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점점 높아진다.
바야흐로 천고마비의 계절, 등화가친의 계절이다.
아파트의 베란다 창으로 하늘을 바라보고 있을라치면 그저 어디로든
떠나고 싶어진다.
딱히 가는곳이 정해지지 않아도 좋다. 운동화만 신고발길 닿는대로
걸어서 걸어서 가을속의 우리강산을 구석구석 찾아가고만 싶어진다.
내일이라도 당장 떠나면 되지 무얼 망설이느냐고 한다면 할 말은 없다.
그러나 백수인 내게도 훌쩍 떠나지 못할 사정이 생길 때가 많다.
더구나 추석을 코 앞에 둔 지금은 차례준비도 해야하고 딸에게 갈
준비도 해야한다. 대청소도 해야하고.
전형적인 우리의 가을하늘이다. 바라보는 내 눈에도 파란물이 들것 같다.
추석이 가까워지면 우리 엄마는 옷감에 물들이고 옷만드시느라 눈코뜰새가
없어셨다.
노랑저고리는 주로 치자물을 우려내서 들였는데 빨강치마는 뭘로 물들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 치자물을 연하게 우려내면 연노랑, 진하게 우려내면
기명색이라고 오렌지색 비슷했었지.
지금은 명절이라고 특별히 새옷을 사입는 일은 안하지만 그때는 명절때 새옷
얻어 입는게 거의 전부였으니까 새옷과 새신을 머리맡에 두고는 자다가
일어나서 입어보고 신어보고 난리를 쳤었지.
우리 엄마가 살던 시절에 비하면 나는 정말 편한 세월에 살고 있는데도
청소를 할때마다 아, 힘들어…. 설겆이를 할때마다 아이고 허리야 를 입에
달고 산다.
넓지도 않은 집이 청소할때는 왜 그리 커 보이는지…..
반찬을 별로 많이 만들어 먹지도 않는데 설겆이 할때마다 씻어야할 그릇들은
왜그리 많은지….
추석 지나고 이튿날 북경엘 간다.
딱 열흘만 있다고 올려고 한다. 추석연휴중의 손주들과 놀다가
올려고.
마음내키면 근교 어디로 한번 나가보기도 하고.
큰 손주는 벌써 고등학생이다.
한국어를 모르는 손주와 영어를 모르는 내가 아깃자깃한 이야기를 나눌수는
없지만 그래도 눈빛으로, 손짓발짓으로 의사는 통한다.
둘째는 중학생, 막내는 초등학생, 아들만 셋인 딸네집은 언제나
시끌벌쩍 하다.
감이 익어간다.
처음 입주했을때는 아파트 부녀회에서 감이 익으면 따서 집집마다
몇개씩 나눠주곤 했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아파트의 감은 약을 많이
친다고 먹질않고 그저 바라보기만 한다.
저절로 떨어지기도 하고 까치가 와서 먹고 가기도 하고.
붉은 감이 주렁주렁 달린 감나무를 보면 가을속으로 푹 빠져
드는것 같다.
가을의 상징이라면 물론 단풍이겠지만 익어가는 감도 가을의 정취를
더해준다.
아파트의 과일나무는 화초기준으로 약을 주기 때문에 농약을 치는
과수원의 감보다 훨씬 더 오염되어 있다고 먹지말라고 하지만 저 빨갛게
익은 감은 따서 먹고 싶다.
감 한개 따먹고 설마 죽지야 않겠지…..ㅎㅎ
대추도 익었다.
대추는 이 정도로 익었을 때가 제일 달다.
에라, 모르겠다 하면서 한 개 따서 입에 넣어봤드니 완전 꿀맛이다.
어째 올 해의 모과는 좀 시들배들해 보인다. 크기도 작고.
모과나무는 딱 한그루 관리실 앞에 있는데 올 해는 열리긴 많이
열렸는데 뭔가 튼실해 보이질 않는다.
살아오면서 우리의 가을하늘에 대해서 가장 자부심을 느꼈던게 88올림픽때다.
올림픽 기간내내 하늘이 얼마나 맑고 곱던지 우리는 근무하는 틈틈이
썬탠을 하고 있는 외국인들을 보면서 우리의 가을하늘을 자랑했었는지
모른다.
요즘 하늘이 꼭 그때 같다.
이제 가을도 금방 지나가고 곧 추운 겨울이 올거다.
봄, 가을은 느낄새도 없이 지나가 버리니까 부지런히 가을구경을 해야한다.
이렇게 가다가 우리나라의 봄, 가을은 없어지고 여름과 겨울만 남을까봐
걱정스럽다.
신문 던지고 가는 소리를 들은지가 한참 되었다. 우리 동네는 3시가 조금
넘으면 신문이 도착한다.
오늘도 박.안.문 이야기로 지면이 가득하겠지…..
지겨워도 신문은 읽어야 하니까 이 글 끝맺고 신문보고 아침 산책
나가야지… 그리고 추석대목의 바쁜 하루를 시작해야지….
mutter
2012년 9월 23일 at 9:04 오후
중국에 가시겠네요.
잘 다녀오세요.
저도 추석준비에 하루종일 부엌에 있는 날이 많아요.
차례를 지내고 나면 긴장이 풀려서인지 기절하다시피해요.
낮에는 하늘을 볼 기회가 많지 않고
새벽3-4시에 밖에 나가 하늘을 봐요.
오리온좌에서 부터 시작해서 쌍둥이좌,카시오페아가 보이고 토끼좌도 보이죠.
동쪽하늘에보이는 반짝이는 별이 시리우스와 카노프스라는걸 오늘 알았네요
금자
2012년 9월 23일 at 9:51 오후
가을 하늘 정말 곱고 아름답지요. 예쁘게 담으셨습니다.
따님과 손주들 보실 생각에 좋으시겠습니다.
언니의 글에는 힘이 넘칩니다. 40대 젊은사람 글 같습니다.
노당큰형부
2012년 9월 23일 at 10:38 오후
탐스러운 감을
몇개라도 따 먹고 싶은 마음입니다.
농약은 엷은 식초물에 행구면
청결해 지는데…
ㅎㅎ
맑은 가을 하늘에 하얀 뭉게구름은
우리 나라만의 아름다움인것 같습니다.
추석명정 잘 쇄시길 바랍니다.
데레사
2012년 9월 23일 at 10:48 오후
mutter님.
이제부터 슬슬 바빠질겁니다.
우리도 차례 지내거든요.
아니, 별자리 이름을 그렇게나 많이 아시네요.
나는 기껒 북두칠성밖에 모른데…..
데레사
2012년 9월 23일 at 10:49 오후
금자님.
배경이 좋아서 사진이 좋아요.
요즘 들판에 나가면 좋은 사진 많이 찍을텐데 어째 좀
바쁩니다.
고마워요.
데레사
2012년 9월 23일 at 10:50 오후
노당님.
그댁 감도 익어 가겠지요? 대추도 익어갈거고?
가을에는 이런 과일 익어가는 풍경이 아주 보기 좋거든요.
추석연휴는 어디 가세요?
산성
2012년 9월 23일 at 11:10 오후
세번째 단락의 말씀 읽으니
데레사님께서도 우리 비슷하시네 뭐…로 위로가 됩니다^^
반복되는 일,표도 나지않는 살림.
그런데 사실은 금새 표나기도 하지요?^^
치자물에 새끼 손가락 쏘옥 담궈서 물들여보다가
야단 맞은 기억 납니다.ㅎㅎ
차례준비,즐겁고 건강하게 잘 해내십시다…!
말그미
2012년 9월 24일 at 1:05 오전
파란 하늘이 보기만해도 기분이 좋습니다.
곧 추석이 옵니다.
옛날 추석 땐 웬 거지도 그리 많던지요?
얼마나 좋으세요?
사랑하는 딸 사위와 손주들…
사랑, 만끽하시고 오시길 바랍니다, 좋은 계절에…^^
샘물
2012년 9월 24일 at 1:09 오전
뉴욕의 오늘 날씨도 수출을 하고 싶을만큼 바삭바삭했습니다.
하늘에 떠 나무가지에 걸린 뭉게구름이 너무 예뻐서 친구에게 ‘야~ 저 구름 좀 봐,
너무 예쁘다’ 했는데 어느 때는 뉴욕과 한국의 날씨가 비슷하게 생긴 것 같기도 해요.
어머니가 물감을 드려서 한복을 해주신 추억이 있는 데레사님은 참 포근한 추억이 있으시네요.
저는 양복점집 딸이어서 아버지가 옷을 해주시던 기억이 있고 엄마로부터는 지갑정도 만들어 받아보았고 유치원 가방에 제 이름을 새겨서 만들어주신 분도 아버지였답니다.
중국 가시면 고교손주에게 한국말을 가르치시던지 영어를 조금 더 배우시던지 해서 의사소통의 폭이 넓어지셨으면 좋겠지만 지금 생각하면 여행중에 가장 좋았던 곳이 페루, 물론 말로는 10마디쯤 제가 아는 스페니쉬가 다인데 의사소통을 못해서 갑갑했던 적이 없으니 희안하지요. 마음으로 다 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왕소금
2012년 9월 24일 at 1:16 오전
올해는 감이 풍년인가 주변을 보면 주렁주렁 열려 노랗게 익어가는 있어요.
높은 하늘에 시원한 공기가 가을 느낌을 더해주는 때입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데레사
2012년 9월 24일 at 1:35 오전
산성님.
집안일은 정말 표도 안나지요.
그런데 그게 묘한게 할때는 표가 안나다가도 안하면 금방
더러운 표가 나는거지요. ㅎㅎ
고맙습니다. 추석 잘 보내세요.
데레사
2012년 9월 24일 at 1:36 오전
말그미님.
맞아요. 옛날에는 거지도 많았지요.
지금 우리가 이렇게 잘 살게 된데는 개인적인 노력도 한몫 하겠지만
역시 우리의 지도자들이 잘해 주었다는 뜻 아닐까요?
고맙습니다.
데레사
2012년 9월 24일 at 1:38 오전
샘물님.
맞아요. 마음이 통하면 다 통하나 봅니다.
오늘도 하늘이 참 예쁩니다.
미국의 하늘도 한국 비슷할 때가 많던데 북경의 하늘은 아마
잿빛일겁니다. 그곳은 공해가 너무 심한곳이라.
그래도 아이들 만날 생각을 하면 즐겁습니다.
데레사
2012년 9월 24일 at 1:39 오전
왕소금님.
감이 익어가는 모습이 차를 타고 가다가도 많이 보여요.
감 풍년이 들면 감 실컷 먹어야지요. ㅎㅎ
綠園
2012년 9월 24일 at 2:33 오전
이렇게 파란 가을 하늘이 혹시 태풍의 덕은 아닌지 모르겠어요. ㅎㅎㅎ
좋은 계절 가을 마음껏 즐기시길 바랍니다.
박완서님은 ‘행복하게 사는 법’이란 글에서
“하루하루를 행복하게 사는 게 곧 성공한 인생”이라고 했지요.
오늘도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데레사
2012년 9월 24일 at 3:27 오전
녹원님.
태풍의 덕 보다는 한국의 전형적인 가을하늘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지금도 하늘이 곱습니다.
고맙습니다.
교포아줌마
2012년 9월 24일 at 5:15 오전
데레사님
오늘 밤 반달이네요.
다 차면 추석이지요?
송편 드시고 북경가시게 되었네요.
건강히 다녀오셔요.^^
풀잎피리
2012년 9월 24일 at 6:45 오전
가을의 푸른하늘 속에서
추억이 아른아른 춤을 춥니다.
천고마비의 계절이라 하듯이
태풍이 지나간 하늘은 너무도 푸릅니다.
추석준비 때문이 바쁘시겠지요.
늘 행복하세요.
나의정원
2012년 9월 24일 at 7:10 오전
우리나라 가을 하늘 정말 싸이의 말처럼 "죽이지?" 죠.
사진을 보니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어지는 계절입니다.
인회
2012년 9월 24일 at 10:26 오전
데레사님은 백수가 아니라 백조입니다.
정말 알뜰히 부지런히 사십니다.
그런데 왜케 일찍 일어나세요.
정말 아름다운 사진입니다.
가보의집
2012년 9월 24일 at 10:45 오전
데레사님
가을이 깊어가는 풍경 과 글을 봅니다
감이 익어가고 대추도 익어가고 벼들도 익어가는 시골에서
도시 의 가을하늘을 봅니다
가을의 풍성함이 있는듯합니다
사랑詩
2012년 9월 24일 at 1:03 오후
ㅎㅎ가을을 고스라니 데레사님의 방에
담아 놓았네요^^
저렇게 익은 대추며 일찍익은 밤 오늘 따고 왔어요
팍팍한 삶에 스치는 풍경 아름다운 마음
지금 이 가을 잊지못할 것 같은
한 사람에 마음이 아름다움으로 물들 게 할수 있다는 것
데레사
2012년 9월 24일 at 2:18 오후
교아님.
세상없어도 내일 저녁에는 달을 한번 쳐다봐야 겠습니다.
운동하고 집에와서 저녁먹고 나면 그만 피곤해서 하늘도 안쳐다
보거든요.
고맙습니다.
데레사
2012년 9월 24일 at 2:18 오후
풀잎피리님.
크게 바쁠건 없지만 그래도 마음은 분주합니다.
여자들에겐 차례 지내는 일이 숙제거든요. ㅎ
고맙습니다.
데레사
2012년 9월 24일 at 2:19 오후
나의정원님.
정말 죽이지 맞아요.
우리의 가을하늘은 세계 어딜 가도 자랑하고플 만치 아름다워요.
데레사
2012년 9월 24일 at 2:20 오후
인회님.
나이들면 잠이 없어져요.
초저녁에 잠들면 꼬두새벽도 되기 전에 깨고 한밤중이 지나서
잠들면 꼭두새벽에 일어나게 되고요.
그래도 뭐 그것 때문에 불편하거나 피곤하지는 않아요.
데레사
2012년 9월 24일 at 2:21 오후
가보님.
가을은 역시 익어가는 과일과 곡식들을 보는 재미가
좋아요.
그곳은 여기보다 훨씬 더 좋을테지요?
데레사
2012년 9월 24일 at 2:21 오후
사랑시님.
밤 따러 가셨다구요?
저도 가고 싶어요.
이정생
2012년 9월 24일 at 4:34 오후
가을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계절입니다. 그리고 우리 어머니와 제 생일이 있는 10월을 그 중에서 젤 좋아합니다. 생일이 있어서가 아니라 10월이 가을 중 진짜 가을이라 여겨져서요. ㅎ
가을만 되면 더욱 고국이 그리워지고, 특히 설악산이 그리워집니다.ㅠ.ㅠ
데레사
2012년 9월 24일 at 6:02 오후
이정생님.
나도 계절은 가을을 제일 좋아해요.
곧 설악산 단풍이 들텐데…
카스톱
2012년 9월 25일 at 1:01 오전
태풍피해를 겪은 많은 분들, 하늘 보며 원망도 많았을터인데
언제 그랬냐는 듯 시리도록 파랗게 높아졌습니다.
가을 맞으러 어디론가 떠나고싶은 건 모두의 마음일 겁니다.
최용복
2012년 9월 25일 at 3:28 오전
가을하늘의 모습들 눈부시네요^^
김이 익는 모습도 인상적이고요^^
이미 추석준비 하시는군요! 풍요로운 명절 되세요~~
리나아
2012년 9월 25일 at 4:58 오전
사시는 아파트에 있는 감나무, 대추나무에 열매가 저렇게 열려있군요..
그러구보니 저는 우리동네 감나무 한번 제대로 쳐다봐주지도 못했네요.
ㅉ 불쌍한 감나무같으니라구…
하늘도 너무 아름답네요.. 점점 추석이 가까와 옵니다.
차례 잘 지내시고..북경도 잘 다녀오시고..겸사겸사 바람도 잘 쐬시기를요.^^
데레사
2012년 9월 25일 at 10:08 오전
카스톱님.
그러게 말입니다.
피해지역은 복구에 애쓰고 있지만 하늘은 무심한듯 저렇게
아름답기만 하네요.
데레사
2012년 9월 25일 at 10:09 오전
최용복님.
네, 지금부터 천천히 추석준비 합니다.
고맙습니다.
데레사
2012년 9월 25일 at 10:09 오전
리나아님.
이제부터는 바빠질것 같습니다.
리나아님도 추석 잘 보내세요.
와암(臥岩)
2012년 9월 26일 at 1:04 오전
우선 먼 곳에 살고 있는 따님가족과의 상봉으로 벌써부터 설레기 시작했겠지요? ^^*
말은 통하진 않지만 눈만 봐도,
아니 몸짓만 봐도 서로 평생을 함께 해온 것처럼 모든게 다 소통이 이뤄지고 말고요.
손자들에게 외할머니 사랑 듬뿍 주고 오시길 빕니다.
가을하늘,
추석,
그리고 ‘어머님’ 말씀을 하셨군요.
전 ‘어머님’이란 말이나 글만 봐도 눈물부터 먼저 괸답니다.
8남매 맏며느리로 시집오신 어머님,
증조모님, 조부님내외, 그리고 8남매와 저희 3남매 다 건사하셨지요.
특히 환중에 오래계신 아버님의 병수발과 대농가의 농감까지 다 맡으셨으니 그 고생이란 말해 뭡하겠습니까?
어머님께서 가장 힘드신 때는 바로 명절이었습니다.
요즘처럼 기성복이 없던 시대,
손수 베틀에 앉아 짜신 옷감으로 20여명의 옷을 짓자면 두어 달 전부터 밤샘을 하셔야했지요.
제일 힘든 일은 코버선집기라고 했습니다.
추석 땐 직접 짜신 안동포와 모시로 조부님과 아버님의 옷과 두루마기까지 일일이 만드셨으니요.
설 땐 핫옷(솜을 넣어 만든 옷)에다 핫버선까지 다 만드셨으니 밤낮 주시실 시간이 없었습니다.
전 초등학교 졸업 때까지 고운 한복에 남색조끼, 그리고 꽃대님매고, 버선을 신었습니다.
그래서 동기들은 ‘새 신랑’이라고 지금도 부른답니다.
어머님의 평생 소원은 마음 편한 ‘부부나들이’였습니다.
그것도 꼭 한 번을 원했었습니다.
그 소원을 이루지 못하고 노래에 홀로 저희들을 돌보셨으니 말예요.
지난 금요일(21일) 산소 벌초하면서 어머님 묘역에선 또 얼마나 눈물 흘렸는지 모릅니다.
선산에 증조부님 내외분, 조부모님내외분, 그리고 부모님 내외분, 큰 숙부님 내외분 등 여덟기가 나란히 누웠습니다.
어머님 묘봉은 더 더욱 애잔해 제초기 든 인부에게 정성껏 곱게 다듬도록 특별히 부탁했지요.
어느덧 가을이 성큼 다가오고 있군요.
동남아 다녀오고부터 건강이 좋지 않아 맑은 가을하늘도 제대로 느낄 수 없어 안타깝습니다.
추석 쇠곤 어디론 훌훌 떠나면 몸도 마음도 한결 가벼워질 듯 느껴집니다. ^^*
추석 잘 쇠시고,
북경 잘 다녀오세요.
추천 올립니다.
아멜리에
2012년 9월 26일 at 3:15 오전
와 데레사님 추석 다음날 북경 가시는구나! 저도 따라가고 싶어요. 전 집이 진저리가 납니다. 이삿짐 정리 마친지 얼마 안되어 물난리를 당하고, 뒤숭숭한 상태로 정말 해도해도 끝이 없는 정리, 청소. 그와중에도 끼니때면 뭔가 챙겨먹어야하고요.
안 먹고 살 수 있으면 좋겠다 싶죠. ㅎㅎ
가을 하늘이 멋있습니다. 울동네 감나무들도 감이 주렁주렁 달렸는데..
제 디카가 완전 맛이 가버려서 며칠전 서비스센타에 들고가 입원시켰어요.
낼 쯤 찾을 수 있을런지? 고치면 연락준다고 했는데..
추억
2012년 9월 26일 at 6:42 오전
요즘 밖에서 운동하기 딱이야,,,
지해범
2012년 9월 26일 at 8:00 오전
정말 가을의 물감이 뚝뚝 떨어질듯한 사진과 글이네요.
저도 어릴 때 주로 형의 옷을 받아입다가 이따금 새옷을 받으면 그렇게 좋았지요.
제 고향은 감이 많아 가을 운동회 때면 삭혀먹곤 했지요.
북경에 잘 다녀오세요.
데레사
2012년 9월 26일 at 12:58 오후
와암님.
몸이 안좋으시다니 걱정 스럽습니다.
동남아여행이 좀 무리였던 모양이지만 곧 회복될거에요.
추석은 차례를 모시면서 조상님들을 추억하기도 하는 날이지요.
고향생각과 더불어 지금은 안계시는 어머님 생각을 저도 많이
하게 됩니다.
잘 다녀오겠습니다.
무엇보다 건강 조심하십시요.
데레사
2012년 9월 26일 at 12:58 오후
아멜리에님.
정말 안먹고 살 수 있다면 참 좋겠어요.
나도 일하기 엄청 싫어하거든요. ㅎㅎ
잘 다녀올께.
데레사
2012년 9월 26일 at 12:59 오후
추억님.
맞아요. 운동하기 좋은 계절이에요.
데레사
2012년 9월 26일 at 12:59 오후
지해범님.
어릴때는 옷한벌, 신한켤레가 얼마나 행복하게 했는지 모릅니다.
자다가 깨서 입어보고 신어보고….
그 천진하던 시절이 그립습니다.
고맙습니다.
미뉴엣♡。
2012년 9월 26일 at 9:18 오후
우와~ ‘가을속으로’ 좋아요 특히
감이 빨~갛게 익어가는 모습은
언제 보아도 감동적인 가을 풍경~
이제 ‘추석속으로’ 해야겠네요..ㅎ
행복한 추석 맞이하시기바랍니다~♡
okdol
2012년 9월 27일 at 8:33 오전
명절 잘 쇠시고, 즐거운 여행되십시오.
건강하시구요.
데레사
2012년 9월 27일 at 10:22 오전
미뉴엣님.
가을은 역시 감 익어가는 풍경이 좋아요.
추석 즐겁게 보내세요.
데레사
2012년 9월 27일 at 10:22 오전
옥돌님.
고맙습니다.
추석 잘 보내시고 건강하세요.
Elliot
2012년 9월 29일 at 10:12 오후
사진이 넘 좋습니다. 사진 실력이 점점 더 느신 거 같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