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산책길에서 만난 우리 아파트 마당의 작약꽃들이다.
작약은 해뜨기전에는 꽃봉우리를 오무리고 있기 때문에 예쁘지도
않고 또 카메라를 갖고 나가지 않아서 집에 들어왔다가 8시쯤
다시 나갔다.
별로 크지 않은 우리아파트 마당이지만 철따라 갖가지 꽃을 피워주는게
고맙고 좋아서 아파트 마당의 꽃들을 카메라에 많이 담는 편이다.
아파트 관리소장 얘기로는 지난 겨울에 눈이 너무 많이 내려서
염화칼슘을 뿌려댔기 때문에 꽃들이 더러 죽어 버렸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이맘때면 보이는 장미도 별로 안 보이고 작약도 예년보다
적게 피었다. 아까워라.
어릴적 고향집 화단에도 작약은 한 두 뿌리 있었다.
뿌리는 약용으로도 썼던것 같고 번식을 잘해서 이 집 저 집 묘종도
나눠주곤 하던 기억이 나서 이 작약을 보면서 돌아가신 어머니랑
언니생각을 많이 하게된다.
어머니와 언니는 꽃을 잘 가꾸어서 우리집 화단에는 작약을 비롯,
채송화, 맨드라미, 봉숭아, 분꽃…. 벼라별 꽃이 다 있었다.
작약의 여러 색 중 흰색이 제일 예쁜것 같다.
순결의 상징 같은데 인터넷 검색을 안해봐서 꽃말은 모르겠다.
지금쯤 신구대 식물원에도 작약이 많이 피었을텐데 토요일이라 자동차가
막힐것 같아서 포기하고 이렇게 아파트 마당만 돌아다니며 구경을 한다.
아직 철쭉도 남아있네…
꽃이 필 때는 1층에 사는 사람들이 부럽다. 창문만 열면 아파트 마당전체가
자기네 화단이니…
우리집은 11층이라 내려다 봐야 나무도 꽃도 보인다.
5월의 마지막 주말
이웃님들 즐겁게 보내세요.
雲丁
2013년 5월 24일 at 11:45 오후
얏호! 1등입니다.^^
스무살 처녀의 미소 같은 작약입니다.
볼수록 꽃색이 예뻐요.
사진과 글을 엮어 책을 내시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글을 진솔하게 잘 쓰시거든요.
오늘도 행복한 시간 보내시고요.
감사합니다.
데레사
2013년 5월 24일 at 11:51 오후
운정님.
고마워요.
오늘은 집앞 수산시장에 가서 꽃게나 사다가 쪄 먹을려고요.
그리고 뚱뚱해져도 나는 몰라요 할거구요. ㅎㅎ
산성
2013년 5월 25일 at 12:30 오전
어릴 적 우리집에도 작약이 많았어요
봄이 오면 제일 먼저 빨간 새순을 올리던…
꽃 좋아하시던 아버님이라
남동생이랑 공놀이하다가 화단에 공이라도 굴러 들어가면
야단 치셨어요^^ 아니 우리보다도 꽃이 더? 엉엉 했었지요^^
그런데 사진이 너무 좋습니다.
아무래도 무슨 비법이 있으신 것 같아요
살짝 일러 주셔요…^^
오병규
2013년 5월 25일 at 1:47 오전
제천 약용시장에서 작약 뿌리를 3만원 어치 샀더니 간난애 새끼 손가락 만한 뿌리를 대충 300개 정도 주더군요. 그걸 온 밭에 그래도 남아서 서울 집 화단까지 뿌리다시피 하며 심었는데 올핸 싹만 조금 틔우다 맙니다. 내년엔 어쩔란지 모르겠습니다.
꽃이 그리 오래가지 않아서 그렇지
작약도 참 화려해 보입니다.
김현수
2013년 5월 25일 at 2:41 오전
시골집화단에는 꼭 피어있는 꽃이 작약(함박꽃)이었지요.
아파트 단지에도 피어 있는 것을 보니 그런 추억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꽃말은 ‘수줍음’이네요.
평온한 주말 되시길 바랍니다.
睿元
2013년 5월 25일 at 3:12 오전
아침산책길이 꽃들로 야단법석했나봐요.
사진으로 봐도 즐거워지네요.
5월이 벌써 다가고 일주일정도 남았다니요.
행복한 시간들 보내셔요.^^
데레사
2013년 5월 25일 at 3:40 오전
산성님.
사진에 아무런 비법도 없어요. 그저 여러장 찍어서 그중 마음에
드는것으로 골라내는것뿐입니다.
어릴때 작약 심었던 집들이 많았나 봐요.
지금도 단독주택 가진 사람들은 그러겠지요.
데레사
2013년 5월 25일 at 3:41 오전
종씨님.
아, 그러셨군요.
내년에는 꽃밭속에서 노니실것 같은데요.
데레사
2013년 5월 25일 at 3:42 오전
예원님.
맞아요. 5월도 끝나가는군요.
세월, 정말 빠르지요?
데레사
2013년 5월 25일 at 3:42 오전
김현수님.
꽃말이 수줍음이군요.
아침에 살짝 꽃봉우리를 오므리니까 그런것 같네요.
고맙습니다.
이강민
2013년 5월 25일 at 4:03 오전
분홍, 하양 가릴 것 없이 작약이 너무 예쁩니다. 장미보다 더 예쁩니다.
전문적으로 화원에서 기른 꽃 같습니다. 좋으시겠어요, 좋은 데 사시니까요.
말그미
2013년 5월 25일 at 5:19 오전
유년시절, 고향의 마당이 가끔 그리우시지요?
그러고 보니 지금이 한창 작약이 필 때 쯤이군요?
아파트 앞 정원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저의 친정 고향이 생각났습니다.
사랑마당 앞 작약꽃이 늘 흐드러졌었습니다.
꽃 색깔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가보의집
2013년 5월 25일 at 6:35 오전
데레사님
어느듯이 5월이 주말이네요
작악이 많이 있네요 이곳 원로원도 있지만,
우리 건물과 좀 떨어져 있지요
주말에 즐거움이 있으시길 바랍니다
최용복
2013년 5월 25일 at 6:45 오전
연분홍 작약의 모습들 눈부시네요~~
철쭉의 모습도 곱고요^^
정말 1층에 사는 사람들 부럽습니다!
그리움
2013년 5월 25일 at 7:26 오전
아직도 남아서 피고있는 철쭉?
전 아직 벚꽃달린거랑 진달래 보고있는데요~
겨울이랑 봄 중간에 서 있습니다 ㅠ
—
이곳 들판에 작약밭이 있어요 아주 아주 대단히 넓게요~
저 많은 꽃을 어찌팔꼬~ 걱정했는데 뿌리를 이용하나봐요
우리밭에도 작약- 함박이 해마다 번져선 쳐다봐달라고 꼬릴 흔들지만 전 채소들만 쓰다듬어주고 있어요
입속까지 만족시켜주는~~
—
아름다워요 데레사님의 작품들—
꽃도 예쁘지만 새순이 흙속에서 빨갛게 올라올때가 더 사랑스러워요 제 손주들처럼~~~
금자
2013년 5월 25일 at 8:57 오전
5월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좋은 계절 5월 멋지게 보내십시요.
늘 멋지게 보내십니다만…
데레사
2013년 5월 25일 at 9:02 오전
이강민님.
우리아파트 마당의 꽃이에요.
경비 아저씨들이 열심히 가꾸는 덕이에요.
데레사
2013년 5월 25일 at 9:03 오전
말그미님.
우리 고향집 화단에도 작약이 많았어요.
그래서 더욱 친근감이 가는 꽃이랍니다.
말그미님 댁에도 많았었군요.
데레사
2013년 5월 25일 at 9:04 오전
가보님.
어느새 주말입니다.
세월이 너무 빨라요.
데레사
2013년 5월 25일 at 9:04 오전
최용복님.
요즘 아파트 1층은 화단으로 바로 나올수 있는 문도 있어서
자기집 마당같아요.
그래서 참 좋습니다만 우린 11층입니다.
데레사
2013년 5월 25일 at 9:05 오전
그리움님.
작약뿌리는 약재로 쓰나 봅디다.
꽃도 새순도 손주들도 다 이뻐요,
데레사
2013년 5월 25일 at 9:06 오전
금자님.
고마워요. 금자님도 남은 5월 즐겁게 보내세요.
미뉴엣♡。
2013년 5월 25일 at 9:19 오전
작약꽃~ 상당히 동양적인 분위기
그윽한 아름다움이에요..ㅎ 요즘
아파트 정원에도 피었든데 그런데
그 작약이 모란, 목단과 같은 종이
아닌가요..? 늘 3 꽃들이 헷갈려요..^^
페이퍼
2013년 5월 25일 at 9:37 오전
작약, 모란, 목단… 유난히 헷갈리는 애들이예요. 이젠 정말 안헷갈릴 거야 생각하면 그 다음해에 꼭 잊어버리고 말더라구요.(나날이 머리가 한자릿수로 되는 듯…ㅠ;)
참 탐스럽고, 곱다는 말이 잘 어울리는 고운 꽃 같아요.
저희 동네엔 아직 푸르딩딩한 봉오리만 아기 손톱만큼 돋아나 있어서 한참 인내를 가지고 기다려야 만날 거 같아요.
데레사님, 저 보고싶으셨죠? 히히히~~~^^
(무슨 일이 그렇게 많은지 그냥 만사작파하고 놀았어요~~~^^)
데레사
2013년 5월 25일 at 5:28 오후
미뉴엣님.
목단과는 틀리고요.
모란과 목단은 같은꽃의 다른이름입니다.
작약은 함박꽃이라고도 불러요.
데레사
2013년 5월 25일 at 5:29 오후
페이퍼님.
잘했어요. 때로는 만사 작파하고 놀기도 해야죠.
보고싶었고 말고요.
士雄
2013년 5월 25일 at 10:39 오후
항상 문전성시입니다.
보기 좋습니다.^^
작약농사는 짓는 사람들은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리도 꽃이 아름다우니요.
꽃이 핀 농장을 보면 눈이 부시리라 생각합니다.
이정생
2013년 5월 25일 at 10:45 오후
저도 요즘 꽃에 푸욱~ 빠져 있는데 데레사님께서도 그러신 듯 합니다.
봄은 정말 만물이 소생하고, 찬란한 빛을 뿜어내는 그런 계절이 맞지요. 그래서 생의 환희와 생명력에 깊은 경외감을 품게 되기도 하고요. 정말 아름다운 시절입니다.
데레사
2013년 5월 25일 at 11:06 오후
사웅님.
고맙습니다.
작약도 약재로 쓰이니까 아마 농사로 짓는곳도 있을거에요.
우리 아파트야 그저 관상용일뿐이지요.
데레사
2013년 5월 25일 at 11:06 오후
이정생님.
아름다운 5월, 맞습니다.
정말 좋은 계절이에요.
지해범
2013년 5월 26일 at 5:28 오전
꽃과 특별한 사연이 얽혀있다면 그 꽃도 특별히 보이겠지요.
그래서 동요가 생겼나 봅니다.
"채송화도 봉숭화도 한창입니다….
아빠가 매어놓은 새끼줄따라 나팔꽃도 어울리게 피었습니다."
바위
2013년 5월 26일 at 8:08 오전
작약이 수줍게 피었습니다.
새색시의 볼처럼 화사한 연분홍 꽃잎은 우아한 기품을 담았네요.
꼭 먼 곳으로 시집간 누이를 대하듯 정감있는 꽃입니다.
5월 하순이면 모란(목단)과 작약이 맵시를 자랑하지요.
제가 알기로는 키가 큰 꽃은 모란이고, 키가 작은 꽃은 작약으로 들었습니다.
꽃이 비슷해서 키로 식별한다고 했습니다.
아름다운 꽃을 열심히 찍어 올리신 데레사님의 정성이 놀랍습니다.
제가 사는 아파트의 담벼락에 찔레꽃이 만발했던데 저는 구경만 하고 있습니다.
아직 그럴 재주가 없어서요.^^
좋은 사진, 글을 보고 갑니다.
데레사
2013년 5월 26일 at 9:39 오전
지해범님.
저도 그 노래 잘 불러요.
그런데 아쉽게도 요즘 아파트 화단에서는 채송화도 봉숭화도
볼수가 없어요.
데레사
2013년 5월 26일 at 9:40 오전
바위님.
목단은 이미 졌어요. 작약보다 조금 빨리 피더라구요. 목단이.
이제 장미도 서서히 피기 시작하고 우리강산이 아주 아름다워요.
고맙습니다.
좋은날
2013년 5월 26일 at 4:41 오후
종이꽃같이 야들야들 영춘화같은 꽃.
언제나 왕성한 블로그 활동으로 정신건강을 유지하시는 모습을
부러움으로 바라보곤 합니다.
결코 경로당에는 가지말고
스스로 노니는 방법을 완전정복하여야 행복을 구가할 것이란 생각입니다.
참 아름다운 절기입니다.
데레사
2013년 5월 26일 at 5:15 오후
좋은날님.
우리동네 노인정에는 여든넘어서 잘 걷지 못하시는 분들 뿐이에요.
그래서 그곳은 절대로 안 기웃거립니다.
고맙습니다.
흙둔지
2013년 5월 26일 at 7:51 오후
모란과 작약이 만발하는 시기지요.
요즘 작약은 교배를 해서 그런지 화려한 겹작약이 많이 보이더군요.
그 어떤 꽃보다 화려한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데레사
2013년 5월 26일 at 10:29 오후
흙둔지님.
교배를 시켜서 옛날 꽃보다 더 곱군요.
처음 알았습니다.
박원
2013년 5월 31일 at 12:03 오후
작약꽃 참 잘 찍으셨네요.
흔들리지도 않았고요.
저는 삼각대가 없으면 사진을 못 알아볼 수준이랍니다. ㅎㅎ
데레사
2013년 5월 31일 at 1:57 오후
박원님.
제 카메라는 삼성 똑딱이 디카에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