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돋이 시간이 5시라고 해서 솔직히 말해서 깊은 잠을 못잤다. 자다 깨다
자다 깨다 하면서 4시 40분이 되길래 대충 줏어 입고 바닷가로 나갔다.
쏠비치에서 잤는데 동해바다의 해뜨는 모습을 꼭 봐야겠다는 기대를 안고
졸리는 눈을 비비며 일어났드니 하늘이 어느새 빠알갛게 물들어 오고
있어서 얏호 하는 탄성이 절로 나왔다.
객실이 만원이라고 했는데 해돋이를 보러 나 온 사람은 열사람도 안된다.
모두들 유럽축구를 보던가 아니면 깊은 잠에 들었는가 보다.
아들도 축구 본다고 해돋이는 안 보겠다고 한다.
4시 45분경의 하늘과 바다 모습이다. 웬지 오늘은 아주 아름다운
해돋이를 볼것 같은 예감에 가슴이 설렌다.
시간이 흐르면서 하늘뿐만 아니고 바다물빛도 빨갛게 변하고 있다.
보라 동해의 빛나는 태양을 ^^* 한 10분만 있으면 동해의 찬란한
해돋이를 볼 수 있을거라는 기대속에서 가슴이 부풀어 오른다.
5시가 가까워지자 하늘이 이렇게 빨갛게 변했다.
이제 바다도 다 물들었다. 곧 해가 두둥실 바다 복판에서
올라 오겠지…
곧 해가 솟아 오를듯이 이렇게 하늘과 바다를 다 물들여 놓드니 세상에
그만 시커먼 구름이 순식간에 저 빨간색들을 회색으로 바꿔 버린다.
어떻게 이런 일이????
해가 솟아 올라 와야 할 지점이 짙은 색으로 변해 가고 있다.
순식간에, 그야말로 눈깜짝할 사이에 하늘과 바다는 이렇게 변해 버린다.
정말 해돋이는 아무나 보나 … 이다.
아이고 아쉬워라. 그래도 행여나 하는 마음에 객실로 들어가지 않고
한참동안 바다를 바라 보았다. 그러나 그 행여나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저 두사람도 실망했으리라. 모두들기대에 찼었는데..
아예 처음서 부터 하늘이 흐리던가 했으면 덜 아쉬울텐데 폼만 잔뜩
잡아놓고는 이렇게 되어 버리니 배신감마져 느껴진다.
이 두사람도 미련을 못 버리고 계속 바다만 바라보고 있다.
해가 떠 올랐으면 이 꽃들도 더욱 빛났을텐데, 아쉽기만 하다.
해돋이를 제대로 보기가 참 어렵다.
성산 일출봉에서도 그랬고 토함산에서도 그랬고 해돋이 명소에서
제대로 해돋이를 본게 별로 없다. 몇년전 왜목마을에서 딱 맞게
해돋이를 한번 본것 밖에 생각나는게 없다.
늘 흐리거나 아니면 오늘처럼 폼만 잡다가 끝내버리던가 했던것 같다.
며칠 묵는다면 한번은 해돋이를 볼수도 있겠지만 하룻밤만 자고 가기
때문에 못내 아쉽기만 하다.
정말 해돋이는 아무나 보나 ~~ ~~
리나아
2012년 6월 27일 at 6:10 오후
기대했던 불타오를 듯한 해돋이는 아니었지만…저상태의 빛깔이라도… 드믄 모습.
전 너무 아름다워서 너무 멋지게만 보이네요..^^
앞쪽 옥색의 물빛이 참 이쁘고요…받아놓은 물.. 바닥이 아름다워서그런지… ^^
하나하나 사진이 참 멋져요
흙둔지
2012년 6월 27일 at 8:12 오후
정말 해돋이 보기는 하늘의 별따기지요.
특히나 관광지에서는 작정하고 볼려면 더더욱 그렇구요.
하지만 아예 새벽에 자전거 탈 때는 자주 보게 되더라구요. ^_^
사진 찍는 분들은 해가 떠오를때의 모습인
오메가를 찍기 위해 얼마나 공을 들이는지 모릅니다.
언젠가 멋진 해돋이 모습 보는 날이 있겠지요.
가보의집
2012년 6월 27일 at 8:46 오후
데레사님
태양을 못 보았지만 붉은 하늘이 곧 해같은것이 비칠거러는 기대 감
아주 그런대로 좋았습니다 해 돋이할때 그런것이 시작 하는 가 봅니다
너무 잘 보았어요 사진 따라가면 서요 나도 실망 스럽다 하였으니
직접 담아보려고 얘쓰신 데라사님 위로해 드리고 싶어요
언젠가 는 다시 도전 하셔요
감사합니다 좋은하루되세요
데레사
2012년 6월 27일 at 9:54 오후
리나아님.
그래도 많이 아쉬워요.
그곳까지 갔는데 해돋이를 못 보다니…
받아 놓은 물이지만 쪽빛으로 아주 곱던데요.
데레사
2012년 6월 27일 at 9:55 오후
흙둔지님.
정말 해돋이 보기가 많이 어려워요.
왜목마을에서 딱 한번 빼고는 해돋이 구경을 못했거든요.
그냥 등산 갔을때는 저도 더러 봤긴 해요. ㅎㅎ
데레사
2012년 6월 27일 at 9:56 오후
가보님.
고맙습니다.
언젠가 반드시 보게될 날 도 있긴 하겠지요.
ㅎㅎ
산성
2012년 6월 27일 at 10:12 오후
해돋이 못보셨어도 충분히 아름다운 새벽입니다.
앞에 올리신 풍광도 맘에 오고 언젠가 꼭 하룻밤^^
저 아름다운 하늘 못보고 쿨쿨 주무신 분들도 많겠지요?
왕비마마
2012년 6월 27일 at 10:49 오후
붉게 변한 아침하늘로 만족을 하셨군요.후후~!
그래도 동해바다를 곱게 물들여 놓은 아침해가 어여쁘기만 합니다.
오늘도 더울건데 어떻게 더위를 피해 다니실지 궁금하네요.ㅎㅎ
데레사
2012년 6월 28일 at 12:45 오전
산성님.
반가워요.
쿨쿨 잔 사람들이 사실은 훨씬 더 많죠.
ㅎ
데레사
2012년 6월 28일 at 12:45 오전
왕비마마님.
더위 피하는 방법은 되도록 덜 돌아다니는것이죠. 뭐.
그냥 운동하고 사우나 들어가서 놀고….
이게 제일 좋은 피서라 요즘은 거의 빠지지 않고 스포츠센터엘 갑니다.
아지아
2012년 6월 28일 at 1:07 오전
근데요
와!!! 바다밑 모래바닥이 그케?
옷 다 벗었네요
너무 깨끗이 잘 보인다
아쉬운 해돋이지만 바다속의 맑음이 맘 시원이 뚫고 갔습니다
데레사
2012년 6월 28일 at 1:10 오전
아지아님.
동해는 깨끗해요.
세상에 저렇게 폼 잡아놓고 숨어버리다니 햇님이 원망 스러웠어요.
금자
2012년 6월 28일 at 1:12 오전
마음 많이 상하셨겠습니다. 그래도 해뜨기 까지의 고운 하늘을 보게 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소녀같은 심성이 보기 좋습니다. 저도 강원도 낙산사에 갔을때 해돋이를 보았답니다.
summer moon
2012년 6월 28일 at 1:56 오전
지금까지 제가 보아온 어떤 해돋이보다
훨씬 더 아름다운걸요, 정말루요 !!!!
이렇게 아름다운 색들을 본 적이 없어요 !!!!!!!
침실에 큰 창이 있다면 이런 풍경을 커튼으로 만들어 달고
매일 보면서 살고 싶어질 정도로….^^
교포아줌마
2012년 6월 28일 at 3:14 오전
해돋이는 꼭 해 알맹이를 봐야 봤다라고 생각되는 것 같아요.
그런데 데레사님 올리신 사진 보면서 황홀합니다. 어쩜 저런 색들이…
해돋이 제대로 보신 것 같은데요.^^
구름 너울 쓰고 뒤에 숨어 나온 해돋이.
최용복
2012년 6월 28일 at 4:52 오전
아직 동해바다 해돋이는 보질 못했죠!
정말 해뜨는 모습을 특히나 바닷가에서 보는것은 쉬운일이 아닌것 같습니다.
동해아침바다의 모습들 고요하네요^^
나의정원
2012년 6월 28일 at 5:23 오전
사진의 모습이 보기 좋아요.
잘 찍으셨네요.
그나저나 조블이 잘 안되서 저도 애를 먹었답니다.
빨리 원상태로 왔음 싶은데, 잘 보고 갑니다.
이강민
2012년 6월 28일 at 5:53 오전
데레사님, 참으로 아쉽군요.
캘리포니아는 좌우지간 맑으니까 그런 불상사는 없습니다.
그러나 구름이 가리기 전 하늘과 바다의 광경은 해 돋이만큼 멋이 있습니다.
데레사
2012년 6월 28일 at 9:33 오전
금자님.
저렇게 사람 마음을 설레게 해놓고는 그만 구름속으로
들어 가 버리더군요.
많이 서운 했답니다. ㅎ
데레사
2012년 6월 28일 at 9:34 오전
썸머문님.
저렇게 예쁜 색깔을 만들었으면 당연히 해가 떠야 되는것 아닐까요?
많이 아쉬웠습니다만 아름답다고 해주시니 위안이 되네요.
데레사
2012년 6월 28일 at 9:35 오전
교아님.
구름 너울 쓰고 뒤에 숨어 나온 해돋이가 아니고
구름 너울 쓰고 뒤에 숨어 안나온 해돋이에요.
ㅎ
데레사
2012년 6월 28일 at 9:35 오전
최용복님.
정말 해돋이는 아무나 못 보나 봐요.
공을 많이 들여야만 될것 같았어요.
데레사
2012년 6월 28일 at 9:36 오전
나의정원님.
지금도 조블이 잘 안 열려요.
아마 이대로 영원히 갈것 같아요.
우리가 참아야 하는건지 이사가야 하는건지 고민해 봐야겠어요.
데레사
2012년 6월 28일 at 9:37 오전
이강민님.
캘리포니아에서는 해돋이 구경이 쉽군요.
해뜨기 전의 하늘과 바다도 멋있기는 했지만 아쉬웠어요.
배흘림
2012년 6월 28일 at 9:43 오전
해 돋이 보는것이 정말 어렵습니다. 바닷가에 살면서 여러번 시도 해도 아직 한번도 제대루 관찰을못 했거든요.. 꼭 가느다란 구름이 막아서는바람에..
이제는 포기 했습니다
데레사
2012년 6월 28일 at 9:57 오전
배흘림님
그러셨군요. 저는 딱 한번 왜목마을에서만 성공했어요.
이제는 포기해야 편할려나 봅니다.
노당큰형부
2012년 6월 28일 at 10:48 오전
동해의 일출
ㅎㅎㅎ
많이 기대 하셨는데 실망이 크시겠습니다.
다음 기회를 기다려야 겠군요
아멜리에
2012년 6월 28일 at 11:03 오전
애고, 데레사님 해돋이 보기만 힘든게 아니라 포슽에 사진 올리기 넘 힘든데..
이 많은 사진 어케 다 올리셨어요?
앞에 예감이 좋다하셔서 저두 기대를 잔뜩! ㅎㅎ
그래도 해돋이 기다리는 커플들 사진 좋아요!
아멜리에
2012년 6월 28일 at 11:03 오전
댓글 등록두 잘 안되구요.. 쯧,
구산(久山)
2012년 6월 28일 at 12:33 오후
아쉽군요!
저도 많이 시도해 보았지만 해돋이 광경을 성공한 것은 여수 향일암에서 딱 한번!
정동진에서도 실패했고요.
그심정 잘 이해합니다.ㅎ
그래도 하늘이 벌게지는모습은 장관이 아니겠습니까?
잘 감상하고 갑니다.
풀잎사랑
2012년 6월 28일 at 1:07 오후
사진작가들도 1년에 몇번밖에 못 본다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동해바다를 붉게 물들이 아침이 너무나 좋습니다.
저는 추운 정초에 호미곶에 가서 발등에 동상이 들도록 있어도 못 봤구만요.ㅎ
그나마 속초 영금정에서 딱 한번.
아침해를 바라봐야지만 일출을 보았다고 하남유?
이렇게 해맞이 하는 것이 일출이지라.ㅎㅎㅎㅎㅎㅎ
雲丁
2012년 6월 28일 at 1:38 오후
해를 보지 못하셨어도 붉게 물든 하늘과 바다의 사진이 감동입니다.
예술적인 안목으로 아주 잘 담으셨어요.
같이 보고 있어도 각도에 따라 전혀 다른 사진이 나오곤 하는데,
너무 멋집니다.
고맙습니다.
데레사
2012년 6월 28일 at 2:41 오후
아멜리에님.
그래서 내가 갖은 재주를 다 피운다고 했잖아요.
있는 재주 없는 재주 다 부려가면서 포슽 올려요. ㅎㅎ
데레사
2012년 6월 28일 at 2:42 오후
구산님.
저도 왜목마을에서 딱 한번 보았을 뿐입니다.
하늘이 붉게 물든것만으로 만족해야지요.
데레사
2012년 6월 28일 at 2:43 오후
풀사님.
알겠어요. 해맞이 하는것으로 일출이라고 여길께요.
탱큐
데레사
2012년 6월 28일 at 2:43 오후
운정님.
칭찬, 고마워요.
저는요. 커플들이 너무 예쁘게 보였어요.
데레사
2012년 6월 28일 at 2:44 오후
노당님.
또 언제 기습작전을 한번 할까 봅니다.
뽈송
2012년 6월 28일 at 10:59 오후
요즘 조블이 왜 그런다지요?
해를 볼 수 있는 확율이 그렇게 많지가 않다고 하더군요.
일년 내내 맑은 날씨인 LA나 가면 매일 볼 수 있을런지요.
그런데 카메라 바꾸셨어요?
데레사
2012년 6월 28일 at 11:11 오후
지금 이 답글 올리는데도 여러번 애를 먹이네요.
웹 페이지를 못찾는다고 했다가 뭐가 어떻다고 했다가 난립니다.
2주가 넘도록 정상화를 못 시킨다는건 큰 신문사로서는 부끄러운
일인데…
카메라, 그대로에요.
맘소리
2012년 6월 28일 at 11:26 오후
접속도 어렵고
이웃블로그 방문도 어렵고
덧글쓰다 날라가는 일이
자주 일어나고 참 어렵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에 덧글씁니다.
동해의 해돋이 붉은 기운만이라도
볼 수 있어서 참 좋네요. 데레사님 덕분에…!!
고맙습니다.
벌써 금요일이네요.
시원한 비소식과 함께
데레사님도 시원한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샬롬!!
데레사
2012년 6월 29일 at 12:07 오전
맘소리님.
이웃방문도 댓글도 포슽 올리기도 너무 어렵지요?
벌써 2주가 지났는데도 여전하네요.
그럼에도 애써 찾아 주심에 감사 드립니다.
샬롬!
카스톱
2012년 6월 29일 at 2:37 오전
제대로 해돋는 광경을 보셨더라면 위 그림처럼
붉은 기운이 용트림하며 흩어지는 찬란함은 놓쳤을 겁니다.
바다와 하늘, 그리고 신새벽이 아름답네요.
풀잎피리
2012년 6월 29일 at 6:42 오전
해가 뜰려고 기지개하는 모습을 실감나게 잡으셨네요.
쏠비치 일출, 폼만 잡아도 좋지요.
아름다움에 취했다 갑니다.
데레사
2012년 6월 29일 at 10:03 오전
카스톱님.
그럴까요?
저 찬란함을 보라고 해는 숨어 버렸나 봐요.
이쯤되면 꿈보다 해몽인가요?
데레사
2012년 6월 29일 at 10:04 오전
풀잎피리님.
폼만 잡다 보니 역시 아쉬움이 남아요.
언제 한번 다시 가서 꼭 해돋이를 보고야 말겠습니다.
샘물
2012년 6월 29일 at 10:17 오후
데레사님,
일출을 기대하며 올려 놓으신 사진, 참 아름답네요.
그러고보니 일몰은 많이 목격했는데 일출의 기억은 많지 않은 것 맞아요.
해는 그래도 어딘가 떠 있지요.
우리 인생에서처럼, 해가 없는 것 같아도 해는 구름 뒤에 있고말고요.
해 연
2012년 6월 29일 at 11:17 오후
저도, 지난번 속초에 갔을때
일출 일몰 기대했는데 둘 다 실패했습니다.ㅎ
그래도 하늘과 바다가 온통 붉은 장면 멋있습니다.
일출 못지 않습니다.
저는 몇년전 거문도 방파제에서 정말 완전한 일몰을 봤었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사진 실력이 부족해서…
비가 옵니다.
만물이 소생하는것 같네요.
비 핑게대고 방콕할려구요.
즐거운 주말되세요.
揖按
2012년 6월 30일 at 3:18 오전
그래도 황홀한 아침 노을은 보셨으니…
데레사
2012년 6월 30일 at 5:55 오전
샘물님.
일출 보기가 사실은 쉽지가 않아요.
일어나기도 어렵고 일어나도 구름낀 날이 많고요.
언젠가는 보는날도 있긴 하겠지요.
데레사
2012년 6월 30일 at 5:56 오전
해연님.
나도 비 핑계대고 방콕 하고 있습니다.
부추전도 부쳐먹고 카레도 해 먹었어요. ㅎ
데레사
2012년 6월 30일 at 5:56 오전
읍안님.
그나마 그게 위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