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화산을 머리에 이고도 평화로운 일상을, 가고시마(4)

사쿠라지마는 현재도 활동하고 있는 활화산이지만 약 5,000명의 주민이

화산과 공생하며 살고 있으며 귤과 비파등의 농업, 방어등의 수산물 양식이

왕성한 곳으로 일상을 이어가는 다른곳 사람들의 삶과 별 차이가 없다.

가고시마항에서 페리를 타고 사쿠라지마로 향했다. 약 15분 걸리는 짧은

거리의 사쿠라지마까지의 운임은 사람 1인에 150엔, 자동차는 배기량에

따라서 다르지만 우리는 경차를 빌렸기 때문에 820엔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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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시마항에서 사쿠라지마를 운항하는 페리다. 배도 크고 아름답게

생겼다. 1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페리의 뒤로 보이는 오페라하우스 같이 생긴 건물은 아쿠아리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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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좀 흐리기도 하지만 바다물빛이 곱지를 않다. 화산재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봤지만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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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에서 본 가고시마항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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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갑판으로 많이 나갔기 때문에 선실은 거의 빈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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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에서 사쿠라지마를 찍는다고 모두 난리인데 어쩐 일인지 이때는

분화를 하지 않아서 그냥 보통 산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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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쿠라지마에 내려서 주차장 근처에 있는 공원부터 찾았다.

키리시마 킨코만 국립공원이라는 긴 이름이다. 일본에서는 두 지역에

걸쳐져 있는 공원이나 산에는 두 지역 이름을 다 붙여서 쓰기 때문에

이렇게 이름이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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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폭발시를 대비해서 가는곳 마다 이런 피난장소가 마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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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찾아 온 사람들이나 이 곳에 사는 사람들이나 다 평온 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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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에 마련된 족욕장에서 족욕을 즐기며 도시락도 먹고

아이들 하고 놀기도 하고… 활화산의 위험같은건 전혀 못 느끼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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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큰 분화가 있어서 먼곳에서도 검은연기가 보였는데 오늘은

흰연기만 약간 보일뿐이다. 그러나 언제 크게 분화할런지는 아무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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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면적 약 6,000평방미터의 광대한 공원안에 있는 이 족욕탕은 길이가

100 미터로 일본 최대의 족욕탕이다. 이용료는 없으며 09:00 부터 해질때

까지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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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건물이 방문자센터이다. 공원 한바퀴 돈 뒤에 들려 볼 생각이다.

사쿠라지마의 경관을 배려하기 위해서 여러가지것들을 갈색등의 보호색으로

칠했다고 한다. 방문자센터의 지붕도 물론 갈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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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시간을 아끼기 위해서 족욕은 하지 않고 섬을 한바퀴 돌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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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낚시터다. 입장료는 어른 100엔, 어린이 50엔으로 4시간 이내로

사용해야 하며 낚시대등은 대여가 가능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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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을 한바퀴 둘러 본 후 방문자센터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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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자센터에는 사쿠라지마의 역사와 자연등을 영상과 모형으로

알기쉽게 설명해 주고 있으며 대형스크린으로 살아있는 사쿠리지마를

체험할 수 도 있다.

해마다 분화횟수가 위의 표에 기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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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스크린에서 상영되고 있는 분화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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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는 총 1,107 회의 분화가 있었고 올해는 지금까지 327회의

분화가 있었다고 한다. 이렇게 무서운데도 사람들의 일상은

조용하고 평화로워만 보이는것이 정말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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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죤, 사진은 안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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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4년, 1779년, 1848 년에 일어났던 대분화시의 모습이다. 빨간색은

용암이 흘러내린 자취다.

사쿠라지마는 둘레가 55 킬로밖에 안되는 작은 섬이지만 볼거리가 많은곳이다.

이곳은 화산재가 날리기 때문에 풀장과 묘지에 지붕이 있는게 특징이라고

하지만 그런곳 까지 다 찾아갈 수는 없고 위선 분화구가 가장 잘 보이는

전망대 두곳을 찾아보기 위하여 길을 재촉한다.

26 Comments

  1. 리나아

    2013년 4월 3일 at 5:41 오후

    아드님과 같이 배 타셨겠지요~
    앞에 몇몇 사진에서 보이는것 같군요.. 뒷모습이지만..^^
    좋은 시간을 같이 하신다는게 지나고보면 얼마나 아름다운 추억이 될까요…
    저들의 화산지층을 이용한 족욕탕은 여행객의 피로를 풀어주게하고
    잠시 앉아 쉬게해주는 것 같아 참 좋구요 ^^

       

  2. 데레사

    2013년 4월 3일 at 6:43 오후

    리나아님.
    안 주무셨군요.
    이 지역은 고속도로 휴게소엘 들려도 무료족욕탕이 있더라구요
    그게 정말 부러웠어요.

    뒷모습, 아들 맞아요.   

  3. 노당큰형부

    2013년 4월 3일 at 9:39 오후

    ^^ 아드님과 하는
    즐거운 여행 덕분에 저도 꼽사리로
    즐깁니다.
    ㅎㅎㅎ

       

  4. 금자

    2013년 4월 3일 at 10:07 오후

    언니 덕분에 일본 구경 잘 했습니다. 대단하네요. 그래도 마음속은 불안할때가 있겠지요.   

  5. 데레사

    2013년 4월 3일 at 10:57 오후

    노당님.
    탱큐에요.
    이제 출근하시나요?
    즐겁게 잘 다녀오세요.   

  6. 데레사

    2013년 4월 3일 at 10:57 오후

    금자님.
    물론 속마음이야 불안할테죠.
    그러나 겉모습은 아주 평화로워 보였어요.   

  7. 한국인

    2013년 4월 4일 at 3:13 오전

    가고시마가 정말 멋있는 곳이네요.
    맨날 프로야구 전지훈련 캠프 소리만 들었더니…   

  8. 데레사

    2013년 4월 4일 at 3:55 오전

    한국인님.
    이쪽으로 야구전지 훈련도 많이 오고 골프치러도 많이 오는곳이에요.
    따뜻해서 인가봐요.

    볼거리도 많습니다.   

  9. 해맑음이

    2013년 4월 4일 at 4:10 오전

    활화산을 옆에 두고 시도때도 없이 분화할 것 같은데….
    정말 평온한 풍경이네요. 마음이 조마조마할 것 같아서 못 살것 같은데..
    사쿠라지마에 사시는 분들은 어지간히 면역이 되었나봅니다.
    활화산이 옆에 있더라도 눈으로 보이는 풍경은 정말 신기하게도
    평범하며 평온하네요^^ 걱정스런 표정의 자국인은 하나도 없네요.
    여행중인 외국인들만 이런 풍경이 낯설면서 조금은 당황스럽기도 할 듯 해요.
       

  10. 데레사

    2013년 4월 4일 at 4:12 오전

    해맑음이님.
    맞아요. 저곳에서 오래살아서 무덤덤해졌다고 해야겠지요.
    그러나 우리가 전망대에 들렸을때는 마침 분화를 해서 시커먼 연기도
    솟아 오르고 화산재가 여기저기 시커멓게 널려 있어서 좀
    무서웠어요.
    마스크 쓴 사람들은 보았지만 일상은 평온했습니다.   

  11. 綠園

    2013년 4월 4일 at 6:02 오전

    사쿠라지마에 평균으로 하루에 3회 분화하지만 대형 분화는 67년, 69년 만에 났으니
    사람들이 환경이 좋지 않은 곳에서도 사는가 봅니다.
    일본은 지진과 화산에 노하우가 많아 만약에 사태에 잘 대비하고도 있을 거구요.
    아무래도 땅값은 저렴한 편이겠지요? ^^
       

  12. 풀잎사랑

    2013년 4월 4일 at 6:35 오전

    화산 폭발은 둘째로 치고,
    우선은 분화재때문에라도
    공기가 안 좋아서 살기가 어려울 것 같은 곳이네요.
    자주 분화를 하니까 으례히 그러려니.. 하면서 사는 거 아닐까요?ㅎ
    그래도 누가 여행만 시켜 준다면 활화산도 안 무섭다.. 함서 가질 것만 같습니닷.ㅋㅋ~
       

  13. 데레사

    2013년 4월 4일 at 8:37 오전

    녹원님.
    일본은 재해대비는 잘 돼 있다고 하지만 지난번 쓰나미때 보니까
    아무 소용도 없던데요.
    자연이란 소중하고도 무섭다는걸 그때 느꼈습니다.
    물론 땅값은 쌀거에요.   

  14. 데레사

    2013년 4월 4일 at 8:38 오전

    풀사님.
    우리도 재를 뒤집어 쓰면서도 전망대에서 구경했습니다.
    분화하는 장면요.
    그래서 옷 다 벗어서 빨았지요.ㅎㅎ   

  15. 나의정원

    2013년 4월 4일 at 10:08 오전

    언제 폭발하지 모르는 화산 곁에서 사는 사람들의 모습이 정말 한적하군요.

    방문자 센터의 화산 기록이 눈길을 끄네요.
    일본인답다는 생각이 듭니다.    

  16. 그리움

    2013년 4월 4일 at 10:28 오전

    데레사님 댓글 친구님들~ 제 방으로 좀 훔쳐갔음 좋겠습니다 ㅋㅋ
    —–
    따님아닌 아드님인데두 비행기 태워주셨네요
    아드님과의 여행~~ 환상적이어요
    저두 지금부터 기대해도 될듯합니다 딸없어서 포기한 비행기여행을요~ ㅋ

    저보다 일어!! 그리고 일본!! 많이 가시고 보신 데레사님~~
    일본 산다고 명함도 못내밀듯 합니다 전~~ ㅋ

    여행은 블로그의 양식이어요
    거미가 줄을 뽑아서 모기장을 치듯이요~~ – 얘기꺼리가 무궁무진~~

    아직 겨울속인데 봄이오면 벚꽃나들이나 ~~ 될랑강 몰라두요 ㅋㅋ
    (댓글 친구님들이 덜 붐빌때~~~~~ 숨차게 왔다 숨차게 달아납니다 길 막히기전에-ㅋㅋ)   

  17. 데레사

    2013년 4월 4일 at 10:50 오전

    나의정원님.
    맞습니다.
    방문자 센터의 넓지 않은 공간에서도 사쿠라지마에 대한
    기록이 세밀하게 전시되어 있었어요.
    그런점이 우리를 부럽게 만듭니다.   

  18. 데레사

    2013년 4월 4일 at 10:52 오전

    그리움님.
    아들이건 딸이건 됨됨이 나름이지요.
    아들만 뒀다고 절대로 걱정 마시고 기대해도 좋아요.

    홋카이도의 벚꽃은 5월쯤에나 필까요?
    지금은 아마 동경까지 올라왔을것 같은데…

    숨차게 왔다 숨차게 간 그리움님,
    언제나 탱큐에요.   

  19. 가보의집

    2013년 4월 4일 at 11:22 오전

    데레사님
    덕분에 갈볼수 없는 일본 여행기 잘 보네요
    올리시느라 많이 수고 하십니다
    감사 하게 잘 보았습니다    

  20. 데레사

    2013년 4월 4일 at 11:32 오전

    가보님.
    고맙습니다. 늘 격려의 말씀 주셔서요.   

  21. 말그미

    2013년 4월 4일 at 1:50 오후

    사쿠라지마 활화산 바로 밑에도 동네가 있던가요?
    신기합니다.
    늘상 봐서 무감각해졌나 봅니다, 정말.   

  22. 데레사

    2013년 4월 4일 at 3:59 오후

    말그미님.
    네 산기슭에 사람이 살아요.
    인구가 5,000 명이라고 안내서에 기록되어 있던걸요.   

  23. 벤조

    2013년 4월 5일 at 5:23 오후

    저는 제목만 보고 남한의 지금 상황을 쓰신 줄 알았습니다.ㅎㅎ
    아드님과 여행 또 하셨나요?
       

  24. 데레사

    2013년 4월 5일 at 10:30 오후

    벤조님.
    네, 아들은 아직 안 돌아오고 저는 3박4일만 하고
    왔습니다.   

  25. 雲丁

    2013년 4월 8일 at 12:21 오후

    지금까지는 그렇게 위험한 상황은 아닌가 봅니다.
    앞으로의 상황은 예견치 어렵겠지만요.
    아름다운 곳이네요.   

  26. 데레사

    2013년 4월 8일 at 12:42 오후

    운정님.
    대폭발도 여러번 있었다고 해요.
    지금은 그저 분화정도만 하는 모양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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