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오면서 술을 못 마셔서 조금 불편하기는 했어도 아쉬워 해본적은
한번도 없었는데 이번 홋카이도 여행의 기린맥주공장 시음장에서는 많이
아쉬웠다.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기린맥주, 얼마든지 마실 수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무알콜의 맥주맛음료만 마셔댔으니…. 나도 경자도 술을 마실줄 몰라서
뭔가 손해를 보는 느낌을 받았던시간이었다.
이번 홋카이도 여행의 첫 일정이 기린맥주공장 견학이었다.
기린맥주는 1888년에 창립, 맥아, 홉, 물등 모든 재료를 엄선하여
사용하며 거기에 100년 이상의 역사속에서 연마된 기술과 개발력,
장인의 고집이 한데 어우러져 어느 시대에도 잘 어울리는 맥주를
만든다고 자랑이 대단하다.
먼저 전시실 부터 구경했다.
전시실에는 기린이 만들고 있는 각종 제품들이 진열되어 있다.
옛날에 맥주를 만들던 모습, 운반하던 도구들도 전시되어 있다.
옛날 맥주를 만들때 쓰던 도구들인가 보다.
덕분에 매출 1위라고..
술도 못 마시지만 기린맥주가 우리 아들이 좋아하는 아사히 맥주보다
더 맛있는지를 나는 모른다.
기린맥주는 1888년 첫 발매 때 부터 지금까지 라벨에 그려져 있는
동물이 바로 기린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 기린은 동물원에 있는 기린과
이름은 같지만 전혀 다른 생물로 실제로 존재하는 동물이 아니라 성인이
세상에 나올 조짐으로 나타난다는 상상속의 동물이다.
중국에서는 고대로 부터 용, 봉황, 거북과 함께 기린이 4령(靈) 이라 불리고
있으며 길조가 보일 때 나나는 영수(靈獸)라고 한다.
전시실을 나와서 생산공정을 보기 위하여 저 버스를 타고 공장으로
갔다.
공장으로 가는 도중에 이런 선전도 보였다.
노란색 옷을 입은 사람은 기린공장 안내원, 그 옆은 우리 가이드다.
일본사람 같지 않게 키가 아주 큰 안내원, 한국말은 한마디도 못한다.
생산공장 정경이다.
공장안에서는 일체의 찰영금지다. 공장은 어마어마하게 크고 생산라인
돌아가는것이 꽤 볼만했는데 영업비밀이라고 사진을 못찍게 해서…
공장견학 후 맥주 시음장으로 왔다.
맥주는 그냥 계속 주는데 안주는 한번만 주고 더 먹고 싶을때는
사먹으라고 한다.
거품이 잔뜩 올라 온 생맥주도 주고, 달라는 대로 주긴 하는데
마실줄을 알아야지….. 겨우 반컵 정도 마셨다.
유리창 위에 붙어 있는 형광등같이 보이는게 모두 맥주캔이었다.
기린이 자랑하는 이치방 시보리맥주를 선전하는 야구선수 이치로.
1990년 부터 만들기 시작한 이치방 시보리 맥주는 맥아의 고급스러운 맛을
정성스럽게 표현했다고 한다.
이치로 말고도 전속모델이 또 있었다. 배우라는데 이름은 모르겠다.
시음장의 모습이 아주 깔끔하다.
기린맥주는 환경을 위한 노력으로 가벼워진 캔을 만드는데 성공하여
연간 약 2,8만톤의 알루미늄 자원 절약도 하고 CO2 의 배출량도 줄이고
있다고 하며 안내원은 우리에게 작아지고 가벼워진 병도 보여주고
캔도 만져보게 했다. 사진은 못찍게 했지만.
그리고 병은 거의 100% 회수된다고 하며
회수된 병은 7년동안 스무번을 재활용 한다고 한다. 이 병 역시
2003년도에 20%나 가볍게 만드는게 성공했다고.
제조공장에서는 사진은 못찍었지만 모든 시설의 훌륭함과 완벽함,
그리고 많은 저장시설에 놀랐다.
홋카이도에는 기린맥주 외 아사히 맥주 공장도 있다고 한다.
물이 좋은 곳이라 여기서 생산되는 제품이 제일 맛있다고 하는데
맛을 알아야 말이지…
술을 마실줄 알았드라면 정말 좋은 코스였을텐데 아쉽다.
가보의집
2013년 6월 24일 at 8:13 오후
데레사님
일등이 아주 기분 좋은데요
기린맥주맛인듯합니다 아니 비교가 안된다고요
그렇게 맛이 좋았네요
대단한곳 다녀 오셨습니다
summer moon
2013년 6월 24일 at 9:45 오후
블로그 결석하다가 오늘 다시 돌아와서 인사드리러 왔다가
깜짝 놀랬습니다,
홋가이도, 기린 맥주 라니요 !!!!
역시 데레사님은 멋지게 사신다는 !!!!!^^
(저는 맥주는 잘 마실 수 있다고 큰 소리도 쳐보고….ㅋㅋ)
데레사
2013년 6월 24일 at 10:34 오후
가보님.
일찍 일어나셨군요.
일등, 고맙습니다.
데레사
2013년 6월 24일 at 10:35 오후
썸머문님.
맥주 잘 마셨드라면 이번에 여행 본전 뽑는건데 그걸 못했어요.
ㅎㅎ
나의정원
2013년 6월 25일 at 5:35 오전
저도 술은 좋아하지 않아서, 아니 정확히 말하면 술 맛을 몰라서 마시지 않는데, 이런 좋은 기회가 있다면 저도 아쉬울 것이란 생각이 드네요.
꼼꼼한 일본인답게 맥주 하나라도 관광객 이목을 끌 수 있는 진열이 이채롭네요.
금자
2013년 6월 25일 at 6:01 오전
그래도 블로그에도 올리시고 할일은 다 하십니다.
저도 술을 못마시고 맥주만 반컵정도 마신답니다.
아지아
2013년 6월 25일 at 6:06 오전
아까바라
다음은 날 대리고가소
나오는 쪽쪽 들여마시죠 뭐 …
데레사님 꺼 까정 ㅋㅋ
좋은델 다녀오셨습니다
와암(臥岩)
2013년 6월 25일 at 7:36 오전
기린맥주,
너무 좋아했는데,
이젠 마음대로 마실 형편이 아니니……
이 때쯤 시원한 기린 생맥주 한 잔 단숨에 쭉 마시면 속까지 시원해지는데 말예요. ^^*
술 마실 때,
그 때가 제일 신나는 시절이었다는 걸 절감한답니다.
하긴 두 벌 살이에 들어간지 오래니깐 말예요.
북해도,
이 곳은 나이가 더 들어가려고 아껴둔 곳인데,
그래도 몇 잔 할 수 있을 때 갔다가 와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젊은이 못지 않은 건강과 청춘,
맘껏 자랑하고 오세요.
추천은 물론이지요.
말그미
2013년 6월 25일 at 7:43 오전
일본 맥주 기린은 상상 속의 동물이라는 걸
처음 알았습니다.
여러가지로 놀랍습니다.
오래된 맥주공장도 그렇고
거의 100% 빈병이 회수되는 것도,
20여 회나 다시 재활용한다는 것도 놀랍기만 합니다.
북해도, 아직 못 가본 곳이라 더 재미있습니다.
북한산.
2013년 6월 25일 at 8:37 오전
데레사님 저는 아직 홋카이도를 가보지를 못하였거든요.
저는 아직 구상만 하고잇지 한번도 가보지않은지역이라
더욱 관심있게 들려보고있어요.
계속 즐거운 여행사진 올려주세요.
감사 합니다.
해 연
2013년 6월 25일 at 9:02 오전
저는 한컵은 마실 수있어요.ㅎ
일본 기업들의 장인정신
본받을만 합니다.
우리니리에도 이런 기업들이 많아지기를 비립니다.
데레사
2013년 6월 25일 at 9:05 오전
나의정원님.
그러시군요.
술 못 마시는걸 이때처럼 속상해 해본적도 없었거든요. ㅎㅎ
데레사
2013년 6월 25일 at 9:06 오전
금자님도
술실력이 그정도군요.
물론 술 못먹어도 할건 다하지요.
데레사
2013년 6월 25일 at 9:06 오전
아지아님.
그래야겠어요.
진즉 가르쳐 주시지….
데레사
2013년 6월 25일 at 9:07 오전
와암님.
맞습니다. 걸을수 있을때 가보고 싶은곳 가야지요.
이번에 여든되신 분이 한분 오셨는데 반은 버스에서 대기만
했답니다.
그걸 보니 저도 속상하더라구요.
고맙습니다.
데레사
2013년 6월 25일 at 9:08 오전
말그미님.
저도 북해도는 처음이에요.
일본을 누구보다도 자주 가는 편인데 북해도는 처음이라
호기심이 많았답니다.
일본인들의 절약정신만큼을 알아줘야 해요.
데레사
2013년 6월 25일 at 9:09 오전
북한산님.
이번에 제일 싼 투어를 골라서 갔는데도 의외로 일류호텔에
음식도 좋은것만 먹여 주어서 호강하고 왔습니다.
가시게될때 참고 하세요.
데레사
2013년 6월 25일 at 9:10 오전
해연님.
맞아요.
우리도 이런 정신은 본받아야하고 말고요.
구산(久山)
2013년 6월 25일 at 10:21 오전
아니 벌써 여행에서 돌아오셨군요! ㅎ
피곤하실텐데–
아사히 맥주맛은 맛보았는데 기린맥주는 아직입니다.
여행의 추억은 언제나 즐겁지요. 기린맥주의 참맛을 못보신것 못내 아쉽겠네요! ㅎ
감사합니다.
데레사
2013년 6월 25일 at 11:15 오전
구산님.
오랜만이에요.
잘 다녀왔습니다.
우리아들도 아사히 맥주를 좋아해서 저도 약간 맛을 봤어요.
그리움
2013년 6월 25일 at 11:45 오전
오메!! 데레사님-
기린맥주에서 맥주한상자 받으셨나봐요 아드님을 위해서-
맥주도 안받아갖고 가시곤 이렇게 선전하실수가 없으실테고–
하여튼 맥주회사로선 횡재했다싶어요
많고 많은 댓글친구만 가지고도 데레사 님으로해서 광고되는 이득은 ????
—
저두 알콜은 근처에만가도 취해버려서(밥 탄탄히 먹고 무리해서 마시면 반컵정도는??) 사뽀르시내 관광버스타면 맥주공장 견학이 들어가있어 싫다 싫어! 했더랬는데~~
데레사님은 진정 여행가셔요 뭐든 즐기시며 받아들이는것이요~ 짝짝-
경자님도 (죄송!) 혹가이도 좋아하셨어요?
다음편은 어디가 될려나?
잠 설치며 궁금해 하겠습니다 ㅋㅋㅋ
공기가 좋아서 덜 피곤하셨죠?? 그쵸?? ㅋㅋㅋ
雲丁
2013년 6월 25일 at 12:16 오후
맥주를 마음 껏 마실 수 있는 사람들은 좋았겠습니다.
그림의 떡을 내내 보고 다니셨으니 좀 그러셨겠고요.
상표는 모르지만 일본 흑백주는 맛이 괜찮더군요.
저역시 반 캔 정도 밖에 못 마시지만요.
구경 잘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산성
2013년 6월 25일 at 1:33 오후
남자분들은 그 다음 장소로 안가겠다고도 하겠네요^^
다행히 모두들 여자분들이라…
우리 갔을 때는 왜 저런 좋은 구경을 안시켜줬는지 모르겠어요.
삿뽀로에 가서는 그냥 광장에서
맥주 파티하는 구경만 했어요.
아멜리에
2013년 6월 25일 at 2:20 오후
여기는 제가 갔었어야하는데요~~~ 기린맥주 진짜 맛있구욥. 알미늄캔은 얼마나 얇은지 거의 종이 한장 두께입니다. 안그래도 일본 맥주 캔 보고 감탄했었는데..
우리나라 캔도 다 얇게 바뀌었으면 좋겠어요.
무게 줄이고 자원 낭비 덜하고 재활용 철저히하고..
비싸서 못사먹는 맛있는 일본 맥주 실컷 먹을 수 있는 기회인데.. 아까버요!
리나아
2013년 6월 25일 at 5:08 오후
저도 술 (ㅎㅎ 특히 낮술이나 밖에서의.. )을 못 마시니까 저런데 견학가면
데레사님과 비슷~하네요~~
북해도 갔을때나…뱃부 갔을때도 맥주공장 꼭 데리고 가더군요!!
얼굴만 빨개지지않으면 좀 마시겠는데…넘 빠알개져서요!
데레사
2013년 6월 25일 at 5:35 오후
그리움님.
맞아요. 공기가 좋아서 전혀 피곤하지 않았어요.
울 그리움님도 술 못마시는구나. 나는 옛날에는 활명수에도 취했는데
지금은 그렇지는 않아요.
이날만큼 술 못 마시는걸 아쉬워 해본 적이 없었답니다.
데레사
2013년 6월 25일 at 5:36 오후
운정님도
반캔이시군요. ㅎㅎ
데레사
2013년 6월 25일 at 5:37 오후
산성님.
술 좋아하시는 분들은 아마 그럴거에요.
세상에 공짜로 그 맛있는 맥주를 얼마든지 마시는데 말에요.
산성님 갔을때는 맥주축제때인 모양이죠?
데레사
2013년 6월 25일 at 5:38 오후
아멜리에님.
정말 아깝고 아쉬웠어요.
캔도 얇고 병도 가볍고… 자원절약과 함께 환경보호되고
참 좋던데요.
우리도 그렇게 개선되었으면 해요.
데레사
2013년 6월 25일 at 5:39 오후
리나아님.
우린 같은 과인가 봐요.
저도 마시지도 못하는 주제에 얼굴만 빨개지거든요.ㅎㅎ
좋은날
2013년 6월 25일 at 6:35 오후
신새벽에 깨어일어
혼자 꿀꺽!~
전 맥주광이거덩유.
여름이면 항상 맥주를 냉장고에 쟁여놔유.
우리 맥주 또한 일본맥주 이상 맛나유.
뭔 술이나 그 술을 빚는 고장의 물맛이거덩유. ㅎㅎ
새벽술?
어휴!~ 취해라.
데레사
2013년 6월 25일 at 6:58 오후
좋은날님.
많이 드셨어요? ㅎㅎ
흙둔지
2013년 6월 25일 at 7:58 오후
한창 나이때는 맥주 1만CC 정도는 예사로 마시곤 했는데
지금은 순환이 늦어져 그런지 배만 불러서 맥주는 피하게 되더라구요.
그래도 공짜라면 얼마든지 마실 수 있는데 한번 가봐야겠네요. ㅋ~
데레사
2013년 6월 25일 at 11:25 오후
흙둔지님.
공짜는 양잿물도 마신다는 말이 있는데 배가 불러도 마셔야지요.
ㅎㅎ
바위
2013년 6월 26일 at 8:34 오전
데레사님, 고향 다녀오느라 문안이 늦었습니다.^^
기린맥주, 사포로 맥주인가 하고 쌍벽을 이루는 술이라지요.
저 좋은 술을 못 자시다니요. 안타깝습니다. ㅎㅎ
70년대 후반 영등포 역 뒤 오비맥주에 견학 가면 시음실엔 의자가 없었지요.
앉아서 무한정 퍼마신다고 의자를 없앴다는 얘길 들었씁니다.
그래도 기린맥주 시음장엔 의자가 있네요.
술 못 마시는 데레사님은 많은 손해(?)를 보면서 사셨겠는데요.
죄송합니다.^^
무무
2013년 6월 26일 at 11:13 오전
여자모델, 아오이 유우라고 아주 유명한 일본여배우입니다
일본은 이런 시음장이 발달해 있더라고요
전 포도주 시음장 가봤는데 여러가지 포도주를 시음하고
골라서 포도주를 살 수도 있고요
저도 술 못마시는데 포도주가 너무 맛있어서 두병사왔더랬어요
배흘림
2013년 6월 28일 at 10:52 오후
일본의 아기자기한 모습이 잘 보여 주네요. 맥주 여름에 시원하게 한잔 정도가 제게 맞는 주량입니다. 사ㅓ실은 더 세지만 절제 하느라 그렇게 마십니다. ㅎㅎ
Hansa
2013년 6월 29일 at 4:57 오전
저도 아드님처럼 아시히 맥주팬인데요.
데레사님 말씀 듣고보니 기린맥주도 한번 시도해봐야겠습니다.
하하
카스톱
2013년 7월 1일 at 11:53 오후
언젠가 중국 청도에 출장갔을때 칭다오맥주 축제기간과 겹쳐
원없이 공짜맥주 마신적 생각납니다.
또 아틀란타 출장시 코카콜라공장에 가서 공짜 콜라 너무 퍼마시다가
왼종일 트림 때문에 애먹었던 것도 생각나구요.
저가 그곳에 있었더라면….글쎄요 ^^
데레사
2013년 7월 2일 at 4:17 오후
정말 공짜라면 양잿물도 마신다는데 저 맛있는 맥주를 못 마셔서
유감이었어요.
여자모델이 배우라고는 들었는데 이름을 몰랐거든요.
무무님.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