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는 보기 드문 화창한 날씨에 우리는 마지막 여행지인 프랑크푸르트로 왔다.
프랑크푸르트는 1년에 40여회의박람회가 열리는데 9월의 도서전과 10월의 모터쇼가
그중에서 제일 유명하다고 한다.
독일의 맨허튼으로 불리울 정도로 은행의 수만 해도 400여개가 된다는 프랑크푸르트에
들어서자 마자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로 높은 빌딩과 많은 사람들에 놀랐다.
프랑크푸르트의 중앙역
중앙역의 건너쪽으로 우리의 금호타이어와 기아모터의 간판이 크게 보이는게 너무
반갑고 기뻤다.
낯선 나라에서 내 나라 기업의 광고를 본다는것은 정말 마음 뿌듯하고 신나는 일이다.
유럽을 여행하는 열흘동안 이렇게 맑은 하늘을 본 날이 이틀 정도밖에 안되었던것
같은데 여기 프랑크푸르트의 하늘은 한국의 가을하늘처럼 높고 맑다.
시가지의 모습
시내는 트램이 달리고 있고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사람도 많이 보인다.
여기는 뢰머광장, 프랑크푸르트 구시가지 중앙에 있는 광장으로 뢰머란 이름은
로마인들이 여기 정착하면서 붙여진것이라고 하며 뢰머가 바로 로마인이라는 의미라고
한다.
광장에는 관광객들로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북적 거렸다.
광장의 한 가운데있는 유스티아 상. 1543 년에 세워진 정의의 여신상인 유스티아
상은 오른손에는 칼, 왼손에는 저울을 들고 시청사를 바라보고 서 있다.
시청의 관리들이 똑바로 일하라는 뜻처럼 생각되었다.
광장에서는 이렇게 희안한 복장을 한 사람들이 모델료를 받으며 사진찰영에
응하고 있었다. 같이 사진찍어 주는 값으로 5유로씩을 달라고 했다.
현재의 시청사
유럽연합기와 독일국기와 프랑크푸르트의 시기가 나란히 걸려 있다.
원래는 귀족의 저택이었던것을 15세기에 시청에서 사들였다고 한다.
시청사 건너쪽에 있는 오스트차일레라고 불리우는 이 건물들은 15세기 비단
상인들을 위해 지어진 것이라고 함.
유스티아상을 둘러싸고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다. 유럽의 단체여행객들 같이 보인다.
뢰머광장을 지나자 신성 로마제국의 대관식이 열렸던 대성당이 나타났다.
이 성당의 탑은 프랑크푸르트의 전망대 역할을 한다고 하며 엘리베이터가 운행되고
있었다. 시간이 빠듯해서 올라가 보지는 않았다.
가까이서 본 대성당의 모습
성당은 전망대로 올라가는 입장권만 팔고 내부는 문이 닫혀 있어서 구경
못하고 다시 뢰머광장으로 돌아 왔다.
이렇게 모델이 되어줄려고 희안한 차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의 소망과는 달리
별로 사진을 같이 찍지를 않는다. 5유로가 비싸서일까?
한가하고 평화스러워 보이는 가족이다. 어느나라에서 왔을까?
프랑크푸르트 시내를 흘러가는 마인 강
독일에는 프랑크푸르트라는 도시가 두곳이라고 한다.
그래서 이곳을 AM MAIN 프랑크푸르트라고 부른다고 한다. 마인강 옆에 있는 프랑크푸르트
라는 뜻이라고.
동유럽 열흘간의 여행을 끝내고 우리는 이곳에서 귀국 비행기를 탔다.
빠듯한 일정을 잘 소화하면서다녔는데 비행기에 오르자마자 기침도 나고
콧물도 흐르기 시작했다.
여행하면서 쇼핑을 잘 안하는 나도 프랑크푸르트에서는 식칼 세자루와 과도
세자루를 샀다. 딸 둘에게 한쌍씩 주고 나도 쓸려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비싼 칼을 사보았다. 그 유명한 쌍둥이칼을 사다 놓고는
아직 뜯지도 않고 모셔두고만 있지만…
흙둔지
2010년 12월 1일 at 1:06 오전
새벽부터 계속 이웃블로그가 열리지 않았는데
지금은 다시 열리네요.
작금에 조블싸이트 에러가 너무 심해 짜증만 납니다.
그래도 덕분에 오늘도 독일 구경 잘하고 갑니다.
쌍둥이칼은 구입시에는 조금 비싸지만
대신 그만큼 오래 사용하니 비싼 것도 아니지요.
국산품도 언제 독일제품처럼
내구성이 좋게 만들어질지 모르겠습니다.
왕소금
2010년 12월 1일 at 1:36 오전
열흘간의 일정이지만 많은 것을 보고 담아오셨네요.
덕분에 저도 유럽여행 한 기분도 들고요ㅎ
프랑크푸르트를 관통하는 강이 마인강이란 걸 알게 되었어요^^
아지아
2010년 12월 1일 at 1:45 오전
멀리도 가셔서 좋은 구경 하셨네요
한 번씩 이렇게 바람을 재우고 오셔야죠
이 것 따라 저도 옛날 생각 하고 열심히 따라다닙니다
데이지
2010년 12월 1일 at 2:07 오전
쉽게 가보기 어려운 유럽여행 좋은 여행 하셨습니다.
덕분에 구경 잘했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오늘도 평안하시기 바랍니다^^
구산(久山)
2010년 12월 1일 at 2:20 오전
역시 유럽은 고색 창연하고 아름다운 건물들과 동상들이
사람의 마음을 끄는군요!
좋은 여행 잘 하셨습니다. 덕분으로 많은것을 알고 배우게 되었답니다.
감사합니다.
이나경
2010년 12월 1일 at 2:41 오전
쌍둥이 칼 얼른 뜯어서 쓰세요. 저는 아주 즐겨 씁니다.
오늘도 덕분에 감사한 마음으로 여행을 마치고 하루를 시작합니다.
감사합니다.
데레사
2010년 12월 1일 at 4:11 오전
흙둔지님.
어제부터 계속 이웃블로그가 열리지 않더라구요.
요즘 너무 에러가 많지요?
쌍둥이칼을 사다놓고 아까워서 쳐다만 보고 있습니다. ㅎㅎ
데레사
2010년 12월 1일 at 4:12 오전
왕소금님.
열흘이었지만 알찬 여행이었어요.
자유여행은 돈도 비싸지만 계획을 제대로 못 세워서 많은것을
못보는데 이렇게 여행사 따라 다니니 싼값에 많은 곳을 볼수 있어서
좋았어요.
데레사
2010년 12월 1일 at 4:12 오전
아지아님.
맞습니다. 한번씩 콧구명에 바람을 넣어야만 살맛이 나지요.
ㅎㅎ
데레사
2010년 12월 1일 at 4:13 오전
데이지님.
고맙습니다. 데이지님도 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데레사
2010년 12월 1일 at 4:13 오전
구산님.
유럽은 그냥 아무 길거리에 서 있어도 중세로 들어온듯한 느낌을
받곤 했어요.
고맙습니다.
데레사
2010년 12월 1일 at 4:14 오전
이나경님.
ㅎㅎㅎ 제가 좀 아끼는 성격이라 그 칼을 얼른 못 뜯어서 아이들
에게 지청구를 듣곤 하지요.
그런데 솔직히 말해서 두고 보는 재미도 좋거든요.
우산(又山)
2010년 12월 1일 at 4:38 오전
유럽이나, 동남아나 대개 조상들이 만들어 놓은 건물, 환경이
좋은 관광거리가 되는데 우리나라는 온통 부수어버리고 시멘트 탑들이니…
데레사님의 유럽여행기를 보면서 종로의 화신백화점이나, 조흥은행 옛 건물,
견지동에 있었던 한국의 집 등이 생각납니다.
암튼 계속 좋은 여행기를 기다리겠습니다.
벤조
2010년 12월 1일 at 4:49 오전
작년에 거길 갔는데,
이제 생각해보니 기차역과 공항 밖에는 못 봤네요.
내참…일행이 넷 이었는데, 아무도 시내구경하자는 말 안했어요.
그래도 갔다온건 맞죠?
데레사
2010년 12월 1일 at 5:16 오전
우산님.
우리도 이제는 보존하는 쪽으로 생각을 바꾸어야 할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저도 그 건물들은 생각이 납니다만 많이 아쉬워요.
데레사
2010년 12월 1일 at 5:17 오전
벤조님.
그럼요. 그래도 다녀온건 맞습니다. ㅎㅎ
나의정원
2010년 12월 1일 at 7:19 오전
뢰머광장을 보니 낮에 보셨나봐요?
저는 한 겨울에 그것도 어두운 밤에 봐서 건물 중간중간에 불빛만 기억이 나는데, 이런 모습이었군요.
역시 서양 건물은 보존을 잘 하고 있어요
최용복
2010년 12월 1일 at 7:21 오전
가보고 싶은 프랑크푸르트입니다.
대성당 꼭대기까지 올라갈수 있군요.
건물들의 모습들 독특합니다. 모델료는 비싼것 같네요~~
가보의집
2010년 12월 1일 at 7:50 오전
데레사님
덕분에 새롤게 독일을 보는듯합니다
두차래나 들렸지만 다른곳이었지요
간호사 광부 출신이 서로 결혼하여서 식당 한다는데서
점심도 먹었는데 그들과 인사도 못하고 그랬네요
ariel
2010년 12월 1일 at 9:19 오전
저도 칼은 독일 것을 사용하는데 역시 좋네요.
그동안 동유럽 구경 잘 했습니다. 이제 동유럽
가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어요. 제가 가고 싶은
곳은 페루의 Andes 인데 혹시 데레사님께서
대신 안 가주실려나 하네요.ㅋㅋ
이제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하니 건강 조심하시고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寒菊忍
2010년 12월 1일 at 9:51 오전
주택 지붕 모습이 "플란다스의 개"라는
만화영화에서 본 것과 비슷하군요.
혹시 프랑크푸르트가 벨기에와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나요?
"플란다스의 개"는 동심의 세계를
생각나게 하는 다시보고 싶은 영화입니다.
끝에 주인공 네로가 죽는 비극으로 끝나지요.
왜 서양 이야기는 비극이 많은지 모르겠습니다.
ㅠㅠㅠ…
데레사
2010년 12월 1일 at 10:03 오전
나의정원님.
뢰머광장을 밤에 가셨군요.
우리는 한낮에 가서 많은걸 보았습니다.
데레사
2010년 12월 1일 at 10:04 오전
최용복님.
대성당 꼭대기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는 요금을 받던데 얼마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안 타봐서…
데레사
2010년 12월 1일 at 10:04 오전
가보님.
그러셨군요. 우리도 독일은 이렇게 간단히만 보았답니다.
데레사
2010년 12월 1일 at 10:05 오전
아리엘님도
식칼을 독일제 쓰시는군요. 모두들 좋다고해서 나도 큰맘먹고
샀답니다. ㅎㅎ
페루는 건강이 따라 줄려는지 모르지만 아직 생각도 못해본 곳이에요.
데레사
2010년 12월 1일 at 10:06 오전
한국인님.
잘 모르겠어요. 프랑크푸르트가 벨기 부근인지는….
암튼 이 공항은 유럽의 중심으로 여기서 다른곳으로 환승을 많이 하는
곳이지요.
저도 작년에 크로아티아 갈적에 이곳에서 환승했거든요.
공항이 1,2 터미널로 나뉘어 있어서 약간 복잡했습니다.
노당큰형부
2010년 12월 1일 at 10:51 오전
^^* 하루 종일 막혔던 써버,
이제야 들어와 프랑크푸르트의
금호타이어와 기아자동차 간판을 기쁜 마음으로 봅니다.
쿡~~~
綠園
2010년 12월 1일 at 11:08 오전
옛날 기억 더듬어 가며 프랑크프르트 잘 보았어요.
이곳을 가본지가 강산이 두번 바뀌었는데 변한 것은 적은 듯 합니다.
시드니 써큐라키에도 룀어 광장의 모델과 비슷한 모델들이 있는데
요금은 처분대로 받더군요.
그동안 데레사님과 함께한 유럽여행 참 좋았어요.
수고하셨습니다. ^^
이영혜
2010년 12월 1일 at 11:23 오전
간결하고 무게감 있는 건축물과 글 참 좋습니다!
풀잎사랑
2010년 12월 1일 at 12:11 오후
프랑크푸르트의 어느 병원에 플로리안이 근무를 한다는데요.
집세가 다른 도시에 비해 비싸다고해서리…
대국이를 여기로 보낼까말까 궁리중입니다.
저도 저곳을 가서 대성당을 두루두루 구경해 보고 싶습니다.
Celesta
2010년 12월 1일 at 6:12 오후
저는 프랑크푸르트는 20여년 전에 아주 잠시 들렀어서 지금은 별다른 기억이 남아있지를 않은데, 데레사님 덕분에 시내 중심가를 다시 보게 되었네요. ^^
확실히 지방 소도시와는 무척 많이 다르지요?
그 식칼, 저도 사야하는데 너무 비싸서 좀처럼 엄두를 못내고 있습니다. ㅎㅎㅎ.. ^^
데레사
2010년 12월 1일 at 6:55 오후
노당님.
조블이 요즘 자주 고장나서 짜증이 납니다.
다른나라에서 우리나라 간판 보니까 너무 반가웠거든요.
데레사
2010년 12월 1일 at 6:55 오후
녹원님.
고맙습니다.
유럽은 잘 안 변하더군요. 우리처럼 허물고 다시 짓는 일이
별로 없어서 그런가 봅니다.
데레사
2010년 12월 1일 at 6:55 오후
영혜님.
고마워요. 늘 칭찬해 주어서. ㅎㅎ
데레사
2010년 12월 1일 at 6:56 오후
풀사님.
대국이 독일로 가거든 한번 가봐요. 볼게 참 많은 곳이에요.
우리는 그저 잠시 머물렀을뿐이라 많은곳을 못 갔거든요.
jh kim
2010년 12월 1일 at 6:57 오후
눈에 익은 거리들
글구 광경들
제가 아주오래전 1970년대후반 처음 해외나들이에
미지의세계를접했던곳
지난날을 회상케하여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건강하세요
데레사
2010년 12월 1일 at 6:57 오후
첼레스타님.
프랑크푸르트는 아주 큰 도시였어요. 그리고 공항도 크고 복잡했고요.
쌍둥이칼은 한번 사면 거의 일생동안 쓴다고 하던데요.
데레사
2010년 12월 1일 at 6:58 오후
jh kimsla.
실시간이네요. ㅎㅎㅎ
일찍 일어나셨나 봅니다.
광야
2010년 12월 1일 at 7:34 오후
오랫만에 왔습니다..미국에서도 연평도가 큰 문제로…테레사님에게 죄끔 미안하지만..
저는 경치도 좋지만…금호..기아 싸인판이 너무 보기가 좋습니다…고국에서 들리는 소리는
정신 나간 정치인들의 헛소리뿐인데…밖에 나와 있는 경제는 세상에 자랑거리라…
얼마나 저 싸인판이 보기 좋은지…실례를 죄끔 했습니다…항상 건안 하시길 바람니다..강추드림니다..
데레사
2010년 12월 1일 at 7:37 오후
광야님.
저도 저 간판들이 너무 좋았어요.
그래서 스쳐 지나가면서도 카메라를 들이 대었지요.
ㅎㅎ
전세원
2010년 12월 1일 at 8:40 오후
데레사님 칼을 사오섰군요 나는 아끼다가 이삿짐에 넣고 왔는데 어데로 갔는지 모르겟어요 자세히도 찍고 설명 해주셔서 감사 합니다
사진작가도 도망가겠어요
추억
2010년 12월 1일 at 9:55 오후
프랑크푸르트는 제가 80년대 중반에 한번 가봤는데 워낙 급하게 갔다가 와서 기억에 남아있는 것이 거의 없네요. 새삼 위의 사진들을 보니 내가 가본 도시가 저 도시인가 싶을 정도이네요…구경 잘 했습니다. 데레사님,
뽈송
2010년 12월 2일 at 12:44 오전
연탄불에 고기 구워잡수시던 건 기억하겠는데
언제 또 독일엔 오셨는지요..?ㅎㅎㅎ
동분서주하시는 데레사님이 부러울 다름입니다.
계속 건강하시고 역주(?)하시길 빕니다…
데레사
2010년 12월 2일 at 4:29 오전
전세원님.
나는 그 칼 아직 그대로 쳐다만 보고 있어요.
이제 김장하면서 사용할려고요. ㅎㅎ
데레사
2010년 12월 2일 at 4:30 오전
추억님.
저도 일할때 다녀온 곳은 그렇더라구요. 업무로 갔을때는 여행으로
갔을때 하고는 워낙 보는 관점이 달라서 그런가 봅니다.
데레사
2010년 12월 2일 at 4:30 오전
뽈송님.
이제 12월은 차분히 나라 안에만 있을 생각입니다.
고맙습니다.
금자
2010년 12월 2일 at 1:53 오후
큰언니, 큰언니 덕분에 독일 구경 너무 잘했습니다. 어떤사람이 사람사는건 세계가 다
비슷하다고 한 말이 공감이 갑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데레사
2010년 12월 2일 at 6:05 오후
금자님.
그래요. 사람 사는건 어디나 다 비슷하지요.
고마워요.
okdol
2010년 12월 3일 at 12:48 오전
며칠 결석을 했습니다.
독일에 대한 공부 많이 시켜주시고 더불어 구경 싫컷 잘 했습니다.
데레사
2010년 12월 3일 at 3:27 오전
옥돌님.
공부 잘 했습니까?
고맙습니다.
미뉴엣♡。
2010년 12월 3일 at 8:11 오전
프랑크푸르트 독일의 경제관문 도시인듯
마인강이 흐르는군요 ‘프랑크푸르트’라는
어감이좋구요 롸머광장 대성당 고풍의美..
데레사
2010년 12월 3일 at 12:44 오후
미뉴엣님.
반가워요. 프랑크푸르트, 어감도 좋지만 아주 큰 도시였어요.
해피 윜앤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