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를 여러번 다녀갔으면서도 아바이마을은 처음 들려본다. 물론
갯배도 처음 타보는 것이고.
부산에서 오래 살아서 많은 종류의 배를 타보았지만 갯배는 이름조차
이곳 속초에 와서 처음 들어 본다.
아바이마을로 들어가는 길 중, 청초호를 건너서 갈려면 이 갯배를 타는데
빤히 바라보이는 곳이라 동력선이 아닌 사람의 힘으로 밧줄을 당겨서
움직이는것이 갯배다.
이렇게 지붕도 없고 허술하기 짝이 없지만 워낙 가까운 거리라 흔들림도
없다.
청초호의 이쪽과 저쪽을 눈깜빡할 사이에 건너다 주는 갯배다.
이곳 사람들의 말로는 전국에서 하나밖에 없는 갯배라고 한다.
송승헌과 송혜교 주연의 가을동화를 이곳에서 찰영한 모양이다.
이렇게 좀 두툼한 쇠밧줄을 당겨서 배를 움직이는데 사공아저씨께서
힘이 달린다고 해서 손님들도 함께 당겼다.
무슨 원리로 배가 움직이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신기해서 아들도
같이 당겨 보고 다른 손님들도 당겨 보고 하는 사이에 건너쪽에 금방
도착했다.
아무리 가까운 곳이라고 해도 배삯이 정말 싸다.
순대를 먹어야 하는데 밥먹을 시간이 아니라 배가 고프지 않아서….
가을동화의 은서(송혜교역)네 집이다. 원래는 구멍가게 였는데
업종이 바뀌었다.
마을을 한바퀴 돌아보면서 느낀건 집집마다 1박2일의 강호동과 이승기가
자기집에서 순대를 먹었다는 사진이 걸려 있다. 심지어는 최불암씨의
사진도 걸려 있고…. 텔레비젼에 안 나왔거나 배우들이 안 다녀간 집은
거의 없는것 같다.
음식은 맛으로 승부를 해야 하는것 아닌지.. 뭔가 좀 이상하고 야릇한
기분이 든다.
이 마을 변천의 역사가 쓰여진 기록이 사진과 함께 쭈욱 전시되어 있다.
마을입구 갯배를 타는 곳은 청초호로 호수지만 또 다른 쪽으로는 이렇게
바다가 펼쳐져 있다.
오랜만에 맡아 보는 바닷내음이 좋다. 발이라도 담궈보고 싶은데
귀차니즘 발동으로 포기 해 버린다. 양말 벗고 다시 신고 그게 귀찮아서..
바닷가에는 텐트를 많이 쳐 놓았고 사람들도 드문드문 있지만
아직은 물에 들어 가는 사람은 보이질 않는다.
나는 상상하기를 아바이마을이 순박한 시골동네인줄로 알았다.
북에서 피난 온 사람들의 마을이라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많이 보이는
그런 동네쯤으로 여겼는데 집집마다 배우들의 사진을 걸어놓고
손님끌기를 하는 그런 곳이었다.
순대는 안 먹었기 때문에 맛은 모르겠고 그저 갯배만 신기했다.
금자
2012년 6월 21일 at 8:10 오후
인심 좋으신 갯배 할아버님 이십니다.
저희동네에도 만두, 찐빵을 파는 작은 가게인데 만두 사먹어 보니까
특별히 맛있지 않은데 방송에 나왔다고 요란하게 써붙였답니다.
조블이 어제도 잘 되다가 안열리고 정말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요즘 날마다 그러더군요. 저도 다른 사이트로 옮기려고 까지 했
다가 좋은 이웃들 때문에 참았답니다
설매화
2012년 6월 21일 at 8:46 오후
저는 처움들어보는 갯배예요.
편도 200원. 아바이마을.가고픈 마음이드네요.
혹시 자전거에 타고 있으면 요금이 ?
줄거운♪~~♬여행소식 감사드림니다.데레사님. ^^*
가보의집
2012년 6월 21일 at 8:50 오후
데레사님
갯배도 처음 알았네요 눈 깜짝할 사이에 닫는배라도 엄청 싸구만요
할아버지 소일거리 인데 힘도 없어서 …..그만
아니 아바이 마을도 말로만 듣던 그 지역 순대가 얼마나 맛이 좋았을까요
좀 아쉽기는하네요
그것이 유명 탈렌트 다녀 갔다는것이 도리어 역 효과 었지요 ㅎㅎㅎㅎㅎ!
잘 구경하였어요 갈볼수도 없기에 말입니다
조불 이 인끼가 좋아서 잘 안열리는듯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들락 달락 하다보면 접속 그런듯 하데요
그렇게 이해 하셔요 나도 가끔씩 늘 느낍니다
염영대
2012년 6월 21일 at 9:04 오후
진짜 배삯이 너무 쌉니다.
데레사님 덕분에 눈관광 정말 잘하고 있습니다.
좋은 주말되세요.
데레사
2012년 6월 21일 at 9:23 오후
금자님.
지금도 열렸다 안열렸다 하고 있어요.
큰 회사에서 이렇게 돈도 인재도 없나 봐요. 참내.
요즘 어딜가나 방송에 나온 집이라고 붙인 곳이 너무 많아요.
데레사
2012년 6월 21일 at 9:23 오후
설매화님.
그러면 아마 자전거요금과 사람요금 따로 따로 해서 400원 받을것
같은데요. ㅎㅎ
데레사
2012년 6월 21일 at 9:24 오후
가보님.
순대가 값도 만만치 않았어요.
가장 작은 접시가 아마 30,000 원이었던것 같았어요.
시장에 파는 순대처럼 2,3 천원짜리는 없었어요.
데레사
2012년 6월 21일 at 9:25 오후
염영대님.
반갑습니다.
배삯, 너무 싸죠?
맘소리
2012년 6월 21일 at 10:39 오후
속초 아바이마을 주변 풍경들 잘 보았습니다.
무엇보다 갯배의 모습이 소박하고
동력선이 아니라 자연스럽고 순수해 보여서 좋습니다.
고맙습니다.
샬롬, 좋은 날 되세요!1
아멜리에
2012년 6월 21일 at 10:55 오후
아비이 마을에 가셔서 아바이는 못만나보고 간판만 보셨구낭.
데레사님 저희 집안이 함경도 피난민 출신이잖아요. 그래서 아바이 어마이 하는 함경도 사투리 정겹게 들리구요.
그런데.. 그 실향민들도 저 곳을 많이 떠났을 거예요. 울 집처럼 말이죠.
부산으로들 내려갔다가… 70년대 집안 전체가 서울로 올라왔거든요.
부산엔 아무도 없구요. 저기 속초에 아버님 고향 친구분이 계셨는데.. 속초에서 영화관을 하셨던.. 그 가족은 어찌 지내나 모르겠어요.
아바이 마을이란 이름만 가지고 되는게 아니라 구경거리를 더 마련하던지.. 아니면 원형 보존을 잘 해야하는데..
뽈송
2012년 6월 21일 at 11:02 오후
아바이 마을이라고 해서 아주 옛 냄새가 나고 토속적인줄 알았는데
거기도 TV 연예프로 스타들이 점령했나봐요.
그래도 갯배라는 게 있어서 흥미롭고 요금은 아직 옛날이네요..
데레사
2012년 6월 21일 at 11:12 오후
맘소리님.
저도 갯배의 모습이 너무 신기했어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데레사
2012년 6월 21일 at 11:13 오후
아멜리에님.
그래도 그곳에는 은서네집 때문에 일본관광객이 많이 다녀갔는데
이제는 그 약효도 떨어지고 그저 나처럼 처음 가보는 사람들만
갯배 타는 재미에 다니는것 같았어요.
데레사
2012년 6월 21일 at 11:13 오후
뽈송님.
요즘 어딜가나 연예인 사진을 걸어둔 음식점들이 많이 눈에
띄지만 이곳은 더 유별난것 같았어요.
소리울
2012년 6월 21일 at 11:33 오후
덕분에 구경잘했습니다.
건강하시니 복이십니다.
jh kim
2012년 6월 22일 at 12:14 오전
아바이 마을
데레사 선생님이계셔서
어느것하나 소홀함이 없이 배운답니다
늘 감사합니다
어제는 대구에 다녀왔답니ㅏ다
雲丁
2012년 6월 22일 at 12:59 오전
갯배를 타고 청초호에 닿다,,아주 詩的입니다.
바다를 보니 속이 시원하고요.
우리나라 사람들 상업성 광고는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시원하고 상쾌한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데레사
2012년 6월 22일 at 3:34 오전
소리울님.
반갑습니다. 아주 건강한것도 아니에요.
여기저기 조금씩 아프다가 안 아프다가 그럽니다. ㅎ
데레사
2012년 6월 22일 at 3:35 오전
jh kim 님
어제 대구 다녀오셨군요.
대구는 많이 더우시죠?
데레사
2012년 6월 22일 at 3:35 오전
운정님.
그래요. 그 상업성 광고가 이제는 좀 지나치다 싶을 정도였습니다.
고맙습니다.
나의정원
2012년 6월 22일 at 7:16 오전
영화나 드라마에서 나오는 장소를 모두 본 듯한 느낌의 푸근한 정이 느껴지는 곳이군요.
속초를 가보긴 했지만 이런 장소가 있단 걸 처음 알았네요.
많은 도움을 받고 갑니다.
주말에도 행복하세요
풀잎피리
2012년 6월 22일 at 7:47 오전
어디 가나 음식점마다 방송국 이름과 연예인 이름들이 있지요.
정말로 맛으로 승부해야 되는데도 말이죠.
갯배? 처음 들어봅니다.
이력으로 움직이는 전국에서 하나뿐인…..
여행을 하게 되면 참 많이 배우게 되지요.
노당큰형부
2012년 6월 22일 at 10:35 오전
줄을 당겨 움직이는 배와 배터
많이 있답니다.
대전에서 회인가는 사자울강에도 있고…
애~~또 .. 어디 있더라?…..
노당이 신혼 여행 갈때도 버스와 함께 승선 한적이 있습니다.
ㅎㅎㅎ 아무튼 몇군데 있습니다.
그런데 갯배는 재미있고 또 값도 싼데..
그런데
아바이마을이 완전히 돗데기 시장입니다.
ㅎㅎㅎ
한국인
2012년 6월 22일 at 10:40 오전
탈렌트 얼굴 보면서 아바이 순대 먹으면
맛없는 순대가 더 맛이 있나?
포장마차에서 소주 한 잔과 먹는
그냥 순대가 더 맛있지…ㅎㅎㅎ
士雄
2012년 6월 22일 at 12:49 오후
저리 상업화되기전에 저 갯배를 타고 아바이 마을을 갔었습니다.
그때는 오히려 쓸쓸해서 적막하기까지 했습니다.
지금이 더 나은지도 모릅니다.
곧 통일 되리라는 희망으로 곧 고향에 갈 수 있다는 희망으로
북쪽 고향 가까운곳 살았는데 희망이 물거품이 되고
언제 통일될지도 모르고
먹고는 살아야 하고..
오히려 활기있게 장사하는게 더 좋아보이는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그런 생각은 듭니다.
지나치게 비싸다하는 생각은 들지않게 장사를 하셨으면 한다는.
데레사
2012년 6월 22일 at 1:37 오후
나의정원님.
고맙습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
데레사
2012년 6월 22일 at 1:38 오후
풀잎피리님.
그렇습니다. 여행하면서 새롭게 보는것도 많고 배우는것도
많아요.
데레사
2012년 6월 22일 at 1:38 오후
노당님.
아바이 마을은 그냥 북적대기만 할뿐 아무런 정취도 없는곳이었어요.
그저 갯배만이 신기했어요.
데레사
2012년 6월 22일 at 1:39 오후
한국인님.
이곳 순대는 값도 비싸던데요.
싼게 30,000 원 정도 하는것 같았어요. 한 접시에.
포장마차에서야 몇천원이면 되는데, 저도 그게 더 맛있어요.
데레사
2012년 6월 22일 at 1:41 오후
사웅님.
제가 보기에는 이미 1세대는 다 안계시는것 같고 외지에서 장사하러
들어 온 사람들이거나 2세대에게로 넘어간것 같았거든요.
여기에 정착하면서 고향을 그렸을 피난 1세대분들에게는 슬프고도
또 고마운 땅이었을 겁니다.
해 연
2012년 6월 22일 at 1:43 오후
우리 식구들 갔을때는 바닷가에 텐트도 없고 사람도 없고
방파제에서 낚시하는 사람만 있던데 그새…ㅎ
갯배는 청호호수를 넘어가는 아취형 다리위에서 내려다 보았네요.
나 혼자라면 타 봤을텐데…
아들 며느리는 신경도 안 쓰더라라구요.ㅎ
풀잎사랑
2012년 6월 22일 at 1:45 오후
날이 더워서 으뜨케 다니셨어요~~ㅎ
갯배를 타니깐 제가 힘이 좋아 보였는지 쇠스랑을 주면서 끌으라고,,,
그래도 열심히 잡아 땡겼었지라.ㅎㅎㅎㅎㅎ
단천식당의 순대가 젤로 맛나다고 해서 그곳을 갔었는데
저는 순대는 별로라 몬 맛이였는지도 모르겠더라구요.
차라리 갯배를 타고 가서 생선구이를 먹는게 훨~ 낫다는…
데레사
2012년 6월 22일 at 2:11 오후
해연님.
그러셨군요. 갯배 타보는 재미도 좋던데요.
젊은 사람들이야 뭐 그렇지요.ㅎ
데레사
2012년 6월 22일 at 2:12 오후
풀사님.
우리 아들도 쇠스랑 끌었어요.
손님에게 막 시키던데요. 그리고 손님들도 싫어하지 않고요.
생선구이가 훨 낫고 말고요.
아바단
2012년 6월 22일 at 2:29 오후
아바이마을 다녀오셨네요.
즐거운 주말 되세요.
揖按
2012년 6월 23일 at 12:02 오전
순대고 뭐고 뭐니 뭐니 해도 제대로 삭은 가자미 식혜 맛은 황홀 합니다.
데레사
2012년 6월 23일 at 12:07 오전
아바단님.
반가워요. 무척 덥지요?
데레사
2012년 6월 23일 at 12:08 오전
읍안님.
가자미식혜를 이 마을에서도 파나 봐요.
저도 좋아하거든요.
샘물
2012년 6월 23일 at 12:38 오전
제가 그리스 샌달 가게 주인이 자기는 정치적인 것도 싫고 명예도 싫어서 샌달을 3대째 이어 한다 해놓고 그 가게에 다녀간 유명 영화배우나 정치인부인 등 사진을 일일히 자랑스레 걸어놓은 것을 보고 한 마디 꼬집고 싶었는데 데레사님도 연예인 사진을 걸어놓은 음식점을 보고 비슷하게 느끼신 것 같습니다.
단지 하나, 바닷가에서 양말신고 구두신으셨다는 것은 저로서는 납득이 좀 힘듭니다.
아직 쪼께 더 젊어서? 그럴가요?
김현수
2012년 6월 23일 at 3:44 오전
갯배타고 가보신 아바이마을이 기대에 못 미쳤지만 소개하신 풍경들은 아름답습니다.
북쪽사람들의 지나친 상술(?)도 되겠지만 억측스레 살아가다보니 그런것 같기도하네요.
동해의 한가지 특징이 생각났습니다. 강릉의 경포호와 경포대, 청초호와 속초해변 또,
한곳 더 있지요? 이승만대통령 별장있는 곳, 뭐더라 ?
그러니까 해안 가까이 호수가 함께 있는곳이 동해의 특징이라고 봐도 되겠네요.
최용복
2012년 6월 23일 at 6:43 오전
아바이 마을 처음 듣네요.
유명한 연속극을 촬영한 곳이군요!
속초 앞바다의 모습들 시원합니다^^
그럼요, 식당은 맛으로 승부를 내야죠^^
데레사
2012년 6월 23일 at 7:12 오전
샘물님.
바닷가에 갈려고 간게 아니에요.
나는 아바이마을이 바닷가에 있는줄도 몰랐거든요.
그런데 청초호쪽 보다 바다쪽이 더 좋았지만 귀찮아서 조금 걷다
말았거든요.
데레사
2012년 6월 23일 at 7:13 오전
김현수님.
이승만대통령 별장 있는 곳은 화진포에요.
그곳도 바다와 호수가 잘 어우러져 있는 곳이지요.
이번에 그곳 까지는 가지 않았어요.
데레사
2012년 6월 23일 at 7:14 오전
최용복님.
네, 가을동화라고 인기있었던 드라마를 찰영한 곳이에요.
그리고 1박2일 팀이 다녀간 곳이기도 하고요.
고맙습니다.
카스톱
2012년 6월 29일 at 2:26 오전
아바이마을은 선자령, 오대산 갔을 때 저녁시간을 이용해 들린 적 있는데
맛도 맛이지만, 과잉 호객에 바가지 등 불편했던 기억이 있었지요.
나중에 아바이마을 검색을해 들어가보니 저와같은 생각을 올려놓은 글들이
엄청 많았습니다.
영화촬영, 1박2일촬영 전까지만해도 그렇지 않았다고들 하는데…안타깝습니다.
데레사
2012년 6월 29일 at 10:01 오전
카스톱님.
그러셨군요.
저도 그렇게 느껴서 좀 씁쓸했습니다.
다시 가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