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는 역사와 자연이 숨쉬는 땅이다. 조금 가다 보면 보,진,돈대
가 나오고 조금 가다 보면 철종의 잠저인 용흥궁, 고려궁터, 철종외가
고인돌…. 많은 역사의 흔적들이 보인다.
강화읍내에 있는 철종의 잠저였던 용흥궁 부터 가보기로 한다.
용흥군은 강화성당이 있는 언덕아래 골목에 위치해 있다.
오래전에 강화도령 이라는 연속극을 본적이 있다. 그 연속극에서의
강화도령이 살던 집은 쓰러져 가는 오막살이로 나왔기 때문에 나는
당연히 오막살이집일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골목안에 있지만 번듯한
기와집인게좀 낯설어서 안내판을 자세히 보니 철종등극 후에 지금과
같은 건물을 지었다고 쓰여 있었다.
언덕쪽으로의 담장
언덕쪽에서 바라 본 용흥궁이 있는 마을전경
이곳이 철종의잠저임을 밝혀 주는 비각과 비석이다.
고려궁터 에는 단체로 온 학생들과 관광객들이 많아서 아주 복잡하다.
이곳에서는 고려왕이 39년간 머물렀다고 한다.
고려는 고종 19년 (1232년) 7월 몽고의 침략에 대항하기 위하여 최후의 권유로
도읍을 송도에서 강화로 옮겼다. 이때 옮겨진 도읍터가 이곳 고려궁지로
원종 11년(1270년) 환도할때 까지 39년간 사용되었다.
고려궁지는 규모는 작으나 송도궁궐과 비슷하게 만들어졌고, 궁궐 뒷산이름도
송악이라 하여 왕도의 제도를 잊지 않으려 했다고 한다.
그후 여러차레 전란을 겪으면서 모양이 많이 변화되었고 현재는 조선시대
건물인 승평문, 강화유수부, 동헌, 이방청, 종각, 외규장각등이 복원되어 있다.
2003년에 복원된 외규장각이다.
조선 정조때 설치되어 왕실관련서적들을 보관하던 곳으로 특히 왕이 친히
열람하던 어람용의궤를 보관하였다.
어람용 의궤는 종이질도 좋고 색채도 화려하며 비단보자기에 쌓여 있었기
때문에 벙인양요 때 프랑스군의 눈을 자극하였다고 한다.
종각 역시 복원된것이다.
이방청, 인천시 유형문화재 제 26호
밑의 사진으로 보는곳은 성공회 강화성당이다.
1900 년에 지었으니111년이나 된 건물로 강화를 찾아오는 사람들이
이곳도 반드시 둘러보고 가는 곳이다.
성공회 성당은 서울시청앞에 있는 성당엘 한번 가본적이 있을뿐이라 천주교
성당과 얼마나 다를까가 궁금했는데 마침 대공사를하고 있어서 겉 만
겨우 보았다.
이렇게 천막으로 가려놓고 크게 공사를 하고 있어서 아쉽게 발길을 돌리는수
밖에 없었다.
성공회 성당안이 많이 궁금했는데….
성당 마당 한켠에 세워져 있는 기념비
멀리서 바라 본 성당, 아름답고 특이하다. 기와집으로 지어졌다는게 기억에
오래 남을것 같은 성공회 강화성당이다.
강화에는 가 볼곳이 너무 많다.
아무리 자동차를 가지고 왔어도 강화를 하루에 다 볼수는 없다.
집에서 가까우니까 자주 올 뿐이다.
맘소리
2011년 10월 31일 at 11:16 오후
1900년에 세워진 성공회 교회당 건물이 잘 보존되고 있는 편에
속하는 거 같습니다.
성당의 철종이 교회종처럼 생기지 않아 특이하고요. 재미있습니다.
한옥건물로된 교회당과 철종 등 교리는 변함없었겠지만, 겉모양만
토착화를 시도했던 거 같습니다(^^)
고려궁지 등도 유심히 잘 보았습니다.
노당큰형부
2011년 11월 1일 at 12:07 오전
2년만에 고려궁터를
반갑게 다시 봅니다.
나오시면 오른쪽에 묵밥집이 잇는데
가 보셨어요?
수고 하셨습니다 ㅎ ^^*
아멜리에
2011년 11월 1일 at 12:42 오전
데레사님 말씀대로예요. 강화는 섬 전체가 역사의 장입니다.
저도 자주 가볼 수 있으면 좋겠는데..흠,
데레사님 덕에 잘 봤습니다.
雲丁
2011년 11월 1일 at 1:02 오전
청명한 하늘, 기와지붕이 가을과 완벽한 조화입니다.
문화재를 탐방하시며 역사공부도 새롭게 되새기시고,
좋은 시간 보내셨네요.
11월에도
내내 건강하시고 좋은 일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데레사
2011년 11월 1일 at 1:04 오전
맘소리님.
성공회 성당은 드물어서 이곳 구경을 하고 싶었는데 수리중이라
겉만 잠깐 보았습니다.
토착화의 시도만으로도 고마운 일이지요.
데레사
2011년 11월 1일 at 1:05 오전
노당님.
묵밥집은 안 가봤어요.
전등사 부근 산채비빔밥 집에서 점심 먹었어요.
혹 다시 가게되면 묵밥 먹어봐야지요.
데레사
2011년 11월 1일 at 1:06 오전
아멜리에님.
강화는 섬 전체가 역사의 고장이에요.
그냥 심심하면 한번씩 가니까 아주 좋아요.
데레사
2011년 11월 1일 at 1:06 오전
운정님.
가을날 여행은 특히 좋은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운정님도 행복한 11월이 되시길 바랍니다.
시원 김옥남
2011년 11월 1일 at 1:51 오전
강화 도련님의 연속극 주제가였을까요? 그 노래가 맴을 도는군요.~~
급작스런 신분 상승
유적 속엔 역사가 있고, 그기에 머문 인생이 있으니………
데레사님 덕분에 잠시 사람의 운명에 대해 생각이 머물다 갑니다.
흰독수리
2011년 11월 1일 at 2:00 오전
강화도는 지붕없는 박물관이라고 하셨지요~~~
참으로 많은 유적지와 보물이있습니다
쉬엄~쉬엄 가볼것이 많군요
11월에도 가족모두 건강하기를 *^^*
왕소금
2011년 11월 1일 at 2:51 오전
가을풍경에 잠긴 강화도에서 카메라를 들고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는 데레사님을
상상했습니다^^
리나아
2011년 11월 1일 at 3:42 오전
이 가을을 종횡무진..용문으로 강화도로 고성으로 ..등등 다니셨군요.
강화도령은
한 50년전? 라디오로 했던 인기있는 연속드라마였지요.
귀기울이며 열심히 집중해 들었던 래디오시절….노래도 생각납니다.
후에 영화도 나왔나봅니다.
나의정원
2011년 11월 1일 at 4:24 오전
꼭 한 번은 가보고 싶은 장소였는데, 미리 공부하고 갑니다.
寒菊忍
2011년 11월 1일 at 4:30 오전
노모씨를 현대판 철종이라고 하는 말들이 있던데
그렇게 당하고도 정신 못차리는 이 나라 종자들…
높은 것들이나 낮은 분들이나 언제나 정신 차릴지…
그건 그렇고 정말 부지런하시네요.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남에 번쩍…
곧 북에 번쩍 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우산(又山)
2011년 11월 1일 at 5:11 오전
역시 메니아는 다릅니다.
같은 강화를 가도 한 두 곳 기웃거리다 오는데…
매번 님의 블로그는 역사를 공부하게 합니다.
저는 겨우 가서 마니산 한 곳 들리고 그다음은 먹고….ㅎㅎ
가을 나들이가 참 좋은 계절입니다.
와암(臥岩)
2011년 11월 1일 at 8:06 오전
문화유적 답사다니던 2000년이 떠올랐습니다.
벌써 11년이 지났군요. ^^* ^^*
그 때 강화도 유적에 대한 리포트를 두 번이나 제출했거던요.
무척 힘 들었다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철종의 생가,
한옥의 성공회 성당건물,
.
.
.
수 없는 유적들이 떠올랐습니다.
추천 올립니다.
해맑음이
2011년 11월 1일 at 8:48 오전
강화나들이 하셨네요.
무엇보다 하늘에 매료되었어요.
가을이 고려궁터에도 진하게 납시었네요^^
성당과 기와…. 언뜻 언밸런스해 보이는데
봐도 봐도 기억에 많이 남네요.
마지막 사진 참 잘 어울리네요^^
데레사
2011년 11월 1일 at 8:52 오전
시원님.
옛날 그 연속극 보셨군요.
정말 하루 아침에 신분상승이 되었지만 결국 힘없는 왕의 신세였던
철종, 그냥 인간적인 연민이 가는 그런 인물이지요.
고맙습니다.
데레사
2011년 11월 1일 at 8:53 오전
흰독수리님.
정말 강화는 지붕없는 박물관이란 표현이 딱 맞습니다.
가까우니까 자주 가는편인데 갈 때마다 좋아요.
데레사
2011년 11월 1일 at 8:53 오전
왕소금님.
ㅎㅎㅎ
상상만으로도 재미가 나지요?
늙은 할머니가 염치도 없이 카메라만 찍어대는 모습을요.
데레사
2011년 11월 1일 at 8:54 오전
리나아님.
나는 텔레비젼으로 보았는데요. 라디오로도 했군요.
이번 가을에 여기저기 많이 다녔습니다.
데레사
2011년 11월 1일 at 8:55 오전
나의정원님.
강화를 아직 안 가보셨어요?
멀지 않은 곳인데….
언제고 훌쩍 한번 다녀 오세요.
데레사
2011년 11월 1일 at 8:56 오전
한국인님.
북에 번쩍할 수 있는 날이 내 생전에 오기는 올까요?
북녘땅은 장전항으로 해서 배타고 금강산 한번 다녀온것 밖에 없거든요.
그런 날이 왔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데레사
2011년 11월 1일 at 8:57 오전
우산님.
그렇게 다녀 오시는것도 좋지요.
어울려서 한곳만 가서 그냥 쉬시면서 먹고 마시고 얼마나 편하고
좋습니까?
사람마다 다 다르니까 여행하는 방법도 각양각색이지요.
데레사
2011년 11월 1일 at 8:58 오전
와암님.
문화유적 답사는 정말 어렵지요. 저도 학창시절 가야사를 공부한다고
가야의 옛 터전을 찾아 다녔던 적이 있는데 재미있으면서도 힘들었거든요.
고맙습니다.
데레사
2011년 11월 1일 at 9:00 오전
해맑음이님.
강화의 성공회성당은 문화재로서도 가치가 있는 곳인데 유감스럽게도
수리중이라 겉모습만 슬쩍 보았습니다.
수리 끝나면 다시 한번 가볼려고요.
요즘 하늘은 어딜가나 다 맑고 곱지요.
금자
2011년 11월 1일 at 10:56 오전
늘 그러시지만 저많은 사진을 정성들여 올리셨습니다. 그냥 올리는 사진도 쉽지
않은데 사진을 자르고 올리시려면 많이 힘드시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가보의집
2011년 11월 1일 at 11:09 오전
데레사님
오래전 강화도령님 이란 드라마가 생각 납니다
덕분에 강화도를 새삼스럽게 재조명하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데레사
2011년 11월 1일 at 12:15 오후
금자님.
사실 사진 정리하는것도 힘들어요. 그러나 한편으로는 재미도 있거든요.
그래서 재미삼아 하는겁니다. ㅎ
데레사
2011년 11월 1일 at 12:15 오후
가보님.
그 드라마 보셨군요.
저도 그때 참 재미있게 보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