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갔을 때 유니버샬 스튜디오를 가 본적이 있다. 크고 넓고
아름다운 장소에 영화찰영을 위한 소도구며 건축물, 장비등이 잘 갖춰져
있는걸 보며 꽤 비쌌던 입장료가 아깝지 않다는 생각을 했었다.
과거로의 시간여행 을 할수 있는 합천영상 테마파크 에서는 태극기 휘날리며를
비롯, 에덴의동쪽, 전우, 자이언트, 전우치, 포화속으로, 써니…. 등 많은
영화와 드라마가 찰영되었으며 현재도 빛과 그림자, 복희누나 등이 찰영되고
있을 정도로 우리 영화와 드라마의 산실이다.
이 곳은 내가 가본 영화세트장으로서는 제일 크다. 모르긴 해도
국내 최대 규모이리라.
도시 하나를 옮겨 놓은듯한 느낌이다.
여기는 이 경성역을 비롯, 일제강점기 경성의 주요건물들이 모두
재현되어 있으며 이화장과 경교장까지도 지어져 있다.
전차, 꼭 지금도 달리고 있는듯한 모습이다.
이런 큰 골목들이 사방으로 뻗어 있어 세트장이라는 느낌 보다는
어느 도시에 와 있는듯한 느낌이다.
끝에 보이는 건물이 반도호텔, 1936년 일본인 노구찌가 건립한
우리나라 최초의 상용호텔로서 당시 객실 111개를 갖추고 있었다고 하며
1973년 철거되어 현재는 롯데호텔이 들어 서 있다.
원구단, 사적 제157호로 지정된 원구단은 임금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곳으로 고종의 황제즉위식과 제사를 지낼수 있도록 1897년에
건립되었다.
앗, 반가운 국도극장 건물, 나도 이 극장에서 영화를 더러
보았는데…… 서울에서는 사라지고 없는 옛 건물들을 모두 이곳에서
만날수 있네…
사람이 실제 기거하는 도시와 같이 이정표도 있고..
중앙우체국이다.
작품별로 동네 하나씩이 지어져 있어서 사실 다 돌아보지는 못했다.
암튼 엄청 크고 넓고 시설이 많다.
이 테마파크 앞에서 100리 벚꽃길을 자랑하는 합천호가 있어서 주변경관도
빼어난 곳이다.
지난 화요일 빛과 그림자 방영때 보니까 잡혀가는 조명국이 탄 트럭이
이 벚꽃길을 달려가는것이 눈에 띄어서 마음속으로 반갑기도 했다.
이곳은 조블의 이웃이신 무무님이 경영하는 식당 연리 다.
합천에서 통영으로 가면서 진주에 있는 이곳이 경유하는 곳이라 들려서
저녁을 먹었다.
반갑게 맞아주신 무무님, 고맙습니다.
1인분에 10,000인 연잎정식이다. 서울에 비하면 엄청 싼 값이다.
밥도 맛있고 반찬도 짜지 않아서 좋았다. 배속이 좋지 않아서 다 먹지
못한게 유감…
음식이 아주 정갈하고 맛있었는데 그때부터 지금까지 배 앓이를 하느라고
저 아까운 반찬들을 남기고 온게 아쉽다.
합천영상 테마파크는 단순히 영화세트장이라기 보다는 우리 역사와 문화가
함축되어 있는 곳이라고 보는게 더 맞을것 같다. 지금은 사라져 버린
과거가 고스란히 재현되어 있는 곳이기 때문에.
합천에서 밤에 통영으로 가면서 아라클럽에 들리지 못한게 많이 아쉽다.
이번 여행은 아들이 휴가라 같이 떠났기 때문에 아들이 짠 스케쥴에 맞추다
보니 아라클럽을 놓쳐 버렸다. 소리울님 죄송.
玄一
2012년 4월 21일 at 4:12 오후
과거로의 시간여행이라…
잘 꾸며진 셋트들이 실감나게 설치가 되어서 볼거리가 많습니다
일본인들이 점령했던 시절의 과거건물들도 꾸며놓아 영화와 드라마들을 촬영하고
좋은 구경거리들이 있어 , 덕분에 잘 보았습니다
…진주의 -연리 한식 맛있어보입니다
데레사
2012년 4월 21일 at 5:44 오후
현일님.
조블의 무무님 가게에요.
가격도 좋고 맛도 좋았습니다.
사실 일제시대 건물이라고 철거하는것 보다 제생각에는 이런곳으로
옮겨 놓았드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고맙습니다.
흙둔지
2012년 4월 21일 at 7:41 오후
봄맞이 여행길에 추억의 여행길도 추가가 되어 좋으셨겠습니다.
알고보면 합천이란 동네 참 괜찮은 동네더라구요.
먼길 떠날 때는 최소한의 상비약은 챙겨야 편하더라구요.
그래도 무탈하게 다녀 오셨으니 다행입니다.
휴일날 비가 내려 자전거도 못타고 심란했는데
이리 여행 사진이라도 보니 한결 낫네요. 감사합니다.
가보의집
2012년 4월 21일 at 8:54 오후
데레사님
나역시나 유니버살 스트디오 가물 가물 생각납니다
폭우 로 건물문어지는듯한 장면등요
우리나라에서도 나름대로 쎈트장이 아름답게 추억이 있네요
국도극장 전차 길 등 서울의 이모 저모가 보이네요
감사하게 잘 봅니다 더분에요
음식이 좋았네요
그배 아픈것 매실 원액으로 드시면 통증도 사라집니다
난 해마다 6월이되면 공주와서는 30킬로 담아서 일년 내내 식사때
마시고 있어요 아껴야 하지요 조금 모자라서요
풀잎피리
2012년 4월 21일 at 10:58 오후
영화가 촬영된 곳이 관광지가 되고
서양의 문화를 따라가는 것 같습니다.
좋은 것을 따라하고 나쁜 것은 버리고 ㅎ
봄길 나들이 즐거우셨지요.,
데레사
2012년 4월 21일 at 11:13 오후
흙둔지님.
약을 갖고 갔는데도 소화불량이 계속되어서 어제까지 고생했습니다.
ㅎㅎ
이번 여행은 그야말로 발길 닿는대로 다녔는데도 좋은곳 많이
다녀서 기분 좋았어요.
데레사
2012년 4월 21일 at 11:14 오후
가보님.
아참 우리집에도 매실엑 있어요. 친구가 담궈서 한병 줬거든요.
오늘 아침 먹고는 그걸 마셔야 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데레사
2012년 4월 21일 at 11:15 오후
풀잎피리님.
암튼 볼만한 곳이었습니다.
외국 따라 한다고 다 나쁜건 아니니까요.
오늘은 산에 안 가세요?
summer moon
2012년 4월 21일 at 11:35 오후
천천히 걸어다니면서 간판들만 읽어봐도 아주 재미있을거 같아요
다는 아니더라도 제 어릴 적 기억들을 되살려주는 풍경들도 있어요.^^
이런 곳이 있는 줄 모르고 있었는데 알려주셔서 어찌나 고마운지요
저도 가보고 싶은 곳이에요.
무무님의 연리에도 꼭 들려보고 싶네요
소리울님의 아라도 그렇고…
데레사
2012년 4월 22일 at 12:57 오전
썸머문님.
이곳에서 연리는 그다지 멀지는 않아요.
길을 찾느라 좀 헤매긴 했지만요.
나도 천천히 걸으며 간판 읽고 웃기도 하고 아련한 향수에
잠기기도 하고 그랬어요.
아멜리에
2012년 4월 22일 at 3:18 오전
합천에 이런 테마파크가 있군요. 부천에 있단 것 알았는데.. 이젠 여러 군데..
간판 들여다보는 재미가 쏠쏠하구요. 국도극장 저도 무척 반갑네요!
서울 광화문 인근을 그대로 재현해 놓은 듯.
유니버샬 스튜디오랑 다른 점은 저기 영화 한 장면 체험할 수 있는 설비는 없단 것.
공연도 없고, 앞으로는 이런 것도 만들겠죠?
무무님 식당 연잎밥 나도 먹어보고 시포용~~~
데레사
2012년 4월 22일 at 4:05 오전
아멜리에님.
맞다. 유니버샬에서는 공연도 봤고 배우도 만났는데 우린 아직
거기까지는 아니더라구요.
그러나 차차 발전할거라고 기대는 합니다.
무무님네 연잎밥, 정말 맛있었어요.
한국인
2012년 4월 22일 at 5:14 오전
이곳에서 영화를 촬영하는 모양이군요.
저 위에 있는 팔각형 모양의 원구단은
북경 천단에 있는 원형의 원구단과는 다르군요.
한국과 중국은 문화가 공통된 측면이 있어도
자세한 방식에 있어서는 많이 다른 것을 보게 됩니다.
노당큰형부
2012년 4월 22일 at 6:36 오전
영상 세트장 테마파크
사람이 살지는 않아도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저 있지요?
노당은 사돈분들 덕택에 생전처음으로 중국의 항주 동양시에 소재한
명청왕궁 세트장을 본적이 있습니다.
세트장이라 하기엔 실물과 크기가 같아 입을 열고 닫지를 못했지요
합천의 테마공원
저도 언제 한번 꼭 보겠습니다.
쿡~~~
데레사
2012년 4월 22일 at 6:44 오전
한국인님.
저 원구단은 재현이에요. 그러나 실물과 같은것이지요.
중국과 한국, 사람부터 같은것 같으면서도 틀리죠.
이곳에 한국영화와 드라마를 많이 찰영하고 있습니다..
데레사
2012년 4월 22일 at 6:45 오전
노당님.
그러세요. 멀지 않으니.
한가할 때 한번 가보시면 좋아요.
해인사를 거쳐서 가보면 합천도 볼거리가 많은 곳이에요.
말그미
2012년 4월 22일 at 7:23 오전
우리나라 남도에 저런 세트장이 있었군요?
꼭같진 않겠지만 정말 실감납니다.
별별곳의 구경, 데레사님 덕분에 앉아서 잘 합니다. ㅎㅎ
샘물
2012년 4월 22일 at 9:55 오전
부산에도 갔었고 통영에도 갔었는데 이곳에 대해 미리 알았더라면… 혹시 들렸었을까 하는 생각도 있지만 혼자서는 좀 엄두가 나지 않았으리라 생각됩니다. 지금은 사라진 옛 건물들을 샡트장이지만 만나면 반갑겠네요.
이화장은 6학년 때 1년 과외를 하던 담임 선생님 집 바로 위였고 김구 선생님이 돌아가셨다는 경교장은 당시 최고의 부자였다는 최창학님이 기증하였다는데 그 손녀딸이 제 친구여서 우연히 알게 되었지요. 그렇지 않았다면 경교장이 무엇하던 곳인지도 몰랐을 터인데… 반갑네요.
제가 통영에서 몇 끼의 식사를 했는데 정말 가는 곳마다 맛있었습니다. 멍게로 하던 식사가 특히 잊혀지지 않습니다.
다음에 갈 기회가 있다 무무님이 경영하신다는 ‘연리’로…
값도 믿을 수 없게 저렴하고 맛있어보입니다.
빨리 배앓이에서 회복되시기 바랍니다.
무무
2012년 4월 22일 at 10:27 오전
양이 많아 못드시는 줄 알았어요.
배 아프신 줄 알았더라면 제 매실 엑기스 좀 덜어 드렸을텐데요.
아드님이 너무 예의 바르고 멋지던데 왜 아직 제 짝을
찾지 못했을가요? ㅎㅎ
여유롭게 차도 마시고 같이 연못도 걷고 그랬으면 좋았을텐데
주말엔 제가 조금 바쁘다 보니 너무 죄송했어요.
사진보다 더 젊어 보이시고 건강한 모습 보기 좋았답니다.^^
雲丁
2012년 4월 22일 at 10:35 오전
합천영상테마파크라,,
세트장을 아주 멋지게 설치해놓았군요.
나라 밖인 줄 알았습니다.
운정 좋아하는 연잎정식까지,,
요즘 데레사님 소개하신 곳 사진으로나마
여행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고맙습니다.
주일저녁도 평안하십시오.
다사랑
2012년 4월 22일 at 11:50 오전
어린시절로 되돌아간 것 같아요.
합천에 저런 곳이 있다니!
나중에 가봐야겠습니다. 우리나라도 갈 곳이 많네요.
무무님의 연밥도 맛있어 보이고.. 먹고싶어집니다.
아드님과 함께 하신 여행이군요.
좋은 시간을 보내셨지요?
綠園
2012년 4월 22일 at 12:40 오후
합천 영상 테마 파크, 대단하군요.
제가 고국을 방문하게 되면 꼭 가볼 곳이 하나 더 늘었습니다.
무무님의 ‘연리’에도 들려 연밥도…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금자
2012년 4월 22일 at 12:55 오후
아드님과의 여행 세상에서 제일 좋으시지요? 제일 행복하시구요. ㅎㅎㅎ
저도 처녀때 국도극장에 영화보러 가고 했는데 국도극장 없어졌어요?
26년을 서울에서 살다가 서울사람 다 싫다고 하고 충남의 남편한테 시집
왔거든요. ㅋㅋㅋ
해 연
2012년 4월 22일 at 2:14 오후
차려 놓은 연잎정식 보니 이 시간에 배가 고파지네요.ㅎ
이번 아드님과의 여행은 아드님께서 좋은곳만 쏙쏙 골라낸것 같아요.
덕분에 구경 잘 합니다.
왕!!! 부럽구요.^^
데레사
2012년 4월 22일 at 6:03 오후
말그미님.
우리강산 구경도 참 다양하죠?
올해는 내나라구경을 좀 많이 해야겠어요.
데레사
2012년 4월 22일 at 6:05 오후
샘물님.
배는 이제 다 나았어요.
하필이면 그때 배가 아파서….
이번에 멍게비빔밥을 통영에서 먹었는데 정말 맛있던데요.
다음에는 합천도 한번 가보세요.
데레사
2012년 4월 22일 at 6:06 오후
무무님.
반겨주셔서 정말 고마웠습니다.
그곳 음식, 잊어지질 않을것 같습니다.
배 안아플때 틈내서 다시 한번 가야겠어요.
데레사
2012년 4월 22일 at 6:10 오후
운정님.
틈 나실때 여기 한번 가보셔요.
정말 좋아요.
저도 일부분밖에 못 돌았습니다. 다음 가야할 곳이 있어서요.
데레사
2012년 4월 22일 at 6:11 오후
다사랑님.
아들과 둘이었습니다.
정말 좋은 시간이었는데 배가 편치 않아서……
데레사
2012년 4월 22일 at 6:12 오후
녹원님.
고맙습니다.
귀국하시면 연리 밥 한번 드셔 보셔요.
정말 맛있어요.
데레사
2012년 4월 22일 at 6:12 오후
금자님.
국도극장, 없어지고 말고요.
그러니 새삼스럽지요.
데레사
2012년 4월 22일 at 6:13 오후
해연님.
네, 맞아요.
아들이 좋은곳, 맛있는 곳만 골라내서 다닌 여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