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장게장도 양념게장도 다 좋아한다.
그러나 집에서 담그기에는 번거롭기도 하고 요즘 게값도 만만치
않아서망설이고 있는데 동네에서 입소문이 자자한 12,000원에
게장이 무한리필되는 음식점이 백운호숫가에 있다길래 어제 한번
찾아 가 보았다.
백운게장백반전문집, 백운호숫가를 물따라 돌다보니 중간쯤에서
딱 만나지는 아주 찾기좋은 곳이다.
포장판매도 되나 보다. 간장게장 20,000원, 양념게장 25 000원인데
양이 얼마인지는 안내가 없다. 들어 가 보면 알겠지만…
이렇게 예쁜 화초들을 바라 볼 수 있는 창 가에 자리를 잡았다.
들어오면서 보니까 음식점 주변도 잘 가꾸어져 있드니 안에서
이렇게 밖이 보인다.
이 집에는 다른 메뉴가 없으니까 자리에 앉자마자 사람수만큼의
게장이 나온다.
양념게장 한 접시 에
간장게장도 한 접시, 그러면서 하는말이 얼마든지 드릴테니
많이 잡수세요 한다.
밥도 바로 지은 밥을 솥채 들고 다니면서 퍼준다. 그리고는
물누룽지를 만들어서 밥 다 먹은뒤에 주고.
게장을 담은 접시를 카트기에 잔뜩 담고 다니면서 계속 묻는다.
더 드릴까요? 하면서.
뭣한 집에서는 더 달라고 해도 뭉기적거리기 잘 안 가져다 주는데
이 집에서는 비싼 게장을 계속 더 먹으라고 한다. 세상에 인심도 좋다.
좌석마다 비닐장갑과 가위도 준다. 한 손에 비닐장갑을 끼고
게를 잘랐다. 게딱지도 몇개나 되는것 같다. 먼저 게 딱지에 밥부터
비벼서 먹고..
밥을 다 먹고 밖으로 나오니 차 마시고 가라고 이렇게 자리가 마련되어 있다.
주차장이 넓어서 차도 얼마든지 댈수 있어서 좋다.
커피 한잔 (물론 무료)을 뽑아 들고 음식점을 한바퀴 둘러 보았다.
아기자게하게 꽃들을 많이 심어놓았다.
앗, 귤까지 열려있네 ^^ ^^
게장덕에 밥을 너무 많이 먹어서 집으로 오는길에 차를 대놓고
호숫가를 조금 걸었다.
호수는 흐려있었지만 마침 비는 내리지 않아서 걷기에 좋다.
멀리로 보이는 산에 검은구름이 덮혀 있다.
이런 날씨에는 보트 타는 사람도 없고 수상스키를 타는 사람도 없다.
우리처럼 그저 둘레를 걷는 사람만 간혹 보일뿐.
호수둘레에 이렇게 물을 바라보며 걷게 되어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앞에 주차장도 있고 노상주차선도 그어져 있는데 평일이라
그런지 주차요금도 안 받는다.
잘 먹고, 잘 걷고 집에 돌아오니 그냥 쉬고만 싶어서
어제는 운동도 걸르고 책을 읽다 말다 하면서 나른한 낮잠에
빠져 들었다.
1주일에 한번정도는 운동도 안 가고 푹 퍼져 버리는데 어제가
바로 그날이다.
오늘은 또 열심히 운동해야지, 적게 먹으면서…. ㅎㅎㅎ
산성
2013년 7월 18일 at 11:50 오후
정말 만이천원?하면서 읽었어요.
서산에 꽃게장 정식이 2만원이더니 슬그머니 2만2천원이 되었더군요.
지나는 길이긴 했지만 시내로 좀 들어가야 해서
찾아 온 길이 아까워(?) 먹었답니다.ㅎㅎ
이번 주말엔 백운호수로…출동^^
데레사
2013년 7월 19일 at 1:16 오전
산성님.
여기가 어디쯤이냐 하면요 호수둘레 자동차길 중간쯤 최진희의 한정식집
부근이에요. 자동차로 달리다 보면 간판이 워낙 크고 집도 길갓집이라
금방 찾을수 있어요.
맛은 각자 입맛에 따라 다르니까 모르겠어요.
이정생
2013년 7월 19일 at 1:44 오전
게장은 저도 자다가 벌떡 일어날만큼 좋아한답니다.
휴!~ 사진 보면서 대리만족으로 좋아하기도 하다가 또 먹고 싶어 군침을 흘리며 마냥 부러운 마음이 들어 살짝 슬퍼지기도 했답니다.^^;;
담에 한국 나가면 한 번 가봐야겠어요. 이곳에요. 데레사님 덕분에 갈 곳은 늘어만 갑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뽈송
2013년 7월 19일 at 1:55 오전
게장이 무한 리필이라니 군침이 도네요.
제가 게장을 좋아하거든요.
김포에 있을 땐 박먹으러 가자면 게장백반집만 찾기만 했엇구요.
백운호수라면 판교에서 넘어가면 있는 곳이지요?
최용복
2013년 7월 19일 at 4:23 오전
정말 인심좋고 게장도 맛있게 내놓는 식당이네요^^
양념게, 간장게 모두 먹음직스럽네요~~
데레사
2013년 7월 19일 at 4:42 오전
이정생님.
살짝 미안해요. 나 혼자만 맛있게 먹어서요.
ㅎㅎ
데레사
2013년 7월 19일 at 4:43 오전
뽈송님.
맞습니다. 판교로 넘어가는 길이에요.
찾기도 쉽거든요.
데레사
2013년 7월 19일 at 4:43 오전
최용복님.
먹음직 스러워요. 그러나 입맛은 서로가 다 다르니까
다른분들 입에는 어쩔런지 모르겠어요.
나의정원
2013년 7월 19일 at 4:44 오전
맛나 보입니다.
먹고 싶네요.
데레사
2013년 7월 19일 at 4:45 오전
나의정원님.
실시간인가 봐요.
반갑습니다. 한접시 드시고 가세요. ㅎㅎ
아무개
2013년 7월 19일 at 5:26 오전
저 사람도 흙퍼서 장사 하는 것 아닌 다음에야, 이문 남길려 장사 할텐데… 게를 어디서 가져오는 지도 모르겠고 또 얼마나 짤까요. 짠걸 감추려면 또 달고 매워야 하는데, 건강이 염려됩니다.
임재룡
2013년 7월 19일 at 6:54 오전
여기가 어디입니까? 포천에도 백운계곡이 있는데… 주소도 부탁하면 안되나요?
데레사
2013년 7월 19일 at 8:42 오전
아무개님.
그렇지는 않았어요. 약간 짜긴 했지만 그건 게장이다 보니 어쩔수
없을테고 달지는 않았어요.
장사꾼들의 잇속이야 누구나 다 이문을 남길려고 하는거겠지요.
데레사
2013년 7월 19일 at 8:43 오전
임재룡님.
저는 주소는 모르고요. 의왕시의 백운호수에요.
호수둘레길 돌다보면 만나지는 곳인데 전화번호도 안가져 왔거든요.
바위
2013년 7월 19일 at 10:26 오전
간장게장, 양념게장 다 좋아하는데 꼭 한 번 가봐야겠네요.
의왕시라면 수원 가는 길에 들러도 되겠는데….
좋은 식당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금자
2013년 7월 19일 at 10:37 오전
사진 보니까 보통체격이신데요. 따 보기 좋은 체격이시더군요.
멋진 인생을 사십니다.
해 연
2013년 7월 19일 at 12:34 오후
저도 간장개장, 양념게장, 다 좋아합니다.
맛있게 보입니다.
입속에 침 돕니다.
저도 오늘 인천가서 무지하게 먹고와서 잠을 오래 잤습니다.
저녁은 굶어야 되는데 입이 궁굼합니다.ㅎㅎ
해맑음이
2013년 7월 19일 at 12:39 오후
게장 맛나보이는데, 무한리필까지…
무척 괜찮은 곳인데요^^
저는 매콤 달짝지근한 양념게장을 좋아해요.
늦은 밤인데 침샘이 고이는것은 뭘까요?
ㅎㅎㅎㅎ~
음식점 주변 경치도 좋네요^^
맛있는 밥에 경치도 덤으로,,, 커피까지^^
말그미
2013년 7월 19일 at 2:57 오후
침 넘어갑니다.
양념게장을 더 좋아하지만, 밥 넣고 비빈 간장게장도
먹음직합니다.
1만2천 원이면 가격도 좋은데 무한리필까지?…
포식하셨겠어요.
입에 잔뜩 침고여 갑니다. ㅎㅎ
데레사
2013년 7월 19일 at 5:21 오후
바위님.
찾기는 어렵지 않을겁니다.
지나는 길 있으면 들려 보세요.
데레사
2013년 7월 19일 at 5:21 오후
금자님.
고마워요.
데레사
2013년 7월 19일 at 5:22 오후
해연님.
입이 궁금하면 뭐든 또 드셔야죠. 뭐.
살찌드래도 일단 먹고 보는게 내 취미인데…ㅎㅎ
데레사
2013년 7월 19일 at 5:22 오후
해맑음이님.
맞아요. 눈도 즐겁고 입도 즐거운 집이에요.
데레사
2013년 7월 19일 at 5:22 오후
말그미님.
정말 포식했습니다.
자꾸 더 주겠다는걸 사양하고 그냥 나온것만으로도 배가
불렀어요.
한국인
2013년 7월 19일 at 5:33 오후
백운호수가 의왕 과천간 고속도로 옆인가요?
맛있겠는데요?
집게 다리는 깨고 담았나요?
저는 게 집게 먹다가 이빨이 깨져 금니 해 박았지요.
데레사
2013년 7월 20일 at 3:13 오전
한국인님.
네, 의왕 과천간 고속도로 옆입니다.
그런데 다리에 별 관심안두고 그냥 먹었어요.
그런데 사진을 보니 집게 다리가 있네요.
가보의집
2013년 7월 20일 at 5:31 오전
데레사님
맞아요 게장은 밥도둑입니다.
맛나게 드신 듯합니다.
저도 그 게장을 좋아 하는데 …..
김현수
2013년 7월 20일 at 5:46 오전
하얀통나무로 지은 게장집이라 운치가 있어보입니다.
그것도 호숫가에 자리하고 있으니 게장도 좋지만 풍경이 더 아름답네요.ㅎㅎ,
시원한 주말 되시길 바랍니다.
북한산.
2013년 7월 20일 at 6:08 오전
게장은 밥도둑인데 군침이 돕니다.
이번 휴일에 한번 가야겠어요.
좋은 정보 얻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풀잎사랑
2013년 7월 20일 at 12:00 오후
이 식당을 보니 여수 황소식당 생각이 간절해집니다.
값도 싸고 무한리필이라 엄청 먹었던 기억이..ㅎㅎ~
백운호수를 가면 필히 들려서 싫컨 먹으리라..
형님을 모시고 가면 더 잘해 줄랑가요?ㅎㅎㅎㅎㅎㅎㅎㅎ
데레사
2013년 7월 20일 at 12:31 오후
가보님.
그러시군요.
저도 무척 좋아하거든요.
데레사
2013년 7월 20일 at 12:32 오후
김현수님.
집도 풍경도 음식도 가격도 다 좋지요?
데레사
2013년 7월 20일 at 12:32 오후
북한산님.
입맛은 각자가 틀리니까 제가 뭐라고 말씀은 못 드리겠어요.
암튼 무한리필이란것은 아주 좋더군요.
데레사
2013년 7월 20일 at 12:33 오후
풀사님.
내가 간다고 특별대접이란 있을수도 없고 그저 자꾸만
더 먹으라고 게장을 들고 다니던데요.
한번 가봐요.
시원 김옥남
2013년 7월 20일 at 8:09 오후
푸짐하게 후한 식당은 먼저 정이 가지요?
데레사 님. 지난 겨울 힘겨워하신 기억 납니다.
여름철은 활기차고 잘 지내시는 듯하여
아주 좋군요.
여름 더위에 건강 조심하시기 바라겠습니다.^^*
데레사
2013년 7월 20일 at 10:53 오후
시원님.
더위를 싫어하지만 그래도 올 여름은 컨디션이 나쁘진 않습니다.
건강히 지내세요.
수홍
2013년 7월 21일 at 1:11 오전
전엔 백운호수 자주 갔었는데…
전 별로 식탐이 없어서리…
게장은 좋아하는데…
눈으로나마 배부르게 먹고 감당
summer moon
2013년 7월 21일 at 2:49 오전
와아, 뭐 부족할것이 하나도 없는 그런 하루였네요!^^
게장을 생각하면 먹는게 번거로워서 그냥 쳐다보기만 하는 저를 흘겨보면서
잘 먹을 수 있도록 해 주던 사람들 얼굴이 연달아 떠올라요;
할머니, 엄마, 친구들…ㅎㅎ
게장이 무한리필 된다니까
저는 밥을 적어도 한 솥은 추가 주문해야 될거 같아요.ㅎㅎ
노당큰형부
2013년 7월 21일 at 3:48 오전
^^ 좋은 식당
맛도 좋고 무한으로 먹을수 있는
인심 좋은곳이군요.
사실 비린내와 짠맛 때문에 간장 게장을 별로 좋아 하진 않지만
무척 맛있게 보이니 눈으로 배불리 먹고
오겠습니다 ㅎㅎㅎ
데레사
2013년 7월 21일 at 4:39 오전
수홍님.
오랜만이에요.
더위에 어떻게 잘 지내시죠?
식탐 없는것도 좋은일이에요. 살 안찌니까요. ㅎㅎ
데레사
2013년 7월 21일 at 4:40 오전
썸머문님.
맞아요. 밥을 더 먹어야 되는데 참느라고 혼났어요.
한그릇으로는 모자라더라구요. ㅎㅎ
데레사
2013년 7월 21일 at 4:40 오전
노당님.
게장은 짜서 사실은 많이 못 먹어요.
그런데도 저렇게 많이 주는데도 계속 리필하는 사람들도
있긴 있더라구요.
揖按
2013년 7월 21일 at 4:25 오후
나도 간장게장을 매우 좋아했지만, 신장 수술후 한칼에 끊었습니다..
그 참에, 김치, 찌게류, 간장, 된장, 고추장, 젓갈 모두 같이 끊었습니다.
갑작스런 변화에, 싱거운 음식이 입메 맞지 않아 고전 좀 했지만, 이젠 거의 괜찮아 졌습니다.
병이나면 치료하는거야 의사가 하겠지만,
짜고 맵고, 달고, 시고, 요상한 향신료 등등 들어간 음식을 먹지 않고,
매일 유산소 동하는 것이야,
내가 직접 결심하고 해야하는 것이니, 좀 불편해도 어쩔 수 없지요…. ㅎㅎ
데레사
2013년 7월 21일 at 4:49 오후
읍안님.
저도 사실은 많이 싱겁게 먹습니다.
그러나 한번씩은 이렇게 짠것도 먹어요. ㅎㅎ
잘 견디고 잘 실천하시니 빨리 회복이 되시는군요.
와암(臥岩)
2013년 7월 23일 at 9:12 오전
‘백운게장집’,
임 덕택에 문전성시를 이룰 것 같습니다. ^^* ^^*
일주일에 엿새 운동하시는군요.
그러니 그렇게 젊은이 못지 않은 활동을 할 수 있겠죠?
나이 들어 살이 빠지니 만나는 이들마다 "혹 어디 아프냐?"고 걱정스런 얘기부터 하더군요. ^^* ^^*
저 경우 체중이 좀 줄었거던요.
물론 음식량을 줄이고 운동량을 늘리긴 했지만 요.
요즘 먹는 량을 늘리려고 애를 쓰고 있으나 위가 적어졌나 봅니다. ^^*
오늘이 대서에 중복이군요.
복 더위 잘 이겨내시길 빌며 추천 입니다.
데레사
2013년 7월 24일 at 3:46 오전
와암님.
저는 운동도 많이 하지만 먹기도 많이 해서 절대로 살이
빠지질 않아요.
그래서 늘 트레이너에게 핀잔을 들어요. ㅎ
dotorie
2013년 7월 24일 at 9:39 오후
게장 사진 두개보고 군침이 잔뜩….
마우스를 빨리 돌렸습니다.
말그대로 밥도둑이겠네요
데레사님 블로그 보고 열심히 리스트를 만들어야겠습니다.
가볼만한 여행지, 가격좋고 맛있는 식당등등…
데레사
2013년 7월 25일 at 1:34 오전
도토리님.
고맙습니다.
雲丁
2013년 7월 25일 at 1:51 오후
며칠 전 백운호수 한정식 ‘채수화’에 다녀왔어요.
게장백반집을 지나쳐 왔던 것 같아요.
여름에는 탈날까봐 날게 잘 안먹거든요.
선선한 바람 일면 가보고싶네요.
감사합니다.
데레사
2013년 7월 25일 at 4:23 오후
운정님.
그러셨군요.
아무래도 여름에는 음식 조심하는게 좋지요.