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산 눈이 녹아내려 만든 다섯호수, 모토스(本栖), 사이코(書湖),쇼지(精進)
야마나카(山中), 카와구치(河口) 중에서 크기로는 두번째이나 경치가 가장
아름답고 후지산이 제일 크게 보인다는 카와구치 호수에서는 때마침 단풍
축제가 열리고 있었다.
한적한 시골길을 달리고 달려서 830 미터 고지에 위치한 카와구치 호수에
도착한 순간, 우와!! 하는 감탄이 절로 나올 정도로 호수 주변은 온통
빨갛고 노란 색색의 단풍으로 물들어 있었다.
이 호수가 있는 곳이 해발 830 미터라지만 높은곳에 왔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 마침 날씨도 좋아서 호수는 잔잔하고 하늘도 맑다.
화산폭발시의 분화구가 호수가 되었다고 하는 후지 다섯호수 외에도
후지산 눈녹은 물이 만든 작은 호수들이 여럿 있다고 하니 야마나시(山梨)
현은 크고 작은 호수들이 아주 많은 곳이다.
축제는 시작되었지만 아직 산은 단풍이 약간 덜 들은듯 하다.
로프웨이를 타고 산정으로 올라가면 호수가 한눈에 보여 탁트인
경치가 아주 좋을것 같았지만 줄 서기 싫어서 통과…
널린 빨래도 한몫, 일본은 어딜가나 바깥에 빨래가 널린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습기가 많고 난방시설이 없으니 빨래가 실내에서는
잘 마르지 않는 탓이겠지.
많은 사람이 다녀가는 유원지임에도 거리에는 종이 한장 떨어져 있지 않다.
저 오리배를 타고 호수를 유람하는 모양인데 이것도 통과…
우리는 호수둘레를 걷고 또 걸으며 코앞에 우뚝 보이는 후지산과
호수의 정취를 마음껏 즐긴다.
이곳에서 낚시를 하면 떡붕어가 많이 잡힌다고 낚시꾼들에게는
포인트가 잘 알려져 있다고 하는데 낚시하는 사진이 한장도 안찍혀 있다.
이 호수에서는 후지산이 아주 선명하게 보여서 사진을 이곳저곳으로
옮겨 다니면서 많이 찍었다.
한장만 살짝 보여드리고는 다음 포슽에 집중적으로 후지산 사진만 올릴려고
한다. ㅋㅋ
투어버스도 예쁘다. 아마 힘드는 사람들은 저 버스를 타고 호수구경을
하나보다.
걷다가 지치면 벤치에 앉아서 쉬기도 하고.
이곳 온천의 원천표지석
저런 마을에 한 일주일만 묵었다 갔음 좋겠다.
저 두사람은 호수를 바라보고 하염없이 앉아 있다. 무척 평화롭고
여유로워 보여서 찰깍했다.
호수가에 있는 호텔, 음식점 들이다.
점심을 먹은 식당에서 바라본 가와구치 호
이곳 역시 유원지라 음식은 값에 비해서 별로였다.
이곳 카와구치 호수에서 원하던 후지산도 실컷 보고 단풍도 눈이
시리도록 구경했다. 이번 일본 여행은 후지산을 쳐다보면서 다닐수
있는 곳을 여정으로 잡고 왔는데 날씨 때문에 계속 보이다 안보이다
했는데 이제야 소원(?)을 풀었다.
흙둔지
2012년 11월 27일 at 8:13 오후
산에 쌓인 눈이 녹아내려 호수를 이루었다니
후지산의 규모가 짐작이 갈만 합니다.
단풍 사진 멋지게 담으셨습니다.
덕분에 편히 앉아 후지산과 단풍구경 잘했습니다.
mutter
2012년 11월 27일 at 8:24 오후
여행을 이렇게 해야 하는데 말입니다.
우리는 맨날 패키지로 다니고 있습니다.
그나마도 이제는 줄여야 할 판입니다.
가보의집
2012년 11월 27일 at 9:12 오후
데레사님
단풍축제할만큼 너무 아름답습니다.
편안하게 이렇게 라도 덕분으로 보네요
감사 합니다
금자
2012년 11월 27일 at 9:18 오후
좋은 구경은 다 하시고 좋으시겠습니다. 그저 부럽습니다. ㅎㅎㅎ
최용복
2012년 11월 28일 at 3:00 오전
카와구치호수의 정취 환상입니다!
물론 단풍들도 곱고 화려하네요^^
유원지의 음식맛은 어딜가나 마찬가지이군요~~
풀잎사랑
2012년 11월 28일 at 3:13 오전
맑은 하늘에,
푸른 호수에,
붉디붉은 단풍에…
눈이 황홀해집니다.
일본의 도시는 우짤지 몰라도,
각 지방마다 하나같이 깔끔히 정리가 잘 된 느낌을 받았어요.
우산(又山)
2012년 11월 28일 at 4:26 오전
참, 아름다운 경치입니다.
저런 자연속에서 사는 일본 사람들…
이웃 나라에 대해서도 저런 아름다움을 좀 보여주었으면!
재작년, 이 호수 주변을 서성인 것도 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거리네요.
후지산 설경이 제대로 잡혀 보기 좋습니다.
구산(久山)
2012년 11월 28일 at 5:06 오전
카와구치호수 근처의 단풍들도 아름답지만 멀리 살짝 보인 눈쌓인 후지산이 무척이나
신비스럽게 보입니다.
제주도에 가면 이따끔 맑게 개인날인경우 살찍 보였던 한라산의 정상을 바라보는
기분으로 사진을 보았습니다.
덕분에 좋은구경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나의정원
2012년 11월 28일 at 5:12 오전
우리나라 단풍의 모습도 참으로 예쁜데 이 곳의 단풍도 일품이네요.
물놀이 용으로 있는 기구들은 산정호수에서 보았던 것과 비슷합니다.
어딜가나 놀이기구는 모두 비슷한가봐요.
후지산의 깨끗한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이강민
2012년 11월 28일 at 5:18 오전
후지산 정상의 흰 눈과 불타는 단풍의 색깔이 아름답게 대조를 이루고 있군요.
저는 1980년대 말 무언가를 조사한다고 야마나시에 출장차 다녀 온 적이 있습니다.
그들이 야마나시를 선전하면서 ‘풍광이 뛰어난 곳’이라 했던 것이 기억납니다.
계속, 좋은 사진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도리모친
2012년 11월 28일 at 5:24 오전
불타는 단풍이란 말이 실감나네요.
붉은 단풍이 정말 피빛으로 물들어
눈을 못떼게 게하네요
데레사
2012년 11월 28일 at 6:45 오전
흙둔지님.
이 후지산에서 흘러 내린 눈녹은 물이 호수와 폭포를 여러개 만들고
있으니 산이 높기도 하지만 크기도 크나봐요.
그래서 일본인들이 아끼고 자랑하는 산인가 봅니다.
데레사
2012년 11월 28일 at 6:46 오전
mutter 님.
나도 말이 통하는 몇나라뿐이에요.
대부분은 패키지로 갑니다.
그런데 왜 줄일려고 하세요? 아직은 건강하신데…
데레사
2012년 11월 28일 at 6:46 오전
가보님.
고맙습니다.
약간 단풍이 덜 들었어요.
데레사
2012년 11월 28일 at 6:46 오전
금자님.
고마워요. 뭐 부러워할것 까지야…
데레사
2012년 11월 28일 at 6:47 오전
최용복님.
유원지의 음식은 아무래도 좀 비싸고 값에 비해서 허름해요.
이곳도 마찬가지였어요.
그러나 단풍이 너무 곱지요?
데레사
2012년 11월 28일 at 6:48 오전
풀사님.
아무래도 우리보다는 깨끗해요.
우리는 종로쪽의 뒷골목을 가보면 쓰레기가 너무 많아요.
이런 점은 개선해야 될것 같은데…
데레사
2012년 11월 28일 at 6:49 오전
우산님.
아, 다녀오셨군요.
낚시 하시는 분들은 많이 들리나 보던데요.
데레사
2012년 11월 28일 at 6:49 오전
구산님.
후지산이 그날따라 날씨가 좋아서 참 아름답게 보였어요.
한라산도 비행기에서 내려다 보면 저런 모습을 볼 때가
있더라구요.
데레사
2012년 11월 28일 at 6:50 오전
나의정원님.
경주 보문호의 놀이기구와 비슷한것 같다고 저는 생각했거든요.
멀지 않은 나라니 닮은점도 있어요.
데레사
2012년 11월 28일 at 6:51 오전
이강민님.
야마나시현을 다녀오셨군요.
정말 풍광이 아름다운 곳이에요.
포도도 유명하다는데 사먹지는 않았어요.
데레사
2012년 11월 28일 at 6:51 오전
도리모친님.
단풍 정말 예쁘죠?
사진보다 실물이 더 좋았어요.
綠園
2012년 11월 28일 at 7:55 오전
카와구치 호수 주위의 단풍, 무척 아름답습니다.
사진을 아주 잘~ 담으셨어요.
사진을 크게 올려 주셔서 더 멋지게 볼 수 있습니다.
편안한 저녁시간 보내셔요~
노당큰형부
2012년 11월 28일 at 10:59 오전
일본,
일본은 확실히 한국보단 큰가 봅니다.
아름다운 볼것도 많고
天惠의 온천도 많고…
좋은날
2012년 11월 28일 at 1:02 오후
강건너인지
호수 건너인지의 풍경이 참 고즈넉합니다.
일본은 사람은 별로이지만 경치는 아름답습니다.
풀잎피리
2012년 11월 28일 at 1:32 오후
정말 맑은 날씨네요.
이제 가슴을 펴고 싶습니다.
데레사
2012년 11월 28일 at 4:19 오후
녹원님.
고맙습니다.
사진을 한번 크게 해보았는데 괜찮았나 봐요.
데레사
2012년 11월 28일 at 4:20 오후
노당님.
네, 우리나라 보다 땅덩이가 크니까 볼것도 많아요.
데레사
2012년 11월 28일 at 4:20 오후
좋은날님.
호수건너 입니다.
여긴 강은 없어요.
데레사
2012년 11월 28일 at 4:20 오후
풀잎피리님.
그날은 날씨가 정말 좋았습니다.
아멜리에
2012년 11월 30일 at 4:10 오전
단풍 곱네요. 맑은 하늘과 붉은 단풍이 어쩜 이렇게 깨끗하고 선명해보이는지!
저 로프웨이를 안타셨구나! 아찔한 경사인데요. 타셨더라면 또 어떤 장관을 구경하셨을지.. 아훙, 전 다 부러워요!
담에 일본 가실 땐 저도 좀 델꼬 가주세욤!! (뻔뻔~) ㅎㅎ
데레사
2012년 11월 30일 at 9:47 오전
아멜리에님.
줄서기가 귀찮아서 로프웨이 안 탔어요.
그날 사람이 많았거든요.
와암(臥岩)
2012년 12월 1일 at 2:41 오전
후지산과 호수의 고을 가와구치,
그리고 단풍축제,
눈이 즐거웠습니다.
단지 단풍이 절정기가 아니라 아쉬웠겠습니다.
저도 주중에 오사카 고베 교토 나라 등지를 잠시 다녀왔습니다.
교토의 청수사,
이곳의 단풍은 절정에 달했더군요.
진정 몽환경에 빠뜨릴 정도로 대단했습니다.
후지산을 한 없이 보셨다니,
퍽 다행입니다.
추천은 물론이죠.
데레사
2012년 12월 1일 at 2:58 오전
와암님.
청수사는 벚꽃필때 한번 가봤습니다.
그쪽 단풍은 절정이었군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