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원은 단순한 공원이 아니라 물을 보며 마음을 씻고, 꽃을 보며
마음을 아름답게 하라는 뜻으로 이름 지어진 마음을 가꾸는 도량이며
한강을 명실공히 민족의 젖줄로 만들기 위한 실험장이며 환경을 기본으로 한
교육, 역사, 문화의 향기가 넘치는 터전이라고 양평군에서는 말하고 있다.
요즘 연꽃이 한창일것 같기도 한데 이번 물난리에 세미원은 안녕한지, 그리고
관람이 가능한지 알아보기 위하여 전화를 했드니 "네 괜찮습니다. 구경오세요"
하는 대답에 너무나 반갑고 기뻐서 덥거나 말거나 달려갔다.
두물머리 물 가에 있으면서도 이번 비에 별 피해가 없었다니 정말
다행이고 고마운 일이다.
꽃이 아주 많지는 않지만 지금이 한참 볼만한 때인듯 하다.
세미원에서 한창 자태를 뽐내며 피어 있는 연꽃들이다.
이 수련들은 세미원 실내정원에서 찍은 것이다. 어쩌다가 하나씩 피어
있었다.
날씨가 덥기도 하지만 비 온뒤라 그런지 사람이 여늬때 보다 적다.
무리를 지어 온 사람들은 안보이고 오늘은 나홀로 찍사들이 많다.
두물머리가 어디인지 세미원이란 곳이 어디인지 모르는 친구들을 데리고
갔기 때문에 오늘은 내가 안내원이다.
연꽃밭을 한바퀴 돌고 다리 밑 그늘에서 좀 쉬다가 석창원쪽으로 가본다.
항아리마다 뿜어져 나오는 분수, 사진으로는 이렇지만 실제로 볼때는
아주 시원했다.
이 곳은 우리나라 지도처럼 생긴 연못인데 사진을 잘 못 찍어서 제대로
지도모양이 안 보인다. 솜씨 탓을 해야할지, 카메라 탓을 해야 할지….
꽃구경을 하고 나오면서 이 곳 직원에게 물었다. 이 부근에 연밥 잘하는 집이
있느냐고.
대답은 양수리역 부근에 딱 한 집이 있다고 한다.’
연꽃보러 왔으니 연밥을 먹어보자고 가르쳐 주는대로 음식점을 찾아갔다.
이 곳은 이 음식점의 연밭이다. 이렇게 연 농사를 지어서 사용하나 보다.
음식값이 만만치는 않다. 메뉴판을 보니 제일 비싼건 한 상에 6만원이고
제일 싼게 12,000 원이다.
우리는 두번째로 싼 15,000 원짜리 연정식을 시켰다.
위의 오른쪽 사진처럼 한사람씩 따로 차려주는게 마음에 든다.
연밥, 연잎에 쌓여 있을때와 열었을때의 사진이다.
밥은 찹쌀로 지어져서 아주 맛있었다.
전체 상차림이다. 한사람에 한마리씩 돌아오는 명태찜이 먹음직하다.
명태찜을 빼고는 그냥 그런 맛의 반찬들이다. 맛있지도 맛없지도 않는
그저 그런 맛..
계란찜 된장찌게
무엇보다 세미원이 수해를 입지 않아서 다행이다.
며칠 후 다시 물폭탄같은 비가 올거라는 예보가 있지만 그때도 세미원이
무사했으면 좋겠다.
(오늘 보길도에 갑니다. 다녀와서 뵙겠습니다, 그래서 댓글은 닫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