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문화원은 아시아에서는 하나밖에 없는 자랑스러운 문화공간으로
학회, 외교단, 기업과 교육기관등에서많이 이용하고, 문화 예술계의 모임장소로서
일반과 향토의 테마 문화공간으로 육성해 나가면서 국민의 삶의 질과 문화국민
으로 발전하는데 기여코저 한다는게 설립취지이다.
아무리 30여년의 외교관 생활을 그곳에서 보냈다고 하드래도 개인이 이렇게
많은 소장품들을 수집하고 운반해 와서 박물관을 운영한다는건 쉬운일이
아닌데, 문화원의 이곳 저곳을 둘러보는 시간 내내 설립자이신 이복형님과
그 부인인 홍갑표님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졌다.
야외 조각공원은 박물관과 미술관을 설립한 이후인 2001년에 만들었다고 하며
공기도 맑은데다 조각작품이 주는 아름다움에 취해 비탈길을 오르내리는게
여간 즐겁지 않았다.
조각공원으로 올라가는 입구이다. 여학생들이 각자 예쁜 몸짓으로
문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이 너무 천진하고 귀엽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 작품이 제일 마음에 든다.
아기를 업고 있는 엄마의 모습, 아기의 얼굴이 바로 평화다.
각 작품들 앞에는 작가의 이름과 작품명이 세워져 있었지만 기록하지는
않고 그냥 쳐다 보면서 지나쳤다.
살아있는 잠자리, 잠자리 한마리가 작품위에 살포시 앉아 있다.
저걸 찍기 위해 한참 동안 기다렸다.
내가 조각에 대한 어떤 안목이 있다면 사진도 이렇게 찍지는 않았을텐데
조각을 모르다 보니 그냥 경치위주로 사진을 찍어놓는다.
작품들에게 많이 미안….
조각공원이 비스듬한 언덕이다 보니 산책하기에 참 좋다.
조각공원의 맨 윗쪽, 산으로 치면 정상부분에 해당하는 곳에 마야벽화가
있다. 꽤 큰것인데 어떻게 옮겨 왔을까?
벽화를 나누어서 부분 부분 찍어 보았다. 문외한인 내 눈에도 아름답고
경이롭다.
벽화는 앉아서도 볼수 있게끔 벽화가 있는 곳에는 의자도 많이
놓여 있었다.
우리는 맑은 공기를 마음껒 들이 마시며 의자에 앉아 이 벽화를 보고
또 보면서 쉬었다.
이 작품은 이끼가 옷처럼 피어있다. 아마 일부러 이렇게 해놓은듯.
오늘날 세계 인구의 12%를 차지하고 있는 중남미는 천연자원이 풍부해서
우리의 투자 협력 대상국으로 관심을 끌고 있으며 10만이 훨씬 넘는 우리 국민이
이 곳에서 살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여간해서는 가보기가 힘드는 곳이 바로 이 중남미의 여러나라
들이다. 돈도 많이 들고 시간도 많이 걸리고 무엇보다 힘드는것이 비행시간이
오래이고, 나 같은 사람은 이 문화원 구경하는것으로 중남미여행을 대신할수밖에
없다.
이웃님들도 틈나시면 한번 가보시라고 자신있게 권할수 있는 곳이 바로 이
중남미문화원이다.
금자
2012년 9월 6일 at 4:18 오후
아기의 표정은 천사같지요. 잠자리 찍으시느라고
오래 기다리시고 우리는 편하게 구경하고…
ㅎㅎㅎ 맨끝의 조각은 무슨 생각을 할까요.
인상적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데레사
2012년 9월 6일 at 5:48 오후
금자님.
글쎄요. 무슨 생각을 하는지…
혹시 일하다 고단해서 잠들은건 아닌지 모르겠어요 ㅎㅎ
mutter
2012년 9월 6일 at 8:29 오후
형님
건강이 최고예요.
건강할때 많이 돌아다니셔요.
사돈이 췌장에 0.6센치짜리 뭔가가 보인다는데 아직은 모르니
6개월후에 다시 보잔다네요.
가보의집
2012년 9월 6일 at 9:17 오후
데레사님
덕분에 잘 보았습니다
못 가 볼 곳을 보여 주니 감사 합니다
오병규
2012년 9월 6일 at 9:55 오후
설립자 이름이 좀 이상해요.
‘이복형님’이라고 하시기에 뒤는 읽어보지도 않고….
아무튼 지난날 그곳을 가끔 지나 다녔는데…
누님의 자세한 안내로 새삼 스럽습니다.
맨 마지막 작품은 청동제품인 줄 알았습니다.
정말 자연스럽게 이끼가 앉았군요.
데레사
2012년 9월 6일 at 10:20 오후
mutter 님.
어느 의사가 그러데요. 나이 먹으면 남자는 다섯사람중 한사람,
여자는 세사람중 한사람은 암이라고요.
이제 아무것도 예측하거나 또 장담할 수 없으니 주어지는 운명대로
살아야 할것 같습니다.
사돈댁 걱정이 많겠습니다.
해맑음이
2012년 9월 6일 at 10:20 오후
공기가 완연한 가을이네요.
중남미 문화원의 공기는 정말 가을인 듯 해요^^
조각품 하나하나에 스며든 햇살이 반갑게 느껴지는 건 처음인 듯 하구요.
무조건 설레고 무조건 밖에 나들이를 가고 싶은 느낌입니다.
조각품의 잠자리… 멋져요^^
정말 그렇네요.
어마어마한 벽화 포함해서 저렇게 많은 조각품들을 어떻게 가져왔을까요?
데레사님 말씀처럼 가을빛 물들어갈 요즘에
조각품 옆에 자리잡아 책과 함께 노닐고 싶네요^^
데레사
2012년 9월 6일 at 10:20 오후
가보님.
저도 고마워요.
언제나 열심히 읽어 주셔서요.
데레사
2012년 9월 6일 at 10:21 오후
종씨님.
그러고 보니 이복형님, 참 이상합니다.
이복형 선생님이라고 쓸걸 그랬나 봅니다.
ㅎㅎ
데레사
2012년 9월 6일 at 10:22 오후
해맑음이님.
조각품 옆에는 의자가 놓인 곳도 많던데 책 한권 들고 가는것도
좋을것 같아요.
9월에 접어드니 기온이 완전히 달라져서 자꾸만 나가고 싶어져요.
뽈송
2012년 9월 6일 at 10:51 오후
좋은 곳 다녀오셨네요. 저도 한 번 가봐야겠다 싶은게
언제 중남미 여행을 갈 것 같지 않아서지요.
그런데 이런 작품들을 가지고 와 이렇게 차려놓으신 분이
더 대단하단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보니 대단한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okdol
2012년 9월 6일 at 11:16 오후
덕택에 구경 잘 했습니다.
늘 건강하십시오.
사랑詩
2012년 9월 7일 at 12:25 오전
가을로 가는 기차속에 데레사님이 있네요
개구리 조각상에 앉은 고추잠자리 귀여워요
가을 / 김복근
가을에는 은밀하게 자라는 별 하나 있다.
명주실 고운 자락 물안개도 비켜 앉아
눈감은 아이 사이로 등을 다는 어머니
내 마음 갈피 사이 녹아 내린 미리내에
남 모를 그리움은 수심 모를 깊이로
머물다 떠나갈 자리 별 하나 키우고 있다.
풀잎피리
2012년 9월 7일 at 12:27 오전
이구아스폭포가 있는 남미를 여행하고 싶습니다.
정말 남미는 멀고 비용이 많이 들어 늘 동경의 땅입니다.
언젠가 기회가 있겠지요.
아멜리에
2012년 9월 7일 at 1:27 오전
음, 풀잎피리님 이구아스 폭포 가실 때 저두 따라가믄 안될까요? ㅎㅎ
중남미 문화원 실내는 촬영금지지만 야외 조각은 많이 찍으셨군요.
가우디를 본떠서 중남미 문화원이라고 저런 도자 벽을 만든 것 같은데..
데레사님, 수원에 가면 도자기로 된 건물이 있어요. 지금도 남아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아마 있을 겁니다. 건물 외벽 전체를 도자기로 붙인 집이요.
성곽 안 마을에 있는데, 이 집도 예뻐요.
산성
2012년 9월 7일 at 1:28 오전
친구가 여길 한번 가자고 조른게 벌써 한참 오래 전입니다.
그냥 짐작만 했었는데 올려두신 사진들 보니
금새 가고 싶어지네요.더위도 물러갔고
이제 가을의 시작이니 추워지기(?) 전에 함 다녀와야겠어요.
어젯밤은 잘 주무셨습니까?
해 연
2012년 9월 7일 at 2:52 오전
가을빛 고을때 가면 좋겠어요.
저는 10월이 되어서야 어딜 갈것 같습니다.
아직 걸아 다닐 수 있을때 많이 다녀야지… 하면서도 발이 잘 떨어져요.
건강하신 모습
참 좋습니다.
데레사
2012년 9월 7일 at 3:35 오전
뽈송님.
그렇습니다. 우리 주변에는 대단한 분들도 참 많아요.
천천히 한번 가보세요.
데레사
2012년 9월 7일 at 3:36 오전
옥돌님.
감사합니다.
데레사
2012년 9월 7일 at 3:37 오전
사랑시님.
시로 써준 댓글, 고맙습니다.
바야흐로 가을입니다. 이제 산도 들도 오라고 손짓하는것만
같은걸요.
데레사
2012년 9월 7일 at 3:37 오전
풀잎피리님.
젊으시니까 기회는 있을겁니다.
저야 뭐 아무래도 못 가볼 곳이지만요.
데레사
2012년 9월 7일 at 3:39 오전
아멜리에님.
야외는 찰영금지 아니었어요.
풀잎피리님 남미갈 때 따라갈려면 지금부터라도 체력 길러야 할걸요.
저 분은 산에서 날아다니는 사람이거든요.
데레사
2012년 9월 7일 at 3:39 오전
산성님.
늘 그래요. 잠오면 자고 안오면 놀고.
거의 매일밤 놀다자다 합니다만 이제는 습관이 되어서 그닥
불편하지는 않아요.
한번 가보세요.
데레사
2012년 9월 7일 at 3:40 오전
해연님.
10월에 가면 정말 좋을거에요.
가는 입구의 국도도 아주 좋았거든요.
綠園
2012년 9월 7일 at 4:29 오전
아시아에서 중남미문화원이 이곳 밖에 없군요.
설립자 내외분의 안목과 열성으로 탄생한 이 문화원의 탄생을 보듯
리더를 잘 만나야(뽑아야) 밝은 미래를 기약할 수 있습니다.
조각 사진 아주 잘 찍으셨어요.
좋은 하루 되십시요.
최용복
2012년 9월 7일 at 5:37 오전
야외조각공원의 모습들
웬만한 박물관수준을 뛰어넘는 장관들이네요^^
정말 산책하면서 보기에 좋고, 저도 엄마의 모습에 감동입니다~~
풀잎사랑
2012년 9월 7일 at 8:01 오전
어쩐지..ㅎ
우째 야외공원의 멋들어 진 조각들을 안 올리셨을까.. 싶었습니다.
전에 이웃님께서 올리신 걸 보고 찜 해 두었던 곳입니다.ㅋㅋ~
날씨도 더웠을건데 수고 많으셨어요~~~
데레사
2012년 9월 7일 at 10:29 오전
녹원님.
맞습니다. 우리가 리더를 잘 뽑아야 삶의 질이 향상될텐데
걱정입니다.
고맙습니다.
데레사
2012년 9월 7일 at 10:30 오전
최용복님.
웬만한 국립박물관 빰치게 잘 정돈되고 소장품도 많아요.
산책하기도 좋고요.
아이업은 엄마 조각품, 좋지요?
데레사
2012년 9월 7일 at 10:30 오전
풀사님.
찜만 해두고 아직 안 다녀왔어요?
풀사님이 갔으면 더 멋진 포슽을 만들었을텐데….
오늘은 가을 같아서 긴팔입고 외출했다 왔어요.
노당큰형부
2012년 9월 7일 at 10:43 오전
정말이지 조각상 들만 보아도
충주 탄금대와 너무 대조가 됩니다.
충주 탄금대는
의미 없는 나체상들만 가득 하거든요.
탄금대 –> 프래이 보이 파크 인듯 싶답니다.
미뉴엣♡。
2012년 9월 7일 at 10:45 오전
우와~ 중남미 문화원 야외 조각공원 파란
하늘과 가을햇빛 그야말로 잘 어울리네요
누구와 함께 가을소풍가면 딱 좋겠는데요..ㅎ
그런데 초록색 이끼옷을 입은 조각상은 그
초록색이 정말 이끼인가요 조각상의 재료는
뭔가요? 브론즈? 점토? 아주 현대적인 색상
아이디어인데 초록색이 미적으로 보입니다~
士雄
2012년 9월 7일 at 11:21 오전
아주 오래전에 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맨 아래 이끼낀 풍만한여인 조각상 사진이 보기 좋습니다.
데레사
2012년 9월 7일 at 5:14 오후
노당님.
탄금대가 그랬군요.
실망 하셨겠습니다.
데레사
2012년 9월 7일 at 5:15 오후
미뉴엣님.
이끼는 맞는데 조각상의 재료는 잘 모르겠어요.
너무 멋있죠?
데레사
2012년 9월 7일 at 5:15 오후
사웅님.
다녀오신 곳이군요.
저는 처음 가봤거든요.
리나아
2012년 9월 7일 at 7:45 오후
어디에 뭐가 있는지도 모르는걸 이렇게 자세히 알려주시니
덕분에 집에 편히 앉아서.. 이 시각에도 보고느낄수 있게해 주시네요..
직접 보면 느낌이 또 많이 다르겠지요.
날이 선선해지니까 어디든 나다니고 싶어져요..^^
일산쪽..기억해둡니다..
데레사
2012년 9월 8일 at 4:34 오전
리나아님.
좀 외진곳에 있지만 교통도 편하고 좋아요.
가을에 가면 너무 좋을거에요.
雲丁
2012년 9월 8일 at 6:27 오전
멋진 조각품들입니다.
말씀하신 조각품이 저도 마음이 푸근해지며
제일 마음에 드네요.
선선한 가을이라 좋은 곳 나들이 시작하셨군요.
이 가을이 생애 가장 행복한 계절이 되시기 바랍니다.
사진 고맙습니다.
근사한 내부도 기대가 됩니다.
데레사
2012년 9월 8일 at 1:02 오후
운정님.
내부는 사진찰영 금지였어요.
그래서 눈에만 담고 왔습니다.
우산(又山)
2012년 9월 9일 at 7:56 오전
이 공원 설립한 부부의 노력이 부럽습니다.
이 많은 작품을 어떻게 옮겼을까…..
꼭 이 가을에 한 번 들려보겠습니다.
데레사
2012년 9월 9일 at 8:05 오전
우산님.
멀지 않아요.
길도 쉽고요.
정말 저도 내내 어떻게 옮겨왔으며 반출이 쉬웠을까 하고 내내
그 생각을 했답니다.
ariel
2012년 9월 9일 at 9:16 오전
도자기가 박힌 벽.. 재미있네요.
저는 생각도 못 해본 idea..
그래서 사람은 많이 다니고 보고
그래야 하는 것 같아요.
저는 데레사님 덕분에 안방에 앉아
세계일주를 하니..ㅎㅎ
데레사
2012년 9월 9일 at 7:20 오후
아리엘님.
고마워요.
많이 보고 많이 다니는건 인생에서 큰 도움이 되는건 사실이에요.
Elliot
2012년 9월 9일 at 8:09 오후
북미보다 덜 친한 중남미의 문화 유산을 감상하는 것도
가까워질 수 이는 계기가 되는 거겠죠.
수고하셨습니다. 이렇게 사진으로 소개를 해주시니…. ^^
데레사
2012년 9월 9일 at 8:52 오후
얼렷님.
정말 남미는 나같은 사람에게는 멀고도 먼 곳이에요.
그래서 이렇게나마 구경하는 거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