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료가 없는 시민공원, 북경(6)

북경에서는 입장료없이 들어갈 수 있는 곳이 거의 없다.

자금성이나 이화원 같은 옛 유적지는 물론이거나와 공원도 웬만한 곳은

다 돈을 내야만 하는데 그 속에서도 잘 찾아보니 돈 안내고 갈 수

있는 곳이 전혀 없지는 않았다.

우리나라에서는 65세가 넘고 부터는 어딜가도 경로우대라 입장료없이

다니다 보니 북경에서 일일히 돈을 낼려고 하니 좀 아깝기도 했다.

공짜 좋아하면 대머리 된다고 했는데, 아무리 대머리가 되드래도 공짜는

역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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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살고 있는 북경의 순이구에 있는 시민공원이다.

낚시를 즐길수도 있고 뱃놀이도 할수 있으며 많은 체험을 할수도

있게 만들어진 이 공원은 입장료가 없다. 그러나 걷기만 해야지

낚시나 뱃놀이나 체험같은건 물론 돈을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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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은 날씨가 좀 흐렸다. 그래서 사진이 깨끗하지는 않지만

야외활동금지의 날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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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에서는 어딜가나 수양버드나무가 참 많다. 공원은 물론이고

가로수까지 수양버드나무가 심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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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이 상당히 넓다.

용산가족공원 보다 더 큰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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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을 걸어서 돌다보니 밭갈이 하는 조각품이 보인다.

중국의 밭갈이도 우리와 비슷하다.

그런데 윗도리를 벗는 버릇은 옛부터 내려오는 전통(?)인가?

길거리를 걷다보면 바지는 긴바지를 입고 윗도리는 벗고 다니는 남자들을

자주 보게되는데 어느때는 좀 민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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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자방아, 중국이 우리것을 본땄는지 우리가 중국것을 본땄는지는

모르지만 두나라가 거의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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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서처럼 저렇게 가로수가 수양버드나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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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는 낚시꾼들이 앉는 자리 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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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중국에서 보니까 물있는 곳이면 어디든 낚싯대를 드리우고

있는 풍경을 많이 볼수있는데 잡아서 먹는지 놓아주는지 모르겠다.

내 생각에 이렇게 고여있는 물은 더러울것 같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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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을 대강 둘러 보는데 두시간이 더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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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도 많이 심어져 있었는데 계절이 아니어서 아쉽다.

꽃필때였으면 정말 좋았을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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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놀이터도 마련되어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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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세미, 단호박, 감도 주렁주렁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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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에는 마부의 집, 술도가를 비롯한 옛날집들이 재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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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집이 무슨 집인지는 잘 모르겠다. 중국어도 모르고 물어볼 곳도

없어서 사진만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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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에서는 여름에 맥주축제가 열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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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이 집이 술도가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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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있는 호수에서 탈 수 있는 배의 모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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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로 내려 가 보니 위의 사진과 똑같은 배가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저 배를 타고 호수를 한바퀴 도는것도 좋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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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나온 가족, 무척 행복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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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관리인이 지나가길래 물었드니 저 집들에서 숙박도 가능하다고 했다.

그런데 하루 숙박비가 20,000 위안이라고 해서 딸도 나도 깜짝 놀랐다.

아니 20,000 위안이면 우리돈으로 얼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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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우물, 할아버지 물지게를 따라가는 강아지와 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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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위가 물까봐 조심조심 지나쳤다.

북경도 우리나라처럼 치안은 비교적 안전하다. 그래서 마음놓고

다닐 수 있어서 좋다.

중국어를 조금이라도 할 수 있다면 혼자서 다녀도 좋은데 말을

모르니 일일히 딸을 데리고 다녀야 하니 번거롭고 미안하기도 하고….

땅이 넓다 보니 동네 시민공원도 참 넓다.

여행자의 눈에 비치는 중국의 땅덩어리가 참 부럽다.

26 Comments

  1. 금자

    2012년 10월 20일 at 9:36 오후

    수양버들이 도로가에 있고 중국의 배도 이색적이고 여러 풍경들을 봅니다.
    공원이 얼마나 넓으면 2시간이나 걸릴까요? 짐작이 갑니다. 늘 행복하게 사십니다.   

  2. 데레사

    2012년 10월 20일 at 10:53 오후

    금자님.
    땅이 넓다보니 모든게 커요.
    시민공원 역시 크고 좋더라구요.   

  3. 해 연

    2012년 10월 20일 at 11:52 오후

    인천에는 중국사람들이 양배추 파를 심으며 많이 살았는데
    짐을 옮길때 저런 지게를 어깨에 올려놓고
    흔들 흔들 다니던 모습이 생각나네요.

    넓은 나라라서 모든게 넓찍 넓찍 하네요.

       

  4. 노당큰형부

    2012년 10월 21일 at 12:26 오전

    아름다운 공원의 호수에서 낚시것이 부럽지만
    물은 여전히 탁하고 냄새가 날것 같군요.
    그리고 숙박비가 왜 그렇게 비싼지
    놀랐습니다.
       

  5. 말그미

    2012년 10월 21일 at 2:38 오전

    받을 가는 모습과 연자방아가 우리와 비슷해
    정감이 갑니다.   

  6. 데레사

    2012년 10월 21일 at 2:53 오전

    해연님.
    그래요. 땅이 넓으니 어디든 옹색하지는 않아요.
    어릴적 저런 지게를 보셨군요.   

  7. 데레사

    2012년 10월 21일 at 2:54 오전

    노당님.
    저도 그 숙박비에 깜짝 놀랐습니다.
    아마 집전체를 다 사용하고 또 음식도 마음놓고 해먹을수 있기에
    그런것 같긴 하지만 아무래도 너무 비싼것 같아요.   

  8. 데레사

    2012년 10월 21일 at 2:54 오전

    말그미님.
    네, 우리와 너무 비슷하죠?   

  9. mutter

    2012년 10월 21일 at 5:20 오전

    버드나무는 우리나라에도 제법 있었어요.
    기관지천식을 일으킨다고 버드나무를 베어내기 시작했죠.
    천안 삼거리에는 특히 버드나무가 많았어요.
    천안삼거리가 너무 변해서지금은 어디가 어딘지 모르겠더라구요.   

  10. 가보의집

    2012년 10월 21일 at 7:09 오전

    데레사님
    덕분에 잘 보았습니다
    농사 짖는것이며 연자 방아며, 비슷한것이 많네요
    벼를 심을 심을줄 몰라서 우리나라에서 하는 방법으로 하였다고
    옛날에 들었었어요
    중국이 우리나라보다 미개인이고 무식자가 많은것 보면
    대국이라해도 우리나라사람이 가서 농사 짖는것등을 하지 않았을까요

    감사 합니다
    이렇게 라도 중국문화를 등을 보니 말입니다    

  11. 데레사

    2012년 10월 21일 at 7:17 오전

    mutter님.
    예전에는 그랬지요.
    그런데 이제 우리나라에는 수양버들이 거의 안보이는데
    중국은 가는곳 마다 천안삼거리였어요.   

  12. 데레사

    2012년 10월 21일 at 7:18 오전

    가보님.
    누가 누구에게 전했는지는 잘 몰라도 두 나라는 거의 비슷한것
    같았어요.

    고맙습니다.   

  13. 리나아

    2012년 10월 21일 at 7:41 오전

    중국의 치안이 그 정도라시니 듣기 참 좋습니다,
    친정부모님이 1940년대 무역으로 활동하시면서 여행다니신 이화원..만수산 사진
    있거든요, (제 블로그에 올린 사진有) 그래서 언젠가 꼭 가보고 싶은 곳예요.
       

  14. 사랑詩

    2012년 10월 21일 at 8:05 오전

    ㅋㅋ공짜 좋아하신다구요
    제방에 오시는 거 공짜에요 ㅎㅎㅎ
    가로수가 수양버들 참 운치있고 좋은 데
    우리나라엔 은행나무만 심어 안 좋드라구요
    공원에 풍경도 중국 답군요 옛날 몇번
    상하이에 가보구 중국 맥주도 먹고했는 데
    가격도 저럼하구 ㅎㅎ
    요즘은 많이 비싸졌죠?   

  15. 해맑음이

    2012년 10월 21일 at 9:19 오전

    대륙 중국이지만 그래도 공원은 아기자기한 멋이 잇는 듯 해요^^
    수양버들의 늘어짐이 괜시리 멋스럽는데요.
    물도 음료도 돈을 내어야지 마실 수 있다고 했는데,
    이런 공원에 입장료가 없다면 정말 꼭 가봐야될 듯 싶은데요.ㅋㅋㅋ^^
       

  16. 士雄

    2012년 10월 21일 at 11:41 오전

    중국은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워낙 땅덩이라가 크다는 데에는 좀 기가 죽지요.
    중국본토에서 옮겨다 놓았다는 대만 박물관의 어머어마함과
    우리의 박물관과 비교하면 우리의 것은 장독대 정도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드니요.
    우리의 입장에서는 중국의 앞날이 기대반 우려반입니다.

    밭을 가는 농부의 조각상이 인상적입니다.   

  17. 데레사

    2012년 10월 21일 at 12:41 오후

    리나아님.
    중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가격도 싸니까 꼭 한번
    가보세요.   

  18. 데레사

    2012년 10월 21일 at 12:42 오후

    사랑시님.
    그래도 우리나라보다 싼편이에요.
    공짜는 물론 좋아요. ㅎ   

  19. 데레사

    2012년 10월 21일 at 12:42 오후

    해맑음이님.
    맞아요. 음식점에서 마시는 물도 돈을 받는 중국인데 공짜로
    이렇게 좋은 공원을 갈 수도 있어요.
       

  20. 데레사

    2012년 10월 21일 at 12:44 오후

    사웅님.
    그렇지요.
    중국의 발전이 우리에겐 기대반 우려반이지요.
    그 큰 땅덩어리를 갖고도 남의땅을 자꾸 욕심을 내니까
    국경을 접한 우리로선 달갑지 않은것도 사실이에요.   

  21. 풀잎피리

    2012년 10월 21일 at 2:49 오후

    중국 남자들의 웃통 벗는 풍습, 정말 옛날부터인가 봅니다.
    시민공원인데 입장료라ㅎㅎ 우리가 조금 더 낫네요.   

  22. 데레사

    2012년 10월 21일 at 5:46 오후

    풀잎피리님.
    왜 바지는 긴걸 입고 웃통은 벗어 제치고 다니는지 모르겠더라구요.
    ㅎㅎ   

  23. 벤조

    2012년 10월 21일 at 8:51 오후

    여기서도 가끔 동양인들이 윗통을 벗고 뛰는데
    체격이 빈약해서 그런지 보기가 좀 민망.
       

  24. 데레사

    2012년 10월 21일 at 10:14 오후

    벤조님.
    그렇군요.
    아마 중국인들인가 봐요.   

  25. 인회

    2012년 10월 21일 at 11:35 오후

    조위에 보니저도 가본곳 같아요.
    딸아이하고 올봄에….
    워낙 큰나라라 비슷한곳도 많겠지만…
    눈에 선한 장면이네요.

    제가 처음에 중국을 다니기 시작할때 한국에와서 흥분한게 바로 입장료 문제입니다.
    우리나라 국보제1호 보물1호를 입장료없이 버젓이 버스안에서 보여주잖아요.
    어찌나 흥분되었던지…
    생생합니다.
    ㅎㅎㅎㅎㅎ   

  26. 데레사

    2012년 10월 22일 at 8:58 오전

    인회님.
    아, 다녀 온 곳일런지도 몰라요.

    우리나라 좋은 나라죠. 중국은 입장료가 많이 비싼편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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