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진포에서 나와 동명항에서 점심을 먹고 나니 딱히 갈만한 곳이 없다.
그래서 우리를 태우고 다니던 기사 아저씨에게서 소개받은 곳이 주문진항 크루즈였다.
늦가을의 저녁때,으시시하다고 싫다고 하는 친구들도 많아서 버스 안에서 손을
들어서 결정했다. 우리는 정말 민주적(?) 이다. ㅋㅋ
4시에 떠나기로 되어 있는 배가약간 늦어진 우리를 기다려 주었다.
요금은 한사람에 19,000 원, 유람선으로 주문진항 한바퀴 도는 시간은 1시간30분이라고
한다.
배는 우리를 태우자 마자 떠난다. 주문진항이 멀어져 간다.
나는 친구 몇명과 함께 갑판으로 올라갔다. 춥거나 말거나 배를 타면 갑판에서
바라보는 경치가 제일 좋으니까.
저녁때라 바다 물빛이 여지껒 보아 온 동해의 다른곳과는 좀 다르다.
파란색이 좀 덜하다.
갑판위의 모습, 갑판위도 아주 깨끗하다.
사람들은 갈매기를 부르기 위해 새우깡을 던지고 있다. 새우깡 냄새를 맡은
갈매기들이 모여들기 시작하고….
너울이 좀 있는 편이다. 갑판위의 사람들이 한사람씩 아래층으로 내려가고 있다.
1층으로 내려왔드니 러시아무용단의 공연이 시작되고 있었다. 공연 한 프로그램이
끝나면 손님들을 위한 춤추는 시간이 마련되곤 했다.
노래 좋아하고 춤 좋아하는 친구들은 앞으로 나가서 춤을 추는데 노래도 못하면서
춤도 못 추는 나는 그저 멍하니 바라보며 웃기만 했다. ㅋㅋ
다섯시가 지나가니 벌써 해가 질려고 한다.
동해바다는 해운대의 저녁놀이 정말 멋진데 이곳은 어떨까하고 다시 갑판으로
올라갔다.
해가 넘어간다.
이 사진 찍고 돌아서니 그새 해는 어디로 갔는지 보이질 않는다.
바다도 산속처럼 해가 빨리 지는구나…
점점 붉은색으로 변해가는 주문진항의 하늘
서해처럼 아주 붉은빛은 아니지만 이 은은한 붉은빛도 나름 아름답다.
고기잡이 나갔던 배가 항구로 돌아오는 모양이다.
고기를 많이 잡았으면 좋겠다.
하늘이 이렇게 노란색을 띄다가 다시 붉어지다가 한다.
1시간 30분을 돌고 우리가 선착장으로 돌아 왔을때는 이미 주문진항은 어둠에 쌓여
버렸다. 날이 밝았으면 어시장 구경도 한번 하는건데… 아쉬워 하면서 숙소인
오색으로 돌아왔다.
여름이었다면 더 시원하고 좋았을것 같은 주문진항 유람, 내년 여름에 다시 한번
오고 싶다.
해맑음이
2010년 11월 22일 at 10:39 오후
유람선에서 바라다 본 동해바다의 저녁놀 관경…
역시 멋지네요.
요즘엔 유람선도 부대시설과 편의시설이 아주 좋은 것 같아요.
묵호항의 하늘이 한편의 수묵화처럼 붉은빛으로
점점 물들어져 가네요.
*^^*
이나경
2010년 11월 22일 at 10:57 오후
주문진항에도 크루즈 경험이 가능한가 봅니다.
정말 깨끗하고 좋아보이네요.
사진 정리 참 잘 하셨습니다.
데레사님께만 오면 저도 떠나고 싶어 바람이 납니다.
많이 납니다.
오늘도 신나는 일몰의 바다를 보며 일출로 착각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데레사
2010년 11월 22일 at 11:11 오후
해맑음이님.
네, 요즘은 유람선에서도 별별걸 다 하더라구요.
그냥 조용히 배만 타는게 아니라 춤추고 노래하고 공연구경하고…
그래서 눈이 휘둥그레 졌답니다. ㅎㅎ
노당큰형부
2010년 11월 23일 at 12:00 오전
ㅎㅎㅎ
주문진의 유람선 타기도
날만 좋으면 낭만이 있겠습니다.
쿡~~~
흙둔지
2010년 11월 23일 at 12:00 오전
정말 이곳에 오면 어딘가 떠나고 싶어
궁뎅이가 들썩거려진다니까요…ㅋ~
크루즈선 아이디어가 좋네요…
데레사
2010년 11월 23일 at 12:23 오전
이나경님.
일몰을 일출로 생각하시겠다구요?
ㅎㅎㅎ
좋은 하루 되십시요.
데레사
2010년 11월 23일 at 12:24 오전
노당님.
그럼요. 어디든 다 좋지요.
김장 맛있게 되었지요?
데레사
2010년 11월 23일 at 12:24 오전
흙둔지님.
네, 새로 생겼나 봐요.
그래서 주문진이 요새 흥청거린다고 하네요.
좋은 일이지요.
데이지
2010년 11월 23일 at 2:13 오전
속초에서 주문진항까지 바쁘게 내려가셨겠습니다…
요즘은 해가 짧아서 오후에 이동 할려면 마음이 급해져요.
유람선여행. 여름이어도 좋겠지만 어느 계절 이든 여행을
통해서 자연을 만나는건 늘 새롭고 좋은것 같아요.^^
저는 동해로 지는 노을 처음 보는것 같습니다~ㅎ
서해바다 가까이 살기에 노을지는 풍경은 늘 비슷한 풍경만
기억되는데 서해 보다는 은은한 분위기에 특별한
아름다움이 느껴집니다.
아름다운 사진 감사히 보겠습니다…^&^
왕소금
2010년 11월 23일 at 4:26 오전
주문진항 크루즈…뭔가 빠진 것 같은 느낌도 드네요.
볼거리가 별로 없이 그냥 갈매기한테 새우깡주다가 끝나는 크루즈같기도..ㅋ
그러나 바닷바람을 쐴 수 있으니 그보다 더 좋은 ‘꺼리’는 없겠지요?^^
無影塔
2010년 11월 23일 at 5:48 오전
좋은 因緣
香氣로운 삶으로 살아가시는
님의 貴한 작품으로
따뜻함이 전해집니다.
날로 달로 새로워지는
고운작품 속에서
향기롭고 多福하신 삶!
웃음이 가득한 나날 되소서… _()_ ^^*
◈ 책 명 : 안아주고 싶습니다
◈ 출판사 : 답 게 (☎ 02-463-0464)
◈ 페이지 : 349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야 할 세상인연
믿고 의지하고 지켜 주고 아껴주며
이젠 우리 서로를 안아줘야 할 때입니다.
◈ 책의 목차는 모두 6장으로
제1장 : 삶의 향기 – 가슴깊이 저져드는 소중한 글
제2장 : 나 웃겨! – 웃음을 가져오는 해학과 풍자
제3장 : 선사의 천둥소리 – 뇌성벽력같이 일깨워주는 활구
제4장 : 옛이야기 한 토막 – 재미를 더하는 선인들의 슬기
제5장 : 솔바람에 마음 싣고 – 차분히 이웃을 둘러보는 여유로움
제6장 : 正人君子 – 평상심이 도라는 본심의 한평생
데레사
2010년 11월 23일 at 5:56 오전
데이지님.
저도 동해의 노을는 옛날 부산에 살적에 해운대에서 보곤 처음입니다.
은근한게 괜찮던데요.
데레사
2010년 11월 23일 at 5:57 오전
왕소금님.
사실 갈매기하고 바다물 외 별 볼거리는 없었어요.
그러니까 배 안에서 공연을 마련한것 같았어요.
그렇거나 말거나 저는 좋았어요.
데레사
2010년 11월 23일 at 5:57 오전
무영탑님.
책 소개이신가 봅니다.
고맙습니다.
구산(久山)
2010년 11월 23일 at 10:41 오전
주문진에 유람선이 생겼군요.
그런데 가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경험이기에 이 또한 나중에 추억거리가 될듯 싶네요!
푸른 바다는 싫컷 구경하셨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북한놈들이 또 도발을 했군요! 거지같은 놈들!
데레사
2010년 11월 23일 at 11:08 오전
구산님.
가격이 좀 비싸지요?
그렇다고 차 한잔 대접하는것도 아니면서…. 아마 러시아공연단의
출연료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북한의 연평도 포격, 정말 분합니다.
그리고 전사한 장병들이 너무 애석합니다.
풀잎사랑
2010년 11월 23일 at 12:31 오후
유람선이 생긴 줄도 몰랐습니다.
알았더라면 배를 타고서 동해를 싫컨 젓고 다녔을 건데요.
싸가지 없는 북한은..
즈그들이 뭔데 훈련을 하라마라하는지 모르겠어요…?
정말 뜨건 맛을 봐야 정신들을 차릴란지.
가보의집
2010년 11월 23일 at 12:51 오후
데레사님
주문진 항 잘 보았어요
연평도 포격으로 전사한 장병과 부싱자들
전시도 아닌데 천안함 사건이 없나
2002년 월드컴 할때 그러드니만 이번도 한국 선수들 잘 하는데
즈그들 시샘 하나 싶기도 하네요
데레사
2010년 11월 23일 at 2:40 오후
풀사님.
정말 싸가지 없는 북한, 얻어갈건 다 얻어가면서도 조금도
고마운줄을 모르는 그들이지요.’
오늘 하루 종일 너무 속상해요.
데레사
2010년 11월 23일 at 2:42 오후
가보님.
마음이 너무 안좋은 하루였어요.
양심이라고는 없는 그들에게 이번에야 말로 응징을 내려야 할것
같아요.
광야
2010년 11월 23일 at 4:06 오후
오랫만에 인사 드립니다…조금 바쁘게 다녔읍니다.
항상 건안 하세요…사진 잘 보앗읍니다.
데레사
2010년 11월 23일 at 11:53 오후
광야님.
고맙습니다.
바쁘다는건 좋은 일이지요.
광야님도 늘 건강하세요.
Celesta
2010년 11월 24일 at 2:15 오전
여름엔 사람이 너무 많아 지금같은 아름다운 사진을 담으시긴 더 힘들지도 모르겠어요. ^^
주문진항에서 먹었던 오징어물회가 먹고싶어집니다~! ㅎㅎ.. ^^
데레사
2010년 11월 24일 at 3:38 오전
첼레스타님.
이번 여행에서 우리는 동명항에서 한치회를 먹었어요.
싱싱하니까 서울서 보다 맛이 좋았답니다.
어쩌나.. 한 접시 드릴수도 없고…
okdol
2010년 11월 24일 at 6:23 오전
갑판에서 촬영하신 사진 왼쪽의 고층 아파트群을 보니 전에 갔던 주문진과는 많이 달라진 모습입니다. 사진을 보고 있으려니 문득 겨울 바다를 보고 싶어집니다. ^^
방글방글
2010년 11월 24일 at 6:44 오전
점점 붉어지는 주문진항의
하늘을 참 잘 붙잡으셨습니다.~
배멀미와 친구하지 않으시고
유람을 잘 하고 오신 왕언니님께
손뼉을 쳐 드릴게요. ^ ^
늘 건강하시고 福된나날 맞으셔요. ~~
나의정원
2010년 11월 24일 at 7:23 오전
해 지는 모습이 아름답네요.
배를 타 본지가 오래되서 간만에 꿈을 꿔보고 갑니다.
데레사
2010년 11월 24일 at 4:38 오후
옥돌님.
주문진에도 고층아파트가 이제는 많던데요.
어디든 많이 달라졌지요.
데레사
2010년 11월 24일 at 4:38 오후
방글이님.
나는 배멀미하고는 안 놀아요.
ㅎㅎ
데레사
2010년 11월 24일 at 4:38 오후
나의정원님.
동해의 해지는 모습도 꽤 괜찮지요?
고맙습니다.
가을이네
2010년 11월 29일 at 3:25 오전
해지는 모습이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갈매기 날아다니는 주문진 바다………
데레사
2010년 11월 29일 at 3:40 오전
가을이네님.
동해도 해지는 모습이 아주 예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