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강들의 각축장으로 근대문명의 발자취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이곳은 현재
인천 중구청을 중심으로 형성된 개항기의 근대건축물이 밀집된 곳이다.
하루에 다 돌아보기에는 어려울만큼 역사적인 건물들이 많은 곳으로
현재의 차이나타운 바로 옆이다.
일본과 청국의 조계지를 비롯, 각 나라의 영사관과 양관이 즐비하였고 철도,
공원등 한국 최초, 최고, 유일의 근대역사문화자원이 보존된 지역이기도 하다.
차이나타운 공화춘에서 짜장면으로 점심을 먹고 이곳으로 왔다.
한나절에 돌아보기에는 아쉬운곳이지만 시간이 없어 대충 유명한 건축물들만
찾아보고 돌아온게 많이 아쉽다.
언제 한번 다시 가야지…
청.일 조계지의 경계계단이다. 이곳을 중심으로 왼편은 청국,
오른편은 일본의 조계지가 형성되었던 곳이다.
1883년에 시작한 일본조계와 1884년에 시작한 청국조계와의 경계계단인
이곳을 중심으로 확연하게 다른 일본과 청국의 건물이 배치되어 있다.
경계계단과 붙어서 가정집으로 연결된 이 돌길이 너무 예뻐서
찍었는데 이 길의 역사적 의미는 모르겠다.
이 공자상은 우리나라와 중국과의 국교가 수립된 후 중국 청도에서
기증해 온 것으로 경계계단 위쪽에 있다.
청국거리는 차이나타운과 붙어 있으므로 차이나타운을 걸으며
훑어 보았기에 일본거리를 구경하기로 했다.
여기는 현재의 인천 중구청으로 옛 일본영사관이이다.
등록문화재 249호로 지정되었으며 1883년 일본 조계지내의 거류민들을 보호
하기 위하여 설치되었던 곳이다.
광복후 인천시청으로 사용되다가 1985년 중구청으로 사용되고 있다.
중구청 마당에 핀 꽃들
중구청을 중심으로 그 일대를 걸어보니 일본의 어느 시골 마을에
온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일본식건물이 많다.
인천개항박물관, 구 일본 제일은행 건물이다.
1883년 일본 제일은행 부산지점의 인천출장소로 개설되었다가 1888년 인천지점
으로 승격되었고, 1909년 한국은행 인천지점, 1911년 조선은행 인천지점으로
사용되다가2010년 인천개항박물관으로 조성하였다.
주출입구를 중심으로 좌우대칭을 구성한 절충주의 양식이 특징이다.
안으로 들어 가 보았다.
개항당시의 풍물과 풍경들을 깔끔하게 보여주고 있으며 친절한
직원이 설명도 잘 해 주었다.
제물포역에서 노량진역까지, 우리나라 첫 기차의 모형이라고 한다.
철도건널목에 있었던 신호기, 우리고향 철길에서도 본것이다.
당시의 일본 조계지 거리를 사진으로 보여주고 있다.
금전등록기라고 쓰여 있었다.
개항박물관을 나와 다시 거리를 걸었다.
옛 일본 18은행 건물로 시 유형문화재 19호로 지정되었다.
조선식산은행 인천지점, 한국흥업은행 지점으로 사용되다 현재는 인천 개항장
근대건축 전시장으로 활용되고 있는데 들어 가 보지는 않았다.
이 곳은 오사카에 본점을 둔 옛 일본 58은행으로 인천전환국에서
주조되는 신구화폐의 교환을 목적으로 1892년에 설립되었으며
후에 야스다은행, 광복후는 조흥은행 인천지점, 대한적십자사 경기지사
사옥으로도 사용되었다.
프랑스풍의 벽돌조 2층 건물이다.
이 곳은 법원건물의 담벼락이다. 인천의 역사를 한눈에 볼수 있도록
사진과 부조물이 붙어 있다.
옛 인천우체국, 시 유형문화재다.
1882년 처음으로 우편업무가 시작된 곳으로 2003년부터 인천 중동우체국으로
사용되고 있다.
안으로 들어 가 봤다.
현재 업무중인 우체국의 모습
답동성당 (국가지정 사적 287호)
1889년 파리 외방전교회 빌렘신부가 포교활동을 시작 한 후
1897년에 건립된 고딕양식의 성당으로 적벽돌을 주재료로 사용
하여 중앙과 양측의 탑상부에 설치된 뾰족돔 및 정면의 포치와
아치창이 특징이다.
여기는 청국거리다. 청국거리는 차이나타운과 이어져 있기에
몇곳만 스치듯 보았다.
뒤쪽의 이 천주교 교육관이 중국 사합원 주택이었다고 한다.
이 사진과 아래 사진은 중국식 공원이다.
이곳에서는 중국의 전통노래, 경극, 전통놀이등을 배울수 있다고 한다.
인천의 개항장 근대역사문화 타운은 우리의 아픈 역사가 고스란히 간직된
곳이다. 열강들의 입김이 지금도 느껴지는듯한 거리, 거리마다에 남겨진
당시의 흔적들을 보며 많은 생각을 해 본다.
힘있는 나라, 경제력이 강한 나라, 좋은 내나라를 만들기 위해서 우리는
과연 무엇을 해야 할까?
많은것을 배우고 돌아 온 당일치기의 인천여행은 내게 많은 가르침을
주었다.
이경남
2012년 10월 13일 at 6:35 오후
나는 답동성당에서 학생 때 세례를 받았습니다. 현재의 인천은 범위가 넓어져서 옛 송도유원지가 있던 현재의 연수구가 서울의 강남 같은 곳으로 압니다. 그곳에 가면 인천상륙작전기념관과 시립박물관이 있습니다.
좋은날
2012년 10월 13일 at 8:42 오후
아직 가보지 않은 곳들이라
사진을 자세하게 봅니다.
언제 한번쯤 거닐어보고 싶어지게 합니다.
지리상으로는 가깝지만 정서적으로 까마득히 먼 나라 일본.
한 개인이나 국가나 몰염치한이 있습니다.
일본이 그렇습니다.
아주 가깝게도 멀게도 못할 나라입니다.
가보의집
2012년 10월 13일 at 10:21 오후
데레사님
삼사 감사를 드립니다
인천 어딘가에 조카가 살지만 가보기도 힘든나이라서
못갈볼 곳을 게시물 올려 주시고 해설붙이고 너무 감사 합니다
피곤하셨을텐데 이렇게 올리느라 애 많이 쓰셨네요
좋은 주일 아침입니다
건강하십시요
데레사
2012년 10월 13일 at 10:25 오후
이경남님.
고맙습니다.
틈내서 그곳도 한번 가볼려고요.
편안한 주일 보내시기 바랍니다.
데레사
2012년 10월 13일 at 10:25 오후
좋은날님.
수치의 역사도 역사이니만큼 보관된건 잘한 일이라고 봅니다.
언제 한번 가보세요.
데레사
2012년 10월 13일 at 10:26 오후
가보님.
네, 좋은 주일입니다.
편안히 보내세요.
Beacon
2012년 10월 13일 at 11:23 오후
대충 돌아본게 이만큼이에요?,,
철저히 돌아보셨으면 이 포스트 올리지도 못하실 뻔 했습니다요.. ㅎㅎ
하여간 부지런하세요..
건강하셔서 더 좋은 곳 많이 다니시구 소개도 많이 해 주십시오.. ^^
배흘림
2012년 10월 13일 at 11:54 오후
오랜 만입니다.
잘 보내시고 계시죠? 계절의 즐거움을..
인천에 가끔 가는데 저런 곳이 있었군요….
노당큰형부
2012년 10월 14일 at 12:40 오전
ㅎㅎ 인천 토박이 였던
노당도 모르고 있는 많은 상식들을
데누님이 가르처 주셨습니다.
정말 많은 사연들을 인천 중구 전동과 북성동
그리고 자유공원과 차이나타운을 보며 배웁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벤조
2012년 10월 14일 at 1:30 오전
인천 중구청은 건물이 마음에 듭니다.
삐까번쩍하게 새로 안 지었나부죠?
서울에 가보니 구청 건물들이 새거든데…
말그미
2012년 10월 14일 at 2:31 오전
인천에 대해 너무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나라도 볼 곳이 너무 많은데 외국 여행만
혹~하고 있었으니요…
데레사
2012년 10월 14일 at 5:03 오전
비컨님.
사진을 많이 찍어서 그렇지 많은곳을 둘러보지는 못했어요.
언제 한번 더 가볼려고요.
데레사
2012년 10월 14일 at 5:04 오전
배흘림님.
인천은 우리 근대사의 보물창고에요.
저도 인천에 대해서 많은것을 새롭게 알았습니다.
고맙습니다.
데레사
2012년 10월 14일 at 5:04 오전
노당님.
인천, 좋은곳을 고향으로 가졌습니다,.
아주 좋은 곳이에요.
한번 더 가볼려고요.
데레사
2012년 10월 14일 at 5:06 오전
벤조님.
이곳은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어서 아무나 허물지 못할겁니다.
그래도 지역 수장이 욕심을 안부렸으니까 건물이 저대로 남아
있었겠지요.
암튼 반가운 일이지요.
데레사
2012년 10월 14일 at 5:06 오전
말그미님.
저도 마찬가지에요.
그래서 이 가을에는 내나라를 좀 찬찬히 둘러 볼려고요.
금자
2012년 10월 14일 at 6:54 오전
인천을 여행하셨군요. 인천의 이모 저모 구경 잘했습니다.
무사히 돌아오셔서 반갑습니다.
어깨는 한의원 6일 다녔어도 낫지를 않아서 걱정입니다.
앞으로도 일주일을 더 다니라고 합니다.
士雄
2012년 10월 14일 at 7:26 오전
이런 블로그를 보면서 느끼는 거..
대한민국도 둘러보지 못한 곳이 많구나
새삼 생각하게 됩니다.
덕분에 잘 봤습니다.
인천하면 연안부두나 소래포구나
그러데나 친구따라 강남간다고 다녀오게 됩니다.ㅎㅎ
추억
2012년 10월 14일 at 7:41 오전
근대 개항시 역서적 유적지가 이렇게 잘 보존되어 있을줄 몰랐네요. 깨끗하고 또 옛날 풍경을 고스란히 남겨놓았네요.
바위
2012년 10월 14일 at 10:13 오전
인천의 근세사를 한 눈에 볼 수 있게 글과 사진으로 정리하신 데레사 님의 솜씨,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올리신 사진들도 화보집에서 가져온 듯 아름답고요.
사진에 나오는 답동성당은 전에 간 적이 있습니다.
연일 데레사 님 덕분에 편안하게 인천 구경 잘 하고 있습니다.
다음이 기대되네요.
감사합니다.
풀잎사랑
2012년 10월 14일 at 11:35 오전
아직도 못다 한 인천 이야기가 끝나야 북경 구경을 시켜 주시겠군요?ㅎ
오신 줄도 모르고 지냈습니다.
인천을 저번에 갔을 때,
겨우 차이나타운이랑 월미도 선착장만 둘러 보고 왔어요.
차이나타운도 큰백수님께 선수를 빼앗기고.ㅎㅎ~
워낙 게으르다 보니 아직도 삼국지벽화가 창고에 그득하네요.
잘 지내다 오셨어요?
샘물
2012년 10월 14일 at 1:06 오후
데레사님,
여행에서 돌아오셨군요.
중국건물과 일본건물의 차이를 느껴보려 애씁니다.
일본에야 있어보았으니까 알지만 중국은 아직 가본일이 없어서 대강 짐작해볼 뿐이지요.
성당을 보며 차이를 알아채려 애씁니다.
해 연
2012년 10월 14일 at 1:33 오후
목조로 지은 일본식 건물은 거의 부서졌을 거에요.
친구네가 적산가옥에서 살았는데 50년전에도 층계 올라 갈려면
삐거덕 삐거덕 했거던요.
인천우체국 근처에서 직장생활 했습니다.
데레사
2012년 10월 14일 at 6:00 오후
금자님.
내경험인데 위선 어깨 쓰는일을 쉬셔야 합니다.
침도 물리치료도 쉬지않으니까 안 낫더라구요.
고맙습니다.
데레사
2012년 10월 14일 at 6:01 오후
사웅님.
맞아요. 저도 가보기 전에는 그렇게만 생각했어요.
그러나 가보니까 의외로 우리가 알아야 할 곳이 많더라구요.
고맙습니다.
데레사
2012년 10월 14일 at 6:02 오후
추억님.
물론 복원하거나 재현된 건물도 섞여 있을거에요.
그러나 이만큼 보존하기가 어디 쉬운일입니까?
이런면에서 인천시를 존경합니다.
데레사
2012년 10월 14일 at 6:03 오후
바위님.
답동성당을 다녀오셨군요.
답동성당은 주차를 못하게 해서 잠깐 내려서 사진 두장만 찍었답니다.
좀 천천히 둘러보고 싶었는데 말입니다.
데레사
2012년 10월 14일 at 6:04 오후
풀사님.
잘 다녀왔지요.
선수를 뺏겨서 어쩌지요?
ㅎㅎ
데레사
2012년 10월 14일 at 6:05 오후
샘물님.
중국, 일본, 한국은 가까이 있으면서도 차이가 확 나긴 해요.
생김새도 다르잖아요.
데레사
2012년 10월 14일 at 6:06 오후
해연님.
지금도 다시 짓고 있는 곳이 있고 대불호텔은 터만 남아있고
그러긴 했지만 많은 보수와 재현을 거쳐서 지금은 꽤 정리정돈이
되었더군요.
그래서 볼거리가 워낙 많았어요.
summer moon
2012년 10월 14일 at 7:31 오후
마치 외국의 어느 도시를 대하는 기분이에요
제 기억 속의 인천과는 너무나 다른…
다음엔 입&출국 때문에 공항만 찾을게 아니라 이곳을 꼭 가봐야되겠다고
머릿 속에 메모를 해둡니다.
아주 잘 읽고 봤어요, 고마워요 데레사님 !^^
데레사
2012년 10월 14일 at 7:55 오후
썸머문님.
일본조계였던 곳이라 일본풍이 물씬 풍기는 거리에요.
차이나타운과 붙어 있으니까 한번 가보시는것도 좋을거에요.
고맙습니다.
뽈송
2012년 10월 14일 at 10:58 오후
오랜만에 왔습니다. 안녕하시죠?
인천에 이런 건축물들이 있는 걸 처음 보네요.
조계지란 말도 처음 듣게되었구요.
무엇보다 답동성당이며 해안천주교가 인상적입니다.
綠園
2012년 10월 15일 at 12:05 오전
저도 인천에 우리나라의 근대역사에 대한 증거물이
많다는 거 처음으로 알고 보았습니다.
수고하셔서 취재하시고 좋은 글로 올려주신 포스팅 감사합니다.
싱그러운 가을 만끽하시고 더 건강해 지세요~ ^^
아멜리에
2012년 10월 15일 at 3:09 오전
앗, 오늘도 북경 이야기가 아니라 인천 이야기네요. 개항자이고, 한때 인천은 서울 다음으로 중요한 도시였는데.. 강남이 개발되기 시작하면서 지가가 마구 떨어지기 전까지는요.
지금은 중국과의 교역이 활발하니까.. 다시 살아날 지?
데레사
2012년 10월 15일 at 4:07 오전
뽈송님.
저도 가보기 전에는 몰랐어요.
그저 차이나타운만 알고 갔던것인데 인천이 이런곳이더군요.
고맙습니다.
데레사
2012년 10월 15일 at 4:07 오전
녹원님.
모두 마찬가지에요.
가보기전에는 저도 몰랐거든요.
데레사
2012년 10월 15일 at 4:08 오전
아멜리에님.
인천, 앞으로 좋아질거에요.
이렇게 좋은 도시를 알아주는 날이 반드시 있을거에요.
미뉴엣♡。
2012년 10월 15일 at 4:09 오전
근대문화사적으로 인천은 아주
다국적인 문화가 존재했음을 잘
보여주네요.. 특히 중국, 일본의
문화가 공존하는 건축물에서 인천의
근대문화, 문명사를 읽게됩니다.
당시의 빨간 우체통 재미있네요..ㅎ
염영대
2012년 10월 15일 at 5:19 오전
데레사 님
덕분에 공짜 눈요기 관광 잘하고 갑니다.
항상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최용복
2012년 10월 15일 at 7:46 오전
차이나타운의 모습들 오랫만에 봅니다!
인천에 일본거리가 있는줄은 몰랐네요.
중국식 공원의 모습도 처음 대하는데, 다시가보아야겠네요^^
데레사
2012년 10월 15일 at 9:00 오전
미뉴엣님.
빨간우체통은 제게도 추억이 서린 우체통이에요.
저 우체통에 편지를 넣으며 얼마나 설레었던지요.
데레사
2012년 10월 15일 at 9:01 오전
염영대님.
고맙습니다.
건강하세요.
데레사
2012년 10월 15일 at 9:01 오전
최용복님.
중국식 공원, 우리에게는 많이 이색적인 곳이지요.
인천은 정말 역사적인 도시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