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남쪽에 있는 미야자키에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골프치러 많이
오는 곳이다. 공항에서 부터 호텔에 이르기까지 골프채를 들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지만 막상 내가 구경다니는 동안은 골프장이 한 곳도 눈에
들어오질 않았다. 관심밖이라 그런지는 모르지만.
큐슈의 7개현중의 한곳인 미야자키 구경은 현청의 청사구경을 하는것으로
시작했는데 저녁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안에는 못 들어가 보고 바깥만 살펴
보는것으로 만족해야 했지만 오래된 건물인데도 다시 짓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면서 일반에 공개하고 있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여기가 미야자키 현청사의 본관건물이다. 쇼와7년(1932년)에 건축
되었으며 하루에 약 1,000 명의 방문객이 다녀간다고 한다.
매주 수요일 11:00에는 현청투어가 있어서 청사 안 구석구석을 다
보여준다고 하는데, 밖에서만 잠시 보아도 경관도 아름답고 건물도
아름답다.
정원에는 이렇게 많은 꽃들이 피어 있어 공원 같았다.
현청 앞 거리다. 오래된 나무들이 많아서 봄인데도 나뭇잎들이
떨어져서 가을같은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어 거닐기에도 좋고
길가의 벤치에는 책을 읽으며 앉아있는 사람들도 보였다.
현청을 나와서 조금 달리니 미야자키 신궁이 나왔다.
이 미야자키 신궁은 일본의 초대 천왕인 진무(神武) 천왕을 모신곳이라는데
이곳 역시 문이 닫겨 있어서 외부만 구경했다.
문틈으로 살짝 들여 다 본 내부풍경이다.
여기는 미야자키 평화공원이다. 앞에 보이는 탑이 평화의탑으로
37미터의 높이이며 쇼와 15년(1940년)에 세워졌다고 하며 이 탑의
초석은 세계각지에서 수집한 돌들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이 평화공원은 표고 60여 미터의 동산으로 이루어져 미야자키
시가지가 한눈에 보이는 곳이다.
평화의 탑을 바라보고 여기서 손벽을 치면 탑이 울려서
소리가 들린다고 해서 나도 손벽을 쳐보았드니 탁탁 하는 소리가
들렸다. 신기하다.
하니와 원은 평화공원 바로 아래에 있는데 일본 각지에서 발굴된
토기와 흙인형들의 복제품 400여개를 전시하고 있는 곳이다.
하니와원의 토기들이다.
부부인지, 그려놓은 그림을 들여다 보며 무어라 의논들을 하고 있다.
날도 어두워 오고… 평화공원을 내려와서 호텔로 왔다.
미야자키 관광호텔.
짐을 던져놓고 창문을 열어보니 밖에는 강이 흐르고 있다.
종업원에게 강 이름을 물었드니 오오요도가와(大淀川) 라고 한다.
오오요도가와의 야경, 아주 멋졌는데 카메라와 솜씨의 한계로…
호텔에서는 저녁을 주지 않았기 때문에 근처에 있는 양배추말이가
유명하다는 집으로 저녁을 먹으러 갔다.
가격이 얼마였는가는 잊어 버렸고 이 가게에 야구선수 이치로가
다녀갔다고 그의 사진과 사인이 붙어있던것만 기억에 남는다.
물론 맛도 좋았고….
이튿날 아침에 다시 오오요도가와를 찍어 봤다. 주변 경관이 좋아서
잠시 산책도 즐기고…
호텔내부에는 미야자키답게 골프에 관한것들이 전시되어 있다.
미야자키 컨트리클럽에 개최되었던 대회 참가 선수들의 공과
우승했던 우리 전미정 선수의 사진도 붙어 있었다.
이 호텔 숙박객의 대부분이 이렇게 골프용품들을 가지고 있었다.
호텔의 아침식사다.
집에서는 아침을 비교적 간단하게 먹는편인데 밖에 나오면 일단
본전 생각도 나고 맛도 있고 해서 이렇게 많이 먹게된다.
미야자키는 구석구석 볼거리가 많은곳이지만 저녁때 도착했기
때문에 시가지 구경은 이것으로 끝내야만 한다.
바닷가쪽으로 더 좋은곳 구경을 다녀야 하니까…
mutter
2013년 4월 13일 at 8:27 오후
호텔 아침메뉴가 많네요.
저렇게 많으면 몸무게 늘어나는 건 당연하죠.ㅎ
미야자키,일본의 이름들은 비슷비슷해서요. 저는 외우질 못해요.
일본에서는 다다미방으로 된 여관같은 곳에 묵었어요.
한사람 앞에 상 하나가 나오더라구요.
데레사형님은 일본을 구석구석 모르는 곳이 없겠어요.
가보의집
2013년 4월 13일 at 8:31 오후
데레사님
일등입니다
귀하고 복된날되세요
우리동포가 많이 사는곳 일본 경치가 잘된곳
계속 잘 봅니다 가보지 못할곳을
수국 도 피였네요
아침식 전이라서 음식이 구미가 당기네요
잘보았습니다
가보의집
2013년 4월 13일 at 8:32 오후
이등이 되여 버렸네요
오병규
2013년 4월 13일 at 9:18 오후
언제봐도 정갈하고 깨끗한 일본의 모습.
음식 마저도 어떤 것은 예술 같던데..
중국요리가 아무리 화려해도 그림의 떡 같은 데
일본 음식은 입에 맞더군요.
와암(臥岩)
2013년 4월 13일 at 9:53 오후
엔화 가치가 떨어져 요즘은 일본여행 할 만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이가 들면 가까운 곳으로 떠날 수밖에 없는데,
‘데레사’님께선 참 지혜롭게도 일본여행에 맛을 느끼신 것 같아 반갑습니다.
저 역시 이젠 가까운 곳,
특히 일본 곳곳을 찾아보는 여행을 해야하지 않을까? 하고 있습니다.
1979년 12월 중순,
그러니 박정희 전대통령 시해사건(10월 26일) 후 20여일 일본의 많은 지역여행을 다녔습니다.
물론 여행자유화 이전이었으니깐요.
당시 엔과 원의 환율이 4대 1이었으니깐 1만엔이 4만원이었던 시절이었지요.
단체관광이 아니었기에 일본말을 전혀 하지 못해 고생도 했었습니다.
그 때 남쪽 미야자키까지 가보았는데,
34년 전 일이라 이젠 기억이 가물거립니다.
그래서 요즘처럼 엔화 가치가 떨어질 때 좀 준비를 해두려고 합니다.
다음 편 기다리면서 추천 올립니다.
노당큰형부
2013년 4월 13일 at 10:56 오후
회가 들어있는 김밥,
쩝,,,
그리고 도로변에 줄로 나란히 선 노란 튤립,
….
아름다운 모든것들 어느것 한가지도
눈에서 떼기가 쉽지 않습니다.
데레사
2013년 4월 13일 at 10:58 오후
무터님.
몸무게가 늘어나도 먹을땐 먹어야하니까요.
ㅎㅎ
집에 오면 굶는답니다.
많이 가는것 같지만 그래도 안 가본곳이 훨씬 더 많아요.
물론 우리나라도 그렇고요.
휴일, 잘 보내세요.
데레사
2013년 4월 13일 at 10:59 오후
가보님.
식전이라 구미 댕기시죠?
그래서 저도 여행만 떠나면 몸무게가 불어서 온답니다.
데레사
2013년 4월 13일 at 10:59 오후
종씨님.
일본음식은 거의 우리 입에는 맞아요.
약간 달긴 하지만 담백하니까 좋아요.
데레사
2013년 4월 13일 at 11:01 오후
와암님.
그러세요. 요즘 엔화가 싸서 일본 다닐만 합니다.
일어를 몰라도 한문으로 되어 있으니 다른나라 보다는 쉽게
찾을수 있어요. 무엇보다 친절하니까요.
저도 이제는 비행기 타기 싫어서 멀리는 안 갑니다.
데레사
2013년 4월 13일 at 11:02 오후
노당님.
음식이 입에 맞으니까 일본여행은 좋아요.
이제 우리동네도 벚꽃이 피기 시작했으니 동네구경도 좀 다녀야
겠어요.
玄一
2013년 4월 14일 at 12:10 오전
깨끗하게 잘 정비된 도시, 환경들이 좋아보입니다
음식들도 김밥. 생선…야채 육류 등 고르게 먹음직스런 깔끔한 식단이
일본 특유의 문화이니 …잘 차려내었군요
좋은 여행길 건강하게 다녀 오시길 바랍니다
산성
2013년 4월 14일 at 12:40 오전
북해도 청사도 저렇게 보존을 잘 해서 관광객들을 맞더군요.
건물도 나무도 제발 그 자리에 좀 그대로 있게 했으면 해요.
불빛 흐르는 강물 사진,멋지기만 합니다.
아침부터 맛난 사진에 약간 풀죽어 하면서^^
비 온다더니 햇빛입니다.아직은…
睿元
2013년 4월 14일 at 2:35 오전
아침식사가 참 마음에 듭니다.
아침먹으러 가고 싶은 마음이 솟는중이에요.^.^
데레사님
여행기 참 재미있습니다.
데레사
2013년 4월 14일 at 2:58 오전
현일님.
무엇보다 옛것을 허물지 않고 보존하는게 참 부러웠어요.
개발보다는 보존을 택하는 문화, 참 좋다고 생각하면서
현청 청사에서 한참을 머물렀습니다.
데레사
2013년 4월 14일 at 2:59 오전
산성님.
오사카는 가니까 전차도 한구역은 폐쇄하지 않고 울긋불긋 치장을
해서 운행을 하고 있던데요. 관광도 하고 지역주민도 이용하고요.
저는 저들의 그런 문화의식이 부러워요.
여기도 햇빛입니다.
어제는 캄캄하던 벚꽃이 오늘은 피기 시작하네요.
데레사
2013년 4월 14일 at 2:59 오전
예원님.
고맙습니다.
아침부터 저렇게 본전 찾는다고 많이 먹고 지금 고민중입니다.
ㅎㅎ
summer moon
2013년 4월 14일 at 3:23 오전
어디를 갈 때 마다 좋아하는 것 한두가지에 빠져서 지내다가 돌아오는 저를
다시 돌아보게 되네요, 곧잘 끼니를 건너뛰기도 하고
저녁 쯤엔 너무 지쳐버릴 때도 많거든요.
데레사님 여행하시는 모습이 참 좋아요,
몸과 머리가 모두 균형 잡히고 영양가있는 경험과 배움의 선물을 받는
그런 여행을 하시는 것 같거든요,
저도 그렇게 해보고 싶은…^^
최용복
2013년 4월 14일 at 3:24 오전
평화공원 근처에 핀 봄꽃들의 모습 화사하네요^^
미야자키란곳 처음 듣는데,
오래된 나무들앞에서 걷고싶네요~~
데레사
2013년 4월 14일 at 3:28 오전
썸머문님.
그런것도 아니에요.
그저 많이 돌아다니고 많이 보는것뿐입니다. 본전 아까워서요.
ㅎㅎ
데레사
2013년 4월 14일 at 3:29 오전
최용복님.
미야자키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골프치러 많이 가는곳이에요.
그곳은 남쪽이라 이미 초여름 같더라구요.
벤조
2013년 4월 14일 at 4:30 오전
젊었을때는 일본 가고픈 생각 없었는데
요즘은 왠지 가고파요.
깨끗하고 깔끔하고 정결하고 단정하고….같은 말인가요?ㅎㅎ
아무튼 그런 나라가 가끔씩 지진으로 아수라장이 된다니
참 아이러니지요?
데레사
2013년 4월 14일 at 7:17 오전
벤조님.
자연앞에 인간이란 참 하잘것 없는 존재라는걸 느끼는 거지요.
일본은 가깝고 또 친절하고 깨끗해서 노년의 여행지로서는
좋아요.
그래서 자주 갑니다.
해맑음이
2013년 4월 14일 at 7:24 오전
일본은 정치 문화 역사적으로 우리와 가까워도 너무 가까워(?)
여행 갈 생각이 없었던 나라인데,
데레사님의 소개만으로도 일본…, 한번쯤은 참 가보고 싶은 느낌도 드네요^^
특히 문화와 음식… 느껴보고 맛보고 싶어요^^
금자
2013년 4월 14일 at 9:07 오전
멋진 풍경입니다. 야자수도 강도 도시도 다 멋스럽습니다. 좋은곳을 여행하셔서 좋으셨겠습니다.
말그미
2013년 4월 14일 at 11:41 오전
미야자키 현은 이미 신록이 우거졌네요.
음식도 정갈합니다.
늘 일본 음식은 적게 담아 감질이 났습니다.
뷔페는 역시 일본에도 푸짐합니다.
해 연
2013년 4월 14일 at 1:13 오후
1940년이면 한참 침략전쟁중이었는데
평화의 탑을 세웠네요.ㅎ
막상 평화는 히로시마 원자폭탄으로 되었는데 말이에요.
저녁식사 메뉴 군침 돕니다.ㅎ
바삭한 튀김두요.
雲丁
2013년 4월 14일 at 1:27 오후
이렇듯 일본 관광지를 자세하게 소개해주시는 데레사님께
일본사람들이 상을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생선요리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바닷가가 고향인 제게는요.
아름다운 곳을 두루 둘러보셨네요.
잘 감상하였습니다.
흙둔지
2013년 4월 14일 at 8:34 오후
짧은 시간동안 많이도 다녀 오셨군요.
그래도 무탈하게 다녀 오셨으니 건강하시네요.
일본여행시 먹거리야 워낙 가격편차가 심하지요.
가격이 높으면 당연히 맛나겠지만
착한 가격에 맛난 먹거리를 대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겠지요.
데레사
2013년 4월 14일 at 8:52 오후
해맑음이님.
가깝고 비슷하지만 그래도 많이 달라요.
언젠가는 한번 가보세요.
데레사
2013년 4월 14일 at 8:53 오후
금자님.
네, 좋았어요.
데레사
2013년 4월 14일 at 8:53 오후
말그미님.
부페나 가이세키 요리는 음식이 너무 푸짐해서 탈이긴 해요.
그때가 3월말인데 지금은 아마 꽤 더울거에요.
데레사
2013년 4월 14일 at 8:54 오후
해연님.
일본은 명승지 곳곳마다 세계인류 평화를 위하여 라는 팻말도
많이 세워 두었던걸요.
그걸 보면서 많이 웃었어요.
데레사
2013년 4월 14일 at 8:55 오후
운정님.
생선요리가 다양하긴 해요.
그리고 회도 맛있고요.
데레사
2013년 4월 14일 at 8:55 오후
흙둔지님.
자동차를 빌려서 다녔기 때문에 많은곳을 다녔습니다.
아멜리에
2013년 4월 15일 at 1:33 오후
그저 보이는 거라곤 먹는 거, 여기 호텔 아침 부페 정말 잘 나오는군요!!!
먹고 싶당~~~~
데레사
2013년 4월 15일 at 5:25 오후
아멜리에님.
나도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