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면 눈축제가 열리는 오오도리공원, 홋카이도(13)

드디어 우리는 마지막 여행지인 삿포로에 도착했다.

홋카이도 제일의 도시답게 삿포로는 활기가 넘치고, 도로는 복잡하다.

이 도시의 남과 북, 동과 서로 가지런히 구획된 시내의 대표적인 명소

오오도리(大通)공원에 도착했을때는 어둑어둑한 시간이었다.

거리에는 하나둘씩 불이 켜지고 비도 부슬부슬 내렸지만 우리는

다시 오기 어려운 곳이니만큼 우산을 받쳐들고 구경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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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속에서 본 삿포로역 건물이다.퇴근시간대라 역에는 사람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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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도 많고 자동차도 많은 삿포로거리, 역시 대도시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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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오오도리 공원앞에 있는 삿포로 시 청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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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방송사 건물이다. 15,1C 로 표시된 전광판은 아마 이 시간의

기온을 표시해 놓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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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의 랜드마크인 텔레비탑, 90미터의 이 텔레비탑 전망대에 오르면

삿포로 시내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는데 우리는 그저 쳐다보는것으로

만족해야만 하다니…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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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에 물이 흐르고 있다. 그래서 사람들이 사진을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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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 시내 한복판에 있는 이 오오도리 공원은 여름에는 생맥주축제,

겨울에는 눈축제가 유명한 곳으로 넓이는 약 2만4천평이라고 한다.

1950년 2월부터 열리기 시작한 이곳 눈축제는 브라질의 리우축제, 독일의

옵트버 페스트와 더불어 세계3대축제중의 하나라고 해서 겨울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드는 곳이다.

해마다 겨울이면 우리나라 텔레비젼에서도 많이 보여 준 눈축제장, 겨울에

왔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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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흡연장소다. 공원 한가운데 끽연자들을 위한 장소가 마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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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는 저녁인데도 분수가 솟아오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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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저녁시간인데도 아이들은 공원에서 흥겹게

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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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도리 공원 부근의 건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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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에서의 시간은 참 빨리도 흘러간다. 7시까지 버스로 돌아오라고

했으니 얼른 돌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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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부개척시대 건축의 영향을 받아 1878년에 건설된 삿포로 시계탑

이곳은 국가에서 지정한 문화재로 원래는 삿포로농업학교의 연무장이었다.

교장이었던월리엄 크라크 박사의 구상에 의해서 학교 연무장으로 건설되었으며

시계탑은 처음에는 없었으나 학교건설 3년후인 1881년에 세워진것이다.

이 시계탑은 국가문화재뿐 아니라일본기계학회에 의해서 기계유산으로도

인정되었다.

"청년이여 야망을 가져라" 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던 월리엄 크라크 박사가

세웠던 농업학교, 이곳에도 전시장과 전망대가 있다지만 우리는 차창밖으로

스치는 모습만 구경하면서 사진만 찍었다.

삿포로의 심볼이라는 이 시계탑, 현존하는 일본 최고(最古)의 시계탑을

달리는 자동차의 차창으로만 쳐다보고 우리는 저녁을 먹으러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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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특산물인 게요리를 먹는날이다.

무한리필이 되는곳, 종업원이 계속 게를 가져다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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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도 우리의 영덕대게만큼 맛있다.

그런데 내 입에는 많이 짜다. 아무리 맛있어도 짜서 많이 먹을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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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와 함께 나온 돼지고기 요리는 아무도 손을 대지 않아서 그대로

남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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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자동차 차창으로 스치듯 지나친 삿포로 시내지만 지하철이

지나가고 선술집,바, 음식점들이 나타났다 사라지고, 많은 사람들이

오가고….. 내 눈에는 무척 화려하고 세련된 도시로 비쳤다.

30 Comments

  1. mutter

    2013년 7월 10일 at 8:01 오후

    가이드의 설명을 받아적거나 인터넷 검색을 하지 않으면
    이렇게 자세한 설명을 할 수 없을텐데요.
    데레사님 정성이 대단하셔요.
    저는 쭉~~ 한 쪽 귀로 듣고 한쪽귀로 내보내고 건물 구경하고..
    내가 거길 갔었나? 그러는 때도 있어요. ㅎㅎ   

  2. 노당큰형부

    2013년 7월 10일 at 10:29 오후

    ㅎㅎㅎ
    노당은 맨 아래 대게와 삼겹살 불고기가 욕심 납니다.
    먹거리와 볼거리가 많은
    너무 즐거운 여행길입니다 ㅎㅎㅎ

       

  3. 해맑음이

    2013년 7월 11일 at 12:31 오전

    삿포로 겨울 눈축제 현장은 정말 가보고 싶네요^^
    일본은 어딜가나 심플하면서도 깨끗한 것 같아요.
    조각품이나 예술품들도 조잡하지 않은 것 같구요.
    여행사와 함께 하는 패키지 여행은 시간에 쫒긴다는 것
    빼면 괜찮은데… 참… 시간… 늘 아쉬움이네요.
    대게가 큼직하니 먹음직스러워요^^   

  4. 금자

    2013년 7월 11일 at 12:59 오전

    여행중 즐거운것 중의 하나가 맛있는 음식 이지요. 늘 즐거운 여행하셔서 좋으셨겠습니다.   

  5. 해 연

    2013년 7월 11일 at 1:55 오전

    삿보로!
    언젠가 한번 꼭 가보고 싶은 곳이에요.

    개인여행이 아니라서 아쉬움이 많으셨군요.

       

  6. 데레사

    2013년 7월 11일 at 2:10 오전

    무터님.
    거의 가이드의 얘기를 자동차안에서는 적어요.
    그리고 때로는 인터넷 검색도 하고요.
    그럼에도 잊어버리는 일이 많아요.   

  7. 데레사

    2013년 7월 11일 at 2:10 오전

    노당님.
    역시 먹는게 최고지요?
    많이 드시와요.   

  8. 데레사

    2013년 7월 11일 at 2:11 오전

    해맑음이님.
    맞아요. 패키지여행은 시간이 아쉬워요.
    그래도 주마간산격이지만 자유여행 보다 많이는 봐요.

    대게, 맛있어 보이죠?   

  9. 데레사

    2013년 7월 11일 at 2:11 오전

    금자님.
    맞습니다. 먹는게 최고죠.   

  10. 데레사

    2013년 7월 11일 at 2:12 오전

    해연님.
    일본은 이렇게 가본적이 없어서 많이 아쉬웠어요.
    언젠가 여유가되면 개인적으로 호텔만 예약해 놓고
    다시 한번 가보고 싶긴 해요.   

  11. 미뉴엣♡。

    2013년 7월 11일 at 3:18 오전

    삿보로 하면 반공드라마에 등장해서
    좀 친숙한 듯한데요..ㅎ 삿보로 도시
    풍경은 상당히 세련된 도시적이네요
    NHK 방송사 건물을 비롯해서 삿보로
    시청건물, 그리고 시계탑 산뜻합니다~
    그런데 게가 그렇게 짜다는게 좀 이상?

       

  12. 데레사

    2013년 7월 11일 at 3:34 오전

    미뉴엣님.
    우리들은 웃으면서 말했어요. 일본바다가 우리바다 보다 더 많이
    짠물인가 보다 하구요.
    왜 그렇게 짠지 모르겠어요. 대체로 일본음식이 짜고 달긴 하지만
    게는 좀 심하게 짰어요.   

  13. 나의정원

    2013년 7월 11일 at 5:10 오전

    무한 리필 속에 짠 게라~~~~

    사람심리를 자극하면서도 많이 먹지 못하는 것을 고려한 음식주인장의 노하우가 아닐까요? 아님 게가 원래 짠 것인지도 모르죠.

    친숙한 이름이라서 그런가 정말 가까이 느껴지는 곳이네요.   

  14. 가보의집

    2013년 7월 11일 at 5:58 오전

    데레사님
    일본여행지를 13회 걸쳐서 상세하게 올려 주셔서 잘 보았습니다
    외국여행은 이제 갈수 없는 상황에 와 있어서 더욱 감사 하게 느낌니다

    서포스 중계었든가요 삿포로 지역이 낮익은 명소 인듯합니다

    왜 게가 짠나요 우리나라는 아마 그 바닷물 짠 맛을 제거 하여서
    쪄 나왔든것 아닌가 싶어지네요 영덕계 얼마나 맛 있는데요
    창원에 살때는 몇번 갔었는데,    

  15. 데레사

    2013년 7월 11일 at 9:09 오전

    나의정원님.
    지난번 가고시마에서의 게는 너무 맛이 없드니 이번에는 맛은
    있는데 또 너무 짜더라구요.
    그래서 저같이 짠걸 싫어하는 사람들은 많이 못 먹어요.
    장삿속인지 일본 바닷물이 우리보다 더 짠건지는 모르겠어요.   

  16. 데레사

    2013년 7월 11일 at 9:10 오전

    가보님.
    왜 짠지는 저도 모르겠어요.
    암튼 무지 짰거든요.   

  17. 睿元

    2013년 7월 11일 at 9:36 오전

    에구.. 아쉬우셨겠어요.
    모처럼 맛난 게를 …

    데레사님,
    테레비탑에 오르지 못하셔서 많이 아쉬우신가봐요.
    역시 여행을 좋아하시는 취향이 잘 나타나시네요.
    저도 모르게 미소가 핍니다.

    저 같으면 올라갔다 오라해도 안가고 싶어할 것 같은데
    데레사님, 여행 하시는 모습 뵙기가 재미있어요.^.^   

  18. 방글방글

    2013년 7월 11일 at 9:55 오전

    마지막 여행지 삿포르!
    에 드디어 도착하셨습니다.~

    다닐때는 피곤하면서도
    이제 돌아간다고 생각하면
    언제나 아쉬움이 남는 게
    여행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지만 다녀오셔서 사진을
    정리하시며 보고 계시면
    또 한 번 감회가 깊으시지요?~ ^ ^

    시원한 분수와 무한리필의 게가
    자꾸 생각이 납니다.~
    짜지 않아야 저도 많이 먹을텐데요. ^ ^

    더위의 절정인 삼복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마음은 시원한 시간으로
    여름 내내 건강한 나날 맞으셔요. ^*^ ^*^   

  19. 그리움

    2013년 7월 11일 at 10:47 오전

    お疲れさまでした 데레사님-
    울고향 크기만큼의 혹가이도- 첫 여행에서 많은걸 못보신걸 다음기회로 잡으시면 되실것 같아요

    겨울의 눈축제 보다도 저가 좋아하는것이 6월의 춤 마쯔리예요 전국에서 몰려와 거리에서 벌어지는 축제야요
    한팀이 몇십명에서 백명이상인데 출전하는 팀수가 지난해에 200팀 이상이었나 그랬어요
    축제겸 컨테스트- 화려하고 재미있고 단합된(남녀노소)팀웍을 보면 눈알이 다 나오려고 해요(속이 상해서요-보시면 아실거야요) 아주 아주 즐길수있어요
    그땐 사뽀르 호텔예약을 못할정도래요 일년전에 안하면-

    게는요~ ㅋㅋ 너무 짜죠?
    여긴 짠음식이 꽤 많아요 단것도 많지만요
    게도 그중의 하나인데 마음대로 드셔요! 하는게는 더욱그래요 ㅋㅋ
    아마 좀 길게 보존하는 방법일거야요
    쿠시로 바닷가에 유명한 전문 시장이 있는데 그곳에서도 – 기본이 짜요 짜 ㅋ
    아주 고급집- 금방찐 게는 맛이좋지만 만들어놓고 파는건 거의 비슷할거야요

    화려함보다 잘 관리하며 보전하는것이 또한 부러움이어요
    때론 참으로 완벽주의란걸 느껴요

    마지막 여행지에서의 날씨가 유감이어요
    에고 미운날씨!!
    여행가로 책을 꾸미셔도 되시겠어요 짝짝–짝!! 기립박수야요 ㅋ   

  20. 풀잎사랑

    2013년 7월 11일 at 12:11 오후

    저도 철탑과 저녁 늦게 들어 가 봐았던 삿보로 시 청사가 기억에 남습니다.

    게요리…
    배가 터질 때까지 먹었던 추억.ㅎㅎ~
    왜냐면 한국에선 짜든 싱겁든 너무 비싸서 배가 부르도록 사서 먹을 수가 없거등요.
    지금쯤이면 라벤다가 그렇게 아름답다는데,
    꿈이나 꿀랍니닷.
       

  21. 데레사

    2013년 7월 11일 at 12:29 오후

    예원님.
    아직까지도 저는 호기심이 좀 많은편입니다.
    ㅎㅎ
    고맙습니다. 예원님도 더위에 건강 하세요.   

  22. 데레사

    2013년 7월 11일 at 12:31 오후

    그리움님.
    일본음식이 달고 짠건 아는데 이번의 게는 짜도 너무 짜더군요.
    그게 다베 호다이라 그런가 봐요. ㅎㅎ

    춤 마츠리도 있군요.
    구경하고 싶어요.    

  23. 데레사

    2013년 7월 11일 at 12:32 오후

    풀사님.
    이번 여행에서는 후라노가 빠졌어요.
    아마 지금쯤 그곳의 라벤다가 피었을텐데 나도 꿈이나 꿀랍니다.
    ㅎㅎ   

  24. 데레사

    2013년 7월 11일 at 12:32 오후

    방글이님.
    요즘 너무 더워요.
    건강 조심해요.   

  25. 말그미

    2013년 7월 11일 at 3:22 오후

    삿포로의 눈축제는 세계적으로도 유명하지요?
    겨울에 홋카이도를 여행을 하면 얼마나 신기할까
    늘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지붕보다 더 높은 좁다란 눈을 판 길이 잊어지지 않습니다.
    TV에서나 봤지만요.

    대게가 무한 리필이라니 믿어지질 않습니다.
    멸치 몇 마리 한 접시 더 주문해도 추가 계산을 하던데요, 다른 지역에선…
    싱겁게 드시는군요?
    아까워요, 그 게…   

  26. 데레사

    2013년 7월 11일 at 4:19 오후

    말그미님.
    세계 3대축제중의 하나로 들어가요. 삿포로 눈축제가요.

    그런데 게가 너무 짜더군요. 맛은 좋았거든요.
    아무리 맛좋기로 짜서 조금밖에 못먹었어요.   

  27. 산성

    2013년 7월 11일 at 11:37 오후

    데레사님
    제가 삿포로에 갔을때는 마침 맥주 축제 기간이어서
    그렇게 많이 모인 사람들은 처음 봤답니다.
    회사 동료들,이웃주민들
    모두들 나와서 맥주 파티하는 게 신기해서 한참 돌아다니며 구경했어요.
    일본은 사는 집이 좁아서 마쯔리(축제) 핑게로
    집 밖으로 나오는 행사가 참 많아요.
    협조 안하면 평이 안좋아지기 때문에(왕따?) 협조들도 잘 하더군요.

       

  28. 데레사

    2013년 7월 12일 at 3:08 오전

    산성님.
    그랬었군요.
    사람이 웅성웅성해야 구경할 맛이 더 나는데 좋았겠어요.   

  29. 바위

    2013년 7월 12일 at 6:54 오전

    삿포로 거리 구경 잘 했습니다.
    친절하신 소개와 다양한 사진들로
    마치 제가 여행을 간 착각이 듭니다.

    게요리가 군침을 돌게 하네요.^^
    일본 음식은 깔끔해서 우리 입에도
    잘 맞을 것 같습니다.    

  30. 데레사

    2013년 7월 12일 at 9:20 오전

    바위님.
    대체로 짜긴 하지만 우리입에 맞는 음식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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