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허궁(雍和宮)은중국에서규모가 제일 크고 가장 잘 보존된 라마사원이라고
한다.
티벳 같은곳을 여행해 본적이 없으니 나로서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라마사원에
가본것이다.
1694 년에 지었다는 이 곳은 본래는 환관의 수장의 집이었으나 청나라 때 강희제가
4남인 윤정에 하사, 후에 윤정이 옹친왕이 되자 이곳을 옹친왕부라 불러 오다가
1725 년 청의 옹정제 3년에 라마교에 기증했다고 하며 옹정제의 아들인 건륭제가
1735년 이곳에서 즉위, 500 명의 라마승을 티벳에서 초청하여 만주, 몽고, 티벳의
양식이 가미된 건축물을 완성했다고 한다.
소수민족과의 관계를 고려해서 였다고 하니 아마 건륭제는 뛰어 난 외교가이기도
했던것 같다.
건륭제 이후 황제들은 건륭제 탄생일, 정월 초삼일, 5월 하지절에 이 곳에
와서 예불을 드리고 향을 피웠다고 한다.
입장료는 25위안이었다. 추운날씨에도 시내에 있어서인지 사람들이 많다.
들어서자 마자 매캐한 연기로 가득 차 있다.
여기저기서 향불을 올리며 기원하는 사람들이 많다. 모두가 신도인지 관광객들이
재미로 해보는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집에 와서 보니 이곳에서 불똥이 튀었는지 파카에 구멍에 생겨서 한국에
돌아와서 3,000 원 주고 수선을 했다.
무릎을 꿇고 향을 하늘을 향하게 들고 기원하는 모습이 좀 특이하다.
라마사원의 풍경
건륭제가 탄생한 곳이라자금성과 같은 황색지붕에 붉은담의 규격을
채용할 수 있었다고 하는 용허궁, 내눈에도 자금성과 비슷하게 보였다.
지붕이 아주 화려하다.
저분들이 라마교의 스님들인지 불교의 스님들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주 경건해
보이는 모습이다.
용허궁에서 만난 부처님들이다. 부처님들이 일반 절에서 보는것 보다 화려하고
표정도 다양하다. 사진을 못찍게 했지만 슬쩍 슬쩍 몰래 찍었다.
라마는생명의 근원을 주는 자 라는 뜻이라고 한다.
라마의 부처님들은 정말 다양한 모습이다.
이 나무부처는 향나무 한그루로 만들어진 높이 26미터의 부처로 기네스북에도
올라있다고 하는데 너무 감시가 심해서 다리부분만 겨우 찍었다. 머리는
천정과 맞닿아 있었다.
나무로 만들어진 부처로는 세계에서 제일 크다고 한다.
세상에 이렇게 장난스런 부처님도 있네….
이 곳은 사원 앞거리 풍경이다. 예불에 사용할 종이꽃, 향들을 팔고 있다.
처음으로 가본 라마교사원, 어디를 어떻게 돌아 나왔는지 모르겠다. 건물안이고
마당이고 향냄새로 머리도 아프고 무엇보다 연기때문에 눈이 매웠다.
그러나 이렇게 많은 참배객들이 향불을 피워올리면서 기원하고 있는 곳은
처음으로 봤다. 보통 절에 가면 신도들이나 예불을 올리고 절을 하는데 이곳은
관광객들도 모두 향불을 피워 올리면서 간절한 기원을 하고 있는것이 많이
달랐다.
이 곳에서 나는 그냥 구경만 했다. 향불도 안 피우고 돈도 안 던지고….
흙둔지
2011년 1월 27일 at 12:06 오전
세계 어디를 가나 마찬가지지만
특히 동남아권 아시안인들은
신에게 의지하는 경향이 짙은 것 같아
나약한 인간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좀 그렇더라구요…
그러나 저러나 이제 도촬(도둑촬영 ^_^) 기술도
예전보다 한층 좋아지신 것 같습니다. ㅋ~
綠園
2011년 1월 27일 at 12:29 오전
저희들을 위해 눈치를 보시며 찍으신 사진을 통해 북경의 라마사원을 잘 봅니다.
청의 옹정제와 건륭제가 라마교를 받아드린 것을 보면
소수 민족이고 지금도 경제적으론 어려운 티벹과의 교류가 활발했던 것 같네요.
날씨가 많이 춥다고요.
건강관리 잘 하십시요~ ^^
해맑음이
2011년 1월 27일 at 12:37 오전
조블이 요즘 왜 이러는지…
갑갑증이 몰려오는 것 같아요.휴~~
라마사원의 모습 신기하네요.
정말 부처의 표정도 다양하고,
왠지 장난스러워 보이고..ㅎㅎ~
그래도 정성껏 기원을 하는 사람들은
예의 진지한 모습들이네요^^
오늘은 바람 불고 더 추운것 같아요.
감기 조심하세요^^
구산(久山)
2011년 1월 27일 at 12:47 오전
라마교 사원이 북경에 있다는 사실도 저는 몰랐답니다.
간절하게 소원하는 이들에게 성취가 되는 일이 일어나기를 희망합니다.
귀한 사원의 모습을 잘 감상했습니다.
노당큰형부
2011년 1월 27일 at 1:03 오전
라마사원 용해궁의 화려한 모습을 보면
건물을 지은 건축가들의
재주가 참으로 훌륭합니다.
어떻게 1,690년대에 지은 건물이
저렇게 아름 답고 웅장 할수가 있을까요?
그들의 슬기와 재주에 감탄하면서
데누님의 여행이 편안 하기를 바랍니다^^*
쿡~~~
데레사
2011년 1월 27일 at 1:17 오전
흙둔지님.
도찰 기술이 늘었다구요? 어쨌던 고맙습니다.
사원에서라지만 저렇게 모두가 한결같이 기원하는 모습은
처음 봤어요.
데레사
2011년 1월 27일 at 1:18 오전
녹원님.
그래서 아마 건륭제시 청이 태평성대를 누렸다고 하나 봅니다.
그러나 지금은 티벳에 대해서 그렇지 않은것 같아서 마음이
좀 언짢아요.
고맙습니다.
데레사
2011년 1월 27일 at 1:18 오전
해맑음이님.
조블, 정말 잘 안열리지요?
댓글도 아주 여러번 눌러야 열리고…. 성질 버릴까봐 겁납니다.
요즘은 거의 집에서 지냅니다.
데레사
2011년 1월 27일 at 1:19 오전
구산님.
저도 이번에사 알고 가본겁니다.
지난번에 왔을때는 몰랐었어요.
데레사
2011년 1월 27일 at 1:19 오전
노당님.
옛 건물들이 현대건물보다 사실은 더 아름답지요.
그들의 건축기술에 탐복합니다. 저도.
뽈송
2011년 1월 27일 at 1:36 오전
처음에 제목을 보면서는 데레사님이 태어나서 처음으로 가본 곳도 있나하고
의아하게 생각되었답니다. 저는 라마사원은 책에서 보았지만요.ㅎㅎ
일반 절하고는 조금 색다른 느낌을 받게 되네요.
데레사
2011년 1월 27일 at 1:48 오전
뽈송님.
저라고 해서 왜 못가본곳이 없겠어요?
아무래도 가본곳 보다는 못 가본곳이 더 많아요. ㅎㅎ
도리모친
2011년 1월 27일 at 2:22 오전
사진 찍히는 스님들의 표정이 프로같네요^^*
관광객들에게 좀 찍혀본 듯~~~ㅋㅋ
찢어진 워커
2011년 1월 27일 at 3:11 오전
라마교에 대해 저번엔 조금 배웠는데, 도통 모르겠더군요..@@
밀교라도 불리는데, 인도의 불교가 티벳으로 전파되며 티벳 전통신앙의 여러신들을 받아들여 엄청나게 많은 신들이 존재한다고 하더군요. 그것이 중국을 거쳐 한반도 일본으로 들어오면서 대승불교로 발전…
라마교하면 생각나는 것이 달라이라마인데, 1957년도인가 중국이 티벳을 무력 점령하며 결과적으로 그 당시 티벳인구의 1/3이 희생당합니다.
미뉴엣♡。
2011년 1월 27일 at 3:15 오전
라마교 잘 모르겠는데요
전통불교는 아닌듯 하죠
향 냄새 아주싫어하는데
향이 여기까지 전해지는듯..ㅎ
벤조
2011년 1월 27일 at 3:20 오전
그러고보면, 우리나라 사찰은 참 경건하지요?(요즘은 잘 모르겠지만)
산중 절에 가면 욕심이 다 없어지고 그냥 거기서 살고싶다는 생각이 들잖아요.
우리나라 절이 최곱니다, 최고!ㅎㅎ
카스톱
2011년 1월 27일 at 5:59 오전
슬쩍슬쩍 찍으신다는 대목에서 웃음이 절로 새 나옵니다.
흔히 ‘몰카’라 하면 부정적인 느낌이 드는데
데레사님의 도촬(?)은 애교가 넘치십니다.
이웃님들을 위해 슬쩍슬쩍~~ 계속 애 써 주십시오^^
寒菊忍
2011년 1월 27일 at 6:14 오전
중국의 절은 우리처럼 정갈하거나
성스러운 면모는 하나도 없어 보이고
금방이라도 뭐가 튀어나올 것처럼
우중충하기만 하고…
어쨌든 이상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의정원
2011년 1월 27일 at 7:10 오전
중국의 무력진압으로 고통에 찬 티벳인들이 그나마 위안을 삼는게 있다면 바로 그들이 믿는 라마불교가 아닐까요?
세계강대국들의 이권에 자신들의 독립과정조차도 힘들게 이어지고 그네들의 평온한 삶이엿보이네요.
이나경
2011년 1월 27일 at 7:24 오전
데레사님은 여기 저기 골고루 구경을 많이 다니셔서 다른 사람들에게 덤으로 세상을 보여 주시니 큰 축복을 받으신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도 뜻밖에 중국에 있는 라마교의 사찰을 보게 되어 영광입니다.
기도하는 사람의 모습은 언제나 경건하고 아름답네요.
데레사
2011년 1월 27일 at 7:32 오전
도리모친님.
그렇게 보여요?
나는 몰랐는데요. 본시 저렇게 밝은 얼굴들인줄로만 알았거든요.ㅎㅎ
데레사
2011년 1월 27일 at 7:33 오전
워커님.
저역시 라마교에 대해서는 낯설기만 합니다.
티벳에서 믿는 종교라는 정도외는 아무것도 모르거든요.
데레사
2011년 1월 27일 at 7:34 오전
미뉴엣님.
향냄새도 그렇지만 불낼까봐 걱정 스러웠어요.
허구헌날 저렇게 향을 피우면 불똥이 어디로 튈지 모르잖아요.
그래서 걱정 스럽더라구요.
데레사
2011년 1월 27일 at 7:35 오전
벤조님.
그렇고 말고요.
요즘 대부분의 절에서는 점심때 가면 밥도 주거든요.
별 반찬은 없지만 그밥이 꿀맛인데…
우리나라 절이 역시 최고랍니다.
데레사
2011년 1월 27일 at 7:35 오전
카스톱님.
남들도 몰래 찍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그냥 은근슬쩍 좀 찍었지요.ㅎㅎ
데레사
2011년 1월 27일 at 7:36 오전
한국인님.
그렇지요?
웬 향불은 그렇게 피우는지 눈도 코도 매워서 혼났어요.
데레사
2011년 1월 27일 at 7:37 오전
나의정원님.
라마교를 믿는 사람들도 많나 봅디다.
저분들의 다 티벳인들은 아닐텐데 아마 티벳의 처지를 생각하는지도
모르지요.
암튼 그 일은 너무 마음 아픕니다.
데레사
2011년 1월 27일 at 7:38 오전
이나경님.
태어나서 처음으로 라마교사원엘 가봤습니다.
정통불교하고는 많이 다르지요?
에덴 김
2011년 1월 27일 at 10:42 오전
데레사님 덕분에 앉아서 중국 구경 잘! 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가보려나~~~^&^
금자
2011년 1월 27일 at 12:24 오후
라마교 사원은 붉은색이 많아서 인지 공산주의 느낌이 많이 들어갑니다.
큰언니 덕분에 중국 구경 골고루 잘해서 좋습니다.
늘 건강하세요~^^
풀잎사랑
2011년 1월 27일 at 1:09 오후
관광으로 가면 감히 들어가 보여 주지도 않는..ㅎ
오래 머물러 계시면서 좋은 곳을 많이 다니셨네요.
라마사원은 처음 봅니다.
그란디 우째 관광객들도 향을 피워 오리고 하더라구요?
전에 말레이시아 쳉홍창이라는 중극인 절을 갔을때에도..
향이 너무 매워서 혼났던 기억이…
뿌연 향 연기가 진동을 하고요.
최용복
2011년 1월 27일 at 7:37 오후
정말 자금성의 모습들과 비슷하네요.
가보진 못했지만~~
천주교처럼 무릎꿇고 기도하는 모습들 인상적이네요.
스님들의 모습들도 눈길을 잡습니다!
데레사
2011년 1월 27일 at 8:52 오후
에덴 김님.
고마워요.
나이들고 아이들 다 자라고 그러고 나면 마음대로 다닐수 있어요.
젊은 시절의 나도 일에 빠져서 아무데도 못다녔답니다.
데레사
2011년 1월 27일 at 8:53 오후
금자님.
그렇게 보여요?
중국은 모든것에 빨간색이 많더라구요.
데레사
2011년 1월 27일 at 8:54 오후
풀사님.
그래서 황지수 파카에 구멍났어요. 불똥이 뛰어서.
저렇게 향불을 피워대고고 불 안나는걸 보면 오히려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데레사
2011년 1월 27일 at 8:54 오후
최용복님.
자금성처럼 문이 많았어요.
기도하는 모습이 좀 특이하지요?
summer moon
2011년 1월 28일 at 5:30 오전
우리나라 사찰의 풍경과는 많이 다르지요.^^
티벳과도 다른게 많은거 같지만
아주 흥미롭게 봤습니다,
이렇게가 아니라면 저는 영영 못볼지도 모르는 곳이라서요.^^
방글방글
2011년 1월 28일 at 6:30 오전
왕언니님 발길따라
라마서원’ 북경 ‘용허궁’을
신기한 마음으로 세세히 구경하고 갑니다.
향나무 한 그루로 만든 ‘나무부처’를
전체 다 찍으셨으면 크기가
굉장했겠습니다.~
북경의 재래시장 그 이후의 모습을
한꺼번에 다 보고 갑니다.
삯도 안 내고서요. ^ ^
추운 겨울 지나면 울산으로 한 번
댕겨 가셔예.~
제가 대봉시랑 던킨 도넛이랑 고래고기랑
잡숫고 싶으신 거 다 준비해 드릴게요.~~
추운 날씨에 따뜻한 시간 되시고
즐거웁게 잘 지내셔요. ^*^ ^*^
풀잎피리
2011년 1월 28일 at 6:31 오전
라마교사원 향내가 진동할 것 같습니다.
소원, 마음이지요.
데레사
2011년 1월 28일 at 9:28 오전
섬머 문님.
티벳은 안가봐서 잘 모르겠지만 암튼 우리나라 사찰과는
많이 달랐어요.
고맙습니다.
데레사
2011년 1월 28일 at 9:28 오전
방글이님.
지금부터 굶어야겠어요.
고래고기에 대봉, 좋아요. ㅎㅎ
데레사
2011년 1월 28일 at 9:28 오전
풀잎피리님.
향도 너무 많이 피우니까 오히려 매캐하기만 하던데요.
그래도 뭔가를 간절히 비는 모습들은 보기 좋았어요.
가보의집
2011년 1월 28일 at 10:51 오전
북경 용호궁 잘 보았네요
그네들 호화 스럽고 예술적이드라고요
좋은 주말도시길 바랍니다.
데레사
2011년 1월 28일 at 10:56 오전
가보님도
주말 잘 보내세요.
아멜리에
2011년 1월 28일 at 1:05 오후
데레사 님, 북경도 엄청 추웠을 텐데.. 라마 사원 구경할 때는 괜찮으셨는지??
그런데 왜 관광객들까지 다 기도하고 향을 올리나요? 뭔가 특별한 이유가 있지 싶은데..
앗, 제가 지금 넘 춥거든요. 기온이 조금 올라갔다는데.. 여전히 춥네요.
데레사
2011년 1월 29일 at 12:21 오전
아멜리에님.
관광객들까지 다 향피우고 기도하는 이유를 나는 모르겠어요.
중국어를 모르니 알수가 있어야지요.
아마 소원을 잘 들어주는곳 아닐까요?
김현수
2011년 1월 29일 at 2:09 오후
북경의 특별한(?)라마사원구경도 하게되네요.
향을 피우고 기도를 올리는 많은 사람들은 소수민족아닐까
하는 생각이듭니다.
슬쩍슬쩍 찍으신 사진들도 다 좋습니다.ㅎㅎ,
데레사
2011년 1월 29일 at 3:03 오후
김현수님.
아직 안 주무셨군요.
소수민족? 그럴런지도 모르지만 말을 모르니 물어볼수도 없었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