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정 문학촌

강원도 춘천시 신동면 증3리 (실레마을)는 동백꽃의 작가 김유정의 고향이며

그의 문학의 산실이다.

이곳 금병산자락 아래 잣나무숲 뒤쪽은 동백꽃의 배경이며 움막을 짓고

아이들을 가르쳤던 야학터, 봄,봄의 실존인물이었던 봉필영감이 살았던

마름집도 남아 있고 김유정이 세운 금병의숙의 건물들이 남아 있어서 마을

전체가 작품의 무대인 소중한 김유정문학의 산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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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생가와 기념관으로 들어가는 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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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처럼 생가는 고증을 거쳐 2002 년에 복원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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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생각에는 동상을 하나 더 만들면 되지 굳이 여기 기념관앞에 있는것을

역 앞으로 옮기나하는 의문이 간다. 동상은 하나 더 만들면 안되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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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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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딜방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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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가 마당 한 옆으로 기념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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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해설사인지 선생님인지 아이들을 앞에 앉혀놓고 설명을 하고 있었다.

아이들은 노트에 기록을 해 가며 진지하게 듣고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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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 그는 30년대의 한국소설의 축복이다.

1908,1,11에 태어나 1937,3,29 에 생을 마감한 짧은 삶을

살고 갔지만 그가 남긴 작품, 동백꽃과 봄,봄을 비롯, 산골나그네

총각과 맹꽁이, 소낙비, 노다지, 금 따는 콩밭, 만부방, 산골, 안해

등의 많은 작품은 탁월한 언어감각에 의한 독특한 체취로 오늘날

까지도 그 재미, 그 감동을 잃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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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출판사에서 출판된 동백꽃이 모두 한자리에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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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철 내내 꽃들이 축제를 벌이는 이곳, 전시관 앞 뜰에 핀 꽃이다.

봄의 동백꽃의 생강나무 노란꽃을 시작으로 양지꽃 제비꽃 할미꽃 붓꽃

금낭화, 매발톱, 초롱꽃, 국화 개미취, 구절초가 잇달아 피어난다고 한다.

김유정의 동백꽃은 동백꽃이 아니다?

강원도 사람들은 생강나무 꽃을 동백꽃 혹은 산동백이라고 불러왔다.

정선아리랑의"아우라지 뱃사공아 배좀 건너주게 싸릿골 올동박이 다

떨어진다" 의 올동박이 바로 생강나무 노란꽃이나 까만 열매를 의미한다.

소양강처녀의 "동백꽃 피고 지는 계절이 오면 돌아와 주신다고 맹세하고

떠나셨죠" 에 나오는 동백꽃도 생강나무 꽃이다.

김유정의 소설의 동백꽃은 남쪽 해안에 피는 상록교목의 붉은 동백꽃이

아닌 이 생강나무의 꽃이다.
김유정은 소설에서, 붉은 동백꽃과 구별이라도 하려는 듯이 "노란 동백꽃"

이라 표현하고 있다. -김유정문학촌 안내문에서 옮겨 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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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레마을과 김유정 역을 가리키는 이정표다. 왼쪽 맨아래에 김유정역이라는

글씨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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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고향은 저 강원도 산골이다. 춘천읍에서 한 이십리가량 산을 끼고

꼬불꼬불 돌아 들어가면 내닿는 조그마한 마을이다. 앞뒤 좌우에 굵직

굵직한 산들이 빽 둘러섰고 그 속에 묻힌 아늑한 마을이다.

그 산에 묻힌 모양이 마치 옴팍한 떡시루 같다하여 동네 이름을 실레라

부른다 -김유정의 수필, 오월의 산골짜기에서 –

이 실레마을에 그의 소설의 제목을 딴 등산로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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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처럼 춘천행 전철 김유정역에서 내리면 300미터 거리에 기념관과

생가가 있고 마을이 있다.

실레이야기 길을 꼭 한번 걸어보고 싶다.

이번 여행에서는 춘천가서 닭갈비도 먹어야하고 청평사도 가야하고 날씨도

덥고 해서 그냥 지나쳤지만 가을에 다시 한번 와서

들병이들 넘어오던 눈웃음길, 금병산 아기장수 전설길, 점순이가 나를

꼬시던 동백숲길,덕돌이가 장가가던 신바람길, 김유정이 코다리찌게먹던

주막길…….. 이 아름다운 길들을 꼭 걸어보리라

40 Comments

  1. 흙둔지

    2011년 8월 21일 at 8:00 오후

    부지런도 하시네요…
    또 좋은 곳 다녀 오셨군요.
    축복은 데레사님의 건강하심이 축복인가 합니다. ^_^

    요즈음 시인이나 소설가나
    예전보다 못하다는 생각은
    저만의 생각은 아닌가 봅니다.
       

  2. 데레사

    2011년 8월 21일 at 8:05 오후

    흙둔지님.
    언제나 일찍 일어나시는군요.
    요즘 시인이나 소설가뿐 아니라 어쩌면 대중연예인 까지도 옛보다
    못하다는 생각이 드는건 비단 저만은 아닐겁니다.

    김유정의 소설을 읽으며 그 아름다운 우리말 어휘에 새삼 놀라곤 합니다.
    오늘도 편한 하루 보내세요.   

  3. 최용복

    2011년 8월 21일 at 9:39 오후

    문학여행을 즐기시는 모습 제겐 새롭게 다가오네요.

    아직 작가를 좋아해서 일부러 찾아가본적은 없죠.

    명성은 많이 들었기에 저도 문학촌에 가보고 싶네요^^   

  4. 왕비마마

    2011년 8월 21일 at 11:20 오후

    오래전 경춘선을 타고서 춘천을 갔었지요.
    강촌역 무렵이던가 옆 친구가 김유정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는데
    당시엔 귀 너머로 옹야옹야 했었습니다.ㅎㅎ

    좋은 곳을 다녀 오셨네요.   

  5. 데레사

    2011년 8월 21일 at 11:20 오후

    최용복님.
    특별히 문학여행을 다닌다기 보다 어째 올 여름에 간곳이 국문학적으로
    소중한 장소였다느것 뿐이에요.

    고맙습니다.   

  6. 노당큰형부

    2011년 8월 21일 at 11:23 오후

    데누님의 왕성한 활동에 감탄합니다.
    언제나 새로운 이야깃 거리에 눈을 크게 뜨고
    찾아 다닙니다.
    새로운 한주도 건강 하십시요^^*
       

  7. 데레사

    2011년 8월 21일 at 11:31 오후

    노당님.
    고맙습니다.
    이 주일은 비 안오고 어제 같았으면 좋겠습니다.   

  8. 데레사

    2011년 8월 21일 at 11:32 오후

    왕비마마님.
    경춘선을 타면 모두가 시인이되듯 감상에 젖게 되지요.
    달리면서 한강도 보고 꽃도 보고…..

    가을에 다시 한번 갈려고요.   

  9. 금자

    2011년 8월 22일 at 12:14 오전

    언제나 진솔하고 재미있는 언어로 보는 사람들을 즐겁게 하십니다.
    전 언니의 팬이 되었습니다. ^^   

  10. 김진아

    2011년 8월 22일 at 12:42 오전

    김유정 문학촌 이정표를 지나쳤지요.
    저야, 그 곳을 들리고픈 마음이였지만 ㅎㅎ
    아이들 생각 위주로 옮기다 보니,
    다음으로 미루어 두어야할 목적지로 남겼습니다.

    이렇게,

    데레사님 블로그에서 만나는 김유정 문학촌..

    고맙습니다. 꼭, 다음엔 이 곳엘 아이들과 가볼거예요.^^   

  11. 왕소금

    2011년 8월 22일 at 1:58 오전

    29살이면 너무 이른 나이에 세상을 뜨고 말았군요.
    지금과 달리 그 땐 깊은 산골 동네였겠지요?
    막바지 여름날에 춘천쪽으로 여행을 가셔서 도랑도 치고 가재도 잡고 오신 것 같네요^^   

  12. 구산(久山)

    2011년 8월 22일 at 2:08 오전

    춘천에 이런곳이 있었군요!
    저도 오늘 춘천을 냈는데–ㅋ

    대개 천재들은 단명하다는 말이 맞는것 같습니다.

    잘 구경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13. 아멜리에

    2011년 8월 22일 at 2:31 오전

    김유정과 박녹주 이야기는 유명한 일화라 알고 있었는데… 강원도의 동백꽃이 노란 동백꽃 -생강나무 꽃이란 건 몰랐네요.

    나도 떡시루 마을에 들어가서 살까…

       

  14. 나의정원

    2011년 8월 22일 at 3:35 오전

    정말 이 작가를 좋아하는데…
    타자 연습을 할 때도 동백꽃을 연습하쟎습니까?
    새삼 이 분의 문학관을 보니 방문해 보고 싶단 생각이 드네요.

    봉평의 이효석 문학관도 기억이 나고,,,,

    우리의 삶속에 질펀하게 묻어나오는 대화와 행동이 새록새록 정겹단 생각이 듭니다.
       

  15. 데레사

    2011년 8월 22일 at 4:42 오전

    금자님.
    고마워요. 들려주는것도 고마운데 팬이라고 까지 하니 너무
    고맙습니다.   

  16. 데레사

    2011년 8월 22일 at 4:43 오전

    김진아님.
    아이들하고 갈때는 틈내서 등산까지 하고 오면 좋을것 같아요.
    아직은 범준이에게는 아무 의미도 없는 곳이긴 하지요.

    춘천에서 많은곳을 들리셨더군요.   

  17. 데레사

    2011년 8월 22일 at 4:43 오전

    왕소금님.
    옛날에는 왜 이렇게 짧게 살다 가셨는지….
    저 분명히 도랑치고 가재도 잡았습니다. ㅎㅎ   

  18. 데레사

    2011년 8월 22일 at 4:44 오전

    구산님.
    춘천에 명소가 참 많아요.

    정말 천재들은 다 짧게 살고 가셨으면서도 작품들이 많더군요.   

  19. 데레사

    2011년 8월 22일 at 4:45 오전

    아멜리에님.
    나도 동백꽃이 생강나무란걸 처음 알았습니다.

    이마을에 살면 좋지요. 공기도 좋고 인심도 좋을것 같고, 그러면서
    전철도 다니고.   

  20. 데레사

    2011년 8월 22일 at 4:45 오전

    나의정원님.
    이효석이나 김유정이나 우리가 다 좋아하는 작가들이지요.
    동백꽃은 정말 많이 읽었지요.
    고맙습니다.   

  21. 가보의집

    2011년 8월 22일 at 7:32 오전

    데레사님
    좋은데 많이 아시고 잘 다니 시네요
    덕분에 저 이곳 저곳 구경 잘 합니다
    감사 합니다    

  22. 샘물

    2011년 8월 22일 at 8:18 오전

    데레사님,
    다른 어떤 곳보다 가슴 설레며 설명을 읽고 들었습니다.
    춘천에서 4년이나 묵으면서 김유정의 생가가 있다는 것을 몰랐네요.
    아니 알았다한들 그 때는 4학년 2학기때 여행간 것을 빼고 기숙사에만 꾹 박혀있었기에
    과연 가볼수 있었을지… 아니 그래도 알았더라면 가 보았을 것을…

    전철이 닿는다니 내년을 기약해 볼까요? 동문들과…
    대단히 감사합니다.   

  23. 데레사

    2011년 8월 22일 at 9:03 오전

    가보님.
    우리나라 여기저기 다니다 보면 가볼만한 곳이 참 많아요.
    그래서 우리나라 좋은나라 이지요. ㅎㅎ   

  24. 데레사

    2011년 8월 22일 at 9:04 오전

    샘물님.
    춘천에서 학교 다니셨군요. 성심학교셨나 봐요.
    지금은 춘천행전철 김유정역에서 내리면 얼마 걷지 않거든요.
    생가도 가보고 뒷산도 걸어보시면 좋을거에요.
       

  25. 풀잎피리

    2011년 8월 22일 at 9:17 오전

    김유정 생가 안내판에 생강나무꽃을 그려 넣었군요.
    봄봄에 나오는 동백꽃은 생강나무를 의미하지요.
    강원도에서는 생강나무꽃을 동백꽃으로도 부른다고 합니다.
    김유정문학촌 한번 가봐야겠지요.   

  26. 미뉴엣♡。

    2011년 8월 22일 at 9:46 오전

    ‘김유정 문학촌’ 이군요 문학촌이라는
    이름 중 가장 잘어울리는 문학촌인 듯..ㅎ
    특히 김유정 ‘봄봄’ 에서 그의 뛰어난
    문학성을 보게되는데요 29세라는 젊은
    나이로 요절한 것을 보면 역시 김유정
    그는 한국의 천재 작가 라는 사실이죠.

       

  27. 화창

    2011년 8월 22일 at 12:38 오후

    올봄에 금병산을 올라가봤는데… 정작 김유정기념관은 못들러보았네요!

    김유정역이 너무 실말스러운 건축물이었다는 생각…..   

  28. 데레사

    2011년 8월 22일 at 12:59 오후

    풀잎피리님.
    기왕에 가시면 마을뒷산 등산도 하고 오시지요.
    산책로가 무척 재미있을것 같거든요.   

  29. 데레사

    2011년 8월 22일 at 1:00 오후

    미뉴엣님.
    너무 빨리 타계 하셨죠?
    아까운 사람들은 오래 살면 안되는지 몰라요.
    좀더 살았으면 더 좋은 작품도 많이 남겼을텐데 말입니다.   

  30. 데레사

    2011년 8월 22일 at 1:01 오후

    화창님.
    김유정역은 경춘선 복선전철이 완공되는곳에 새로 생기나 보던데요.
    아마 너무 후져서 그런가 봐요.

    금병산, 저도 올라보고 싶어요.   

  31. 풀잎사랑

    2011년 8월 22일 at 2:09 오후

    경춘선을 타시고 한 바퀴 휑~ 도셨나봐요.ㅎ
    몇번이나 지나가면서도 우째 발길이 안 가던 곳인데..
    덕분에 좋은 곳 구경을 합니다.
    우짜등가 건강하셔서 날마나 룰루랄라하시며 신나는 나날 되시라요~!!!
       

  32. 綠園

    2011년 8월 22일 at 2:25 오후

    너무나 빨리 이 세상을 떠나셨네요.
    그래도 남겨논 작품이 그를 빛내고 있어서…
    덕분에 모르든 곳 알게 되고 잘 보았습니다.   

  33. 북한산.

    2011년 8월 22일 at 8:18 오후

    춘천시 근방에 산에만 갓지 김유정 문학촌이 있다는것을 몰랐네요.전철이 연결되여서 춘천가기도 수월해진것 같습니다. 더운데 고생 하셧습니다.   

  34. 데레사

    2011년 8월 22일 at 10:40 오후

    풀사님.
    탱큐!!! 언제까지나 룰루랄라가 허락되기를 간절히 바랄뿐입니다.
    아픈건 좀 어
    떤지?   

  35. 데레사

    2011년 8월 22일 at 10:41 오후

    녹원님.
    옛 사람들은 대개 폐결핵으로 일찍 세상을 하직 했더라구요.
    요즘 같으면 결핵, 별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많이 아쉽지만 남겨놓은 주옥같은 글들이 그를 추억하게 만들고 있지요.   

  36. 데레사

    2011년 8월 22일 at 10:42 오후

    북한산님.
    네, 전철이 있어서 춘천가기 참 편해졌어요.
    세상 아주 살기 좋아졌지요.   

  37. 염영대

    2011년 8월 23일 at 1:51 오전

    참 부지런도 합니다.
    님의 덕분에 공짜 사진관광도 잘하고 있습니다.
    강원도 경치 좋고 물도 맑고 인심도 참 좋아요.

    건강하신 주초가 시작되시길 바랍니다.   

  38. 데레사

    2011년 8월 23일 at 4:34 오전

    염선생님.
    고맙습니다.
    마지막 더위도 잘 견디시기 바랍니다.   

  39. okdol

    2011년 8월 23일 at 3:04 오후

    강원대 교수로 있는 동창,,, 춘천 KBS에 근무하다가 퇴직한 친구 등 춘천에 몇몇 지인이 있어 무슨 행사가 있거나 할 때 참석하던 춘천입니다.
    서울 태생이다 보니 지방에 사는 이들이 가끔 부러울 때도 있었답니다.
    춘천도 여러 곳을 다녀 봤습니다만 김유정문학촌은 처음이군요.

    다음에 갈 기회가 생기면 한번 들러 보도록 하렵니다.

       

  40. 데레사

    2011년 8월 23일 at 9:33 오후

    옥돌님.
    춘천을 자주 가셨군요.
    서울태생은 시골이 그립게 마련이지요.

    다음에 한번 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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