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고 넓은 강 풍경이 가슴을 탁 트이게 하는 곳, 두물머리
두물머리는 양수리(兩水里)의 순 우리말로 남한강 과 북한강이 만나는 곳으로
두 물줄기가 만나 하나의 강을 이룬다는 의미로 데이트 코스나 프로포즈 코스로
이름난 곳이다.
이제 연꽃은 다 져버렸지만 대신 산책로에는 코스모스가 피어 있고 물빛이
맑아지고 하늘도 더욱 푸르러졌다.
2004년 국내 유일의 조선장인 김귀성씨가 건조한 황포돛대
느티나무 앞에서 바라 본 강 풍경이다. 한폭의 그림인듯 조용하고
평화롭다.
황포돛대
성재 서상민
두물머리의 강 따라 걷는 산책로에는 이렇게 기와담이 있다.
기와담을 끼고 걸을 수 있는 산책로, 길게 이어져 있다.
연꽃이 져버린 세미원에 두루미가 한가로이 노닐고 있다.
꽃이 져버린 연꽃밭 위로 몇 개의 코스모스가 한들한들 나부끼는
모습, 두물머리의 가을은 설명보다 가슴으로 느끼는것이 더 좋다.
은행도 노랗게 익었다.
저 보트를 타고 강물을 휘저어 나가 봤으면 좋으련만…..
웬일인지 우리가 산책하는 동안 내내 헬리콥터가 저렇게 낮게 떠 있었다.
두물머리에서 건너 다 보이는 마을 위다.
양수리로 오시게
박 문재
가슴에 응어리 진 일 있거든
미사리 지나 양수리로 오시게
청정한 공기 탁트인 한강변
소박한 인심이 반기는 고장
신양수대교를 찾으시게
연꽃들 지천을 이룬 용늪을 지나
정겨운 물오리떼 사냥놀이에 여념이 없는
아침안개 자욱한 한폭의 대형 수묵화
이따금 삼등열차가 지나가는
무심한 마을 양수리로 오시게
그까짓 사는 일 한점 이슬
명예나 지위 다 버리고
그냥 맨 몸으로 오시게
돛단배 물 위에 떠서 넌지시 하늘을 누르고
산그림자 마실나온 저녁답 지나
은구슬 뽀오앟게 사근거리는 밤이오면
강건너 불빛들 일렬종대로 서서
지나는 나그네 불러 모으는
꿈과 서정의 마을
마흔해 떠돌이 생활
이제사 제집 찾은 철없는 탕아 같이
남한강과 북한강이 뜨겁게 속살섞는
두물머리로
갖은 오염과 배신의 거리를 지나
가슴 넉넉히 적셔줄 사랑과 인정이 넘치는
처용의 마을 양수리로 아주 오시게
왕비마마
2011년 10월 19일 at 11:31 오후
양수리 시인 박문재님의 글이 보고 또 보아도 좋습니다.
가을향이 풍겨오는 두물머리.
사진도 곱구요.ㅎㅎ
건강하시지요?
데레사
2011년 10월 19일 at 11:32 오후
왕비마마님.
고맙습니다. 일등으로 오셨군요.
많이 돌아다녔드니 약간 감기기가 있네요. ㅎㅎ
노당큰형부
2011년 10월 20일 at 12:00 오전
가평 삼회리를 자주 다니며 본
양수리의 잔잔한 풍경을 그리고 싶었는데..
오늘 아름다운 양수리를 다시 봅니다^^*ㅎㅎㅎ
쿡~~~
데레사
2011년 10월 20일 at 12:47 오전
노당님.
이곳은 많이 지나친 곳인가 봅니다.
언제 가도 아름다운 양수리에요.
해맑음이
2011년 10월 20일 at 1:18 오전
한 폭의 그림처럼 빼어난 곳이네요.
양수리 두물머리…
남한강과 북한강 두 물줄기가 만나 하나의 강이 된다….
의미가 와닿네요.
완연한 가을인데,
기온이 갑자기 내려가서 꼭 초겨울이 성큼 온 듯 느껴져요.
특히 양산은 마산이나 부산보다 기온이 3도이상 차이가 난다고 하니….
이런날 특히 더욱 감기 조심하세요^^
아지아
2011년 10월 20일 at 1:22 오전
양수리 보다 두물머리가 더 소중하게 느껴지네요
74년도에 고정되어 있는 머리가
언제 바뀌어 질런지 ….
잘 봅니다
우산(又山)
2011년 10월 20일 at 1:26 오전
우리 동네서 가가와 더 친근감이 가나?
두물머리 물그림자가 몹시 정겹습니다.
목을 길게 뺀 두루미는 제 모습같구요. ㅎㅎㅎ
이 가을에 더욱 열심히 다니십시요.
그리고 좋은 사진 많이 올리시구요.
jh kim
2011년 10월 20일 at 1:42 오전
이보다 더좋은 곳은 아직 찿아볼수가없었답니다
감사드려요
okdol
2011년 10월 20일 at 2:10 오전
조만간 날을 잡아 양평을 모시고 가야….오리지널 베를린장벽 구경도 하실텐데….
양수리 시찰하시는데 경호해 드려야 마땅하므로
코브라 공격헬기를 파견했습니다. ^^
나의정원
2011년 10월 20일 at 2:23 오전
시가 정말 멋져서 안가고는 못 배길만하네요.
쌀쌀하면서도 낮엔 환한 해의 맛을 본격적으로 느끼고 있는 요즘에 방문하면 더욱 좋을 듯한 풍경에 맘이 설레어집니다.
상큼한 공기를 머금고 가네요~
silkroad
2011년 10월 20일 at 4:14 오전
조은데 다녀오신네예~~~
팔짜도 조으신기라~ㅋㅋ
데레사
2011년 10월 20일 at 5:53 오전
해맑음이님.
이곳도 추웠어요.
그런데 한며칠 추웠는데 오늘은 많이 풀려서 가을다워 졌습니다.
두물머리, 참 좋은곳이에요.
데레사
2011년 10월 20일 at 5:54 오전
아지아님.
양수리보다 두물머리란 말이 더 좋지요.
우리말이라 예쁘기도 하고…
데레사
2011년 10월 20일 at 5:54 오전
우산님.
강건너가 바로 퇴촌이지요.
목을 길게 뺀 두루미를 닮으셨다고요?
데레사
2011년 10월 20일 at 5:55 오전
jh kim 님
진짜 데이트 코스로 더이상의 곳은 없을거에요.
그래서 저도 여기를 좋아합니다.
데레사
2011년 10월 20일 at 5:55 오전
옥돌님.
ㅎㅎㅎ
고맙습니다.
데레사
2011년 10월 20일 at 5:55 오전
나의정원님.
시가 참 좋지요?
풍경 또한 일품입니다.
데레사
2011년 10월 20일 at 5:56 오전
실키님.
팔자야 만들면 되는거지요. 뭐.
그냥 여기저기 쏘다니니까 좋아서요
맘소리
2011년 10월 20일 at 6:45 오전
양수리의 가을풍경이 멋집니다.
데레사님을 통해 보는 야수리의 소담스런 풍경이
부르는 소리가 크게 들리는 오후입니다.
행복한 오후 되세요!!
아바단
2011년 10월 20일 at 7:26 오전
두물머리 다녀 오셨네요.
가본지 여러달 된것같네요.
사진속 풍경 넘~~ 좋네요.
미뉴엣♡。
2011년 10월 20일 at 7:40 오전
‘양수리’ 라는 어감이 참 좋아요
시적이고 낭만적이고 어떤 러브
스토리가 양수리 호수에 비칠듯
그야말로 그림같은 양수리 풍경..~*
jh kim
2011년 10월 20일 at 7:43 오전
아무리 또처다봐도
참으로 좋은곳
또 가고픈곳
그곳에서 살으렵니다
울 사랑하는사람과 함께
구산(久山)
2011년 10월 20일 at 9:10 오전
두물머리에 다녀오셨군요!
저는 겨울철이나 여름철에는 가보았지만 가을에는 가보지 못했는데
데레사 님의 글과 사진으로 대신하게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역시 두물머리는 서정이 흐르는 강이 있고 낭만이 있어 좋습니다.
시또한 좋습니다.
건강하십시요!
풀잎사랑
2011년 10월 20일 at 9:34 오전
무더운 여름이 지나면
한번 가서 느티나무를 붙잡고 통사정을 하고 오고 싶었었는데.ㅎ
다녀 오셨군요.
두물머리는 어느 때 가도 늘 좋습니다.
은근히 오기를 기다려 주는 것 처럼요.
데레사
2011년 10월 20일 at 9:42 오전
맘소리님.
고맙습니다.
편한 밤 보내세요.
데레사
2011년 10월 20일 at 9:43 오전
아바단님.
자주 가시는 곳이군요.
하기사 멀지 않은 곳이니까요.
언제 가도 풍경이 좋아서 사진도 좋은가 봐요.
데레사
2011년 10월 20일 at 9:43 오전
미뉴엣님.
저곳에서 러브스토리 하나 만들어야 하는데 말입니다.
ㅎㅎ
데레사
2011년 10월 20일 at 9:44 오전
jh kim 님.
그곳에 가서 사시고 싶으시죠?
저도 그렇거든요.
데레사
2011년 10월 20일 at 9:45 오전
구산님.
저도 양수리는 주로 연꽃 필때만 갔었습니다.
그런데 가을에 가보니까 가을도 좋네요.
데레사
2011년 10월 20일 at 9:45 오전
풀사님.
저 느티나무 붙잡고 통사정하면 소원 들어줄것 같지요?
한번 그래보고 싶어요.
금자
2011년 10월 20일 at 10:22 오전
기와담을 따라 걷는 건강에 좋은 흙길 산책로가 정겹습니다. 너무 걷고 싶어요.
흙길이 건강에 좋다는데 왜 시멘트길을 만드는지 유감입니다.
雲丁
2011년 10월 20일 at 12:08 오후
지난 가을 설악산 다녀오다가 잠시 머문 양수리,
사진으로 담으시니 더 자세히 구경하게 됩니다.
데레사님 사진작가시군요.
섬세하게 표현하신 작품에서 프로의 냄새의 맡습니다.
잘 감상하였습니다.
시원 김옥남
2011년 10월 20일 at 12:13 오후
멋진 사진입니다. 데레사님.
데레사
2011년 10월 20일 at 1:10 오후
금자님.
흙길이 아무래도 아스팔트 보다는 좋지요.
그래도 또 아스팔트가 필요한 곳도 있지 않을까요?
데레사
2011년 10월 20일 at 1:10 오후
운정님.
사진작가는 아니구요. 그냥 여러장 찍어서 마음에 드는걸로 골라내는
수준입니다.
칭찬, 고맙습니다.
데레사
2011년 10월 20일 at 1:11 오후
시원님.
풍경이 멋져서 사진이 멋지게 보일뿐입니다.
ㅎㅎ
리나아
2011년 10월 20일 at 2:38 오후
느티나무앞에서 바라본 강 풍경사진 정말 멋져요..
작품사진 같아요.
계절이 좋아서 그런지 사진을 보니, 마음이 잔잔해지는군요
summer moon
2011년 10월 20일 at 9:42 오후
한번도 일무러 찾아가본 적은 없고
몇번 차를 타고 지나가면서 ‘저기가 양수리다’라고 하는 말만 들었었는데…
가고 싶어요,
그럴 수만 있다면 내일이라도…ㅠ
강 풍경 사진들이 어찌나 아름다운지요 !!!!!!!!!!
감기기운하고는 헤어지셨지요?^^
데레사
2011년 10월 20일 at 9:51 오후
리나아님.
계절도 좋고 풍경도 좋아서 사진도 덩달아 좋은겁니다.
언제나 좋은곳이 두물머리에요.
데레사
2011년 10월 20일 at 9:52 오후
썸머문님.
오늘아침은 이제 좀 살만하네요.
요새는 그냥 쉬어서는 낫지 않고 반드시 병원을 다녀와야만
나아요. ㅎㅎ
아멜리에
2011년 10월 21일 at 12:32 오전
양수리가 베 잠뱅이님 고향이시구나!!
그랬군요. 팔당댐 안막았을 때가 은제였덩가??
데레사님 양수리는 해설이 아니라 가슴으로 느끼라구요. 넹,
흑, 난 은제 느껴볼 것인가…
베 잠뱅이
2011년 10월 21일 at 12:36 오전
데레사님 그리구여 –
양수리의 맨 아랫쪽 동네라서 "하양수리" 라고도 불려졌었지요
우릿때는 그냥 "두머리" 라고 간출하게 불렀구여 – 달팽이 꽤나 잡으며
아름드리 느티나무에 그네띄고 놀았지요 – –
돛단배와 뗏목배가 많이도 오가던 물빨이 쎈 강물을 건너서 모랫사장 한참지나 귀여리 분원으로도 왕래했씀니다 – ^^ 그때는 물총새들의 지상낙원으로 온갖 새들도 많이오고 –
팔당댐 안막았을때가 더 훨씬 멋진곳이었고 아름다운 강마을 이었었지요 – 감,사 -^^
데레사
2011년 10월 21일 at 6:40 오전
아멜리에님.
언제 짬 나면 그냥 전철타고 가보세요.
양수역에서 멀지 않아요.
별 힘들게 가야하는곳 아닌데…
데레사
2011년 10월 21일 at 6:42 오전
베 잠뱅이님.
양수리가 고향이시군요.
돛단배와 뗏목으로 분원리 쪽으로 건너 다녔을 때가 좋았으리라고
생각합니다.
팔당댐 안막을때의 모습을 한번 그려 봅니다.
방글방글
2011년 10월 21일 at 8:30 오전
지금이라도 당장 양수리로
달려가고 싶습니다. ^ ^
황포돛대도 구경하면서요.
왕언니님께서 보여 주시는
모든 풍경이 다 좋기만 합니다만
마지막 풍경이 정말 압권입니다! ^ ^
오늘 하루도 福되시기 바랄게요. ^*^ ^*^
데레사
2011년 10월 21일 at 9:36 오전
방글이님.
양수리, 참 정겹고 좋아보이죠?
언제 서울오면 내가 구경시켜 드릴께
揖按
2011년 10월 28일 at 5:06 오전
내가 서울에 혼자 있을 때 수서에서 오래 있었기에, 남한산성과 함께 양수리, 퇴촌은 내가 참 자주 가던 곳이었습니다… 비 내리고 난 다음에 가면 물안개가 자욱하여 좋았고…
새삼 사진들을 보니 주마등 처럼 지나가는 지난 세월에 미소만 흐릅니다….
데레사
2011년 10월 28일 at 5:16 오전
읍안님.
그러셨군요.
양수리나 남한산성은 언제 가도 좋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