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그의 작품은 오래전에 읽은 소설 여자의 남자 가 전부다.
정치를 하느라 작품활동이 뜸해서 글을 자주 대할 수 없었던 탓도 있지만
그다지 좋아하는 작가도 아니어서 솔직히 별 관심도 없었다.
그러다가 올리뷰를 통하여 만나게 된, 그의 청춘고백, 20대를 치열하게 살아낸
일기같은 엣세이집 눈뜨면 없어라 는 하루만에 다 읽어버릴 정도로 나를
매료 시켰다.
그가 미국이란 낯선 땅에서 전부인이었던 이미나와 함께 보낸 5년의 세월을
담은 진솔한 인생고백서인 이 책은 간결한 문장과 솔직한 표현으로 사람을
사로 잡는 매력이 있다.
이 책은 80년대 초반 문학사상에 2년간 연재했던 원고를 90년대 초에
출판한 이후 30만부 이상 판매된 책이며 지금도 계속 출판과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다.
해냄출판사에서 펴냈으며 가격은 13,800 원이다.
김한길과 이미나, 두 사람의 미국생활은 지독히도 가난했다.
어렵고 막막했던 시절, 두 사람은 닥치는대로 일을 해야만 했다. 그러면서도
공부의 끈을 놓지 않았으니 얼마나 힘들었을까?
밤을 세워 주유소에서도 일을 했고 햄버거집에서도 일을했고…..
그러면서 아이를 낳았고… 그 시대의 우리 젊은이들이 겪었던 고생을
그들도 다 했던것이다.
서울을 떠날때의 그의 심경을 피력한 문장이다.
눈뜨면 없어라
그때가 벌써 언제였을까
15년전…..그녀와 내가 처음으로 얼굴을 마주했을 때 그녀는 고교 3학년생이
었고, 나는 막 군복무를 마치고 복학한 엉터리 대학생이었다.
내가 대학신문에 쓴 병정일기라는 짧은 글을 그녀가 우연히 보고 호감을
가진 것이 발단이었다. 외동딸의 성화에 못이긴 그녀의 부모가 나를 찾아서
그녀에게 소개 해 주었다.
그녀가 교복을 벗고 바야흐로 대학생이 된 봄날, 신촌 근처의 찻집이었을것이다.
그녀는 영미계통의 시를 공부해서 실력있는 대학교수가 되고 싶다고 했었다.
그리곤 내게 무엇이 되고 싶냐고 물었다. 그 시절의 나는 정말이지 대답할 거리를
가지고 있지 못했다. 하고 싶은 일이 하나도 없단 말이에요? 하고 그녀가
재차 물었다. "내 소원은 그냥 놀고 먹는거야, 막 어질러놓고 아무렇게나
사는거야" 나는 매우 정직하게 말했다.
그녀는 그때 쿡쿡 웃었는데 몇년이 지난 어느날엔가 그 일을 떠올리면서
내게 말했다. "그때 너무 놀랐어요. 세상에 놀고 먹는게 소원인 사람이 있다니…"
병정일기는 내게 꽃다운 그녀를 만나게 해주기도 했지만 문학사상에 다시 실리면서
한편으로는 무서운 사람들과도 만나야 하게 만들었다. 군의 기밀을 누설하고 국군의
사기를 저하시켰다는 혐의로, 나는 모 기관에 끌려가서 심하게 야단을 맞았고
그 일은 내가 그녀와 함께 해외로 나가도록 만든 중요한 동기가 되었다.
결혼생활 5년 동안, 우리가 함께 지낸 시간은 그 절반쯤이었다.
그 절반의 절반 이상의 밤을, 나나 그녀 가운데 하나, 혹은 둘다 밤을
세워 일하거나 공부해야 했다. 우리는 성공을 위해 참으로 열심히 살았다.
중 략
애니웨이, 미국 생활 5년만에 그녀는 변호사가 되었고 나는 신문사의 지사장이
되었다. 현지의 교포사회에서는 젊은 부부의 성공사례로 일컬어지기도 했다.
방 하나짜리 셋집에서 벗어나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언덕 위에 삼층짜리
새 집을 지어 이사한 한 달 뒤에, 그녀와 나는 결혼생활의 실패를 공식적으로
인정해야만 했다. 바꾸어 말하자면 이혼에 성공했다. 그때 그때의 작은 기쁨과
행복을 무시해 버린 대가로.
그는 전부인과의 결혼생활과 이혼을 이렇게 담담하게 적었다. 언젠가 신문에서
본 이어령선생님의 딸이기도 한 이미나 교수를 잠시 떠올려 보았다.
암에 걸리고 그들 사랑의 증표인 아들을 잃고 목수안수를 받고 무신론자였던
아버지를 기독교로 이끈 이미나… 그녀의 건강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소식이
들려와서 지금도 문득문득 마음이 아프다고 그는 책에서 고백한다.
네이버의 몇 블로거들이 이 책을 읽은 소감을 피력하고 있다.
새해 아침 퇴근길의 비, 주룩주룩 새해의 첫 아침부터 청승맞게 비가 온다는
것은 참으로 유쾌한 일이었다. 나는 새해 아침부터 깊은 잠에 빠져 들었다.
깨어 보니, 까치 까치 설날은 그저께고요 우리 우리 설날은 어저께였다
1982, 1, 1
하늘이 500평
사방이 산으로 막힌 이곳에서 보이는 하늘이 딱 그만큼밖에 안 된다고 해서
이곳 병정들은 자신의 답답함을 나타내는데 이런 표현을 쓴다.
나는 그들을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나도 곧 그들이 될것이다.
(병정일기 중에서)
나는 시험날 역시 지각을 했던 것 같다. 국어 시험이었고, 국민교육헌장의
괄호넣기 문제였다. 나는 약진이라는 답이 끝내 생각나지 않아서 돌진이라고
쓰고 국문과에 합격하였다. 나는 당당하게 한 명을 물리쳤고 엄마는
열심히 달러빚을 얻어서 나는 바야흐로 대학생이 된것이다.
(대학일기 중에서)
눈뜨면 없어라
젋은 청춘들에게 주는 교훈과도 같은 책, 힘들고 막막했던 시절의 그의
하루 하루의 기록들은 이 책을 읽는 내내 아픔으로 닥아왔다.
" 한길아, 어떤 때의 시련은 큰 그릇을 만들어내기도 하지만, 대개의
경우 시련이란 보통의 그릇을 찌그러뜨려 놓기가 일쑤란다" 그의 어머니가
서울에서 보내왔다는 이 편지처럼 너무나 바쁘게 사느라고 중요한것을 놓쳐
버렸던 그의 청춘에 대한 회한이 주는 교훈은 시공을 뛰어 넘어 오늘을
사는 젊은이들에게도 참고가 되리라고 본다.
오병규
2011년 12월 17일 at 8:37 오후
그늠은 첨부터 정치를 하지 말앗어야 합니다.
소위 방구 꽤나 뀐다는 문인들 중에….
이늠, 김홍신이, 황석영, 고운 특히 조정래 이런 늠들은
문인이 아니라 빨/갱/이 들입니다.
저는 이런 놈들 글은 글이 아니라 불온문서로 취급합니다.
오병규
2011년 12월 17일 at 8:38 오후
괜히 한 때’괜찮은 배우다’ 생각했던 ‘최명길’까지 밉습니다.
요즘….
가보의집
2011년 12월 17일 at 8:41 오후
데레사님
글 읽는동안에 댓글이 3번째로 먹어갔네요
일들이라고 좋아했는데
잘 보았어요 김동길 김한길 착각하기 쉬웠지요ㅎㅎㅎㅎ
해 연
2011년 12월 17일 at 11:43 오후
이들의 사랑으로
또 한 여자가 슬펐지요.ㅎ
‘여자의 남자’ 저도 봤어요. 딱 그것만,
그리고 별로…
노당큰형부
2011년 12월 17일 at 11:57 오후
노당도 김한길을
김동길과 혼동 했었습니다.
국회의원 할때 미워 졌던것이
지금도 맘에 안드는 것은 왜일가요 ?
ㅎㅎㅎ 그러데 지금은 그가
국회의원이 아니라는것에 위안이 된답니다.
쿡~~
데레사
2011년 12월 18일 at 12:57 오전
종씨님.
그래도 그의 문장은 간결하고 솔직해요.
사상이나 이념을 떠나 그냥 글만 읽었습니다.
너무 흥분하지 마세요.
데레사
2011년 12월 18일 at 12:57 오전
가보님.
김동길, 김한길… 그러고 보니 착각할만한 이름이네요.
사람은 완전 다른 사람들입니다.
데레사
2011년 12월 18일 at 12:58 오전
해연님.
정치인이었을때 그를 좋아하지는 않았어요.
그러나 이 책을 통해서 또 다른 솔직 담백한 면도 보이는 사람이에요.
데레사
2011년 12월 18일 at 12:59 오전
노당님.
이제는 정치판을 안 기웃거리니까 나도 좋더라구요.
그냥 글만 쓰면 좋았을것을…
mutter
2011년 12월 18일 at 1:49 오전
괜히 싫어했던 김한길씨였습니다.
데레사님의 글을 읽고 그도 아팠던 사람이구나 란 생각이 드네요.
하긴 아프지 않은사람이 어디 있을가.
데레사
2011년 12월 18일 at 1:52 오전
mutter 님.
나도 김한길을 좋아하지 않았어요. 특히 그가 흰머리를 휘날리며 정치를
할때는 미워하기 조차 했었지요.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그도 아픔도 알고 회한에 젖기도 하는 평범한
사람이라는걸 알게 되었답니다.
우산(又山)
2011년 12월 18일 at 5:27 오전
한때 젊은 작가가 괜찮다고 생각했었는데….
신도림중학교에 근무할 때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학교 행사 때마다 그 마눌과 함께 와서 아부성 행동을 하는 것을 보고
"이젠 작가로서는 긑났군…. ㅉㅉㅉㅉㅉ" 했었죠.
헌데, 이 글을 보니 더욱 아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 하는데…….ㅋㅋㅋㅋ
무바라크
2011년 12월 18일 at 5:39 오전
내 생각으로 그는 처음부터 사치로 글을 쓴 것 같습니다.문학을 폄하하고 오만으로 출발한 ‘글쓰기’가 장난(?)의 정치로까지 위험한 곡예의 겁없는 질주로 이어졌다고 믿고 있는 터입니다. 그가 마지막으로 우리의 시야에서 사라질 무렵,그가 일조했던 그의 위선과 가중된 혼란, 무질서의 정치판을 우리 모두는 기억하고 있을 것입니다.허기사 그도 어쩔 수 없는 속성으로서의 ‘인간’을 벗어날 수 없었을테지만… …
綠園
2011년 12월 18일 at 7:48 오전
그냥 읽고 추천 만 합니다.
주말의 남은 시간도 평안하시고요
추운 날씨에 감기 조심하십시요.
寒菊忍
2011년 12월 18일 at 7:57 오전
한길이 명길이 두 인간이 만나니
길길이 팔딱 팔딱 뛰는 집구석이네요.
길길이 뛰면서 설쳤으니 말아먹었지…
풀잎피리
2011년 12월 18일 at 8:09 오전
눈뜨면 없어라~~
뭔가 알만 해지니 세월은 한참이나 흘렀습니다.
젊은 날의 고백, 추억을 돌이키니 이렇게나 가슴 아픈 것을…
찬 바람이 더욱 차집니다.
데레사님~ 오늘 즐거우셨죠?
데레사
2011년 12월 18일 at 8:52 오전
우산님.
맞습니다.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 하는데 갈잎을 먹다가 탈이 나지요.
그냥 정치쪽은 쳐다보지 말고 글만 썼으면 좋았을걸 말입니다.
데레사
2011년 12월 18일 at 8:53 오전
무바라크님.
반갑습니다.
데레사
2011년 12월 18일 at 8:54 오전
녹원님.
책은 읽을만해요.
인간은 차치하고요.
그러나 우리가 선입견을 가졌던것과는 많이 다르게 그에게도 아픔을
느끼는 감정이 있고 헤어진 부인을 안타까워 하는 보통의 사람이에요.
데레사
2011년 12월 18일 at 8:54 오전
한국인님.
ㅎㅎㅎ
표현이 재미있습니다.
데레사
2011년 12월 18일 at 8:55 오전
풀잎피리님.
글과 행동이 다르다고들 하지만 그래도 마음에 있어야 표현도 되는것이
겠지요.
이 책은 좋은 책이에요.
최용복
2011년 12월 18일 at 9:07 오전
저런 책이 있군요.
작가의 글솜씨는 뛰어납니다, 하지만 지금의 마누라에게 심한 손찌검을 하고
그것을 참고 사는 여자또한 이해가 가질 않네요.
데레사
2011년 12월 18일 at 9:10 오전
최용복님.
소문은 그렇게 났지만 본인들이 아니라고 하니 우리야 알 도리가
없죠.
책만큼은 좋아요.
좋은날
2011년 12월 18일 at 1:15 오후
한 인간의 애증과 회한이 서린 책입니다.
이 책은 오래 전에 출간된 책으로
다시금 재출간이 되었네요.
한 인간의 본성과 문학적으로만
이 책을 접해야만 합니다.
정치와 결부시키면 아무런 가치도 없어져 버립니다.
이어령 따님의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가슴 한 켠에 바람이 지납니다.
김한길의
명예와 부 그리고 안락함.
이 모두
눈감고 꿈을 꾸다가
눈을 뜨면 없어질 허상.
눈뜨면 없어라.
.
리나아
2011년 12월 18일 at 6:51 오후
전부인 이미나씨가 한때 참 안됐다고 생각했어요..
그녀가 보란듯이 두루두루 좀 나아졌으면 좋겠구요..
그래도 보이는 것 만이 다는 아니니까… 아픔을 딛고 원숙하고..
부디 행복한 삶을 맞길.. 여러모로 깊이있는 삶을 알고 잘 살아가리라 믿어요
김한길이는 사실 전 부인 영향으로 많은 덕을 보지않았나 생각도 들고요..
데레사
2011년 12월 18일 at 8:47 오후
좋은날님.
정말 모든 허상들은 눈뜨면 없어지고 말것들이지요.
정치와 결부시키지 말고 그냥 글로만 읽었을때 좋은 책입니다.
데레사
2011년 12월 18일 at 8:48 오후
리나아님.
저도 이미나씨의 글도 읽었고 기사도 보았습니다.
적어도 헤어진 원인을 두고 책임전가가 없는것이 이 책에서 좋은점이
었어요.
정말 그분이 행복해졌으면 좋겠어요.
아멜리에
2011년 12월 19일 at 12:44 오전
데레사님은 참 리뷰도 부지런히 신청하시고 책도 빨리 읽으시죠!
김한길 씨의 솔직한 인생 고백이니 재미나게 읽었으리라 생각되요.
한참 문학사상을 구독하던 때 저도 김한길 씨 글들을 많이 읽었던 것 같은데..
이 사람 대중적인 작가구나.. 하는 느낌과 에너지 하나는 대단하다고 느꼈지만, 좋아하는 작가는 아니었어요.
전 문학- 예술 외의 것을 탐하는 사람들을 좋아하지 않거든요.
그래도 어떤 사람이든 진솔한 삶의 이야기라면 재미있게 잘 읽힐 것 같습니다.
이정생
2011년 12월 19일 at 1:51 오전
세상 사람들은 남의 말을 별 생각없이, 또 때론 아주 잔인하게 함부로 하기도 하지요.
전 세상의 잣대로 봤을 때 참 괜찮은 두 사람도 여러 가지 사정에 의해 헤어지고, 또 결혼이라는 약속을 한 뒤에도 헤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부의 일은 부부만이 아는 것이니 전 사실 신성일, 엄앵란 부부의 일도 다른 이들처럼 그렇게 일방적으로 한 쪽만 몰아부칠 순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ㅎ
진솔한 이야기라면 어느 것이든 환영인데, 데레사님이 부럽습니다. 이렇게 책을 공짜로 받아 읽으시고 그 느낌도 쓰실 수 있으니까요.^^
데레사
2011년 12월 19일 at 2:42 오전
아멜리에님.
욕심때문이겠지요.
그냥 글만 썼으면 좋았을걸….
데레사
2011년 12월 19일 at 2:43 오전
이정생님.
한국에 사니까 좋아요.
올리뷰에서 책 공짜로 받아 읽을수 있으니까요.
남의 일을 자기 잣대로 평하는건 안된다고 저도 생각하거든요.
도리모친
2011년 12월 19일 at 4:23 오전
왠지 올리뷰에서 책받으면
기분이 좋아지죠…
요즘은 응모하는 분들이 많아서
당첨이 잘 안되네요.ㅎㅎ
김현수
2011년 12월 19일 at 9:44 오전
지나간 청춘은 다시 돌아오지 않음을 아쉬워 하기보다는
현재의 삶에 충실하는것이 진리이겠지요?
얼마남지 않은 올 한해, 건강하게 잘 마무리 하십시요!
데레사
2011년 12월 19일 at 10:05 오전
도리모친님.
맞아요. 기분 아주 좋아요.
데레사
2011년 12월 19일 at 10:05 오전
김현수님.
고맙습니다.
올 한해 잘 마무리 해야지요.
디글랏빌레셀
2011년 12월 19일 at 2:20 오후
글쎄~올시다.
나경원 자위나 쓰던 사람이 갑자기 왜 이런 걸 허겁지겁 써냈는지?
이어령 따님 인터뷰가 화제가 되니까 그런 게 아닐까요? ㅎㅎ
아닌게 아니라 문장을 제법 맛깔나게 쓰긴 하지만 전부 변명으로 들리네요.
혹은 자기도 피해자로 묘사하거나.
디글랏빌레셀
2011년 12월 19일 at 2:22 오후
참고로 저는 김한길 하면 이거 밖에 안 떠오릅니다.
그놈이 공고 가서 한 유명한 말.
"여러분들이 이렇게 사는 건 강남 사는 사람들 때문이다."
정치인 생활 하면서 주목 실컷 받을 때에는 청춘고백 따위는 절대로 안하던 놈이 이제 와서 참…
글 좀 쓴다고 인품까지 좋은 건 아닙니다.
雲丁
2011년 12월 19일 at 2:29 오후
언더라인 하신 "그때그때 작은 기쁨과 행복을 무시해버린 댓가…"
라는 글에서 일상에서의 소소한 기쁨과 행복을 함께
누리며 살아가야 함을 깨닫습니다.
멋진 리뷰 잘 감상하였습니다.
데레사
2011년 12월 19일 at 3:16 오후
운정님.
작은 기쁨과 행복을 무시해 버린 댓가라고 말하더군요. 이혼을 한것이.
그 말이 참으로 진솔하게 들렸거든요.
고맙습니다.
시원 김옥남
2011년 12월 19일 at 3:33 오후
맞는 말이긴 합니다.
그 중요한 것들을 소홀히 했다면
그에 대한 댓가라고 할 수도 있을 테니.
그러나 그가 그렇게 말하는 건
이혼에 대한 합리화는 아니었나 싶기도 하네요.
자현
2011년 12월 19일 at 3:44 오후
저도..그 대목이 마음에 와 닿습니다.
"작은 기쁨과 행복을 무시해버린 댓가….."
좀 더 적극적으로 내 자신에게 행복을 선물 해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데레사
2011년 12월 19일 at 8:04 오후
시원님.
그럴런지도 모르지만 말만큼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데레사
2011년 12월 19일 at 8:04 오후
자현님.
반갑습니다.
남은 인생 저도 작은 행복에 소홀히 하지 말자고 생각합니다.
나의정원
2011년 12월 20일 at 3:57 오전
제목 자체가 인생에 대한 여러가지 단상들을 접하게 하죠?
이 책이 나온 때에 읽고서 지금 님의 리뷰를 접하니 다시금 그 당시의 느낌이 되살아 난 기분입니다.
모두가 각자의 제 생을 찾아서 갈라진 두 사람이지만 그 두 사람의 사랑의 증표였던 자식을 잃었단 슬픔 앞에선 또 다른 생의 갈림길을 느꼈을 거란 생각이 드네요.
결코 쉽지 않았을 인생의 실패를 인정하고 새 삶을 살고 있는 두 사람의 앞날에 행복이 깃들길 바라는 맘이 듭니다.
솔직한 자신의 이야기를 드러내서 쓰기가 쉽지 않았을 김 한길님의 이 책을 통해서 다시금 가족의 소중함, 소소함에서 묻어나오는 기억의 한 끄트머리도 놓치지 말아야겠단 생각이 드네요.
데레사
2011년 12월 20일 at 7:52 오후
나의정원님.
그렇습니다. 제목부터가 인생에 대한 어떤 회의같은걸 느끼게 하지요.
김한길도 이미나도 모두 새로운 인생에서 다시는 소소한것을 놓쳐서
큰것을 잃어버리는 일이 없기를 바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