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승 센간엔의 아름다운 정원, 가고시마(6)

센간엔(仙巖園) 은 에도시대 시마즈 가문의 별저로 사쿠라지마를 석가산으로,

긴코만을 연못으로 삼은 웅대한 경치를 자랑하는 곳이다.

이 정원안에는역사적 건축물이 많으며 계절에 따라 다양한 행사가 펼쳐지는데

우리가 갔을때는 마침 봄 축제가 열리고 있었다.

1658년에 만들어 진 이 정원은 일본정원이지만 곳곳에는 중국문화의 영향을

받은 모습도 보이고 자연의 산과 바다를 정원의 경치속으로 끌어 들인

독특한 매력을 지닌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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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원안에서 분화하는 사쿠라지마를 보는게 가장 아름답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자연의 산을 정원경치속으로 끌어 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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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마쯔리, 꽃축제의 선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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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사진찍느라 난리다. 이 곳에는 한국 단체관광객은 보이지

않았지만 중국 단체관광객은 많이 보인다. 저기서 사진찍는 사람들은

중국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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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제일 작은 사쿠라지마 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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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입구에는 예쁜 꽃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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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사람들이 명실상부한 가고시마를 대표하는 관광지라고 자랑할만한

센간엔의 정원입장료는 한사람에 1,000 엔 이었다. 우리 돈 12,000원

정도이니 싼 곳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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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은 워낙 넓어서 처음 온 우리로선 어디를 어떻게 걸어가야

효율적으로 관람할 수 있는지 알길이 없다. 그저 발길 닿는대로

이리 저리 걸어 다닐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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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말인데 이곳 산은 녹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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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벚꽃도 한 두그루 피어 있지만 대체로 녹음이 무성한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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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돌계단 길을 올라가면 산속으로도 들어가는데 거기까지는 가지않고

평지인 정원만 보기에도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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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영주가 살았던 집도 보이고 여러 역사적인 건축물도 많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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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나무 아래 벤치에 앉아 있는 저 할머니, 아주 여유로워 보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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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여기저기에 분화하는 사쿠라지마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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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잔디밭에 놓여있는 의자에 앉아 긴코만의 바다와 사쿠라지마를

바라보며 왼종일 있어도 지겨울것 같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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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도 지나갔는데 어쩌다가 사진은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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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기모노 입은 일본 여성 둘이 산책 나왔다. 일본에서는

관광지에서 자주 보는 풍경이지만 전통옷을 입고 구경하는 저들의

모습이 참 예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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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성들이 정원안으로 들어오니 정원이 더 아름다워 보인다.

우리 경복궁이나 덕수궁에서도 한복입은 젊은 아가씨들의 모습이

많이 보였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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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바위에 새겨진 센진간이란 글씨, 일본에서는 이렇게 산 위의

바위에 글을 쓰는 일이 없는데 아마 중국의 영향을 받은게 아닐런지…

중국에서는 경치가 좋은곳 마다 사람이 도저히 올라 갈 수 없는곳에

글씨를 새겨놓은 바위들이 많았었다.

이 사진도 줌으로 댕겨서 찍어서 저렇게 보이지 사실은 아득한 높이에

있는 바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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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간엔 입구에 있는 쓰루가네 신사로 시마즈 가문의 역대 번주와

그 가족들이 모셔져 있으며 특히 가메주공주(1571-1630) 는 미인으로

마음씨도 고왔기 때문에 예뻐지고 싶은 여성들이 기도하러 많이

오는 곳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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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사쓰마 번은 현 가고시마 지역으로 에도막부가 열린 후 충성도가

떨어지는 가문은 에도(현 동경)로 부터 멀리 옮겨갔는데 이 시마즈(島津)

가문도 이 경우라고 한다.

90만석의 영지를 소유했으며 이 센간엔은 이 가문의 별저였다고 한다.

정원안에 들어가서 저택투어는 다시 500엔씩을 더 내고 안내인의 안내를

따라 정해진 코스만 돌고 나왔다.

사진은 못찍게 했지만 저택투어는 많은것을 느끼게 했다.

다음에 소개할 예정..

32 Comments

  1. 해 연

    2013년 4월 6일 at 6:31 오후

    도요도미 히데요시가
    시마즈 일가를 타도함으로 비로소 권력의 1인자가 되었다는
    그 시마즈 인가 봐요.

    일본은 전쟁을 많이 한 나라이지만 지 나라에서는 안 하고
    침략만 해서…ㅎ
    옛것들이 고스란히 잘 보존 되었나 봐요.

    화려한 기모노보다 평상복 같은 기모노가 정감이 가네요.

    저 잠이 달아나서 1등으로 댓글 답니다.ㅎ

       

  2. 데레사

    2013년 4월 6일 at 7:13 오후

    해연님.
    저도 자세히는 모르지만 막부에 대항하다가 명치때 공은 세운
    가문인가 봐요.

    우리보다는 보존이 더 많이 되어 있는건 맞아요.

    나도 1시 조금 넘어서 깼는데 잠이 안와서 지금 모처럼 싱크대
    닦아놓고 또 이렇게 컴 앞에 앉았답니다.ㅎㅎ   

  3. 금자

    2013년 4월 6일 at 7:52 오후

    나무는 멋있고 싱그럽습니다. 꽃도 언제 봐도 예쁘구요. 기모노 입은 모습 보니까
    언니의 말씀처럼 우리 고궁에도 한복 입은 아가씨를 볼 수 있으면 얼마나 보기 좋을까요.   

  4. 士雄

    2013년 4월 6일 at 8:53 오후

    두루두루 다니시니 보기 좋습니다.^^   

  5. mutter

    2013년 4월 6일 at 9:14 오후

    저는 일본에 가면 그냥 보거든요.
    이름도 비슷비슷해서 외우지도 못하고.ㅋㅋ
    형님글 읽으면 존경스러워요.    

  6. 안영일

    2013년 4월 6일 at 9:52 오후

    아름다운 사진속의 우리들의 옛 문화를 되삭이면서

    고마움을 전함니다, 임란이전의 그들 전래의 축성 건축 조경 그대로 예우리의

    사람들 문화 우리들이 건너간 그들은 *도래인* 들의 자취를 보면서 사라져 버인 전

    래의 왜인들을 생각해 봄니다,

    글과 사진 고마움을 전함니다, 항상 무탈 하십시요,
       

  7. 미뉴엣♡。

    2013년 4월 6일 at 9:57 오후

    [가고시마]가 한국의 제주도 같은
    봄이 일찍 시작되는 지역인가봐요
    벌써 핑크꽃을 비롯, 녹색 풀잎이
    완연 봄 빛이네요..ㅎ 봄은 예뻐요~

       

  8. 노당큰형부

    2013년 4월 6일 at 10:46 오후

    우리 나라 보다
    더 남쪽이라 그런지 모르지만
    일찍 찾아온 봄과 잘 정리된 아름다운 정원이
    왜인들의 섬세함이 깊게 느껴집니다.

       

  9. 아멜리에

    2013년 4월 6일 at 10:48 오후

    가까이 화산이 있고, 화산열로 따뜻한 곳이라 녹음이 무성하고, 꽃들도 가득 피어있구요.

    정원을 아주 열심히 잘 가꾼 것 같아요. 게다가 기모노 입은 여성들 모습도 보기 좋고,

    봄꽃 축제에는 기모노를 입고 축제 기분을 내는 것 같아요.

    한복이 입고 다니기 편해야 할텐데.. 우리도 한복 입기 운동이라도 벌여야할 듯.
    생활한복 말구요. 고궁에서 색색이 고운 전통 한복 콘테스트 같은 걸 열면 어떨지…
       

  10. 데레사

    2013년 4월 6일 at 11:12 오후

    금자님.
    맞아요. 우리 한복도 널리 입혀졌으면 합니다.
    요즘은 나이든 사람들도 사실은 잘 안입으니까요.   

  11. 데레사

    2013년 4월 6일 at 11:12 오후

    무터님.
    ㅎㅎㅎ
    존경까지야 뭘?
    그냥 성격이라고 생각하면 맞습니다.   

  12. 데레사

    2013년 4월 6일 at 11:13 오후

    사웅님.
    고맙습니다.   

  13. 데레사

    2013년 4월 6일 at 11:13 오후

    미뉴엣님.
    제주도 보다 더 남쪽이에요.
    일본열도의 남쪽끝이거든요.

    이미 봄은 지나가고 초여름 같았어요.   

  14. 데레사

    2013년 4월 6일 at 11:14 오후

    노당님.
    우리보다 더 남쪽이라 그래요.
    깨끗함과 보존… 이런면은 일본이 우리보다 한 수 위죠.   

  15. 데레사

    2013년 4월 6일 at 11:15 오후

    아멜리에님.
    맞아요. 한번 제안 해 보세요.
    우리 한복이 사실 기모노보다 얼마나 예쁜데요.
    그리고 기모노보다는 입기에 수월하기도 하고요.
    우리들 마음의 문제지요.   

  16. 데레사

    2013년 4월 6일 at 11:16 오후

    안영일님.
    다녀가셨군요. 건강하세요.   

  17. 벤자민

    2013년 4월 7일 at 1:59 오전

    데레사님도 한복입으시고 한번찍어세요
    그라고 좀크게 올려주세요
    그리움님과 합의봤읍니다
    아무래도 북해도는자신이없다고하셔 호주쪽으로 ㅎㅎ   

  18. 데레사

    2013년 4월 7일 at 2:02 오전

    벤자민님.
    조블은 사진이 크게 안 올라가요. 이 사이즈 보다 약간 크게는 되지만
    기본적으로 네이버나 이런곳 보다 사진이 작게 올라 가요.

    호주는 멀기도 하고 말도 모르는데 어쩌죠?
    지금부터 영어공부 할까요?
       

  19. 최용복

    2013년 4월 7일 at 5:54 오전

    넓고 볼만한 곳들이 가득한 정원이네요!

    가장 작은 밀감의 맛은 어떤지 궁금하네요^^   

  20. 데레사

    2013년 4월 7일 at 6:19 오전

    최용복님.
    안 먹어봐서 저도 맛은 모르겠지만 일본 과일들은 보통은
    다 달고 맛있어요,.   

  21. 나의정원

    2013년 4월 7일 at 7:22 오전

    고즈넉하니 정신수양에 좋을 듯 한 곳이란 생각이 드네요.   

  22. 우산(又山)

    2013년 4월 7일 at 8:05 오전

    이 포슽 정리하는 정성, 감탄입니다.
    님의 포슽을 보다보면 새로운 공부의 시작이구요.
    일일이 답글을 다는 정열엔 입이 벌어집니다.

    항상 건강하게 행복하십시요.   

  23. 한국인

    2013년 4월 7일 at 8:38 오전

    중국 사람들이 센카쿠 때문에
    일본 관광은 잘 안간다고 하던데
    가고시마에는 많이 가 있군요.

    중국이 여기저기서 적을 많이
    만드느라고 여념이 없군요.
    다 제 명 재촉하는 일이지요…   

  24. 데레사

    2013년 4월 7일 at 9:29 오전

    나의정원님.
    그러기에는 관광객들이 많은곳이었어요.
    비어 있다면 정말 정신수양에 좋은곳일거에요.   

  25. 데레사

    2013년 4월 7일 at 9:29 오전

    우산님.
    그냥 심심하고 시간 많으니까 그러는겁니다.
    고맙습니다.   

  26. 데레사

    2013년 4월 7일 at 9:30 오전

    한국인님.
    일본 어딜가나 중국 관광객들이 많던데요.
    떠들고 공중질서 안지키고…
    미야자키에서는 골프치러 온 사람들도 많았어요.   

  27. 말그미

    2013년 4월 7일 at 12:21 오후

    사쿠라지마는 이미 신록이 우거져 초여름을 연상케합니다.
    일본 최남단의 섬이니 기후는 거의 열대지방 수준인 것 같습니다.   

  28. 풀잎사랑

    2013년 4월 7일 at 12:37 오후

    두루두루 구경을 많이 하셨군요.
    기모노를 입고 다니는 저 젊은처녀들,
    정말 이쁩니다.
    신발도 걱기가 힘들건데 여행을 온 관광객들에게 참 귀감이 되네요.
    가끔 경복궁에도 한복을 입고 나온 사람들이 있지만
    젊은 새댁들.ㅎ
    처녀들이 한복을 입기는 좀 불편한가봐요.

    오후에 남산을 잠시 올라갔다 왔는데
    타워 근처에서 스끄럽게 말하는 사람들은 전부다 중국관광객입디다.
    외국에 나와서 마음이 편해 그런지,(자기네 나라에서도 목소리는 컸는 것 같고요…?ㅎ)
    원래 말소리가 큰건지.ㅎㅎ~   

  29. 데레사

    2013년 4월 7일 at 2:11 오후

    말그미님.
    맞아요. 아열대같은 풍경이었습니다.
    여름에는 무척 더울것 같아요.   

  30. 데레사

    2013년 4월 7일 at 2:12 오후

    풀사님.
    중국 본토에서도 시끄럽더라구요.
    그게 그사람들의 문화인지 풍습인지는 몰라도.

    자동차를 갖고 다니니까 구경은 많이 했어요.   

  31. 雲丁

    2013년 4월 8일 at 12:33 오후

    여기보다 계절이 빠르나봐요.
    벌써 신록이 싱그럽고요.
    거리가 깨끗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친구가 일본에 일주일 있다 왔는데 셔츠가 깨끗하더라는 말을 들었는데,,
    전 아직 일본 안 가봤거든요.^^   

  32. 데레사

    2013년 4월 8일 at 12:43 오후

    운정님.
    그러셨군요.
    아무래도 여기는 시골이니까 우리보다는 공기가 좋지만
    화산재도 만만치는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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