화장으로 돌아가는 이승만박사를 박수로 환송환영하는 시민들의 사진을 보고 살아있는 시민의식을 보고 기뻐했던 기억들이 납니다. 다 초등학교때 겪은 일이지만서도,,,
구산(久山)
2010년 11월 22일 at 1:14 오후
바쁜일로 외출했다가 이제야 들어왔답니다.
이승만 대통령의 젊은시절의 얼굴이 정말 잘 생기셨습니다!
그리고 매우 소박한 분이셨지요.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앵두나무
2010년 11월 22일 at 2:43 오후
그래도 건국 대통령인데 너무 초라한 모습에 찹잡하네요
귀한자료 잘 보았습니다
광한루
2010년 11월 22일 at 3:24 오후
한명은 쫓겨나고,
한명은 사살되고,
한명은 자살하고….
이게 전직 한국 대통령들의 최후의 모습들이죠.
그런데 이 세명이 한국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전직들입니다.
제 3국인들이 보면 어리석다고 할 겁니다.
데레사
2010년 11월 22일 at 10:07 오후
추억님.
저는 좀 더 컸기 때문에 그때의 기억이 생생합니다.
국민이 원하지 않으면 물러나겠다고 하면서 청와대를 나서던 모습,
그리고 박수치던 국민들의 모습도요.
데레사
2010년 11월 22일 at 10:07 오후
구산님.
정말 잘 생기셨지요?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데레사
2010년 11월 22일 at 10:07 오후
앵두나무님.
고마워요.
데레사
2010년 11월 22일 at 10:08 오후
광한루님.
그러고 보니 그렇네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