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도(江戶) 시대의 풍물과 정취가 그대로 남아있는 키츠키(杵築) 무사마을은
작은 교토라 불리울 정도로 고색창연한 곳이다.
기모노를 입고 걸으면 타임머신을 타고 먼 옛날로 돌아 온 듯한 느낌이 들만치
일본다운 마을로 무사들이 살던 가옥과 더불어 시니세(老鋪)라고 부르는 전통
상점가도 그대로 남아 있다.
시간이 멈춰버린 곳이다.
마을의 치안을 위해 드나드는 사람들을 감시하던 곳이다.
이 무사마을의 중심지이며 가장 높은곳인 언덕위의 풍경이다.
그냥 땅바닥에 앉아서 마을의 풍경을 화폭에 담는 사람들도 있고 기모노를
입고 마을안내를 하는 사람도 있다.
기모노를 입은 안내원과 함께 나도 인증샷을……
마을은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으며 나무가 많고 유료로 개방하고 있는
집도 있고, 뮤료로 개방하고 있는 집도 있다.
어디서 봐도 모두가 그림같다.
돌담위에는 길게 지붕들이 이어져 있다. 사진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스야노사카 (酢屋坂), 마차가 오르내릴수 있도록 계단폭이 완만하다.
길 이쪽과 저쪽 양쪽으로 이렇게 언덕이 있고 가운데는 큰 도로가 있다.
언덕을 천천히 걸어 보았다.
경사가 완만해서 힘들지도 않고 양 옆으로 옛 가옥들이 나란히 있어서
그걸 쳐다 보느라 시간 가는줄도 잊어 버렸다.
이 큰 도로의 양 옆으로 전통상점들이 줄지어 있는데 이곳을 걸어보지는
못했다. 입구에서 사진몇장만 찍고는 후쿠오카로 가야 할 시간이 바빠서
전통가게엘 들어 가 보지는 못했지만 에도시대 부터 계속해서 차를 파는 가게,
미소된장을 파는 가게들이 그대로 있다고 한다.
상점가에서 본 반대쪽으로 올라가는 계단
미소된장 가게다, 마침 자동차를 탈려고 서 있던 자리에 가게 몇개가보였다.
에도시대란 도쿠가와시대라고도 하며 막부가 정권을 잡았던 시기를 일컫는다.
1603년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에도에서 막부를 연 때로 부터 1867년 도쿠가와
요시노부가 정권을 천황에게 돌려줄 때 까지의 시기인 에도시대는 쇼군(將軍)이
권력을 장악, 전국을 통일 지배하던 시절이다.
여행은 언제나 시간이 아쉽다. 아무리 자유로운 개별여행이라고는 하지만
마음놓고 머무를 시간은 안된다. 늦어도 후쿠오카 공항에 5시 까지는 도착해야만
하기 때문에 문화재로 지정된 무사가옥을 유료인 집 한곳, 뮤료인 집 한곳,
두 집만 구경하고는 마을을 떠났다.
지붕이 특이하고 정원이 아름다운 오오하라데이(大原邸)와 무료로 개방하고
안에서 작은 카페를 경영하던노우미데이(能見邸)는 다음편에…
오병규
2011년 12월 8일 at 8:07 오후
우리네 민속촌 같은 곳이군요.
정말 놀랍도록 깨끗하게 정비되고 보존 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일본으로부터 배우고 받아들일 것 중의 하나입니다.
미뉴엣♡。
2011년 12월 8일 at 8:42 오후
기와 지붕 반듯한 주택형태
예전과 별 변화가 없는 듯..
(옛여성지 자료와 비교해서)
일본 어느 도시를 막론하고
거리 풍경은 조용한 평화가..^^
가보의집
2011년 12월 8일 at 8:47 오후
데레사님
무사도시 아주정갈스럽고 깨끗하네요 일본인들이 좀 깨끗하나요
전통마을이고 기노모 입은 분과 함께 기념사진도 찍으시고 아주 멋집니다
주말에 나들이 가시겠네요
좋은주말되세요
다음에 또 볼걸리 기대 됩니다
흙둔지
2011년 12월 8일 at 9:39 오후
시간이 멈춰버린… 제목이 멋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기모노가 한복보다
훨씬 여성적인(?) 옷이라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_^
사진으로나마 구경 잘하고 갑니다.
뽈송
2011년 12월 8일 at 11:06 오후
에도라고 하니까 금방 도쿠가와 이에야쓰가 생각나네요.
오래 전에 소설 대망인가를 보면서 그리던 시대와 풍경이
눈에 아롱거리기도 합니다.
그런데 일본어를 하시니 일본여행을 아주 재미있게 즐길 수 있으셨겠습니다.
말을 알고 모르고가 많은 차이가 날 것같아서 말입니다.
해맑음이
2011년 12월 8일 at 11:52 오후
정말 깔끔하고 깨끗하네요.
물론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서 그럴수도 있지만…
매번 느끼지만 일본은 잘 정돈 된 느낌입니다.
정원도 그렇고..
출근합니당… 오늘 춥네요.
감기조심하세요^^
이강민
2011년 12월 8일 at 11:52 오후
일본의 식민시대를 살았던 관계로, 그들의 가옥과 거리는 우리에게 무척 익숙한 느낌을 줍니다. 쓸고, 닦고, 줍고, 깨끗한 집과 길들이 무엇보다 인상적입니다.
데레사
2011년 12월 9일 at 12:50 오전
오병규님.
이곳은 민속촌이 아니고 옛부터 사람이 살고 있는 마을이에요.
하회마을이나 양동같은 곳이지요.
정말 깨끗하죠?
데레사
2011년 12월 9일 at 12:51 오전
미뉴엣님.
여성지에 한번 실렸나 봅니다.
어딜가나 비슷한 형태지만 정말 청결하나 만큼은 알아줘야 할
일본이었어요.
데레사
2011년 12월 9일 at 12:51 오전
가보님.
처음으로 사진 항장 찍어보았습니다.
ㅎㅎ
주말 잘 보내세요.
데레사
2011년 12월 9일 at 12:53 오전
흙둔지님.
정말 그 마을은 세월이 흘러가지 않은 곳 같았어요.
옛 그대로인게 너무나 마음에 들었어요.
데레사
2011년 12월 9일 at 12:54 오전
뽈송님.
저도 대명은 한 서너번 읽었습니다.
말을 알고 모르고는 차이가 확실히 있어요. 위선 자유롭게 돌아다닐수
있는것이 좋아요.
데레사
2011년 12월 9일 at 12:54 오전
해맑음이님.
너무 깨끗해서 어쩌면 사람이 안 사는 동네같기도 했어요.
출근 하시나 봐요.
데레사
2011년 12월 9일 at 12:55 오전
이강민님.
일본은 우리에게 낯설지는 않아요.
너무나 깨끗해서 부러웠어요.
추억
2011년 12월 9일 at 1:40 오전
일본가옥은 어릴 때 여러번 보고해서 그런지 낯설지 않은 느낌입니다, 일본은 어디가나 정결하고 특히 시골가면 더욱 그런 느낌을 받아,,,요. 기모노도 특색이 있어,,,일본이 우리를 지배했던 쓰라린 과거만 없었다면 좋은 느낌을 줄 이웃나라일 수 있었는데,,,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okdol
2011년 12월 9일 at 2:49 오전
소인은 언제…. 저길 가 보나?
그냥, 걱정만 합니다. ㅎㅎ
이정생
2011년 12월 9일 at 3:09 오전
일본에서 꽤 오래 계셨나 봅니다. 이야기 거리가 계속 이어지고 있으니 말입니다.
일본 여행…. 이번 1월에 만약 한국을 방문하게 되면 동생과 함께 하고 싶은데, 모르겠네요. 그때 만약 가게 된다면 참고하겠습니다. 특히나 유후인 온천요. ㅎㅎ
도리모친
2011년 12월 9일 at 3:25 오전
일본스럽다는 표현이 맞을까요?
일본이니 당연하겠지만요^^
데레사님처럼 일본을 여행하고싶습니다.
쉽지는 않겠지요?ㅎㅎㅎ
풀잎사랑
2011년 12월 9일 at 5:48 오전
정원에 소나무가 많은, 잘 가꾸어진 집은 엥간한 부잣집이라고 하더라구요?ㅎ
푸른 소나무가 많이 보였던 무사마을.
추울 때 갔었는데 귤이 노랗게 익는 집도 꽤 보였었던 기억이 납니다.
골목길에도 개천이 흐르고,
그 좁은 길에 다니던 소형자동차들,
하긴 길이 좁으니 소형을 탈 수 밖에~ㅎ
벤자민
2011년 12월 9일 at 6:48 오전
아무튼 참깨끗하긴하네요
일본사람들은 밥도남기지않고 꺠끗히잘먹어요^^
어딜가면
같이 사진찍어줘도 팁달라고하죠^^
綠園
2011년 12월 9일 at 7:02 오전
에도 시대의 청와대는 어느 곳이지요?
근검절약이 몸에 밴 이예야스라서 자기가 살던 집도 특별나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만.
아참 그는 이곳에 살지 않았겠네요.
대망을 읽은지도 무척 오래되어 가물가물합니다.
키치키 무사마을 구경 잘 했습니다.
雲丁
2011년 12월 9일 at 7:55 오전
지난 세월의 흔적이 남은 일본의 전통가옥 구경 잘 했습니다.
여전히 깨끗합니다.
이제 조금 궁금증이 풀렸습니다. 희미하긴 하지만요.
반갑습니다. 데레사님^^
사진을 통해 많이 배웁니다.
이어질 사진 기대하겠습니다.
따순 하루 보내셔요.
데레사
2011년 12월 9일 at 8:18 오전
추억님.
맞습니다.
그런 과거만 없었다면 좋은 이웃이지요.
데레사
2011년 12월 9일 at 8:19 오전
옥돌님.
무슨 걱정까지나 해요?
가게되면 가는거고 말게되면 마는거지요.
데레사
2011년 12월 9일 at 8:20 오전
이정생님.
나흘을 꼬박 자동차로 다녀서 그래요.
자동차를 빌렸으니 들릴곳이 아주 많더라구요.
유후인도 이 부근인데 이번에는 유후인은 안 갔어요.
데레사
2011년 12월 9일 at 8:20 오전
도리모친님.
뭐 어렵겠어요?
나이들어 일손에서 해방되면 그때는 나처럼 많이 다니면 됩니다.
데레사
2011년 12월 9일 at 8:22 오전
풀사님.
골목에 개천이 흐르던 무사마을은 아마 시마바라가 아니었을까요?
나도 시마바라 무사마을을 가 본적이 있는데 그마을에 실개천이
흘러가는데 물이 아주 맑았던 생각이 납니다.
데레사
2011년 12월 9일 at 8:22 오전
벤자민님.
일본에서는 사진 찍어주고 팁받는짓은 안해요.
유럽이나 미국의 헐리웃에서는 모델이 되어주고 돈 달라고 하던데
여긴 그러지 않았어요.
데레사
2011년 12월 9일 at 8:23 오전
녹원님.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살던 마을이 아니고 그시대의 무사들이 살던
마을이에요. ㅎㅎ
데레사
2011년 12월 9일 at 8:24 오전
운정님.
고맙습니다.
이제 포스트 한번만 올리면 끝입니다.
그간 잘 읽어 주셔서 든든합니다.
금자
2011년 12월 9일 at 9:07 오전
이색적인 풍경들입니다. 언니덕분에 일본구경 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건강하세요.^^
박원
2011년 12월 9일 at 9:24 오전
참 정갈하고 깨끗한 마을이네요.
일본 사람들은 마음도 저렇게 깔끔했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좋은 곳 다녀오셨습니다.
데레사
2011년 12월 9일 at 9:43 오전
금자님.
주말 잘 보내세요.
데레사
2011년 12월 9일 at 9:43 오전
박원님.
마음마져도 깨끗했으면 더할나위 없겠지요.
그러나 그게 어디 바랄수나 있는 일이어야지요.
노당큰형부
2011년 12월 9일 at 10:29 오전
ㅎㅎ 일본의 관광명소 답습니다.
고전 가옥들이 너무 깨끝하고…
우리도 배울점이지요.
쿡~~~
해 연
2011년 12월 9일 at 10:35 오전
제일 맘에 들어요.
옛날엔 사무라이들이 살았을텐데
지금은 한적한 선비 마을 같네요.
지 나라에서는 전쟁을 치르지 않아서 고스란히 남았겠지요.
우리나라에서는 불태우고 부시고.
보물급들 몽땅 가져가고…
생각하면 얄밉기도 하고…ㅎㅎㅎ
ariel
2011년 12월 9일 at 10:54 오전
사진들 wonderful~~
저렇게 차분한 동네들을 보니 좋네요.
그리고 사진도 잘 찍으셨어요.
데레사님 이제 큰 사진기 하나 메고
다니셔도 될 듯..ㅎ
오늘도 좋은 ‘구경’하고 갑니다.
데레사님 덕분에 ^^ 이 저절로..
주말 잘 보내세요~!!
구산(久山)
2011년 12월 9일 at 11:28 오전
어디를 가나 깔끔하게 정리되어있는 모습에 놀랍니다!
그러나 너무 인위적인 맛도 납니다.
좀 지저분한 곳도 있어야 숨을 쉴것 같네요. ㅋ
잘 구경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카스톱
2011년 12월 9일 at 1:41 오후
군더더기라곤 없는 말쑥한 풍경에서
군시절 정리정돈 잘된 내무반 관물을 떠올렸습니다.
리나아
2011년 12월 9일 at 4:24 오후
저 비탈진 길과 계단을 보니 5년전 갔던 곳임이
생각납니다..
12월이어서 그런지 동네가 너무 조용하고 일단 사람들이 없었어요…
어느집인가 담위에 동백꽃이 맘껏 펴있었던걸 사진 찍기도 햇었지요..
너무 조용한데.. 동백꽃이 아주 밝게 많이 피었든게 인상적이었거든요^^
그 때 사진들은– 아직도 사진때문에 버리지도 못하고 책상밑에 쳐박혀있는
바이러스걸린…—컴퓨터본체(?) 어둠속에 갇혀있답니다 ….!!
꺼내 보지도 못하네요.. 아마도…영원히..
데레사
2011년 12월 9일 at 11:39 오후
노당님.
맞아요. 깨끗하게 관리하는점은 우리가 배워야 할 부분이에요.
데레사
2011년 12월 9일 at 11:40 오후
아리엘님.
큰 사진기는 비싸기도 하고 무거워서 못 들고 다닐것 같아요.
그저 내게는 똑딱이 디카가 딱 맞는것 같습니다. ㅎ
주말 잘 보내세요.
데레사
2011년 12월 9일 at 11:41 오후
해연님.
맞아요. 무사마을이 선비마을 같아져 버렸어요.
그리고 관광객조차도 조용하고요.
주말이라 의정부 가셨겠군요.
데레사
2011년 12월 9일 at 11:41 오후
구산님.
그렇긴 하지만 그래도 깨끗한게 더 좋지 않을까요?
데레사
2011년 12월 9일 at 11:42 오후
카스톱님.
내무반 관물 같다고요?
ㅎㅎㅎ
그래서 일본 농촌이 슬로시티에 뽑히지 않은 이유중의 하나 입니다.
농촌이 너무 서구화되고 너무 깨끗해서요.
데레사
2011년 12월 9일 at 11:43 오후
리나아님.
아니 기술자에게 의뢰하면 꺼낼수 있지 않을까요?
요새는 별짓들도 다 하던데…
아까워요. 사진이 사장되었다니.
청산유수
2011년 12월 10일 at 3:31 오전
과거와 현재의 절묘한
만남인것 같습니다.
즐거운 주말보내십시요
데레사
2011년 12월 10일 at 3:47 오전
청산유수님.
고맙습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
최용복
2011년 12월 10일 at 7:44 오전
작은 쿄토 저도 가보고 싶네요!
집을 유료, 무료로 공개하는 집들이 있다니 독특하네요.
인증샷 인상적이고, 미소된장가게 저도 들어가보고 싶네요^^
데레사
2011년 12월 10일 at 9:53 오전
최용복님.
무료로 개방하는 집도 있고 유료로 개방하는 집도 있더군요.
그러나 무료인 집에서는 간단한 식사를 팔고 있었어요.
두루 구경하고 싶으시죠?
유머와 여행
2011년 12월 10일 at 10:32 오전
일본이란 곳은 많이 독특한 것 같아요~
데레사
2011년 12월 10일 at 6:52 오후
유머와 여행님.
네, 우리하고는 비슷한것 같아도 많이 달라요.
아멜리에
2011년 12월 11일 at 2:27 오후
마을이 그림같네요. 흐린 날씨여서인지 더 그렇게 보입니다.
오래된 그림엽서 같은 느낌이요. 그리고 사방 어디를 보아도 정말 깨끗하네요.
데레사
2011년 12월 12일 at 12:51 오전
아멜리에님.
그날 날씨가 흐렸어요.
그래도 시야가 괜찮았거든요.
좋은날
2011년 12월 17일 at 12:41 오전
마을 풍경이 참 고즈넉합니다.
마음속의 번잡함이 저런 길을 걷노라면
일시에 모두 한가로움에 묻힐듯 합니다.
여행이란 이래서 참 좋은 것이란 생각을 해봅니다.
참으로 넓은 세상으로 향하신 글과 사진으로
간접적인 여행자가 되어보곤 합니다.
데레사
2011년 12월 17일 at 5:44 오후
좋은날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