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 서부면에 소재한 남당리에서 대하축제가 열리고 있다.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우후죽순격으로 축제가 많이 열리고 있어서 솔직히
찾아 가 보면 다 그게 그것같고 해서 실망만 안고 돌아 올때도 많다.
많은 축제장을 찾아 가 보았지만 먹을거리 축제장을 찾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대하와 전어축제라니… 생각만 해도 군침이 돈다.
이 곳 역시 약간은 산만한 분위기다 주말이 아닌 평일이라 그런지
찾아 온 사람들도 많이 없고 가게도 한산하고 뭔가 2% 부족한 느낌이다.
가설무대를 꾸며놓고 악기연주를 하고 있었지만 청중이 한 사람도 없이
쓸쓸하기만 하다.
위선 주변을 한 바퀴 돌아 보았다.
말린 생선을 파는 좌판위에 먼지털이 같은게 돌고 있어서 유심히
보니 파리를 쫓는 기계다.
생선 뒤쪽으로 비닐로 된 먼지털이같이 보이는게 쉴새없이 돌아가면서
파리를 쫓고 있었다. 사진으로는 그냥 고정되어 얹혀 있는듯이 보이지만
사실은 저게 빙빙 돌고 있다.
위선 새우젓 부터 한병 샀다. 작은병으로 5,000원.
어느 축제장이나 빠지지 않는 엿장수
세상에 틀니전용이라니?
우리는 이 가게 저 가게 기웃거리다가 사람이 좀 있는 가게로 들어갔다.
대하 1 킬로에 35,000 원, 전어 1킬로에 30,000 원이다.
대하는 소금구이로 하고 전어는 반은 회, 반은 구이로 해달라고 주문했다.
살아 있는 대하라 펄떡펄떡 뛰드니 잠시후에 이렇게 조용해 지면서
붉은빛으로 변했다.
다 익은 대하구이
나는 딱 두마리만 먹을려고 이렇게 들어 내었는데 너무 맛이 좋아서
두마리를 더 먹었다.
대하에는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아서 마음대로 먹을 수 없어서…
청양에서 만든 막걸리 탁선생을 한병 시켜서 다섯이서 나눠 마시고..
전어구이다. 가시채 먹었드니 아주 고소하다.
그래서 전어굽는 냄새에 집 나간 며느리가 돌아온다는 말까지 생겼나 보다.
전어회다.
다섯명이 대하 1킬로, 전어 1킬로를 시켜서 다 먹었는데 뭔가 허전한것
같아서 칼국수 2인분을 주문했다.
먹느라고 바빠서 다 먹은 후에사 사진찍을 생각이 났다. ㅋㅋㅋ
국수에 조개와 새우가 많이 들어가서 국물맛이 아주 시원하고 좋았다.
남당항은 마침 썰물이다.
갯벌위로 갈매기가 날고 바다는 햇빛을 받아 은빛으로 빛났다.
저 구멍 속으로 게가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 풍경이 보인다.
좀 있었드니 어느새 밀물이다. 물이 들어오기 시작하니까 금방 갯벌이
바다속으로 잠긴다.
아마 게를 잡아서 갖고 놀고 있나 보다.
남당리 대하축제는값은 비싸지 않았다. 대하도 살아서 뛰는걸 구워
주었고 전어 역시 살아서 뛰는걸 굽고 회 쳐 주었다.
뭔가 좀 부족한듯 했지만 먹을거리는 싱싱하고 값도 싸서 좋았다.
가보의집
2011년 10월 22일 at 8:55 오후
데레사님
홍성남당리 다녀 오셨네요
우리가 올해는 안갔나 봄엔가 가서 새조개 먹는철에 갔든가요
하여간 그맛 잊을수가 없지요
지금은 대하 철이네요 반가웠어요 늘 보아오던 남당항이기에 입니다
추억
2011년 10월 22일 at 9:36 오후
전어가 아주 먹음직스럽게 보이는데,,,제 녻까지 잡숴주세요…ㅋㅋ.
대하가 새우같이 보입니다. 대하가 조개종류인줄 알았는데,,,
지방자치단체의 축제가 천편일률적이라 그런 것 아닌가요? 좀 특색있게 하고 평일에도 올 수 있는 그 무엇이 없을가요?
노당큰형부
2011년 10월 22일 at 10:08 오후
남당리 대하 전어 축제…
향토축제가 인파 만파 관광객이 넘처나야 하는 것인데…
사람이 없는 이유가 지역 특산물이라는 이유로 터무니 없이
나쁜(비싼)가격으로 #@$를 씌우는 일이 다반사 인듯 싶습니다….
파리 날리는 상인들의 모습을 생각 하면 안타깝습니다.
쿡~~~
mutter
2011년 10월 22일 at 10:39 오후
남당리 다녀오셨군요.
안흥항도 평일에는 썰렁해요.
저는 먹느라고 사진을 못찍어요
오병규
2011년 10월 22일 at 10:46 오후
가끔 느낍니다마는
누님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 10인 중에 꼽힐 겁니다.
아! 부럽습니다. 진짜로…참말로….정말로….
금자
2011년 10월 22일 at 11:00 오후
풀사님과 더불어서 정말 행복하게 사십니다. 즐거운 여행에 맛난 음식에… ㅋㅋㅋ
그저 부럽습니다. 저희는 대하 사다가 집에서 구워먹습니다만…
배흘림
2011년 10월 22일 at 11:07 오후
전어 구이와 대하의 구이 너무 맛있어 보입니다.
가장 부지런하시니 ..
부럽습니다.ㅎㅎㅎ
아멜리에
2011년 10월 23일 at 12:01 오전
데레사님은 전국의 축제란 축제는 다 다니실 모양입니다.
아니 그런데 이런 행사가 있단 걸 어케 다 아시는 거예요? 것두 궁금.
대하도 전어도 넘 먹고 싶어 눈물 날라해요~~~
전 이런 곳에 가본지가 몇 년 되어서.. 그 땐 1킬로에 2만원이었던 것이 생각나고,
친구가 대하 한상자 사줘서 가져와 한참 먹었던 것두.
전어구이 먹고시포요!
데레사
2011년 10월 23일 at 12:12 오전
가보님.
그곳에서는 멀지 않지요?
저는 처음 가본 곳이랍니다.
데레사
2011년 10월 23일 at 12:13 오전
추억님.
지자체에서 별 신경 안쓰는것 같았어요.
그냥 상인들이 원하니까 하는것 같았거든요.
물론 추억님 몫까지 먹었습니다.
데레사
2011년 10월 23일 at 12:14 오전
노당님.
이런 축제를 왜 하는지 모르겠어요.
사람도 없고 그냥 쓸쓸헸거든요.
물가는 비싸지 않았어요.
데레사
2011년 10월 23일 at 12:15 오전
mutter 님.
저도 국수는 그만 먹는데 바빠서 다 먹고나서야 찍었답니다.
ㅎㅎ
안흥항도 그곳 남양에서는 가깝지요?
데레사
2011년 10월 23일 at 12:15 오전
종씨님.
진짜로 참말로 정말로 반갑습니다.
이제 추수는 다 끝났어요?
데레사
2011년 10월 23일 at 12:16 오전
금자님.
대하, 여기라고 더 비싸지는 않았어요.
사시는 곳에서 멀지 않지요?
데레사
2011년 10월 23일 at 12:16 오전
배흘림님.
맛있어 보이죠?
싱싱하니까 맛이 아주 좋던데요.
축제는 아무것도 볼것이 없었지만 해산물은 싱싱해서 좋았어요.
데레사
2011년 10월 23일 at 12:17 오전
아멜리에님.
그냥 신문을 보거나 인터넷에서 아는거지요.
우리동네 농수산물 시장에도 아마 대하가 많이 나왔을 겁니다.
요즘 안가봐서 잘은 모르지만.
寒菊忍
2011년 10월 23일 at 1:10 오전
부지런도 하셔라…
제 고향 탁선생하고 전어회좀
배달해 주시기 바랍니다.
꼴깍!
데레사
2011년 10월 23일 at 3:04 오전
한국인님.
그곳이 고향이세요?
탁선생하고 전어회, 사진으로나마 실컷 구경하세요.
ㅎㅎ
북한산.
2011년 10월 23일 at 3:10 오전
어재남당리가 썰렁합니다. 전어가 아주맛있게 보입니다. 그냥뼈째먹어야 제맛이지요.전어와 대하철이지요.
데레사
2011년 10월 23일 at 3:17 오전
북한산님.
네, 남당리가 많이 썰렁했습니다.
그러나 대하랑 전어는 싱싱하고 맛 좋았어요.
물론 전어는 뼈채 먹었습니다.
무무
2011년 10월 23일 at 4:43 오전
이맘때 되면 대하구이가 먹고 싶어서 서해안으로 달려 가고싶어요,
다음달엔 속초의 도루묵 구이가 생각나고요…
그러나 현실은 꼼짝 못하는 신세.
雲丁
2011년 10월 23일 at 5:23 오전
전어와 대하가 맛있는 계절이지요. 먹음직 스럽네요.
은빛물결이 아름다웠던 남당항엔 올봄 새조개 축제에 다녀왔습니다. 호박엿장수도 그 자리에 있고 익숙한 곳이 눈에 띄어 반갑기까지 하네요. 그때도 사람이 많지 않았어요. 새조개껍질이 길게 늘어진 방파제까지 한바퀴 돌았던 기억이 납니다. 우럭 말린 것을 사와 맛있게 쪄먹었던 것두요.
사진 잘 감상하였습니다.
휴일 남은 시간도 즐거움이 함께 하시기 바랍니다.
데레사
2011년 10월 23일 at 7:51 오전
무무님.
부산 살적에는 도루묵이 엄청 쌌거든요. 그래서 많이 먹었는데
요즘은 도루묵이 귀한 신세더군요.
그래서 도루묵 못 먹어본지도 한참 된것 같아요,
데레사
2011년 10월 23일 at 7:52 오전
운정님.
봄에 새조개 축제를 다녀 오셨군요.
엿장수 아저씨가 세상에 엿을 틀니전용이라고 해서 너무 웃었어요.
이빨에 안 붙는다는 의미인가 봐요.
고맙습니다.
이강민
2011년 10월 23일 at 11:50 오전
제가 가물가물 기억하기로는 안산 오이도나 김포의 바닷가에서 대하를 먹던 기억이 있습니다. 산 새우를 왕소금을 휘휘 뿌려, 찌기 시작하면 금새 빨개지던 것이 생각납니다.
저는 분위기에 약해 언제나 대취했더랬습니다.
풀잎피리
2011년 10월 23일 at 11:51 오전
대하보다 호박엿이 더 정답게 다가옵니다.
대하구이 맛있게 드셨다니 얼마나 좋을지요.
즐거운 여행 축하드립니다.
데레사
2011년 10월 23일 at 12:07 오후
이강민님.
지금도 오이도나 김포의 대명포구로 가면 대하를 볼수가 있어요.
우리도 소금구이를 해먹었답니다.
데레사
2011년 10월 23일 at 12:08 오후
풀잎피리님.
호박엿을 사먹고 싶었는데 달기 때문에 그냥 꾹 참았습니다.
고맙습니다.
리나아
2011년 10월 23일 at 1:01 오후
와 부러워요.. 가을 가기전에 더 추워지기전에 마음껏
소풍다니시면서 늘 즐겁게 사시니 좋습니다…
여기저기 안가보신데가 거의 없으실 듯..^^
뽈송
2011년 10월 23일 at 11:41 오후
먼저 김포에 있을 때는 전어 먹으러 강화도를 종종 간적이 있었는데
지금 사진을 보니 침이 넘어가는 듯 하네요.
사실 저도 축제장에 가면 별 볼일 없곤 했지요.
하지만 지금은 어디라도 가서 좀 먹고 싶어지네요..
데레사
2011년 10월 24일 at 2:14 오전
리나아님.
그냥 심심하니까 돌아다니는겁니다.
친구들과 어울려서요.
데레사
2011년 10월 24일 at 2:15 오전
뽈송님.
지금 전어철이라 곳곳에서 전어축제도 하나 보던데요.
그런데 전어도 집에서 먹는것 보다 나가서 먹으니까 더 맛이 나던데요.
ㅎ
Elliot
2011년 10월 24일 at 2:29 오전
틀니전용 호박엿이라…. 선전문구도 엿장수 맘대로네요 ㅎㅎㅎㅎ
탁선생과 전어구이가 아주 먹음직스러워요 ^^
대하를 소금구이 하는 이유가 그냥 찜하는 것보담 소금 간이 배라고 그러는 건가요?
근데 cock shell이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요.
Shrimp & Shellfish Festival을 잘못 쓴 거 같기도 하고…. ^^
데레사
2011년 10월 24일 at 2:55 오전
얼렷님.
지금 실시간인가 봐요. 반갑습니다.
홍성군에서 쓴 간판이라 저도 잘 모르겠는데요.
대하는 어딜가도 후라이팬 밑에 굵은 소금을 깔고 구워주던데 그 이유는
저도 잘 모르지만 아마 간이 베라고 그러는것 아닐까요?
jh kim
2011년 10월 24일 at 5:57 오전
갯벌이 춤을 춘다
전어회가 날부르고
전어구이가 내 콧날을 실룩거리게하며
대하가 입맛을 움직이며
호박엿까지 나를 움직이게 하다니
홍성은 아름다운곳
데레사 선생님 울동네자랑은 여기서 멈추렵니다
멍청한 중년 !!
2011년 10월 24일 at 7:41 오전
그래도 이번의 담낭리 축제에는 참석할기회가있어서 내자와단둘이서 오랜만에
새우( 1k g ) 와 전어 그리고 칼국수를 두그릇이나 먹어 치웟다 ( 2011. 10 . 12
인가 ?? ) 오랜만에 혜미라는곳을 돌아서 방문하니 기분이 아삼삼하다 재직기간중엔
아주 힘이든곳이엿는데도 !! 거의 20년이지나버린것같구만 !! 그러나 고구마는
별로엿던것갓다 !!
멍청한 중년 !!
2011년 10월 24일 at 7:47 오전
그곳에계신분에게 이번 여름 사해안 폭우때 어떻하엿냐고 물어보니
비바람에 전부 날라가서 지금 가게는 전부새로 시설한것이라고 한다 !!
폭우가 와도 넘어가지안느는 가게를 가지는것이 꿈이라고 하신다
열무김치가 얼마나 맛있엇는지 추가로 한보시기시킨것을 전부 먹어치웟다
가보의집
2011년 10월 24일 at 7:57 오전
데레사님
그곳에서 쭈꾸미등 새조개 먹어보니 너무 맛있어서
자주 갔었지요
데레사
2011년 10월 24일 at 10:31 오전
멍청한중년 님.
방문, 고맙습니다.
남당리를 다녀 오셨나 봅니다.
데레사
2011년 10월 24일 at 10:32 오전
가보님.
공주에서 가까워서 자주 가셨겠어요.
대하도 전어도 다 맛있던데요.
데레사
2011년 10월 24일 at 10:32 오전
jh kim 님.
잡숫고 싶어시죠?
송윤아 사모님과 한번 다녀 오시죠.
왕소금
2011년 10월 25일 at 4:18 오전
한적한 바닷가에서 축제를…ㅎ
아마 주말이면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을까 합니다.
점심 방금 먹고 새우와 전어를 보니 멍멍하네요.
얼마 전 저도 서해안에 가서 새우와 전어를 아주 맛있게 먹고 왔는데…^^
도리모친
2011년 10월 26일 at 8:21 오전
요즘 전어가 귀하다던데
이걸 보니 먹고픕니다.^^
마산 어시장에도 해마다
전어축제를 하거든요.
가보지는 못했어요ㅠ.ㅠ
데레사
2011년 10월 26일 at 9:53 오후
왕소금님.
평일이라 그런지 정말 썰렁할 정도로 한산했어요.
주말에는 모르겠지만.
데레사
2011년 10월 26일 at 9:54 오후
도리모친님.
마산 어시장에서 하면 더 풍성할겁니다.
그곳은 언제나 붐비는 곳이낮ㅎ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