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서울대공원 안 식물원에 꽃들이 만발했다.
걷기도 할겸 찾아 간 식물원 안에는 온갖 꽃들이 만발해서
바깥날씨는 아직 춥지만 봄내음을 솔솔 풍기고 있었다. 비록 온실속에서
자란 꽃들이지만 삭막한 겨울경치만 보아야 했던 눈에는 환희와 기쁨
그 자체다.
꽃은 언제 어디서 봐도 늘 아름답기만 하다. 비록 꽃이름은 몰라도
아니, 알았다가 금방 잊어버려도 바라보는 즐거움이야 한결 같이기쁘고
좋다.
들어가는 입구에서 본 동백을 시작으로 내가 이름을 모르는
수많은 꽃들이 날 반겨주고 있었다.
전에는 이맘때쯤 가면 양란이 아주 많이 피었었는데 올 해는
숫자가 적다. 왠지는 모르지만.
열심히 꽃을 들여다 보고 있는 세희씨, 몰래 찍었다. ㅋㅋ
내가 유일하게 이름을 외우고 있는 극락조화다.
돌아 다니다 보니 분홍의 동백도 보인다.
이 사진은 온실과 붙은 곳, 세밀화 전시를 하는곳에서 찍은것이다.
이 고양이는 온실속이 자기집인지 저렇게 의자에 얌전하게 앉아서
오가는 사람들을 쳐다보고 있길래 찰칵했다.
나는 아는것도 많지만 모르는것도 참 많다.
꽃이름, 그림, 음악…. 이런것에는 아주 유명한 작품이나 작가
아니면 모른다. 그러면서도 보는건 또 무척 좋아한다.
과천의 서울대공원 식물원도 한 해에 한번씩은 꼭 가지만 꽃이름은
누가 가르쳐 주면 그때는 알다가도 다음에는 또 잊어 버린다.
그래서 이제는 알려고도 않는다.
그저 쳐다보면서 아, 아름답다 하는 탄성만 연발한다.
말그미
2013년 3월 20일 at 3:38 오후
완전히 봄 속에 들어갔다가 나오셨군요?
내일은 최저가 영하4도라지만
온실 밖에도 이미 봄입니다.
과천 서울대공원엔 볼 것이 정말 많은 곳입니다.
걷기도, 구경도 하시고…
데레사
2013년 3월 20일 at 6:31 오후
말그미님.
우리동네에도 산수유가 꽃망울을 터뜨렸던데 카메라를 안갖고
나가서요.
모레쯤 카메라들고 동네 돌아다니면 꽃을 만날것 같아요.
날씨는 추워도 봄은 봄입니다.
玄一
2013년 3월 20일 at 9:12 오후
작은 봄꽃들 , 아름답게 피었습니다
이제 막 앞산과 뒷산들
새싹과 봄꽃들로
봄의 향연을 피우겠지요
건강하시고 보람된 시간 즐기시길 바랍니다
해 연
2013년 3월 20일 at 9:38 오후
그러게요.
저도 이름을 아는게 몇개 밖에 없네요.ㅎ
다육이 종류인듯한 긴 꽃대 끝에 노란꽃
후~ 불면 날아갈것 같은 민들레 홀씨 닮았네요.
맨마지막 고양이 사진도 세밀화인줄 알았습니다.ㅎㅎ
노당큰형부
2013년 3월 20일 at 9:45 오후
크라슐라도 노란꽃도
다육(염좌)이 꽃이 맞습니다.
극락조도 베고니아도 보고 갑니다.
금자
2013년 3월 20일 at 10:28 오후
좋은 꽃구경 하니까 너무 좋습니다. 어쩌면 저리도 꽃들이 화려하고 아름다울까요.
탄성이 절로 납니다.
데레사
2013년 3월 20일 at 10:49 오후
현일님.
반갑습니다.
오늘 여기는 날씨가 다시 영하로 내려갔어요.
그러나 남쪽에서는 꽃소식이 한창입니다.
건강하시죠?
데레사
2013년 3월 20일 at 10:50 오후
해연님.
우리는 같은 과인가 봐요. 적어도 꽃이름 모르는것에는요. ㅎㅎ
저 고양이 사람봐도 도망도 안가고 같이 놀려고 하던데요.
데레사
2013년 3월 20일 at 10:50 오후
노당님.
꽃이름 나열하셨군요.
그런데 어떻게 사진과 짝짓기를 해야할지…
ㅎㅎㅎ
데레사
2013년 3월 20일 at 10:51 오후
금자님.
꽃들이 참 곱지요?
온실속의 꽃이지만 너무 좋아요.
풀잎피리
2013년 3월 21일 at 12:34 오전
탄성의 공감, 사는 맛이지요.
즐기는 시간이 좋은 것 같습니다.
雲丁
2013년 3월 21일 at 1:03 오전
꽃구경 가야겠어요.
마음까지 봄빛으로 화사하게 물들이려면요.
식물원 안이라 저리 예쁘게 피었군요.
야옹이는 따듯해서 자리를 잡았고요.
오늘 아침엔 손이 시렵네요.
일기 고르지 못한 날씨에 감기조심하셔요.
감사합니다.
해맑음이
2013년 3월 21일 at 2:01 오전
비록 온실속 꽃들이지만 색색깔 예쁜 꽃들을 보는것만으로도
눈이 즐거워요^^
밖엔 햇살이 가득하지만 꽃샘추위가 기세등등 그 세력을 발하고 있네요.
봄이지만 완연한 봄이 아닌 요즘이네요.
환절기라 그런지 목이 간질거리고 잔기침이 납니다.
데레사님,
감기 조심하시구, 건강하세요^^
가보의집
2013년 3월 21일 at 2:47 오전
데레사님
온실에서라도 이렇게 우리들 나이든 삶이 지쳐 있는데
볼만 합니다 그고양도 꽃보다는 사람들이 그리운듯합니다
아주 옛날에 어릴때는 고양이를 방에서 가까이 기르면서
생활 하였지요
데레사
2013년 3월 21일 at 3:29 오전
풀잎피리님.
맞습니다.
사는맛이란게 이런 사소한데 있는거지요.
데레사
2013년 3월 21일 at 3:29 오전
운정님.
오늘은 춥네요.
그래서 저도 아침산책을 걸렀습니다.
고맙습니다.
데레사
2013년 3월 21일 at 3:30 오전
해맑음이님.
고마워요.
비록 온실속이지만 꽃들이 화사하게 피어 있어서
즐거웠어요.
데레사
2013년 3월 21일 at 3:30 오전
가보님.
고양이가 유난히 사람을 피하지도 않고 쳐다보드라구요.
그래서 찍어봤는데 예쁘지요?
최용복
2013년 3월 21일 at 4:19 오전
이십여년전에 저 식물원이 있었는지 궁금하네요^^
동백과 극락조화의 색깔들 눈부십니다~~
데레사
2013년 3월 21일 at 4:56 오전
최용복님.
그때도 있었을것 같은데요.
제가 평촌으로 온지가 20년이거든요.
미뉴엣♡。
2013년 3월 21일 at 9:51 오전
3월 바람이 찬데 온실속의 꽃이네요..ㅎ
역시 온실속이라 밖의 실정은 전혀
모르는 꽃들의 춘정이 곱기만하네요..^^
온실에서도 핑크플라워 돗보입니다~
풀잎사랑
2013년 3월 21일 at 12:12 오후
꽃속에 파묻혀..
행복한 시간.ㅎㅎㅎ~
동백 아래는 카랑코에.
그 아래는 다육인데, 이름이 따로 있겠지요?ㅎ
그리고 빨간 꽃기린.
하얀 크라슐라…
이건 노당큰형부님 댁에서 얻어 왔는데 울집에서는 한번도 안 폈습니닷.ㅠ
그 아래 꽃망울 만든 다육인 칠복추?ㅎ
세희씨 아래는 천냥금.
방울 달린 건 브라질아부틸론.
서양난도 이름이 각각 잇던데..
그건 녹원님께 패쑤.ㅎㅎㅎㅎㅎㅎ
저도 그때 찍으면서 이름도 그 게시물에 써 놨었는데 찾기가 귀찮네용.ㅋ
데레사
2013년 3월 21일 at 12:34 오후
미뉴엣님.
바깥하고는 안 어울리지만 그래도 꽃을 본다는건
즐거웠어요.
데레사
2013년 3월 21일 at 12:35 오후
풀사님.
나도 찾기가 귀찮아서…ㅎㅎ
대국이 퇴원했는지 궁금해요.
summer moon
2013년 3월 21일 at 11:55 오후
저도 꽃이름들을 제대로 알고 있는게 얼마 되지 않아서
누가 물어볼 때 마다 대답이 아주 엉망이에요;
‘빨갛고 작은게, 향기는 좋고’…이러면
그런 꽃이 한둘이냐고 반박이 날아오는…ㅎㅎ
이름은 잘 몰라도 꽃을 볼 때 마다 참 행복해져요.^^
데레사
2013년 3월 22일 at 12:23 오전
썸머문님.
저도 마찬가지거든요.
ㅎㅎ
샘물
2013년 3월 22일 at 12:57 오전
‘극락조화’도 아시고 동백꽃도 아셨어요. ‘유일’이 아니라 ‘유이’였답니다.
저는 동백꽃도 못 알아 보았거든요. 아는 꽃이 하나도 없네요.
동백꽃은 흑산도 재직시절 더러 보기도 했건만… 저는 꽃에 좀 무심한 편이었거든요.
엄마는 ‘너는 어째 나를 안 닮았냐?’ 하셨구요. 이제는 젊어서보다는 꽃이 예쁘긴하네요.
아까는 자몽이 뭔지 몰라 그림으로 검색을 해보니 아는 과일인데 영어로 생각이 안나는 거예요. 인터넷 사전을 찾아서 겨우 그레잎프릇이라고 알고는 기가 찼지요.
그러니 데레사님이 기억력이 가물가물… 왜 아니겠습니까?
산성
2013년 3월 22일 at 2:11 오전
자꾸만 입장료 내고도 그냥 지나간 억울함이…ㅎㅎ
다음엔 들어가서 알뜰하게 구경할까 합니다.
동백을 볼 수도 있구나,하며 반가워 합니다.
이정생
2013년 3월 22일 at 3:20 오전
정말 말씀처럼 꽃은 언제 어디서 감상해도 사람의 기분을 좋게 만드는 묘한 매력을 갖고 있지요. 저도 꽃 보는 것 참 좋아합니다. 하지만 이제는 보기만 하는 거 말고 가꾸기도 해 보려고요. 작년부터 시도하고 있습니다. 올해에도 예쁜 꽃 패시오에 사다 놓고 감상하려고 합니다.^^
데레사
2013년 3월 22일 at 4:32 오후
샘물님.
흑산도가 갑자기 가고 싶어집니다.
딱 한번 그곳을 다녀왔습니다. 10여년 전에요.
주말, 잘 보내세요.
데레사
2013년 3월 22일 at 4:33 오후
산성님.
사실 산길만 걸을려면 입구 케이불카 있는 뒤로 올라가면
돈 안내도 되는데 모르고 동물원 안으로 들어 가셨군요.
아이고, 아까워라.
데레사
2013년 3월 22일 at 4:34 오후
이정생님.
꽃가꾸기 하신다구요?
참 좋은 일이죠.
저도 화분 몇개가 있는데 해마다 군자란은 잘 피우고 있어요.
페이퍼
2013년 3월 23일 at 6:26 오전
ㅋㅋㅋ 꼭 알아야 맛인가요?
모르면서도 아는 척하는 사람들이 더 우스운 거죠.
블로그를 하다보면 정말 어려운 이름을 묻는 분들이 계셔서 처음엔 난처하고 창피하고 그랬는데 생각해 보니 그게 아니더라구요. 제가 뭐, 그 많은 것들을 어떻게 다 알겠어요? 그쵸? 그래서 이제는 아예 뻔뻔하게 나갑니다. "제발 나한테 더 많은 걸 바라지 마…"라구요.ㅎㅎㅎ
아는 게 많으면 그만큼 편리는 하지만 분명 그게 다는 아닌 것 같아요.
사람한테선 사람냄새가 나야 하고 특히 겸손함과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느껴져야 전 좋더라구요. 아쿠, 나날이 입만 살아서… 히히히~^^
데레사
2013년 3월 23일 at 8:30 오후
페이퍼님.
맞아요.
꽃이름 좀 모른다고 해서 뭐 세상사는데 지장받는것도 아니죠.
그냥 생긴대로 살래요.ㅎㅎ
지해범
2013년 3월 27일 at 6:11 오전
꽃이름은 꽃 자신도 모를걸요. ㅎㅎ
식물학자들이나 알지.
바라보고 아름다움을 느끼면 그만이지요.
데레사
2013년 3월 27일 at 6:28 오전
지해범님.
맞는 말씀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