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옛날번영했던 로마 제국의 도시 폼베이는 서기 79년 8월 베수비오화산의 폭발로
도시전체와 2만여명의 주민이 함께 화산재에 파묻힌 비운의 도시이다.
베수비오는 폼베이가 완전히 화산 속에 덮여버리는 폭발 이전에 몇차례 경고를
했었지만 그것을 듣지 않은 폼베이 사람들은 한순간에 손써볼 겨를도 없이
미라의 형상이 되어 버렸던 것이다. 베수비오 화산이 엄청난 폭발을 일으키며
도시를 삼켜 버렸을 때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었던 폼베이는 로마제국의
어떤 도시보다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위락시설로 귀족들 사이에서 인기
높은 리조트 도시였고 농업, 상업도 발달 하였다고 한다.
(여행사 안내책자에서 발췌)
이 산이 베수비오 화산이다. 자동차가 폼베이 시가지로 접어
들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산, 언제 그랬드냐는듯이 그냥 보툥
산과 다름없다.
이태리 지도에서 파란 네모꼴 표시가 폼베이다.
폼베이 유적지로 들어가는 입구다. 이곳도 사람들이 많다.
줄서서 기다리며 쳐다 본 풍경
길바닥이 모두 이렇게 돌로 되어 있다.
신전이라고 했던것 같기도 하고…..
개선문
박물관으로 들어갔다. 모두 이곳에서 출토된 것이라고 한다.
웅크린채로, 밑의 사진처럼 앉은채로 미이라가 되어 버린 사람들
이곳은 당시의 상점거리라고 한다. 양쪽으로 집이 즐비한것을
보니 당시에 상당히 번화했던 거리인듯 하다.
목욕탕이었던 곳을 들어갔다. 목욕탕의 창문으로 햇살이 쏟아져 들어온다.
목욕탕 안 벽의 그림이다.
이렇게 별로 크지 않은 욕조도 있고 이 보다 더 큰 욕조도있었다.
선술집이 있었던 자리
비록 폐허이지만 그 옛날에 잘 정돈된 거리 모습이 엿보인다.
분수
웬 개가 ? 개가 있는걸 보면 어딘가 사람이 살고 있는것 같기도
한데…… 돌아 다니다 보니 문이 굳게 닫힌 곳도 있는데 혹 그곳에
사람이 사는건지 모르겠다.
하수도다. 벽을 뚫고 하수도를 묻었던 흔적이 남아있다.
18 이라고 문패붙은 집이 사창가의 한 집이다.
하필이면 18이라는 숫자때문에 우리는 모두 배꼽을 잡고 웃었다.
성매매 업을 하던 집에는 이렇게 사방에 춘화가 선명하게 남아있다.
이 화살표는 길거리에서 사창가를 가르쳐 주는 안내 표시라고 한다.
옛 도시에 어울리는 복장을한 여인, 폼베이에 딱 어울리는 차림이라…..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이 곳에서도 길지는 않았다. 허지만 폐허의
도시를 볼만큼은 봤다.
그때 베수비오 화산이 주었던 경고를 들었다면 사람들은 살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렇게 재해는 언제나 우리 인류에게 많은 교훈을 주지만
사람들은 또 잊어버리고 같은 잘못을 저지른다.
왕비마마
2011년 6월 2일 at 10:39 오후
일떵~~~~
낮에 들어와 다시 봐야 됩니다.
아침은 늘 바빠서리.ㅎ
건강하시죠?
데레사
2011년 6월 2일 at 10:45 오후
왕비마마님.
납시었군요.
네, 덕분에 잘 있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okdol
2011년 6월 2일 at 11:19 오후
화산폭발…
인간은 자연 앞에서 얼마나 무력한 존재인가를 다시금 절감케 됩니다.
구경 잘 했습니다.
흙둔지
2011년 6월 3일 at 12:08 오전
저리 찬란했던 도시가 순식간에 폐허가 되었다니
자연앞에서 인간은 정말 미약한 존재라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고통없이 찰나에 숨을 거뒀으니
덜 억울할지도 모르겠네요.
해맑음이
2011년 6월 3일 at 12:41 오전
베수비오화산이 주는 경고,
즉 자연이 주는 경고를 무시하는 것은
돌이길 수 없는 재앙으로 돌아온다는 것은
예전에도 그랬지만 지금도(지진해일..)마찬가지지요.
박물관에서 그 당시 경고를 무시해 폐허로 된 채 출토된
미이라에 한참 시선이 머무네요.
이런것보면 어마어마한 자연과 맞서서 겨루려는 인간의 탐욕과 이기심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네요.
폼페이… 참 번성했던 곳임을 곳곳 엿볼 수 있네요^^
노당큰형부
2011년 6월 3일 at 12:45 오전
40여년전 폼베이 최후의날 이라는 영화를 본 기억이 납니다.
그 화려하던 도시가 순식간에 사람들과 함께 화산재에 덮히고
물에 가라안는 처참한 장면들이 있었지요.
배를타고 빠져나온 사람들 몇명은
살아남은것으로 기억 됩니다.
쿡~~~
화창
2011년 6월 3일 at 2:06 오전
흥미롭게 잘 보고 갑니다! 추천 쿡~~
최용복
2011년 6월 3일 at 2:07 오전
그 오래전에 저렇게 발달된 도시였군요.
당시의 상점거리 인상적이고 목욕탕 크기에 압도되네요.
저도 문패를 보고 배를 잡습니다~~
elan
2011년 6월 3일 at 2:32 오전
경고가 경고로 그치는 경우도 많으니 경고를 안듣는 것이겠지요. 개발을 해놓은 다음에는 더더욱 듣기가 어려울텐데, 경고가 그치지를 않는데도 거기에 무언가를 짓겠다는 사람들 보면 참 답답합니다.
샘물
2011년 6월 3일 at 2:36 오전
어려서 읽은 "봄베이 최후의 날"은 겨우 제목만 떠오르는 형편이지만…
사람들은 저부터도 고집이 세어서 어떠한 경고도 들으려 하지 않지요.
이태리 중, 로마 밖에 보지 못했는데 데레사님 덕분에 비운의 도시, 폼베이 구경 잘했습니다.
흰독수리
2011년 6월 3일 at 2:51 오전
경고~~받고….물러서는사람이,,얼마나?
호화찬란하게궁전을짓고…..묘를만둘어도
호~~~~불면……안개입니다
그림잘보고갑니다*^^*
데레사
2011년 6월 3일 at 3:37 오전
옥돌님.
그렇습니다. 인간은 자연앞에 아무런 힘도 없다는걸 절실히 느낍니다.
자연은 너무나 위대하지요.
데레사
2011년 6월 3일 at 3:38 오전
흙둔지님.
지난번 일본의 스나미에서도 보았지만 자연의 위력앞에 인간이란
참 하잘것 없는 존재라는걸 여기와서 또 느꼈습니다.
고통없이 죽은건 노인들이야 좋겠지만 젊은이들은 아까워요.
데레사
2011년 6월 3일 at 3:38 오전
해맑음이님.
그 미이라들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로 자연의 경고를 무시하는 수가 많아서요.
데레사
2011년 6월 3일 at 3:39 오전
노당님.
저도 옛날에 그 영화봤는데 어마어마 무시무시 했다는것 밖에
기억이 잘 안나요.
고맙습니다.
데레사
2011년 6월 3일 at 3:39 오전
화창님.
고마워요. 잘 보셨다니….
데레사
2011년 6월 3일 at 3:40 오전
최용복님.
문패가 너무 한국적이지요?
ㅎㅎㅎㅎㅎ
데레사
2011년 6월 3일 at 3:42 오전
elan 님.
경고를 잘 대처했드라면….
이런 비극이 없지 않았을까, 최소한 사람은 살았겠지 하는 생각을
내내 했습니다.
반갑습니다.
데레사
2011년 6월 3일 at 3:43 오전
샘물님.
이번 여행코스에 로마도 있었습니다. 로마는 마지막에 들렸지요.
폼베이에서 소렌토, 나폴리를 갔습니다.
저도 영화 내용이 잘 기억이 안나요.
데레사
2011년 6월 3일 at 3:44 오전
흰독수리님.
그렇지요. 다 소용없는 짓이지요.
자연재해가 닥치면 인간이 만들어 놓은것들은 다 허사라는걸 잘 보여
주는 곳이었어요.
왕소금
2011년 6월 3일 at 3:48 오전
손쓸 겨를도 없이 한순간에 재가 되어 흙에 파묻혀 버린 수많은 사람들…
당시의 상황을 상상하면 가슴이 움츠러드는데,
참 아이러니한 것은 화산폭발로 인해 당시의 모습이 생생하게 보존되고,
후세들이 관광자원으로 삼을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지요^^
데레사
2011년 6월 3일 at 4:20 오전
왕소금님.
역사란 항상 이렇게 아이러니의 연속인가 봅니다.
후대에 무엇이 더 나은것이 될지는 판단하기가 어렵지요.
백성들의 고통이 나중에는 관광자원이 되다니…..
풀잎피리
2011년 6월 3일 at 6:59 오전
자연재해의 끔찍한 역사가 폼페이지요.
앉은 채로 미이라가 된 모습
정말 놀랍습니다.
나의정원
2011년 6월 3일 at 7:19 오전
정말이지 믿을 수가 없는 장면의 연속이 눈에 아른거리네요.
매춘을 상징하는 표시나 거리의 발자국을 따라서 그 집앞에 이르게 되는 과정이나…
역사속에서 사라진 그 때의 사람들의 아우성이 바로 눈 앞에서 보여주듯한 광경이 눈에 선합니다.
여행은 잘 다녀오셨나요?
댓글이 닫혀있어서 많이 궁금했었어요.
좋은 주말 되세요
리나아
2011년 6월 3일 at 7:31 오전
며칠 집떠났다 왔더니 읽을게 넘 밀려있네요, 한참 바쁩니다^^
속독이 필요합니다..^^
데레사
2011년 6월 3일 at 10:40 오전
풀잎피리님.
정말 끔찍하고 안타까운 모습들이 그곳 박물관에 진열되어
있었어요.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데레사
2011년 6월 3일 at 10:41 오전
나의정원님.
속초여행은 잘 다녀왔습니다.
고맙습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
데레사
2011년 6월 3일 at 10:42 오전
리나아님.
어디 여행 다녀 오셨어요?
나도 속초 갔다 왔거든요.
속독, 옛날에 조금 배웠어요. 속기도요.
주말, 잘 보내세요.
도리모친
2011년 6월 3일 at 4:25 오후
품베이의 교훈은
품베이에만 한정된 건
아닌것 같죠.
인간이 자연의 소리를 무시하면
언제든지 겪을 수 있는 일이겠죠.
데레사
2011년 6월 3일 at 4:54 오후
도리모친님.
물론이고 말고요. 어디 그 교훈이 그곳에만 해당되는거겠어요?
우리 모두가 반성하고 실천해야 할 문제지요.
엄마
2011년 6월 4일 at 3:14 오전
^^데레사님, 덕분에 감상 잘 합니다.
홍승관
2011년 6월 4일 at 3:51 오전
폼페이, 나풀리, 카프리섬, 시칠리 등 남부 이태리를 저도 한 번 가 보고 싶은데…
데레사님은 이번에 좋은 곳들을 들리는 멋진 유럽 여행을 다녀 오셨군요….부럽습니다.
데레사
2011년 6월 4일 at 7:41 오전
엄마님.
주말 잘 보내세요.
데레사
2011년 6월 4일 at 7:42 오전
홍승관님.
한번 틈내서 가보세요.
그런데 아쉽게도 안개때문에 카프리섬을 못 갔습니다.
나폴리까지만 갔다가 도로 올라왔지요.
고맙습니다.
운정
2011년 6월 4일 at 12:32 오후
아주 오래전에 "폼페이의 최후의 날" 이란 영화를 본 기억이 네네요.
이제 귀한 사진을 보면서 잠시 생각을 해봅니다.
덕분에 귀한 자료 봅니다…..고맙습니다.
데레사
2011년 6월 4일 at 6:21 오후
운정님.
오랜만이에요.
잘 계시지요?
가을이네
2011년 6월 5일 at 11:58 오후
폼베이의 최후라는 영화 제목도 그곳을 다녀온 후에야
아! 그렇구나라고 생각이들고
폼베이를 다녀온 후로 한동안 생각이 사리지지 않더니
데레사님의 사진들을 보고 또 생각이 …….
미리 예상되지 않는 일들이 일어난다는것을 사람들은 알아야하고
회개의 생활도 해야 할 것같아요………고맙습니다.
데레사
2011년 6월 6일 at 12:04 오전
가을이네님.
반가워요.
폼베이 다녀 오셨군요.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도시였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