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을 해야 낫는 병은 아니니까 이제 돌아다니기로 생각을 바꿨다.
사실 모든 검사에서 아무런 이상도 안 나오는데 본인만 괴롭게 느끼는건
다분히 심리적인 문제도 포함된것 같아서 집에 있는것 보다 나돌아 다는게
더 좋지 않을까싶다.
몇몇 블로그 이웃분들이 신구대학 식물원을 다녀온 포슽을 올렸길래
집에서 멀지도 않은 곳이라 어제 찾아 가 보았다. 우리집에서 자동차로
30분도 채 안걸리는 곳에 이렇게 아담하고 예쁜 식물원이 있다는걸
모르고 있었는데 블로그를 하는 덕에 알게되어서 이 또한 좋은일이다.
떠나기 전에 지도를 검색 해 보니 서초동 살때 많이 다녔던 옛골저수지
부근이다. 만약에 서초동에 살고 있다면 시내버스로도 갈 수 있는곳
인데 이곳에서는 노선버스가 없으니까 그냥 자동차로 갔다.
만약 대중교통으로 오시고 싶으시면 4432, 8442, 8441 버스를 양재역
7번 출구에서 타고 옛골종점에서 내리시면 되고, 모란역 5번 출구에서
11-1 마을버스를 타도 된다.
이곳은 입장료에 경로혜택은 없고 금년 연말까지는 3,000 원이다.
밑의 사진에서 처럼 입구에 숲전시관을 짓고 있기 때문에 약간 복잡하다고
5,000원의 입장료를 올해에 한해 3,000원씩에 할인 해주고 있다.
식물원에 들어서자 마자 가장 먼저 내눈에 들어 온 낙화의 모습,
무슨꽃인지는 모르지만 떨어져 쌓여있는것도 예쁘다.
처음 만난 꽃 작약, 우리들 고향에서는 함박꽃으로 불렀으며
우리집 화단에도 몇 그루가 있었기에 고향에라도 온듯 반갑다.
부귀와 품위를 나타낸다는 작약, 꽃말은 수줍음이라고 하며
홍약, 적약, 백약등의 종류가 있다.
꽃에는 벌들이 심심찮게 앉아 있다. 꿀을 빨아다 나르는가 보다.
이 작약의 뿌리는 진통, 월경통, 빈혈, 타박상등에 약재로 쓰인다고 한다.
특히 적작약의 뿌리는 혈압을 낮추고 해열에좋다고 한다.
벌이 한마리도 아니고 여러마리가 열심히 일(?)을 하고 있다.
식물원 산책중에 우박섞인 비가 내려서 잠시 피했다가 나오니
꽃잎에 이렇게 빗방울이 묻어져 있었다.
붓꽃도 지금이 한창인지 많이 보인다.
식물원이 그리 넓지 않고 아담하며 완만한 산길이 산책하기에 딱좋게
이어져 있어서 유치원 아이들과 그 보다 더 어린 아이들이 소풍으로 많이
와 있다.
꽃보다 더 예쁜 아이들, 재잘재잘 거리는 아이들 말소리와 웃음소리가
마음을 무척이나 즐겁게 한다.
곤충생태관으로 아이들이 들어가길래 나도 따라 들어갔다.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며 올망졸망 서 있는 아이들 틈새로 곤충을
보러 가기가 민망해서 멀찍암치서 아이들의 웃음소리만 들었다.
이곳 신구대학교 식물원에서는 국내. 외 자원식물을 체계적으로 수집,
보전, 전시하며 식물자원의 개발 및 이용에 관한 지식과 정보를 축적,
연구, 교류하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한다.
2010년 환경부지정 서식지외보전기관으로 지정되어 멸종위기의 야생생물의
보전활동도 수행하고 있다고 한다는 안내문을 읽으며대학에서 이런 식물원을
운영한다는게 참 고마운 일이라는 생각을 했다.
멀지 않은곳이니 산책삼아 자주 가보리라.
왕비마마
2012년 5월 17일 at 10:50 오후
일뜽 먼저 달고.ㅎㅎ
왕비마마
2012년 5월 17일 at 10:54 오후
우리집에서도 아주 가까운 장소군요.
이렇게 좋은 곳이 있는 줄 몰랐습니다.
어여쁜 꽃들 속에서 하루를 시작하라고 올려 놓은 신 것 같아
기분이 좋은데요?
좋은 하루 되십시요,
몸 아프신 건 뚝하시구용.ㅎㅎ
데레사
2012년 5월 17일 at 10:58 오후
왕비마마님.
고마워요.
가까운곳에 이렇게 좋은곳이 있는걸 저도 몰랐거든요.
꽃과 나무도 좋지만 산책길도 아주 좋았어요.
마마님께서 일등으로 납시었으니 오늘은 만사형통할것 같사옵나이다.
揖按
2012년 5월 17일 at 10:59 오후
신구 대학 ? 나는 전혀 들어 본 적이 없는 대학이군요.. 탈렌트 신구씨와 관련이 있나..
좋은 꽃들이 많군요..
벌이 꿀을 따는 꽃은 먹어도 독이 없다더군요. ( 이 말의 신뢰도는 모름 )
식물원.. 안면도에 지금은 죽은 외국인이 엄청 크게 가꾼 식물원이 있는데, 가 보셨는지요. 볼거리 먹거리도 많은 곳인데…
미뉴엣♡。
2012년 5월 17일 at 11:07 오후
신구대학의 식물원 예쁘네요
어느 식물원보다도 신선한듯
무엇보다도 모란-작약 난초꽃
좋아보입니다 특히 노랑, 보라..
난초는 예전에 저희집 뜰안에
남빛, 노랑띠를 이루었었는데..ㅎ
금자
2012년 5월 17일 at 11:11 오후
언니~ 붓꽃만 사진에 4장 나오고 다른건 다 엑스로 나오고 사진이 안나옵니다.
병원에서 아무 이상없다고 해서 다행입니다. 언니~ 늘 건강하세요~
雲丁
2012년 5월 17일 at 11:48 오후
낙화한 분홍꽃잎이 예쁩니다.
붓꽃과 물기어린 작약은 신선한 분위기를 자아내고요.
작약 꽃말도 목단과 비슷하군요.
꽃도 비슷하여 헷갈리는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아주 잘 하셨습니다.
이렇듯 여행하시다보면 불편한 곳이 있음도 잊어버리게 되고
저절로 건강도 좋아지실 것입니다.
사진도 잘 담으셨습니다.
예쁜 신구식물원 소개 감사드리며 늘 건강하십시오.
나의정원
2012년 5월 18일 at 12:12 오전
꽃은 언제나 들여다봐도 기분이 좋아지게하는 묘약이 있나봐요.
제 집에도 이제는 키우지 말아야지 하면서 뿌리를 뽑았다 생각한 봉숭아가 여기저기 씨앗이 바람에 흩날려 다시 자릴 잡았는지 쑥쑥 크는 모습이 여간 신기한 게 아닙니다.
제 딴엔 살겠다고 나온 것을 내 손으로 못 살게끔했나 싶어서 미안하기도 하고, 그래서 물을 주긴 하는데, 볼 때 마다 자연의 신비한 생명력에 감탄을 하게되죠.
님의 꽃 구경을 하고 보니 오늘도 제 맘을 다스려 열심히 물을 줘 볼랍니다.
잘 보고 갑니다.
행복한 주말 되세요
데레사
2012년 5월 18일 at 12:14 오전
읍안님.
신구대학은 전문대학으로 발전해 온 대학이라서 잘 모르실거에요.
꽤 오래되고 괜찮은 학교에요.
천리포수목원을 말씀하시는 모양인데 저는 그곳은 아직도 못
가봤어요.
데레사
2012년 5월 18일 at 12:15 오전
미뉴엣님.
저 붓꽃을 우리는 옛날에 난초라고 불렀지요.
지금도 화투에는 저 꽃이 난초에요.
우리집에도 있었어요.
데레사
2012년 5월 18일 at 12:16 오전
금자님.
그래요? 로그인 안하고 들어가 봐야지.
그런데 나는 사진작업을 조블에서만 해서 그런일은 없는데
한번 다시 봐볼께요.
데레사
2012년 5월 18일 at 12:17 오전
운정님.
모란과 작약을 통털어서 우리 시골에서는 함박꽃이라 불렀어요.
떨어진 꽃잎이 유난히 눈에 들어 오더군요. ㅎ
데레사
2012년 5월 18일 at 12:23 오전
나의정원님.
봉숭아꽃은 여자들이 좋아하는 꽃이에요.
꽃과 잎으로 손톱에 물들이면 얼마나 예쁜데요. ㅎㅎ
고맙습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
샘물
2012년 5월 18일 at 12:33 오전
작약도 예쁘고 떨어져 누운 꽃잎들도 예쁘고 물방울 달고 있는 꽃도 예쁘고 벌조차 반갑습니다. 저는 벌을 좋아해요. 꿀벌같이 부지런한 사람이 되라는 교훈을 듣고 자라서인지 반갑고 제 손에 앉아도 쫓지 않지요.
소화 안되는 것은 20대부터였지요. 갈수록 심해지는 것 같기도 하구요.
열심히 돌아다니시는 편이 발지압이라도 되어서 소화에는 더 좋을 것입니다.
저는 잘 안 돌아다니지요.
풀잎피리
2012년 5월 18일 at 2:14 오전
얘기만 들었지 한번도 가보지 않었어요.
작약꽃이 반발했네요.
전 다음주 산작약 보러갑니다.
가보의집
2012년 5월 18일 at 2:54 오전
데레사님
꽃이 필때가 있으면 질때가 있어서요
낙화암자 처럼 요 떨어진 꽃님이 되였네요
식물원에는 각양 각색의 꽃들의 잔치네요
이곳 공주에 산야 들에
아까시야도 시들어가는 색으로 변하네요
데레사
2012년 5월 18일 at 3:06 오전
샘물님.
오랜동안 고생하시는군요.
저는 돌아다니길 좋아하는 성격이라 부지런히 다니니까 잠도
잘 오고 소화도 잘 되네요. ㅎㅎ
벌이 가까이 오면 무섭지 않아요?
데레사
2012년 5월 18일 at 3:06 오전
풀잎피리님.
다음에는 저도 성남식물원도 가볼려고요.
고맙습니다.
데레사
2012년 5월 18일 at 3:07 오전
가보님.
네, 아카시야가 이제는 시들더군요.
곧 밤꽃이 피겠지요.
세월, 참 빠릅니다.
이정생
2012년 5월 18일 at 3:10 오전
저는 꽃만 보면 그냥 기분이 좋아져 얼굴이 환해지는 사람인데, 이렇게 앉아서 편하게 꽃구경하니까 또 얼마나 좋은지요…. 덕분에 구경 잘 했습니다.^^*
데레사
2012년 5월 18일 at 3:16 오전
이정생님.
그곳도 꽃은 많이 피었겠지요?
요즘 한국은 너무 아름다워요. 여기저기 꽃들도 많이 피고
날씨도 좋고… 정치권만 조용하면 다 좋은데요.
말그미
2012년 5월 18일 at 3:42 오전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저런 식물원도 있군요.
지금이 작약 필 땐가요? 저는 이미 다 진 줄 알았습니다.
언제나 꽃은 웃음나게 합니다.
시원 김옥남
2012년 5월 18일 at 4:02 오전
아카시아 꽃을 먹어 보래서 먹으니 달삭한 맛이…………
꽃들이 정말 이쁩니다.
그냥 자라도 예쁜 애들인데 오죽 이쁠까요!
okdol
2012년 5월 18일 at 4:35 오전
눈이 호강을 합니다. ^^
워낙 촬영 솜씨가 좋으신데다…일취월장하시니…
꽃이 더욱 예쁘게 보입니다.
한국인
2012년 5월 18일 at 6:09 오전
꽃대궐 속에 있는 아이들도
모두 아름다운 꽃들이군요.
綠園
2012년 5월 18일 at 7:30 오전
될 수 있는 대로 외출을 많이 하시고
조속히 건강을 회복하시길 빕니다.
작약을 비롯한 각 종의 꽃과 나무를 볼 수 있는
아주 잘 단장된 신구대학 식물원 잘 보았습니다.
편안한 저녁시간이 보내세요.
최용복
2012년 5월 18일 at 7:46 오전
대학교 식물원의 규모와 모습들 굉장하네요!
붓꽃과 작약의 모습들 특히나 돋보이네요^^
건강 좋아지세요!!
데레사
2012년 5월 18일 at 8:46 오전
말그미님.
저도 블로그를 통해서 알았어요.
옛골저수지, 그 부근이에요.
데레사
2012년 5월 18일 at 8:46 오전
시원님.
아카시아 꽃을 먹었다구요?
나는 그저 냄새만 맡아도 좋던데요. ㅎ
데레사
2012년 5월 18일 at 8:47 오전
옥돌님.
사진솜씨야 뭐 별것 아니지만 꽃들이 예뻐서 돋보이는겁니다.
데레사
2012년 5월 18일 at 8:47 오전
한국인님.
오랜만이에요.
아이들이 아무래도 꽃보다 더 예쁘지요.
데레사
2012년 5월 18일 at 8:48 오전
녹원님.
고맙습니다.
그래서 저도 계속 나돌아 다닐려고요.
오늘은 오랜만에 스포츠센터도 다녀왔습니다.
데레사
2012년 5월 18일 at 8:48 오전
최용복님.
고맙습니다.
대학에서 이런 식물원을 운영한다는건 고마운 일이지요.
풀잎사랑
2012년 5월 18일 at 9:58 오전
엊그제 이 식물원을 가실 거라고 쓰셨던데 정말..ㅎ
아름답게도 꾸며 놨습니다.
어딜 가나 꽃보다 더 이쁜 아이들.
이날 낮에 갑자기 우박이 막 쏟아져서 울집 상추의 여린 잎들이 다 찢어져 부럿네요.
모과꽃 같은데, 너무 멀리 찍으셔서 헷갈립니다.ㅎㅎㅎㅎㅎ
데레사
2012년 5월 18일 at 10:40 오전
풀사님.
우박이 그곳에도 쏟아졌어요.
사진을 찍긴 했는데 우박이 쌀알 보다 조금 더 컸어요.
가까워서 앞으로 자주 가서 놀다 올려고요.
해 연
2012년 5월 18일 at 12:05 오후
몸에 이상은 없다는데 좀 불편하셨나 봐요.
풀풀털고 나드리하신것 잘 하셨어요.
훨씬 데레사님 다워요.ㅎ
저는 이제서 해뱅되어 막 집에 왔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노당큰형부
2012년 5월 18일 at 1:07 오후
많이 편찮으세요?
그러면 안되는데…
내일 꼭 오실거죠?
작약과 붓꽃이 제일 아름 답습니다.
김현수
2012년 5월 18일 at 1:53 오후
좋은 곳으로 부지런히 다니시면 건강에도 좋고
그 덕분에 이웃들도 좋은 곳을 구경하니 이 보다 더 좋을 순 없지요.ㅎㅎ,
대학식물원은 처음 보는것 같습니다만 잘 꾸며져 있어서 좋습니다.
주말도 평온한 시간되십시요.
앵두나무
2012년 5월 18일 at 2:20 오후
훌훌털고 자주 나드리 하신다니 참 잘하셨습니다
작약과 붓꽃을 예쁘게 담으셔서 눈이 즐겁네요^^
데레사님 늘~ 건강 하세요^^
데레사
2012년 5월 18일 at 6:00 오후
해연님.
네, 검사결과는 이상없다는데 한달가량 고생했습니다.
이제는 많이 좋아졌어요.
아마 늙느라고 그러는가 봐요.
주말, 잘 보내세요.
데레사
2012년 5월 18일 at 6:01 오후
노당님.
이제 괜찮아요.
내일 뵈요.
데레사
2012년 5월 18일 at 6:01 오후
김현수님.
대학식물원이 정말 좋네요.
저도 최근에사 이곳을 알게 되었거든요.
고맙습니다.
데레사
2012년 5월 18일 at 6:01 오후
앵두나무님.
고맙습니다.
배흘림
2012년 5월 18일 at 7:49 오후
자연 스럽고 풍성한 아름다움입니다.
이제 나이가 들어가는지 새벽잠이 없어집니다.
이런말 하는것도 주제 넘지만..ㅎㅎ
데레사
2012년 5월 18일 at 10:04 오후
배흘림님.
초저녁에라도 잠들수 있으면 다행이지요.
몸을 아무리 움직여도 잠이 잘 안오는게 제일 큰 괴로움입니다.
아멜리에
2012년 5월 20일 at 12:23 오후
신구대학교 식물원이 옛골 근처로군요. 맞아요 여기서 양재동 나가서 버스를 갈아타면 되는데.. 옛골에 가본지도 한참 되었는데.. 청계산 등산로 입구 부근인가 봅니다.
작약 향기가 여기까지 풍겨오는 듯하네요. 작약과 양귀비꽃, 루피너스? 한련도 저긴 벌써 피었군요!
데레사
2012년 5월 20일 at 8:33 오후
아멜리에님.
옛골 종점에서 내리면 되요.
멀지않은 곳이라 우리가 가기는 편한 곳입니다.
Elliot
2012년 5월 20일 at 11:32 오후
잘 하셨습니다. 마음 편히 놀러 다니시면 틀림없이 몸도 건강하게 따라올 겁니다. ^^
깨달음(인회)
2012년 5월 21일 at 12:23 오전
그제는 늘 다니는 장거리 산행겸 출사? 를 가서 백작약을 찾느라 등산로도 아닌곳을 헤메었지요.
결국은 찾은것은 꽃이 피어있지 않은것만…
꽃이핀자리는 모두 누가 "심봤다"하고 퍼갔더군요.
씁슬하게 내려왔습니다.
식물원에는 모두 구경할수 있군요.ㅋ
데레사
2012년 5월 21일 at 1:41 오전
얼렷님.
그래서 주말에도 멀리가서 자고 왔드니 한결 좋아요.
데레사
2012년 5월 21일 at 1:41 오전
인회님.
오셨군요.
식물원에는 힘들이지 않고 많은 꽃을 볼수가 있어서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